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군 056형 초계함

 

중 해군, 056형 호위함 대량건조해 연안방어 강화! 왜?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조회: 5576 추천: 0

작성일: 2021-03-08 09:57:42

<윤석준 차밀, 2021년 3월 8일>

 

 

중국해군의 Type 056형 함정 건조 이유

 

 

 

 

 

지난 2월 17일 중국 『Global Times』는 이례적으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72척을 건조한 Type 056형 연안경비함 계획을 완료하였다며, 중국 해군이 72번째 Type 056형 함명을 신장 자치구에 있는 ‘아바(Aba)’ 도시 이름으로 부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해군이 Type 052형 마지막 함명을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침해 비난을 받는 신장 자치구 도시 이름을 부여한 것은 Type 056형 함정이 남중국해 등의 분쟁 해역에서 해양주권을 보호하는 것과 같이 내륙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를 외부세력으로 보호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었다.

 

이와 같이 중국 국영방송과 매체들이 중국 해군 함정사업 완료 또는 명칭을 보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여기서 의문은 “왜 중국 해군이 인도양과 태평양 심지어 대서양과 북극해 진출을 지향하는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가운데, 갑자기 Type 056형 함정을 급히 대규모로 건조하였나”이다. Type 056형 연안경비함 건조를 시작한 2012년은 중국 Type 001형 랴오닝 항모가 취역한 해였다.

 

056형 초계함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제기한다.

 

우선 항모 건조 등 대양해군만 지향하다 보니, 갑자기 연안방어 필요성이 부상하였다. 중국 해군은 2004년부터 83척을 건조한 220톤 카타마란 선형 Type 022형 미사일 고속함(誘彈快艇)을 공중 해상초계기와 연동하여 중국 연안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진입하는 미 해군 항모타격단(CSG)를 타격하는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고자 하였다.

 

실제 Type 022형은 2003년 중국 칭따오(靑島)에서 개최된 중국 해군 주관의 국제관함식에서 주역이었다. 하지만 연안방어는 미 해군 항모타격단만이 아닌, 수중전력과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 증강을 고려할 시 대함전을 수행하는 Type 022형만으로는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특히 2008년부터 30척을 건조한 4,000톤 Type 054A형 피리깃함(FFG)이 인도양 해적퇴치작전 등 원해로 나가자, 급히 Type 022형과 Type 054형 간 중간 전력이 필요하였으며, 이는 2012년부터 불과 8년만에 Type 056형 72척을 건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연안방어 작전의 복합성이었다. 초기 중국 해군은 연안방어 작전을 마오쩌둥(毛澤東) 시절과 같이 단순한 해상방어 개념으로 인식하였으나, 일본에 이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을 갖고 있는 베트남마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6척을 확보하는 등으로 연안방어 작전 양상이 대함전만이 아닌, 대잠전과 대기뢰전 등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사거리 130-230km TYJ-83형 대함 미사일을 8발 탑재한 Type 022형은 카타마란형 선형으로 스텔스 효과를 부여하였으나, 알루미늄 재질로 가벼워 해상상태에 취약하여 대함전의 완전성이 낮았으며, 대잠전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더욱이 연안 대잠전 주력인 Type 054A형이 인도양 해적퇴치작전 등의 해외작전 소요와 중국형 항모타격단인 항모전투군(航母戰鬪群) 소요 증대로 각 함대사령부의 관할해역 내 대잠전 등의 연안방어 작전에 집중할 수 없는 여건이었으며, 이는 2013년부터 Type 056형의 대잠전 개량형 Type 056A형을 건조한 이유였다.

 

현재 중국 해군은 초계작전용 Type 056형 22척을, 대잠전 및 대기뢰전용 50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요 제원은 1,500톤, YJ-83 대함 미사일 8발, FL-3000 근접대공방어 미사일 8발, 2발의 Yu-9/10/11형 어뢰 발사관, 함수에 능동소나와 함미에 선배열능동소나와 가변수심 소나를 탑재하고, 격납고 없이 Z-9C 대잠전 헬기용 비행갑판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 해양경찰과의 상호보완적 민군합동작전 필요성이었다. 실제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비군사적 법집행 작전에 첨단의 Type 054A FFG와 Type 052D형 미 해군 이지스(Aegis) 모방형 구축함과 1만톤 Type 055형 대형 구축함을 투입할 필요는 없었다. 이에 중국 해군은 해양경찰과 동급으로 중무장한 Type 056형을 건조하여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과 서해에서의 법집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적합한 전력으로 평가하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56형 건조의 가장 큰 이유를 중국 해군의 전력배비 상 문제로 본다. 통상 중국 해군의 전력 소요는 航母戰鬪群, 해병대 원정타격단, 상륙대기군, 해외연합훈련 훈련함대, 각 해역함대사령부 관할해역 경비작전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航母戰鬪群 호위함정 소요이다. 현재 중국은 Type 001형 랴오닝(遼寧) 항모가 주로 함재기 조종사 훈련용으로서 북해 함대사령부에 배속되었고, Type 002형 산둥(山東) 항모는 남해함대사령부에 배속되어, 상황에 따라 미국 해군 항모타격단과 같이 航母戰鬪群으로 구성되어 해상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추가하여 3번함 스팀 또는 전자기 사출기를 탑재한 항모가 건조되고 있으며, 이는 2023년에 진수될 예정이다.

 

2019년 9월 호 중국 『現代艦船』은 미 해군 항모타격단(CSG)이 항모 1척, 이지스급 순양함 1-2척, 이지스급 구축함 4-5척, 군수지원함과 핵잠수함 각각 1척으로 운용된다며, 중국 해군 航母戰鬪群도 미 해군 항모타격단 구성과 유사한 규모로 평가하면서, Type 055형을 제외한 Type 052C/B형 3척과 Type 054A형 3척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특히 2018년 13호 중국 『兵工科技』는 Type 001과 002형 항모가 스키점프식으로 공중투입 함재기 소티가 제한적이라며, Type 001과 002형을 함께 운용하는 『雙航母戰鬪群』 운용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Type 052D와 Type 055형 구축함을 배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현재 2척 항모를 중심으로 Type 055형 4척, Type 052D형 8-10척의 호위 전투함으러로 구성된 航母戰鬪群을 운용한다면서 2023년 이후에 Type 003형이 건조되면, 추가로 Type 055형 2척과 Type 052D형 4-5척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망하며, 전체적으로 Type 055형 6척과 Type 052D형 12-15척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중국 해군이 航母戰鬪群에 Type 054A형 프리깃함을 투입을 고려 중이나, 항모타격단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적 대함 미사일과 항공기로부터의 대공미사일인 점을 고려시 Type 054A 프리깃함으로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원인은 Type 346 선배열능동대공탐지(SAPAR) 레이더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Type 055와 052D형에 탑재한 Type 346형 SAPAR이 있어야 Type 054A에 탑재된 수직발사대에서 대공/대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 해군 항모타격단과 같은 협동교전능력(CEC)가 갖추어지지 않는 한 Type 056A형은 航母戰鬪群에서의 대공방어 임무는 제한적이다.

 

특히 航母戰鬪群에 추가하여 Type 075형 대형 강습상륙함이 미 해군 원정타격단(ESG) 또는 상륙대기군(ARG)을 구성할 경우 추가 호위함 소요가 필요할 것이다. 지난 2월 10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DW)』은 현재 상하이(上海) 호동중화(㨭東中華) 조선소에서 Type 075형 3척이 거의 동시에 건조 중이며, 이들은 각 함대사령부에 배속된 약 6,000명 수준의 해병상륙여단을 탑재하여 미 해병대 원정타격단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2019년 9월호 『現代艦船』은 Type 075형 대형 강습상륙함(LHD)은 기존의 8척의 Type 071형 대형상륙함(LPD)과 함께 여단급 원정작전을 위한 원정타격단(ESG)로 운용할 것이라면서, 이들 상륙함 호위를 위해 1척의 Type 055형 구축함과 4-6척의 Type 052D형 구축함 또는 Type 054A형 피리깃함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航母戰鬪群과 원정타격단 구성을 위해 Type 055형 구축함 3척과 Type 052D형 구축함 또는 Type 054A형 프리깃함 12-18척을 추가로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가로 Type 071형 LPD와 075형 LHD로 미 해군의 상륙대기단(ARG)를 운용하는 경우 이들 구축함과 프리깃함 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문제는 항모가 4척까지 증가된다는 것이다. 2019년 『現代艦船』 10주년 기념 특집호는 2030년 또는 2040년까지 현재의 스키점프식 2척 항모에 추가하여 스팀 또는 전자기 사출기를 탑재한 신형 항모 2척 등 총 4척을 운용할 예정이라며, 함재기는 J-15에서 FC-31로 교체하고 2040년에는 완전 무인 함재기로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이에 따른 중국 해군이 4개의 航母戰鬪群, 3개의 원정타격단 또는 상륙대기군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하면, 총 호위함 척수는 Type 055형 구축함 11척, Type 052D형 구축함은 최소 28척에서 최대 46척이 될 것이다.

 

현재 중국 해군은 Type 055형은 2척만 확보한 상태로 2022년까지 추가로 6척을 확보하여 총 8척을 확보하고, Type 052D형은 16척으로 2022년까지 24척을 확보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시 Type 055형 척수는 예상 소요에 대강 부합하나, Type 052D형 구축함은 Type 052C/B형 8척을 합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소련 소브로메니급 구축함을 포함하여 9척 구축함이 있으나, 航母戰鬪群 대공과 대잠방어에는 부적합하다. 다행히 Type 054A형 프리깃함 30척이 있어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나, Type 346형 SAPAR 레이더가 없어 문제이다.

 

문제는 인도양 해적퇴치작전 기동부대(批護航編隊) 소요와 각 함대사령부 기함 소요가 추가되면서 더욱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매년 파견하는 인도양 해적퇴치작전 참가 기동부대는 Type 052형 구축함과 Type 054형 피리깃함 각 1척과 군수지원함 1척 등 3척으로 구성되며, 각 함대사령부가 관할해역 해상작전의 기함용으로 Type 055형, Type 052D 구축함과 Type 054A형 피리깃함이 각각 최소 1척을 요구하고 있다며 3개 함대사령부의 경우 Type 055형 3척, Type 052D형 3척과 Type 054A형 3척 등 총 9척이 필요하다며, 인도양 해적퇴치작전 기동부대를 제외한 전체 척수를 Type 055형의 경우 14척, Type 052D형은 최소 31척에서 최대 49척으로 전망하였다.

 

더욱이 통상 해군은 함정을 정비-교윤훈련-작전배치 3직제 개념으로 운용하여 작전완전성을 이루고 있어, 교리상 상기 소요에 3배수가 필요하다. 최근 함정 장비수명 주기 연장과 각종 부품공급 및 교체 주기 장기화 등으로 반드시 3직제를 고수할 필요는 없으나, 승조 장병의 피로도를 고려할 시 최소 2직제는 운용되어야 한다. 그러면 Type 055형 28척, Type 052D형 62척에서 98척이 되어야 한다.

 

만일 3직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승조원들의 피로도 발생에 따른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최근에 증명되었다. 예를 들면 2017년 미 해군 7함대 첨단 이지스급 구축함들의 연이은 일본 근해에서 상선과의 충돌사고이었으며, 당시 7함대사는 미 해군 장병들이 가장 기피하는 근무지로 인식되었다. 당시 충돌사고 원인으로 중국의 사이버 공격설 등이 제기되었으나, 미 해군은 7함대 사령관 보직 해임과 태평양 함대사령관의 전역으로 마무리하였다.

 

2020년 1월 7일 『The Diplomat』은 중국 해군이 대양해군에만 집착하다가 갑자기 대두된 연안방어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航母戰鬪群, 원정타격단과 상륙대기군 운용을 위한 Type 055형 구축함, Type 052D와 Type 054A형을 확보하면서, 전력배비를 위해 연안방어를 위해 헬기 격납고가 없는 Type 056형을 건조하였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The Diplomat』은 연안방어 작전 개념이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으며, 기후악화 주기 가속화, 수중 무인기 투입 빈번함, 수중환경 예측 불가 등에 의해 매우 복잡하여 Type 022형에 이어 Type 056형 함정마저 제한을 받고 있어 중국 해군이 당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해군이 Type 054A형에 이어 추가로 개량형 Type 054형을 건조하려는 주된 이유라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군사 전문가들은 연안 대잠전은 공중 대잠 초계기, 수상함 함수 능동소나, 함미 선배열능동소나, 가변 수심 소나에 추가하여 소나브이를 갖춘 대잠헬기 간 3박자가 맞아야 연안에 침투한 적 잠수함을 탐지-추적-식별-공격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수중환경이 복잡하고 어선 등의 간접소음이 많은 연안에서의 대잠전은 미 해군도 어려워하는 난제라면서, 대잠헬기에서의 어뢰 발사 없이, 단지 함정용 Yu-9/10/11 경어뢰로 대잠전을 수행하기에는 미흡하고 연안 대공방어 역시 분당 최대 150발의 AK-176M 76.2㎜, 사거리 6km의 FN-1000 8발로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는 만일 Type 056형이 중국 해경과 같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 국내법 집행을 위한 해양주권 보호작전만 집중한다며, Type 056형이 너무 중무장되었다고 평가하는 주된 이유이다.

 

현재 중국 해군은 Type 056형을 북해함대사에 17척, 동해함대사에 24척, 남해함대사에 27척 그리고 홍콩에 2척을 배치하였으며, 지난 2월 17일 『Global Times』는 이들이 영해와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중국의 해양주권과 관할권을 보호할 것이며, Type 056형 22척은 연안 일일경비작전과 그리고 50척의 대잠전용 Type 056A형은 Type 055형과 052D과 Type 054A형 함정들의 원해 대잠전을 연안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궁극적으로 그동안 러시아 모방형 항모와 미 해군 모방형 항모를 건조하면서 航母戰鬪群 호위전력 확보를 위해 Type 055형과 Type 052D형 건조에 집중하면서 대양해군 건설에 매진하던 중국 해군이 연안방어에 있어 새로운 난제를 맞이하고 있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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