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벽선사의 전심법요의 한 구절입니다.
'6바라밀과 만행의 공덕을 본래 구족하고 있으니 애써 수행해서 얻을 것이 없다.
인연을 만나면 베풀고, 인연이 다하면 고요할 뿐.
이 마음이 부처임을 믿지 않고, 모양에 집착해 애써서 정진하여 무언가를 구하려고 한다면, 이는 망상에 빠진 것이니, 도와는 어긋난다'
일체 모든 공덕과 6바라밀의 수행을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본래부터 더 구족하고 있습니다.
원만구족해지기 위해 보시, 지계, 인욕, 선정, 정진, 지혜를 억지로 닦을 것도 없고, 수행을 통해 얻고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기도, 수행, 염불, 독경, 절, 좌선 등 온갖 수행들을 얼마나 많이 해 왔는지 모릅니다.
이 공부는 힘써 수행하고 정진해서 얻는 공부가 아닙니다.
진실로 그런 공부가 아닙니다.
이미 구족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내 마음이 이미 바로 부처임을 결코 믿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망상에 빠진 것이어서 도와는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분별망상, 생각을 진짜라고 여겨 쫓아가지만 않으면, 지금 여기에서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생각, 망상, 분별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입니까?
생각이 없을 때, 아무 일이 없고, 그 자리가 바로 본래 구족입니다.
그저 인연을 만나면 베풀고, 인연이 다하면 다시금 아무 일 없는 지금 이 자리, 당처로 돌아올 뿐이지요.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보내지 않고, 그렇게 오락가락하는 생각을 주인으로 삼지 않으며, 다만 지금 여기 눈앞의 이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분별 없이 본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요?
..... YouTube에서 '괴로워 죽겠다고? 상을 깨면 아무것도 아냐! 상을 타파하면 깨닫는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의 질문과 상을 깨는 답변' 보기 https://youtu.be/UYTbVAAd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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