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기부양정 킬러' 국산 유도로켓 '비궁', 미 수출길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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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7. 10:43
미 국방부 주관 시험평가에 10발 모두 명중, 성공적 통과
'북 공기부양정 킬러'로 백령도 등 서북도서 해병대에 배치중인 국산 유도로켓 '비궁'/방위사업청
‘북 공기부양정 킬러’로 알려진 국산 유도로켓(2.75인치)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로는 처음으로 미국이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성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는 국산 유도무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방산시장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미국 방산시장은 유럽·중동 등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위사업청은 7일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한 해외비교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 국방부의 시험평가 프로그램을 말한다. 미군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하려면 FCT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의 무기체계도 FCT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국산 유도로켓 '비궁' 발사 장면. 최대 사거리 8km로, 이동식 발사차량에 40발이 탑재된다./방위사업청
비궁의 FCT 비행시험은 작년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이뤄졌다. 당시 시험에서 비궁은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군 소식통은 “당시 미국측이 비궁의 우수성을 격찬했다”며 “미군이 비궁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비궁은 로켓에 적외선 유도장치를 달아 미사일처럼 정확도가 높은 정밀유도 무기로, 최대 사거리는 8㎞다. 이동식 발사차량에 40발이 탑재돼 있다. 북 특수부대가 공기부양정에 탑승해 침투하는 것에 대비해 백령도 등 서북 도서에 배치중이다. 기존의 노후화한 해안포를 대체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비궁은 체계개발 착수 이전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LIG넥스원 등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개발한 무기체계”라며 “이번 FCT 시험 성공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이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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