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80 빅터(HP-80 Victor)는 영국 공군의 핵전술 폭격기로 영국 헌들리페이지사(Handley Page)가 개발한 전략폭격기이다. 영국 공군의 V시리즈 폭격기 삼총사 가운데 하나로, 1952년 12월 24일 처음 비행한 대형 전략폭격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핼리팩스 폭격기의 성공 후, 새로운 폭격기를 검토하던 헌들리페이지사는 공식 규정 B-35/46에 따라 1947년부터 빅터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HP-75라는 설계를 처음 발표하고, HP-80을 최종 선정하였다. 이 설계는 초승달 모양의 주날개를 채택해 고고도에서 고속비행할 때의 안정성 확보와 항속거리 연장을 목표로 하였다. 엔진은 당시 영국제 대형 폭격기와 같이 주날개 아래 배치하고, 수평꼬리날개는 수직꼬리날개 위에 설치되었다. 시제기인 HP-80 WB771이 1952년 12월 24일 처음 비행한 후 각종 시험을 거쳐 1958년 4월부터 부대에 배치되었으며, 1968년까지 폭격기로 활약하였다. 하지만 1965년부터 일부 기체가 공중급유기 등으로 개조되어 1993년까지 운용되었다. 생산대수는 총 84대로 V시리즈 가운데 가장 적지만 가장 오랫동안 운용되었다. 엔진은 롤스로이스사가 개발한 추력 9,344㎏의 콘웨이 201 축류식 터보제트 엔진 4개를 장착했으며, 무장은 4발의 핵폭탄과 454㎏의 일반폭탄 35발 등 총 1만 5890㎏의 각종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최초 양산형인 B1을 비롯해 전자장비 강화형인 B1A, 주날개를 연장하고 엔진과 전자장비를 강화한 B2, B2의 전자장비를 개량한 B2R, B1과 B1A를 공중급유기로 개조한 K1 및 K1A 등이 있으며, 특히 영국 공군 55비행대 소속 K2 공중급유기는 1991년 걸프전쟁에 참전해 공중급유 작전을 완수하였다.

 

 

HP-80 빅터 폭격기는 냉전이 무르익기 시작하던 50년대 초반 영국 공군이 도입했던 전술핵 폭격기들 중 하나로 폭격기 제식명의 첫번째 알파벳인 V를 따와서 V-force로 불렸다. 빅터를 비롯해서 아브로 불칸(Avro Vulcan), 빅커스 발리안트(Vickers Valiant)를 50년대 당시 영국 핵전술 폭격기들의 핵심이었던 V폭격기(V Bomber)로 부르고 있다. 1964년 6월 V-force가 절정기에 달했을 때는 발리안트 50대, 불칸 70대 그리고 빅터 39대를 영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었다. 빅터 폭격기는 V폭격기 시리즈 중 두번째로 개발된 것으로 1952년 첫 비행을 했고 1958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했다. 빅터를 비롯한 V폭격기들은 당시 소련 전투기들에 요격당하지 않을 정도의 높은 고도와 스피드로 비행해서 소련 영토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영국 항공부의 요구사항 B35/46 (후퇴익 및 4개의 제트엔진을 가지고 항속 500kt에 최소 55,000피트 상공 비행)에 의거해서 헌들리페이지사(Handley Page)에서 HP-80 이라는 이름으로 독일 출신 항공기술자인 구스타프 라흐만(Gustav Lachmann)이 디자인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빅터는 매우 SF틱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유선형 동체에 제트엔진은 동체 바로 옆 두꺼운 주익에 묻혔고, 수평미익은 T자형 후퇴익 형상에, 기수 부분은 조준 레이더부터 조종석, 랜딩기어 및 보조 폭격사수의 자리까지 들어가서 부풀려져 있는 형태였다. 다른 V폭격기들인 발리안트와 불칸과는 달리 빅터의 조종사들은 기수까지 연장된 큰 가압실 덕분에 다른 승무원들과 똑같은 레벨로 착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HP-80 빅터 폭격기의 시제기 WB771은 분리되서 헌들리페이지(Handley Page)사 공장부터 영국 공군의 보스콤 다운 기지로 첫 비행을 위해 이동했는데 불도저를 이용해서 길을 터야했다고 한다. 빅터 폭격기의 첫 모델은 B1으로 1956년에는 XA917기를 조종 중이던 테스트 조종사인 조니 알렌(Johnny Allen)이 의도하지 않게 마하 1.1로 초음속 비행을 하는 바람에 빅터 폭격기는 당시 초음속을 돌파한 가장 큰 항공기가 되었다. B1의 개량형인 B1A는 동체 꼬리부분에 경고 레이더를 달았고 적 레이더 경고시스템 및 전자방해장치(ECM)를 추가했다. B2는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주익을 늘렸으며 스피드 포드를 장착하였다. 스피드 포드는 주익 위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인데 마하 0.8~1.2 사이를 비행하는 항공기에 발생하는 Wave drag(비행기를 잡아끄는 힘)를 방지하기 위해 장착된 것이다. 그외에 오른쪽 주익에 보조동력을 설치해서 주엔진에 문제발생 시 동력을 공급하도록 했다. 처음 개발된 발리언트 폭격기가 저공폭격의 증가로 노후되면서 일부 발리언트가 맡던 정찰 및 공중급유 임무를 빅터가 맡게 되었다. 9대의 빅터 B2 폭격기가 전략정찰기로 개량되었고 폭격용으로 더 이상 쓸모없어진 것으로 판단된 B1/1A 계열 20대가 공중 급유기 K1 계열로 개량되었다. B2 계열도 저공폭격 비중이 늘고 폴라리스 탄도 미사일로 핵공격 주도권이 공군에서 영국 해군으로 넘어가자 B1 계열처럼 K2 공중급유기로 개량되었다. 정찰기로 개조된 빅터는 포클랜드 전쟁에 투입되기도 했고 공중급유기는 포클랜드 및 걸프전에 투입되었었다. 폭격기로서의 빅터는 1962년에 발생한 말레이시아 분쟁에 2대가 투입된 것이 유일한 공격 임무였다고 한다. 빅터 계열은 1993년 모두 은퇴하였고 2007년 현재 5대가 영국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글,사진출처:위키백과/위키미디어/NAVER지식백과-두산백과/egloos-dunkbear의 블로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