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1
전장에서 맹활약중인 "드론"
알-카에다 지도자 안와르 알-올라키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기 공습으로 숨지면서 무인기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IA와 미 특수전사령부가 합동작전을 펴 미국 태생 알-올라키가 탑승한 차량을 공습했다. CIA는 지난 5월 무장 ‘프레데터’로 미국 태생 알카에다 거물지도자 안와르 알 올라키를 겨냥해 공격했으나 맞추지 못했던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프레데터’가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 드론 7000여기 보유
원격 조종하는 드론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미군에게 라이브 비디오를 전송하고 공습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약 7000여기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1O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상대한 증가다. 그리고 내년도 드론예산으로 근 50억 달러를 요청해놔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11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 정보수집과 감시, 정찰을 위한 미군의 비행임무는 3100% 증가했는데 그 대부분을 드론이 수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매일 24시간 전투 순항을 하는 ‘프레데터’와 ‘리퍼’에서 받은 거의 1500시간 분량의 비디오와 1500장의 사진을 처리한다.
◆대형 비형기에서 곤충 크기까지 다양한 드론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드론은 여러 종류가 있다. 방산업체들은 소형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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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우 |
현재 전장에서 쓰는 소형 드론 중 하나는 길이 3피트의 ‘레이븐’이 있다. 군인들이 손으로 던지면 떠올라 산너머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미 육군에는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약 4800기의 레이븐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도우’도 소형 드론에 속한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는 지난 3월 초소형 드론인 ‘허밍버드’ 시제기를 공개했다. 허밍버드는 시속 11마일 속도로 비행하고, 창틀에 착륙할 수도 있다.
‘프레데터’는 중형급이며 대형 드론은 ‘리퍼’,와 ‘글로벌 호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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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
‘프레데터’는 1990년대 보스니와 코소보에서 처음으로 쓰였고 이후 공군소속 편대가 크게 증가했다. 프레데터는 적외선 감지와 주간 컬러 및 흑백 TV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두발의 레이저 유도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크기는 날개 너비 16.8m, 길이 8.22m,높이 2.1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1.02t이며 속도는 시속 84~135마일,최고상승 고도는 7.6km이다. 가격은 대당 20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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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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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글로벌호크’는 초대형 드론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피해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에 보냈다.현재 북한의 핵무기 활동을 감시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에 글로벌호크를 판매하는 방안을 의회와 논의중이다.
해군형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고,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시제기인 X-47B가 있다. X-47B는 지난 2월 29분간 처녀 비행을 했다.
◆“드론은 가장 효과적인 대 테러 무기”
‘프레데터’는 비행중 3분의 1이 추락하는 등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과 테러리즘에 맞서는 데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산이 됐다.
일례로 CIA는 파키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드론이 보내는 영상으로 감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드론’이 알카에다와 탈리반 등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집단 등을 공격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고 부른다고 NYT는 전했다.
CIA는 지난 6월 테러리스트로 수배인물인 파키스탄의 일랴스 카쉬미리를 드론으로 공습해 사살했다.
드론공습을 추적해온 ‘롱워저널 닷컴’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미국 드론 공습으로 파키스탄에서 1900명여명의 테러분자들이 숨졌다.
크건 작건 드론들은 미국 대중과 전쟁간의 관계를 점점 더 멀게 한다. 군 윤리학자들은 드론은 전쟁을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고 미국인을 직접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미국이 더 쉽게 분쟁에 개입하도록 한다고 지적한다.
드론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 증가는 뜨거운 논쟁거리다.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고위 대테러 자문관인 존 오 브렌넌은 거의 1년 동안 정확도와 정밀성 덕분에 단 한건의 부수적 사망(collateral death)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CIA도 지난해 5월 이후 드론은 600여명의 전투원을 사살했지만 단 한명의 비전투원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롱 워 저널 편집자인 빌 로지오(Bill Roggio)는 “공습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민간이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은 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20%나 5%가 될 수 있는데 1년에 단 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없었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 테러 담당자들은 드론이 파키스탄내 핵심테러리스를 제거하고 그들의 작전을 와해시킨다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특히 드론 공습은 알카에다와 탈리반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던 자유지대였던 북부 와지리스탄에 공포의 장막을 쳤다.
드론 공습은 또 알카에다와 탈리반이 위성전화를 버리고, 통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중지하는 한편 소규모로 은밀히 이동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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