ⓢ ka(또는 葛 · 羯 · 吃 · 柯 · 箇). 실담(悉曇) 50자문(字門)의 하나. 42자문의 하나. 일체법리작업무소득(一切法離作業無所得)의 뜻, 혹은 제법작자불가득(諸法作者不可得)의 뜻, 또는 업과(業果)에 들어가는 소리라고 함. 이것은 가(迦)로써 비로소 작업(作業)한다는 뜻을 가진, 범어 가리야(迦哩耶, kārya) 또는 작자(作者)의 뜻을 가진 범어 가라가(迦羅迦, kāraka)에서 해석한 것. 그전부터 이를 작업(作業)의 가(迦)자라 함.
허(虛)하다는 뜻. 만유는 제각기 실체가 없고, 서로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것이므로 가(仮)라 함. 흔히 말하는 “나[我]”라고 하는 것은 5온(蘊)의 화합으로 이룩되고, “집”은 나무나 흙 따위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나나 집은 모두 그 실체가 없으므로 이런 것을 가라 함.
가(家)에서 가(家)에 이르는 성자(聖者)란 뜻. 4향(向)4과(果)의 하나인 일래향(一來向)의 성자. 욕계의 3품(品) 또는 4품의 수혹(修惑)을 끊고 명을 마치면, 욕계 인(人) · 천(天)의 사이를 세 번이나 두 번 왕래하는 이. 그 중에서 3품의 혹(惑)을 끊은 이를 3생가가(生家家), 4품의 혹을 끊은 이를 2생가가(生家家)라 함. 원래 욕계 9품의 수혹은 윤칠생(潤七生)이라 일컬으며, 그 세력이 능히 욕계에 일곱 번의 생을 받게 하니, 곧 상상품의 2생을, 혹은 상중 · 상하 · 중상의 각각 1생을, 혹은 중중 · 중..
또는 유견유대색(有見有對色). 색법(色法)에 5근(根) · 5경(境) · 무표색(無表色)의 11종이 있는데, 그중 색경(色境)을 말함. 눈으로 볼 수 있고, 극미(極微)로 조직되어 장애되는 것이란 뜻. 눈에 보이기도 하고, 감촉할 수도 있는 형체가 있고 빛깔이 있는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