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광의 ‘탑건’은 누구? [KFN]

 
 

작성자 : 운영자(121.129.xxx.xxx)

입력 2024-12-26 1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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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첫 '탑건' 정시형 소령
 
- F-15K에서 F-35A로 기종전환…총 1,373시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
- 대회 중 탁월한 전장상황 판단 및 편조 관리 능력 높이 평가 받아
 
 
 
◦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 정시형 소령(34세)이 올해 실시된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F-35A 조종사로서는 최초로 ‘탑건(Top Gun)’에 선정되었다.
 
   -‘탑건’은 공군 공중사격대회 공중사격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공군 최고의 명사수 조종사’에게 부여되는 칭호이다.
 
   -F-35A는 2021년부터 공대지 폭격, 공대공 사격 등 일부 종목에 시범적으로 대회에 참가해왔으며, 전 종목에 참가해 타 기종과 동일하게 기량을 겨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정 소령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개인점수 총 1,200점 만점 중 1,180점을 기록했다.
 
   -특히, 정 소령이 이끈 F-35A 편조는 실전적인 임무계획을 바탕으로 우발 상황에 대비한 공격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공대지 폭격 실시 이후 지대공·공대공 복합위협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해야 하는 임무를 가장 신속하게 수행해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정 소령은 12월 26일(목), 공군호텔에서 열리는 ‘2024년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탑건’ 기념명패를 수상한다. 이 명패는 공군본부에 역대 탑건 수상자  게시판에 전시된다. 추후 정 소령은 대통령상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주요 지휘관·참모와 특별상을 수상하는 이계훈 공군전우회장, 장승준 매일경제그룹 부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다.
 
 
◦ 정 소령은 2015년부터 6년간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조종사로 활약하다가 2020년 F-35A로 기종전환 한 후 17전비에서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현재 주기종인 F-35A 331시간을 포함해 총 1,373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조종사이다.
 
   -정 소령은 2018년 F-15K로 美측 공중급유를 통해 태평양을 무중단 횡단하여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참가했다. 올해에는 F-35A로 美 F-22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연합훈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대대의 안전편대장으로서 항공기 결함 분석과 안전대책 수립 등 안정적인 작전 수행을 위한 공중·지상안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 소령은 “‘One Team’으로 함께 임무를 수행한 후배 조종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배 조종사들의 아낌없는 조언, 그리고 최상의 기체를 유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정비·무장요원들 덕분에 ‘탑건’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됐다”며 동료들에게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군 정예 전투조종사로서 언제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적을 일격필살할 수 있도록 비행훈련와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이밖에 이날 시상식에는 공중사격 분야를 비롯한 각 분야별 단체·개인 수상자들도 참석한다. 이들도 추후 각각 대통령상과 국방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게 된다.
 
   -(공중사격 분야 단체) 종합 최우수 대대로 △17전비 제151전투비행대대(F-35A), △19전비 제162전투비행대대(F-16), △10전비 제101전투비행대대(F-5)가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 (공중사격 분야 개인) 각 전투기 기종별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6명의 조종사들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11전비 제102전투비행대대 지형민 대위(F-15K), △제20전비 제121전투비행대대 배준연 대위(KF-16), △16전비 제202전투비행대대 김규철 대위(FA-50), △19전비 제161전투비행대대 김신규 대위(F-16), △18전비 제112전투비행대대 하승태 대위(F-5), △8전비 제237전투비행대대 문승현 대위(KA-1).
 
   -(그 외 분야) △’공중투하‘ 분야에서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256공수비행대대 송민 소령, △‘탐색구조’ 분야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제235탐색구조비행대대 하대권 대위, △‘항공정찰’ 분야에서는 제39비행단 제131비행대대 김정렬 대위가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되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다.
 
 
◦ (신영균 특별상)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열연을 펼친 신영균 옹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처음 제정된 신영균 특별상은 18전비 제105전투비행대대 조정익 대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영화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수여된다.
 
◦ (우수신인상) 18전비 105대대 육현성 대위 등 10명의 조종사들이 우수신인상을 수상한다. 우수신인상은 대회에 처음 참가한 조종사들 중 성적이 우수한 조종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12년부터 매경미디어그룹에서 후원하고 있다. 장승준 매일경제그룹 부회장이 직접 시상한다.
 
 
ㅇ 이날 이 총장은 “대대와 기종을 넘어 모든 참가자가 One Team 정신으로 훌륭한 기량을 펼쳐줬다”며, “앞으로도 실력을 갈고닦아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항공우주력의 강력한 초석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ㅇ 한편, 올해로 65회를 맞이한 ‘공군 공중사격대회’는 공대지 폭격, 공대공 요격 등 공중사격 과목 중심의 ‘전투임무기’ 분야와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과목의 ‘기동정찰기’ 분야로 나누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적 임무완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 지대공 미사일 위협대응, 공중급유 임무와 연계한 적 이동형 미사일 표적 타격 등 난도를 한층 높였다.
 
   -지난 10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전투임무기’ 분야에는 F-35A, F-15K, (K)F-16, FA-50, F-5, KA-1 조종사 90여 명이 출전해 자신이 갈고 닦아온 공중전투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 밖에도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된 ‘기동정찰기’ 분야에는 C-130, CN-235, HH-47, HH-60, HH-32. RQ-4B, RF-16 조종사 30여 명이 참가했다.  //끝//
 

 

최신 무기 전시... 전쟁 준비 매진하는 북한

 
 

작성자 : 운영자(218.152.xxx.xxx)

입력 2024-11-25 10: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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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발전-2024> 신형무기 공개자료 분석

 
 
[북한 국방발전-2024 골판지 자폭드론 등 신형 무기개발 분석 관련 인용 보도]
 
연합뉴스 / 北 '무기 쇼케이스'…골판지 무인기 · ICBM까지 한데 모아 전시(종합)
 
뉴스1 / 北 '가성비 끝판왕' 골판지 자폭드론 공개…요인 암살용으로 쓰나
 
문화일보 / 골판지 무인기부터 ICBM까지…‘NK-방산’ 쇼케이스에 김정은 ‘잇몸 미소’
 
헤럴드경제 / 北 무장장비전시회 개최…신형 자폭드론 공개
 
조선일보 / 골판지 무인기부터 ICBM까지…김정은, 무기 전시회서 함박웃음
 
중앙일보 / 김정은 "美와 협상 갈데까지 가봤다"…파병장성 부상에도 침묵 
 
MBC / 승용차 폭발시킨 北 '드론'‥그런데 재료가 골판지?
 
중앙일보 / "레이더도 못 잡는다"…北 공개한 '가성비 끝판왕' 드론 정체 
 
VOA / 북한 김정은 “미국과 협상 결과 적대적 대북정책 확신…‘군사적 균형추’ 안 내려놓을 것”
 
조선일보 / "北, 러 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 장비 대공 미사일 받아"
 
헤럴드경제 / 北 ‘NK-방산’ 세일즈…골판지 드론부터 ICBM까지[신대원의 軍플릭스]
 
중앙일보 / 사진 - 북한 화성-19형, ‘다탄두’ 탑재하나 
 
연합뉴스 / "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단탄두·다탄두 2종 추정"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5:00
 
■ "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단탄두·다탄두 2종 추정"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의 탄두부는 단탄두와 다탄두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관련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처음 발사한 화성-19형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으면서 2종의 탄두부 구조를 설명하는 듯한 그림 패널도 설치했다. 하나는 탄두부에 탄두가 하나 들어간 단탄두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간 다탄두 그림이라고 유 의원은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근거로 추정했다.
 
YTN / "'화성-19형'은 다탄두와 단탄두 2종류로 추정"
 
KBS / 유용원 의원 “북 신형 ICBM 탄두부, 단탄두·다탄두 2종 추정”
 
MBN/ 유용원 "북한 ICBM '화성-19형', 단탄두·다탄두 2종 추정"
 
중앙일보 / 몸집 키운 화성-19형…北 '패널 이미지'로 다탄두 개발 시사 
 
문화일보 / 北 화성-19형 다탄두 이미지 첫 공개…한국형 전차 능가 기술도 과시[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뉴스 1 - 1회 / 북한, 신형 전차 '환골탈태'…능동방호체계·원격사격통제체계 적용
 
아시아투데이 / 유용원 의원 “북한 MIRV 개발 추정…대북제재에도 탄소섬유 등 대량 확보”
 
파이낸셜뉴스 / 與 유용원 "北 신형 ICBM 화성-19형, 고체연료 기반 '단탄두·다탄두' 2종 개발 추정"
 
미디어펜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형', 탄두부 두 종류로 추정
 
머니S / "단탄두·다탄두"… 북 신형 ICBM 화성-19형, 개발상황은?
 
뉴스1 - 2회 / "북한 신형 ICBM 화성-19형, '단탄두·다탄두' 2종류로 개발"
 
TV 조선-1회 / 유용원 "北 화성 19형, 단·다탄두 2종…탄소섬유 러시아 지원 추정"
 
TV 조선-2회 / "북한 ICBM 화성-19형, 단탄두·다탄두 2종 추정"
 
 

 

 "바이든, 우크라에 '美미사일 러 본토 타격' 허용"…북한군 러 파병 대응|미국산 에이태큼스, 러 공격 가능…푸틴, 서방 보복 우려도 제기

 

입력 2024.11.18. 10:03업데이트 2024.11.18. 10:56
 
 
한미 군 당국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뉴스1
 

러시아 정치권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에이태킴스 허용과 관련 “이것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반발하며 러시아가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클리샤스 상원의원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라는 국가가 아침까지 완전히 폐허가 될 수 있는 수준의 확전을 결정했다”고 경고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장 또한 “미국 미사일이 러시아 지역 깊숙한 곳을 공격하면 불가피하게 심각한 상황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훨씬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타격을 허용할 경우, 이는 서방과 러시아가 직접 싸우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에 있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파병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년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전 추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그동안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제공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50마일(약 80km)인 ‘고성능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까지만 사용을 허가해왔다. 이날 조치로 우크라이나는 사거리가 190마일(304km)에 이르는 에이태킴스(ATACMS)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은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와 북한 파병군을 동시에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NYT는 미 당국자들은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초기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킴스 사용을 허가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에이태킴스가 전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에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미국 내 일부에서는 이번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이 러시아의 보복 조치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는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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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의 美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북한군 대응" 

 

 

中 '쌍항모' 첫 훈련...美 대선 틈타 국지전 우위 과시

 

[최유식의 온차이나]
프랑스 핵 항모 드골호, 이탈리아 항모 이어 아태 지역으로, 내년엔 영국 웨일스호 항모 들어와
"우크라이나, 중동에 발묶인 미 항모 전단 지원 나서"

입력 2024.11.17. 00:00업데이트 2024.11.17. 05:10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핵 항모. 올 연말 아태지역에 도착한다. /프랑스 국방부
 

프랑스 해군 핵 항모 샤를 드골호가 올 연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입된다는 소식에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드골호는 미국 이외 국가가 보유한 유일한 핵 항모로 유럽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죠.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과 필리핀을 처음으로 방문하고 미 항모전단과 합동 훈련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군은 지난 6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항모를 중동 지역에 급파한 이후 아태 지역에 항모가 한 척도 없는 공백기를 거쳤죠.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 동시에 대처하느라 손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6월 이탈리아 경항모 카보우르호를 아태 지역에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엔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춘 드골호를 배치하기로 했어요. 내년엔 영국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항모가 온다고 합니다. 중국 내에서는 유럽 주요국 항모가 아태 지역에 상시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요.

◇유럽 최강 전력의 핵 항모

국제 해군 전문지 네이벌 뉴스(Naval News)는 11월1일 “드골호 항모 전단이 지중해에서 시작해 홍해, 인도양을 거쳐 아태 지역으로 가는 수개월간의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 기간에 일본과 필리핀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해군도 11월4일 “드골호 항모 전단이 아태 지역 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어요.

드골호는 지난 9월말까지 4개월간 정기 점검과 장비 개선, 핵연료 교체 등의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10월초에는 지중해에서 작전 능력 회복을 위한 3주간의 훈련을 했어요. 휴식과 보급이 끝나면 지중해를 출발한다고 합니다.

드골호는 취역한 지 24년이나 됐고 배수량은 4만t 정도에 불과해요. 6만t급인 중국 랴오닝호 항모보다 덩치가 작습니다. 하지만 핵 항모인데다 미국식 증기식 사출장치(캐터펄트)까지 갖추고 있어서, 미 항모에 탑재되는 F/A-18 호넷, C2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등도 이륙시킬 수 있다고 해요.

함재기로는 라팔 전투기 30대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2대를 탑재합니다. 여기에 방공구축함과 방공호위함, 공격형 핵잠수함 등이 따라붙어요. 옛소련식 스키점프대 이륙 방식을 쓰고 있어 조기경보기 탑재가 불가능한 중국 항모는 따라가기 어려운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 해군 전문지 네이벌 뉴스는 11월1일 프랑스 핵 항모 샤를 드골호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벌 뉴스

 

◇중, 미 항모 비운 사이 쌍항모 훈련

프랑스 해군은 이번 항해 기간에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일본 해군과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에요. 새로 도입한 첨단 장비의 성능 시험도 진행합니다. 미국 항모 전단과의 합동훈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어요.

미국은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지보수 중이거나 임무지역으로 이동하는 항모 등을 제외하면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항모전단은 3~4개 정도입니다. 지난 5월 아태 지역에 배치됐던 레이건호 항모가 유지·보수를 위해 미국으로 복귀하고, 6~8월 루스벨트호와 링컨호가 나란히 중동에 배치되면서 아태 지역은 미국 항모가 한 척도 없는 상태가 됐죠.

 

나토는 이 시점에 이탈리아 항모 카보우르호를 아태지역으로 보냈습니다. 배수량 2만7000t인 이 항모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와 해리어 전투기 등 16대를 탑재할 수 있지만, 중국이 두려워할 만한 전력은 아니었죠.

중국은 미 항모전단이 없는 동안 한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10월 하순에는 랴오닝호와 산둥호 항모 전단을 동시에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쌍항모 훈련을 진행했어요. 중국 관영 매체는 “아시아 최강의 수상함 전대’라고 자랑을 했습니다.

 

중국 해군 항모 랴오닝호와 산둥호가 10월말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쌍항모 훈련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항모 순환 배치로 중국 견제

드골호의 아태 지역 배치 소식은 그 직후에 나왔어요. 미 본토에 머물렀던 조지 워싱턴호 항모도 10월18일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해 11월초 아태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올 연말에는 워싱턴호와 드골호가 아태 지역에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요.

나토는 사실상 유럽 항모의 아태지역 순환 배치에 돌입했습니다. 이탈리아 항모가 돌아간 뒤 드골호가 배치되고, 드골호가 내년 상반기에 떠나면 영국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가 와요. 우크라이나와 중동, 아태 지역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 공세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브렌트 새들러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미 해군이 모든 수요에 대응하려면 15척의 항모가 필요하지만, 실제 보유한 건 11척으로 함선과 선원들에 대한 압박이 크다”면서 “해군이 이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어요. 지금처럼 중동 항모 배치가 시급할 때는 유럽 항모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식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력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 편을 든 것에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결정적인 조력자”라면서 “나토의 안보에 대한 구조적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항모 전단에 나토 항모가 더해진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관영 환구시보는 11월4일 중국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나토 국가가 아태 지역에 대한 군사력 배치를 늘리는 건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으로,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그 강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나토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였어요.

프랑스 핵 항모 드골호의 아태 지역 배치에 대해 분석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11월4일 동영상.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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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J-35A China unveiled its New J-15T: Enhanced Catapult Carrier-Based Fighter.

 
 

작성자 : 군사고문관(61.85.xxx.xxx)

입력 2024-11-09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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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8일 중공 인민해방군 해군 스텔스 함상 전투기 J-35A의 본격적인 데뷔 무대인 珠海(주하이) Air Show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 상공에서 역동적인(?) 리허설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Su-57(T-50) 전투기도 에어쇼 행사장 상공 주변에서 리허설 비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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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35A 스텔스 전투기의 리허설 비행 모습, 2024년 11월 8일 한국시각 15시 09분
 
 
↓ 주하이 에어쇼 행사장 상공에서 리허설 비행 중인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의 동체 하부면 모습, 2024년 11월 8일 한국시각 15시 36분
 
 
↓ 망원렌즈 카메라로 찍힌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 2024년 11월 8일 한국시각 15시 09분 공개
 
 
 
 
↓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의 완성된 스텔스 동체 모습
 
 
 
주하이 에어쇼 리허설 비행으로 J-35A의 개발은 마무된 것으로 분석되며 현재 J-35A는 대량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 해군 F-35A 전투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매끈한 동체 마무리는 RCS 성능도 우수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유는 
 
지난 2024년 10월 14일에 실시된 聯合利劍-2024B(Joint Sword-2024B) 에서 대만 본토 영공에 40대 이상의 J-20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나 대만 국군 방공 레이더에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대만 국방부 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가 주하이 행사장 상공에서 공개 비행 모습, 2024년 11월 9일 한국시각 00시 06분 공개

 

 
 
↓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 엔진으로 장착된 WS-21 엔진 (2024.11.08. 한국시각 15시 23분 공개)
 
↓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 각부 명칭 분석
 
 
↓ F-35C, F-22, J-35A의 비교 사진
 
 
↓ J-35A의 메인기어, 노즈기어,  internal weapon bay (IWB)
 
↓ J-20 스텔스 전투기와 J-35A 스텔스 함상 전투기 내부 무장창 위치 합성 비교
 
WS-21 엔진, AESA 레이더, 고급 전자 & 항공 전자 공학 적용 설계, 3D 프린팅 부품 및 적층 제조 기술, 동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진 고급 복합 섬유 기술을 
적용하였다고 자평하는 J-35A 스텔스 전투기는 PLA가 내세우는 많은 군사적 위협들 중 동아시아에 큰 우려를 가지게 하는 항공기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작성자 : 운영자(203.255.xxx.xxx)

입력 2024-10-16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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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공격헬기 가격 66% 상승?… AH-64E 추가 도입 사업 이대로 괜찮나?
 
2024년 10월 15일, 국회 국정감사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등, 유용원 의원 분석·질의
 


 

 

 

작성자 : 젭머(218.152.xxx.xxx)   


입력 2024-10-17 13: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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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작전에 특화된 특수부대 '제160 특수작전 항공연대'의 전천후 저공침투 특수임무를 위해 개조된 블랙호크 헬기입니다.
 
한 눈에 봐도 일반 블랙호크보다 센서가 많이 달려있네요.
 
 
배기구의 형상이 배기가스 온도를 줄여 적 열영상 장비에 탐지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DVEPS 센서 / 광학 및 IR, LIDAR로 먼지, 모래, 눈, 안개 등 '저시계' 환경에서 탐색을 돕는 장비입니다.
 



야간 저공침투 임무에 필수적인 지형 추적 레이더 AN/APQ-187 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3축 체계 / 킬체인의 일환으로 이러한 특수전 헬기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국방위 국감 영상> 아파치 가격 66% 상승?… 추가 도입 사업 이대로 괜찮나? / 유용원TV 제공

 

 

<국방위 국감 영상> 아파치 가격 66% 상승?… 추가 도입 사업 이대로 괜찮나? / 유용원TV 제공
 
작성자 : 운영자(203.255.xxx.xxx)
입력 2024-10-16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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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5일, 국회 국정감사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등, 유용원 의원 분석·질의
 


 

 

 

분쟁의 바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 vs. 필리핀 미국 패권 경쟁!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 

 
 

작성자 : 윤석준(221.138.xxx.xxx)

입력 2024-09-15 1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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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2024년 9월 16일>
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어떻게 다루나?
 
▲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필리핀이 남중국해를 나눠가지고 있다. | DALL·E 이미지 생성
 
지난 9월 9일부터 11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프르에서 제10차 국제해양안보 세미나(10th ISAR Conference)가 ‘동아시아 해역에서의 수색 및 구조(SAR) 협력’을 주제로 3일 동안 개최되었으며, 필자는 그동안 북한이 인천 국제공항 지역에 대해 전자기 교란,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였고 최근에는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보내어 민항기 항법장치, 비행고도 유지와 엔진에 악영향을 주어 영종도 근해에 대규모 항공 추락사고 가능성 발생에 대비한 한국 해양경찰(KCG)의 공기부양정(LCAC)와 한국 해군(ROKN) 인천방어사령부의 워터젯 경비함 배치 현황을 발표하였다.
 
또한, 필자는 세미나에 참가한 아세안(ASEAN)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베트남 4개국 해군과 해양경찰 관계자와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이 점차 악화되는 상황하에 중국과 남중국해 해양관할권 대립과 갈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의견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대립을 공론화하기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이 해양경찰과 그 외 세력들을 배치하고 인공섬에 군사기지를 조성한 것이 중국 해양영유권 주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우선, 필자가 발표후 질의 응답에서 아세안 4개국 발표자에게 ‘중국과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SAR 작전을 중국이 저지한 적이 있냐’고 질문하였을 때에 아세안 4개국 발표자들은 즉답을 회피한 반면, 중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SAR 작전을 인도주의 지원 작전으로 간주해 함께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을 하는 대비를 보였다. 이는 2012년 한국 해양경찰 함정이 이어도 주변 해역에서 죄초된 한국 상선을 구조하려 하자, 중국이 이를 저지한 사례와 상반된 답변이었다. 
 
다음으로,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중국이 우세한 해군력과 해양경찰을 배치하고 해상 민병대(maritime millitia)와 어선단(fishing fleet)을 동원하여도 현 남중국해 해양 영유권 주장국들이 점유한 산호초와 섬 상황을 물리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보았다. 즉, 아무리 중국이 군사적 우세를 보여도 남사군도, 서사군도, 중사군도와 동사군도의 4개 모래군도 내 중국과 대만 그리고 아세안 4개국이 실질적으로 해양 관할권을 행사하는 현 상태를 타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필리핀 해양경찰 참가자는 최근 3개월 동안 세컨드 토마스 산호초(Second Thomas Shoal) 해역에서 중국이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세컨드 토마스 산호초를 강제적으로 점유할 수 없을 것이고, 만일 세컨드 토마스 산호초를 강제로 점유하면, 오히려 아세안 반발과 단결만을 촉진할 뿐이라는 여유를 보였다.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2013년 이래 중국이 열심히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 방벽(floating barrier)를 구축하였으나 이에 따른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이들 인공섬 대부분이 평평한 C형 또는 I형 지형으로서 산이 있는 섬(island)과 달리 파고, 바람, 해수 습기 등에 영향을 크게 받아 항구적 군사기지의 기능에 의문이 간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중국 인공섬들이 간헐적으로 전략 폭격기, 전투기와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 경비함들의 중간 기착지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였다. 
 
대표적으로 인공섬에 배치한 중국군 대공방어 체계와 미사일들이 전개된 이후 6개월을 못지내고 철수된 상황을 들면서 인공섬들이 미군의 괌과 드에르 가르시아 군사기지 기능과 역할이 아닌, 중국 군사력이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개구리 뛰기식’ 중간 기착지와 대만 침공을 위한 남부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중국 - 필리핀, 공중 이어 해상서 충돌…"남중국해 전쟁 배제 못 해" 

 

 
둘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남중국해 문제 해결이 당사국만이 할 수 있다며 제3자 개입이 별로 도움이 될 수 없고 장기적으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미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항해의 자유 작전(Freedom of Navigation Operation: FONOP)과 상공비행의 자유 작전(Freedom of Overflight Operation: FOFO) 작전을 실시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이지, 중국의 공세적이고 일방적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주장을 저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중국이 인공섬을 중심으로 무리한 직선기선을 설정하여 아세안 4개국이 실질적 해양 관할권을 행사하는 주변 산호초와 섬들을 포함하는 거대한 영해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UNCLOS에 의해 법적 다툼이 있는 사안이지 미 해군 수상함과 정찰기들이 주기적으로 FONOP와 FOFO 작전을 실시했다고 해서 중국의 주장을 법적으로 무효화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남중국해에서의 해양 무질서 현상만 초래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 이어 미국 동맹국과 파트너십국들이 FONOP과 FOFO 작전을 실시하자 중국이 이에 대해 더욱 강경한 물리적 대응을 보이는 일종의 해양 무질서(maritime disorder) 상황이 나타나고 이러한 해양 무질서가 아세안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었다.
 
또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FONOP과 FOFO 작전을 실시하는 근거가 UNCLOS가 아닌, 관습적 국제법라고 주장한 점을 아쉬워하였다. 현재 미국은 미 의회가 국내적 이유로 UNCLOS를 비준하지 않아 비회원국인 반면, 중국은 UNCLOS를 비준해 정식 회원국이다. 
 
특히,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19세기 말 유럽열강들이 군함외교(gunboat diplomacy)에 의해 자국이 식민지화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바, 미국이 FONOP과 FOFO 작전를 실시하는 근거를 전후 연안국의 해양관할권 범위를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확대한 UNCLOS가 아닌, 영해만 인정하여 군함외교를 자행하던 당시 ‘관습적 국제법’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였다. 
 
물론, 전후 미국이 과거 19세기 유럽 열강과 달리 국제법에 의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영토확장을 지향하지 않는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남중국해에서 FONOP과 FOFO 작전를 실시하는 근거를 과거 19세기 말 관습적 국제법이라고 주장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취약점’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긴장 고조되자 동남아 바다에 뜬 'K-함정

 

 
셋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을 아세안 동질성(ASEAN Identity) 또는 아세안 중심(ASEAN Centrality)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최근 일부 분쟁국이 미국 편중 현상을 보이는 모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필리핀 페르디란도 마르크스 주니어 대통령의 미국 편향식 대응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필리핀의 미국 편중 전략이 아세안 주도 또는 아세안 중심의 헤결방안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예를 들면, 필리핀 참가자들은 필리핀 마르크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함과 동시에 친미적 외교를 지향하여 전임자와 같이 균형적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았으나, 지난 4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의 미국-일본-필리핀 정상회담에서 3국 해군 또는 해양경찰간 3국 공동경비작전을 올해안에 실시한다고 선언하는 등 너무 앞서 나갔다며 향후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지난 4월 11일 선언된 미국-일본-필리핀간 3국 공동경비가 1) 어디 해역에서, 2) 어떤 함정들이 어떠한 시나리오에 의해, 3) 어떠한 양상으로 실시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예를 들면, 미국-일본-필리핀의 해군 또는 해양경찰 간 3국 공동경비 주체가 해군일 경우 자칫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해서 해군력을 과시하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고, 3국 공동경비 주체가 해양경찰일 경우는 어느 국가의 해양 관할권에 대하 법집행을 위한 공동경비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자칫 필리핀의 남중국해에 대한 국내법 집행에 미국과 일본의 해양경찰이 개입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넷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 중국, 러시아가 아세안에 대해 구애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아세안이 균형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난해 9월에 아세안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가 주도해 중국과 아세안 10개국 회원국간 ‘아세안 솔리다리티 군사연습(ASEAN Solidarity Exercise)’을 주로 SAR, 인도주의 지원(HA)과 재난구조(DR) 작전 위주로 처음으로 실시하였는바, 이러한 동력이 일부 국가의 미국 편중 외교와 제3차 개입으로 손상받을 것을 우려하였다. 
 
특히, 지난해 9월의 ‘아세안 솔리다리티 군사연습’이 주로 비군사적 훈련으로 마감한 것과 지난 4월 11일 미국-일본-필리핀간 3국 군사적 공동경비(Joint patrol)을 실시한다는 선언한 것과 극열한 대비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안보 전문가들이 지난해 9월 ‘2023 아세안 솔리다리티 군사연습’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 ‘유아 걸음마(baby step)’ 단계라고 평가하며 큰 비중을 두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18일 ‘2023 아세안 솔리다리티 군사연습’의 첫 시작이 인도네시아 나타후 남부 해역에서 개시되는 등 향후 아세안과 중국간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문제에 따른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필리핀 발표자는 2012년 중국이 스카르보르 산초호에 일방적으로 어선 피난처라고 핑계를 대고 해상 시설물을 구축해 강제로 점유하는 중국 해경의 행위에 대해 당시 필리핀 해군과 해양경찰이 너무 취약하여 대응을 못하였다는 아쉬움과 함께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수수방관한 행위가 실망이었다면서 최근 미국의 뒤늦은 개입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섯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이 아세안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예를 들면, 지난 6월 18일 중국 리창 총리가 호주를 방문한 이후 2015년 이래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동부 연안 철도 연결 프로젝트(ECRL project) 지원을 약속하였고, 지난 6월 20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베트남을 방문하여 약 11개 분야에 대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였으며, 지난 6월 27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한 사례를 들었다. 
 
특히, 미국만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갑자기 아세안 회원국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에 적지 않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로부터의 회유를 회피하기 위해 브릭스(BRICs) 참가를 돌파구로 활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7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브 외교장관이 2024년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가 개최한 제57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참가 이후에 쿠알라롬프르를 방문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만남에서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회원국 신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사례를 들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이외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브릭스 회원국 가입을 선언한 상황이다.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상공 순찰' 또 외교갈등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상공 순찰' 또 외교갈등

 

 
여섯째,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은 아세안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이슈에 관여하기를 기피한다면서 한국이 아세안을 “한미일+One” 구도로 포함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아세안을 끌어들이지 말기를 조언하였다. 
 
필자가 아세안 4개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Global Pivot State: GPS) 역할 증진을 위해 미국과 일본간 안보협력을 강화하였고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노력을 언급하자, 이들은 한국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남중국해 이슈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괴 연계시키면 아세안과 한국과 경제관계 발전에 악영향까지 줄 수 있다는 반응을 밝혔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참가자는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현하는데 전방에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세안에게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세안이 남중국해 문제 해결을 위해 2002년에 중국과 합의한 행동규칙(DOC)과 달리 이번에는 중국과 남중국해에서의 행동규범(COC)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로 유도하는 것처럼 한국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안하였다. 이에 필자는 한국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나, 최근 북한이 한반도의 영원한 분단을 선언하면서 핵무기를 핑계로 미국과 직접적 단판을 지으려는 벼랑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아세안 4개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직접적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남중국해를 ‘완충지대(buffer zone)’로 활용하여 중국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이는 남중국해를 지역안보의 핵심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시각과 다소 다른 아세안의 중국 다루기라는 느낌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는 지난해 4월 26일 워싱턴 선언과 8월 18일 캠프 데이브드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선언 이후 마치 한국 GPS 역할이 남중국해 문제에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이 한국의 시각에 따른 일방적 희망사항이라는 것을 암시하였다. 
 
궁극적으로,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 함께 중국과 아세안 간 남중국해 대립과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기여하고자 하나 이는 한국적 시각보다 우선 당사국 아세안이 중국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분석하여 남중국해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간을 연계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 연구위원과 
합참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
 

작성자 : 윤석준(203.255.xxx.xxx)
입력 2024-07-22 09: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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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2024년 7월 22일>
 
미국 지옥문 전략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 못하는 이유
 
 
 
 
필자가 중국 군사 문제를 접하면서 가장 부동의하는 부분은 미국의 중국인민해방군(PLA) 위협 평가 기준이다. 미국이 중국 군사력의 정량적 비교를 기준으로 내린 위협에는 많은 부분 동의를 하나, 정성적 비교와 작전개념에 따른 위협 주장에는 적지 않게 부동의한다. 아마도 다른 중국 군사 전문가들도 필자의 시각과 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지난 6월 10일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샤무엘 파파로(Admiral Samuel Paparo) 제독은 미국 워싱턴 포스토(Washington Pos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에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입체적 소형 무인체계를 구축하는 ‘지옥문 전략(Hellscape Strateg)’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필자는 이를 미국이 중국 군사 위협을 오직 정량적 기준으로 평가하였고 중국군 군사전략과 작전개념에 대한 평가를 간과한 조치로 보며, 미국은 지옥문 전략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할 수 없다고 단정하였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군 양적 군사력 팽창을 근거로 중국을 ‘추적하는 미래 위협(pacing challenge)’라고 정의했는데, 미국 통합전투 사령부 중 가장 큰 작전구역을 갖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구 현장 작전지휘관이 미래에 미국을 추적하는 중국군의 군사전략과 작전개념 변화에 대한 언급없이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지옥문 전략을 구축한다거 공개한 사례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대만해협 긴장의 가장 핵심은 과연 중국군이 각종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집권 9년차에 진입하는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인가와 만일 중국의 대만에 대한 침략이 개시되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2가지이다. 이에 대해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다양한 예측과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최근 일본 매체는 일본 자위대가 중국군이 모든 부대와 전력을 동원하여 1주일만에 대만을 점령한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하였다.
 
일단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옥문 전략이 상기 2가지 의문점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전술적 묘책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였다. 
 
첫째, 대만해협 긴장이 정치적 대립에서 군사적 충돌로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 대한 전술적 대응이다. 2017년 이전까지 대만해협 긴장은 중국과 대만 간 합의한 1992 컨센서스(1992 Consensus)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정치적 대립이었으나, 2017년 전임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카드’를 중국을 압박하면서 정치적 갈등에서 군사적 대결로 변화되었다.
 
특히, 미국 내 싱크탱크들이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위기 또는 우발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도상연습을 실시하여 마치 중국의 대만 침략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다 보니 2023년 1월 말 미 공군 전투기에 대한 공중급유를 담당하는 당시 미 공군 기동 사령관 마이크 미니한(General Mike Minihan) 공군대장이 뜬금없이 “2025년에 중국 공군과 한판 전투를 벌릴 것이다”고 쓴 지휘메모를 예하에 전파한 사례까지 나타났다. 
 
둘째, 미국의 대중국 강경책 구사에 따른 역효과에 대한 극약 처방이다. 2017년 전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카드’를 중국을 압박하는데 사용하였고, 이에 중국군이 내정 간섭이라면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대만군 역량이 제한된 것이 노출되었고, 대만 국민은 중국과의 갈등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아마도 파파로 제독은 복잡해지는 대만해협 긴장 상황을 일시에 저지할 극약 처방을 찾았을 것이다. 
 
셋째, 시간이 갈수록 미국의 극약 처방 필요성 강구가 촉박했다. 중국 당 중앙군사위원회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만일 대만이 하나의 중국(One China Policy) 원칙을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하는 상황에 대응하여 중국군은 2027년까지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 전문가들은 2025년∼2035년 기간을 가장 결정적 시기로 전망하자, 올해 5월 5일 3년 임기의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으로 취임한 파파로 제독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지옥문 전략 구축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부정적 평가도 있다. 
 
우선, 중국군의 군사전략이 변화된 것을 간과한 ‘뒷북치는 대응책’이라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미국 내 싱크탱크들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대규모 상륙작전을 전제로 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각종 도상연습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 
 
하지만, 일부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 이후로 중국군이 대만에 대해 군사전략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실제 중국군은 대만에 대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조절하면서 정보전, 경제적 제재, 사이버 공격, 심리전 등으로 포함한 ‘하이브이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해 3월부터 추진된 미 국방부의 국방혁신에 대한 후속조치에 따른 급조된 조치라는 평가이다. 2021년 1월 20일에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가 다 되도록 국방혁신에 미진하였다는 평가가 제기되자, 이에 당황한 미 국방부는 지난해 8월에 국방혁신단(DIU) 주관의 ‘리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Replicator Initiative) 프로그램’ 추진을 공개하였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리플리케이터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할 지옥문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미 태평양 함대 사령부는 무인전력을 기존 함대의 보조전력으로 활용하는 ‘유령함대 대군주(Ghost Fleet Overlord)’ 개념과 유무인 전력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드 오버매치(Project Overmatch)’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지옥문 전략을 쉽사리 구상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지옥문 전략 추진에 있어 많은 작전개념과 기술적 문제가 상존한다는 우려이다. 2022년 5월에 태평양 함대 사령부 예하 제3함대는 제1무인수상전대(Unmanned Surface Vessel Division-1: USV Division One)를 창설하였고 무인 수상함 운영 개념과 기술적 문제 식별을 위한 2022년 림팩 훈련시 약 11일 간 전투실험을 하였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에 제1무인수상전대는 소속 무인 수상정 4척을 호주로 이동시켜 10월 24일부터 2023년 2차 통합전투문제 식별훈련(IBP 23.2)을 실시하였다. 
 
이에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제3함대 제1무인수상전대의 IBP 23.2 연습을 통해 지옥문 전략을 위한 1) 킬-체인 구축, 2) 체계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 3) 유무인 복합전을 위한 교육, 훈련과 자격 부여 등을 식별하였으나, 이들을 실질적으로 승화시키기에는 아직도 많은 기술적 작전 개념적 문제들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무인기 군집(swarm) 작전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인공위성 통신체계, 새로운 군집작전 개념 정립, 기존 작전개념과의 상호보완성 강구, 네트워크 체계 구축 등의 과제들로 알려졌다. 현재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옥문 전략과 기존 작전개념과의 상호보완성 확인, 기존 지휘통제 체계와 다른 별도의 지휘통제 체계 구축 여부, 대규모이고 입체적 군집 무인작전을 할 네트워크 체계 구축 여부 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축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 지옥문 전략은 대만에 대해 중국군의 군사적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였으나, 구축 기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어 시기적절성을 상실할 우려가 제기되었다. 예를 들면, 전임 미 해군 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Admiral Mike Gilday) 해군대장(豫)이 지옥문 전략을 주도할 유령함대 대군주 완성을 위해 매 5년간 3단계 과정을 거치는 15년이 소요될 것으로 밝힌 것이었다. 
 
특히, 입체적 소형 무인체계를 어떻게 단기간 내에 구축할 것인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지옥문 전략을 주관할 미 해군 유령함대 대군주 개념은 주로 1,000〜2,000톤 규모의 모듈식 대형 무인수상함과 약 500톤 규모 무인수상함을 대상으로 전투실험을 하어 향후 이러한 미 해군 유령함대 대군주와 프로젝트 오버매치 개념이 대규모 입체적 소형 무인체계를 필요로 하는 지옥문 전략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는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난 5월 15일 Naval News는 제1무인수상전대 소속 제3 무인수상정분대(USVRON Three)가 샌디에고 항구 내에서 전투실험한 길이 3∼5미터의 소형 무인수상정을 약 400척을 건조할 예정이라며, 지옥문 전략이 아마도 2022년 제5함대 사령부가 걸프만에 구축한 군집형 소형 무인수상정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2년 11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는 작전책임구역이 2.5백만 ㎢이고, 약 21개국이 인접하고 3개의 좁은 해협으로 구성된 걸프만에서 이란혁명수비대 해군(IRGCN)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약 100개 Saildrone Explorer 소형 무인수상정을 설치하여 이란 IRGCN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납치 행위를 감시하고, 민간 및 미 해군 함선에 대한 공격 및 차단행위를 저지하고 있다. 또한,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Saildrone Explorer 소형 무인수상정을 대거 배치하여 이란 IRGCN 활동을 저지하는 것만이 아닌,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미 해군 항모타격단의 전방위 무인 수상부대 역할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에 대한 전투실험을 추진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옥문 전략 구축 가정이 잘못 설정되었다. 파파로 제독은 지옥문 전략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러시아군에 대해 적용한 무인체계 운영 사례를 교훈으로 삼았다고 주장하였으나,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해협 전장 상황이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과 유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에 대책없이 당한 러시아군과 중국군은 다르다고 평가한다.  
 
특히, 초근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물리적으로 지나는데 장기간이 소요되고 큰 피해가 예상되는 바, 중국군은 대규모 상륙작전보다, 정보전, 사이버 공격, 경제적 제재, 대만에 대한 인지전 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통한 속전속결의 단기전(short of war)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면 지옥문 전략이 무용지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된다.
 
지난 5월 13일 미국 전쟁 연구소(ISW)는 중국군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대규모 군사작전보다, 군사적 방안 이외 다른 비물리적 대안을 함께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통해 대만 국민들이 민진당 집권에 대해 스스로 불만을 갖도록 함으로써 대만 스스로가 전략적 자율성을 포기(captituation)하는 정치적 목표를 지향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연구결과를 공개하였다. 이는 지난 6월 10일 파파로 제독이 선언한 지옥문 전략에 대한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었다. 
 
또한, 미국 동맹국과 대만 주변국의 우려이다. 그동안 중국의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침공이 기정 사실화됨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국가들은 대만이 아닌, 미국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필리핀이었다. 이들 국가들은 지옥문 전략이 중국군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저지하고 만일 대만해협에서 위기 또는 우발사태 발생시에 동아시아 지각변동과 대재앙 도래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옥문 전략을 구축함으로써 대만의 중국과 비교시 군사적 열세를 극복하고, 대만의 미국 전략적 애매모호성을 불식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며,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과의 상호운영성 또는 상호교환성에 따라 공동 대응하는 성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 지옥문 전략을 구축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만해협 위기 또는 우발사테시에 대만 주변국들이 어떤 국제법적이며 정치외교적 근거에 따라 개입을 할 것인가가 아닌, 지옥문 전략 무인체계와의 상호작전운영성 또는 상호교환성에 따라 대만해협 군사적 상황에 자동적으로 개입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미국 동맹국 또는 대만 주변국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 국가들은 대만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취임 이후의 대만해협에서 물리적 충돌이 없이 대만의 전략적 자율성이 인정되는 현상유지가 유지되기를 선호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북한의 호전적 핵미사일 위협에 이은 또 다른 전쟁 발발 가능성 증폭에 대해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해협은 평소 대형 컨터이너 선박과 유조선 등 통과량이 많은 국제해협으로서 지옥문 전략 구축으로 인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공해에서의 항해의 자유 권리가 제한받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미국이 더 이상 중국을 자극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할 구실을 주기 않기를 원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동맹국과 대만 주변국들은 대만해협에 지옥문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동아시아 해역에서 군비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바, 미국이 지옥문 전략을 주변국 또는 동맹국으로 외연화시키는 가능성에 대해 동맹국과 주변국들이 적지 않은 부담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친미 성향의 필리핀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해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고조된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산호초 긴장에 대해 타협안을 제시한 사례에서 식별되었다. 
 
궁극적으로, 필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재임 마무리를 몇 개월 앞두고 조급히 좁은 대만해협에 지옥문 전략 구축을 선언한 것은 이해가 되나. 중국의 변화된 전력 운영과 군사전략 변화를 고려할 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렸다. 지리적으로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만 통과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 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집행연구위원, 육군 발전 명예 자문위원 및
합참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작성자 : 신제범(218.152.xxx.xxx)

 
입력 2024-05-08 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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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범 기자 / jebm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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