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열전<52>충무공이순신함(DDH-975)
‘충무공 정신’ 이어받아 우리 바다
해상유류수급훈련을 실시하는 충무공이순신함(위)과 전방해역 경비전력에 대한 적시적 대공ㆍ대유도탄 방어지원을 위해
기동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충무공이순신함.자료사진
충무공이순산함이 2004년 환태평양(RIMPAC) 훈련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함대공 미사일 SM-Ⅱ를 발사하고 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조국 바다 수호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진년 새해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일 오전 해군 진해기지. 출항준비를 마친 한국형구축함 1번함 충무공이순신함이 작전해역을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지난해 청해부대 7진으로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해 선박호송과 해양 안보작전 등을 수행하며 국위선양을 해 왔던 충무공이순신함이 임진년 새해를 맞아 조국해양 수호 임무에 투입된 것.
출항직전 송승희(대령) 충무공이순신함장은 “충무공이순신 제독이 명량해전에 나서기 전 말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가슴에 새기며 출동준비를 해 왔다”며 “이번 출동을 비롯해 올 한 해 조국 해양수호 임무에 전념해야 할 충무공이순신함 전 장병은 충무공의 마음과 각오로 작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정 정비와 교육훈련 등 출동준비를 마치고 이날 출항한 충무공이순신함은 해역경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서해 작전해역에 투입됐다.
▶임진년, 남다른 각오
1592년 임진왜란으로부터 420년이 흐른 임진년을 맞은 충무공이순신함 장병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조국의 운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울 때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고 말하고 명량해전에서 12척의 전선으로 130여 척의 일본 수군을 섬멸했던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은 장병들은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조국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낼 준비가 돼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임원사 이서우 원사는 “출항 전날 원ㆍ상사실(CPO실)에서 전체 부사관이 모여 출항에 앞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사관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떠날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국방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 해군을 대표해 참석했던 갑판사관 윤정현 대위도 “추운 날씨에 출동준비와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훈련을 하느라 고생했지만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었다”며 “임진년 새해 충무공 정신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희생을 감내해 대양해군을 선도함으로써 완벽한 작전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용띠인 사격통제사 전근호 하사 역시 “용띠의 해를 맞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종 교육ㆍ훈련에 임해 왔다”며 “완벽한 작전임무 수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양해군의 선도함
충무공이순신함은 DDH-Ⅱ급 1번함으로 1999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 2002년 5월에 진수했다. 2003년 11월 부대 창설, 그해 12월 취역해 2004년 11월까지 전력화 기간을 거쳐 2004년 12월 최초 작전 배치됐다.
기존 함정에 비해 대공방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원해 작전능력을 보강한 충무공이순신함은 특히 대규모 연합 훈련인 2004년 환태평양(RIMPAC) 훈련에 참가, 함대공 미사일(SM-Ⅱ)을 한국 해군 최초로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켰다. 또 2005ㆍ2007년 순항훈련에 참가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성을 과시했고 2010ㆍ2011년 청해부대 파병임무를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대양해군을 선도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지휘통제함의 역할과 탑재하고 있는 함포와 미사일을 운용, 대함ㆍ대공ㆍ대잠전을 비롯한 복합전 수행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 더불어 상륙작전 지원, 함포지원, 선단호송, 탐색ㆍ구조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다양한 임무, 완벽수행
충무공이순신함은 해군2함대 경비임무 중 구역대공방어능력을 고려한 기동경비 실시로 전방해역 경비전력에 대한 적시적인 대공ㆍ대유도탄 방어지원으로 임무수행에 기여하고 있다.
적 잠수함 예상 침투로와 침투전술을 고려한 경비구역 내 기동과 대잠 탐색으로 적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효과적인 거부작전도 수행한다.
“바다에서 오는 적은 바다에서 막는다”는 충무공의 말을 오늘에 실천하고 있는 셈.
이를 위해 충무공이순신함은 지난해 파병임무 수행 후 함정의 수리와 임무전환훈련을 실시했다. 수리기간을 통해 함정의 모든 부분을 파병임무에서 북방한계선(NLL) 사수로 전환, 전투임무 수행 중심으로 준비태세를 갖췄다. 또 강도 높은 전비태세 향상훈련을 통해 지금 당장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비태세를 구축했다.
특히 탑재하고 있는 SM-Ⅱ의 완벽한 운용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훈련과 해ㆍ공군 항공기와의 유도탄 교전통제 훈련을 통해 구역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 같은 실전위주의 교육훈련을 통해 전방 경비함정의 적 항공기나 유도탄 위협을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이런 훈련결과를 통해 자신감과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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