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돌려주는 회춘 치료, A~Z

가장 아름다운 그 시절, 꽃처럼 피어나라

호르몬 치료의 현주소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각종 호르몬을 보충해주면 수십년 전으로 회춘이 가능하다니… ‘호르몬 치료’를 하는 의사들의 말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실제로 인체의 성장과 유지를 담당하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복부나 장기에 저장된 지방이 감소하고, 피부가 탱탱해지면서 드라마틱하게 주름살이 줄어든다. 주변을 돌아보면 호르몬 치료로 젊음을 되찾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호르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주 상품으로 하는 병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노화방지클리닉’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등에서도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에 관해선 아직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 호르몬의 기능이 다 밝혀지지 않았고, 호르몬 장기 투여의 효과와 부작용도 명확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판론자들은 호르몬 치료가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DHEA, 멜라토닌 등 다섯 가지 호르몬 치료와 부작용에 대해 살펴본다.

Part 1. 여성호르몬 요법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4세며 평균적으로 51세에 폐경을 한다. 전체 인생의 38%에 해당되는 31.4년을 여성호르몬 없이 산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폐경기증후군’으로 불리는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겪게 되는데, 의사들은 오래 전부터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이런 증상을 치료해 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여성호르몬요법이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발표가 나오고, 다시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도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1. 여성호르몬, 논란의 끝인가 시작인가?

폐경 후엔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상식이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는 폐경 여성의 20~30%가 여성호르몬요법을 받았다. 폐경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치매, 대장암, 심장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2002년 발표된 미국 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선도연구(WHI)’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WHI가 밝힌 내용은 ‘호르몬요법을 받으면 관상동맥질환은 29%, 유방암은 26%, 뇌졸중은 4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이 발표 이후 호르몬 요법을 받던 미국인의 약 40%가 치료를 중단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뒤이어 WHI 연구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구들도 잇따라 발표되어 환자들은 더욱 혼동에 빠졌다. WHI를 비판하는 학자들은 이 연구의 대상이 된 여성 중 5년 이내에 폐경이 된 사람이 전체의 16%에 불과하며, 평균연령도 63세로 높아 50세 전후에 실시되는 호르몬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이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 교수는 “요즘은 호르몬요법 자체가 나쁘다는 것보다 언제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체적으로 폐경이 되자마자 호르몬요법 시작하면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크다는 쪽으로 전문가들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개인의 나이와 증상에 따라 호르몬요법의 이득 및 손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보고 개별화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 유방암과 심혈관질환 위험, 정말 높아지나?

호르몬요법이 유방암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WHI 이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의사들은 ‘유방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호르몬요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환자들을 설득했다. 실제로 WHI가 아닌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르몬요법을 받은 그룹은 1000명 당 3.8명, 호르몬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은 1000명당 3명이 유방암에 걸렸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000명당 0.8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김탁 교수는 “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유방암 발병 위험은 일반적 유방암 위험인자인 가족력, 폐경 후 비만, 알코올 섭취보다 오히려 낮기 때문에 그 정도 위험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폐경 증상의 완화를 위해 호르몬 요법을 실시할 때 과거에 유방암·자궁내막암·난소암을 앓은 여성, 급성 혈전 장애·담낭 질환자·간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 질 출혈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호르몬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호르몬요법 중에 질 출혈이 생기거나,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심한 두통·요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호르몬 치료를 중지하고 의사의 진찰을 반드시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된 또 다른 부작용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이다. WHI 이전의 연구에서는 호르몬요법이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WHI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최영식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효과 역시 폐경이 되고 얼마 뒤에 호르몬요법을 시작했는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

폐경 후 10년이 지나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10년 이내에 시작하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식 교수는 “결론적으로 폐경이 된 60세 이상 여성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정맥혈전색전증,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돼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호르몬요법을 시행해선 안 된다. 그 이전엔 의사 상담을 통해 호르몬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3. 호르몬 약의 종류와 사용 기간

여성호르몬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과거에 병이 있었는지, 특정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다. 그 후 호르몬 검사, 간 기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유방 촬영, 골밀도 측정,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을 실시해 호르몬요법의 필요성과 금기증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호르몬요법 중에도 추적검사를 통해 효과를 판정한다.

호르몬 요법의 종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용 치료 : 대부분의 여성에게 시행. 에스트로겐 단독치료는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프로게스테론과의 병용 치료가 추천된다.

프로게스테론 단독 치료 : 불규칙한 생리와 월경장애 치료에 사용.

에스트로겐과 단독 치료 : 자궁을 적출한 여성에게 시행.

저용량 국소 치료 : 질 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원하는 치료 부위에 크림 타입 호르몬을 바르는 치료. 최근에는 본인이 질 내에 알약 타입 호르몬제를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 잠깐~!! 기존 제품은 체내에 수분저류 현상을 유발해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얼굴이 붓거나 혈압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것이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요법을 꺼리거나 중단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최근 수분저류가 없는 호르몬 요법제인 안젤릭이 개발돼 체중증가와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4. 호르몬 요법은 언제까지 하나?

골다공증 같이 장기간 치료를 목적으로 호르몬요법을 시행하는 여성도 있지만 폐경기 증상 완화만을 위해 단기간에 시행하는 여성도 있다. 장기간 호르몬요법을 실시할 때는 특히 의사의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 호르몬요법의 성공은 의사 말을 얼마나 잘 따랐는가에 달려 있으며, 복용 지시를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폐경이 되고 10년이 지난 시점에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면 득보다 실이 많으므로 폐경 10년 이내에 호르몬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호르몬요법은 장점도 많지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호르몬요법의 부작용은 60세 이상, 폐경이 되고 10년이 지난 사람에게 높게 나타난다. 폐경 직후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큰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조기에, 저용량으로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5. 태반주사와 식물성 에스트로겐제는 어떨까

호르몬요법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호르몬요법을 대신해 태반주사를 권하는 의사들이 있다. 그런 의사는 태반주사가 전반적인 노화를 방지하며 화상, 통증, 심혈관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류머티즘, 간염, 기미, 불임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대다수 의사들은 “태반주사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태반주사에 들어 있는 호르몬 양은 아주 미미해 비싼 돈을 주고 태반주사를 맞는 것보단 차라리 호르몬제를 한 알 복용하는 것일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한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태반제제들은 고온에서 오랫동안 가열한 것이어서 호르몬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의문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비용 대비 효과도 미미해서 대한폐경학회에서는 태반주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태반주사제에 대해 갱년기 증상 완화와 간 기능 개선 효과만 인정하고 있다. 한편 태국, 중국 등 여행 중에 태반주사를 구입해 자가 투여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태반주사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처방 없이 구입해 함부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유방암 등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호르몬제 대신 식물성 에스트로겐 제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특정 증상이 심할 때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큰 문제 없지만 너무 오래 복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갱년기 증상도 없는데 예방을 위해 미리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제제를 판매하는 사람 중 일부는 이것을 복용함으로써 폐경을 늦출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현재로선 폐경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Part 2. 남성호르몬 요법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남성호르몬은 아주 서서히 감소한다. 남성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은 20대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후 매년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감소로 인한 모든 증상은 최고치의 절반 이하가 돼야 나타난다.

따라서 남성은 일반적으로 70세가 돼야 호르몬 수치가 20대의 50% 이하가 돼 증상이 생긴다. 그러나 그 밖의 다른 이유로 그보다 일찍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젊은 나이에도 호르몬 감소로 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의 힘·전신 에너지·성욕 등의 감소, 우울증, 피부나 체모의 변화, 얼굴 화끈거림, 체지방의 증가, 골밀도 감소, 인지력 저하 등이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증상들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남성갱년기(andropause)’라 부른다.

#1. 남성호르몬 보충해야 하나

남성갱년기는 일치된 진단 기준이 없고, 호르몬 보충요법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호르몬을 젊은 남성 수준으로 보충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에서 힘이 나고, 성기능이 개선되며, 근육량과 골밀도도 증가한다. 그러나 남성갱년기는 증상이 특이 하지 않고 다른 질병과 혼동할 수 있어 호르몬수치가 3ng/ml 이하이고 호르몬 감소로 인한 증상이 뚜렷할 때만 호르몬요법 실시를 검토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으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전립선 비대로 인해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호르몬요법을 받아서는 안 된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그러나 정상인이 3년 이내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는 경우에는 전립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주태 교수는 “남성갱년기 증상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호르몬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면서 실시한다면 고령화 사회에서 남성 노인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남성갱년기 자체가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므로 남성갱년기의 정의, 진단, 치료, 추적관찰에 관하여 더 많은 임상 경험이 축적되어야 되며, 의사들 간에 의견도 모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 남성호르몬 어떤 효과 있나

첫째, 성기능의 호전이다. 남성호르몬요법의 여러 효과 가장 과학적으로 인정 받은 효과다. 성욕(리비도)이 없는 남성 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치인 3ng/ml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경우 호르몬요법을 실시하면 성욕도 증가하고 발기력도 호전된다. 둘째, 뼈(골)의 분해 속도를 늦출 뿐 아니라 골밀도 자체를 증가시킨다. 셋째,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양이 증가한다. 손아귀의 힘은 증가하나 실제 거동과 관련된 하지 근력의 강화에는 다소 이견이 있다. 넷째, 관상동맥질환자의 혈관이 확장돼 심장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며,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론이 있다. 다섯째, 우울증에 호전이 있으며 공간인지능력, 언어구사능력, 기억력이 향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작용에는 어떤 게 있을까? 우선은 전립선의 부피와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립선 암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전립선 암 자체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 남성호르몬을 필요 이상 많이 보충시키면 심혈관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 골수에 작용하여 때때로 적혈구 증가증을 야기할 수 있다. 그 외에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고 여성형 유방을 유발할 수도 있다.

(Box1)

남성호르몬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

1)전립선 비대증으로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사람은 절대 호르몬요법을 시행해선 안 된다.

2)심한 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치료되지 않은 수면 무호흡증 등을 앓는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3)혈액검사 결과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정상보다 높으면 보충요법을 멈추어야 한다.


Part3. 성장호르몬 요법

DNA 연구를 바탕으로 성장호르몬이 개발돼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병원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체지방 감소, 근육 증가, 발기력 유지, 체성분 향상, 심폐기능 호전 등 삶의 질이 향상된다. 노화로 성장호르몬이 감소된 사람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똑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따라 1990년대 들어 노화방지 치료에도 성장호르몬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1. 성장호르몬 치료란

성장호르몬은 어릴 때는 신체의 성장에 주로 관여하나 성인이 되면 체내 근육의 형성, 지방의 대사, 골의 대사와 각종 장기의 기능 등에 관여한다. 이 호르몬은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그 후엔 10년마다 14.4%씩 감소돼 40대가 되면 20대의 50%이하로, 60대에는 20% 이하로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이마의 머리카락 라인이 올라가 이마가 넓어지고,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얇고 힘없이 변하며, 뇌기능 저하로 집중력 및 기억력이 감소되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돼 우울증 등이 올 수 있다. 또한 팔, 다리 근육이 약화돼 사지가 가늘어지고, 복부지방의 증가로 허리 살이 늘게 되고, 눈과 입 주위의 수분 결핍과 탄력감소로 주름살이 늘고 성적 기능이 서서히 감소된다. 노화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감소했을 때도 성장호르몬을 보충시켜 주면 피부가 탱탱해지면서 근력이 증가하고 골밀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면역기능이 증가되면서 감기에 잘 안 걸리고, 류마티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호전되며, 뇌와 신장 기능도 호전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2. 암, 당뇨병에 대한 위험성

성장호르몬이 당뇨병을 유발하지 않으나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당뇨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과 구조적으로 유사해서 당뇨병 환자가 성장호르몬요법을 받는 경우 초기에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 당뇨병 환자는 혈당의 완벽한 관리 이후 성장호르몬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혈중 IGF-1 농도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및 폐경 전 유방암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004년 발표된 바 있으므로, 성장호르몬요법을 실시할 때는 혈중 IGF-1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암 환자의 경우에는 암 세포의 성장도 촉진하므로 성장호르몬요법을 실시해선 안 된다.

성장호르몬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부종으로 약 30% 정도에서 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을 과다하게 투여하면 심한 부종이 나타나는데 이 때 투여 용량을 줄이면 부종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근육통과 관절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3. 성장호르몬 치료 누가, 어떻게 하나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혈중 IGF-1 농도가 250ng/ml이하인 경우를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노화라고 보고 이 수치 이하인 경우 치료를 고려한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부족한 만큼 보충해 준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므로 평생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효과를 보려면 최소 2~3년 정도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을 때는 3~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효과와 부작용 등을 평가하는 것이 좋다.

Part4. DHEA 호르몬 요법

DHEA는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합성에 필요한 중간단계 물질이다. DHEA의 혈중 농도는 20세에 최고조에 달하고 매 10년마다 10%씩 감소해 70~80세에 이르면 10~15% 정도로 감소된다. 최근 동물 실험결과 DHEA 호르몬이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비만, 암 등을 예방하고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호르몬 자체가 치매나 초기 인지기능 장애 등과 관련성이 있으며, 성욕이나 오르가슴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남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50mg의 DHEA를 복용하자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은 DHEA 수치가 낮을 경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여성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밝혀지고 있다.

DHEA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거의 없다. 그러나 피부의 피지가 증가해서 여드름이 악화되고, 땀이 많이 나며, 체모가 많아질 수 있다.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 100mg 이상 많은 양을 복용하면 드물게 과다월경, 복통, 체중증가,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DHEA는 성 호르몬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과거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의 호르몬 관련 암을 앓은 환자에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Part5. 멜라토닌 요법

많은 의사들이 가장 가능성 있는 노화방지 방법 중 하나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은 밤에 분비되며 생체주기와 계절변화에 따른 신경 내분비적 변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직도 그 기능이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다. 동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멜라토닌은 암 발육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동물 연구에서는 암세포의 증식, 발육, 전이 등을 억제하고 암이 걸린 동물의 생존기간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멜라토닌이 왜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 밖에도 멜라토닌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류머티즘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는 멜라토닌의 면역강화 효과가 오히려 역으로 작용해 병을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멜라토닌은 그 자체로 강력한 항산화제여서 세포의 DNA가 활성산소에 손상되는 것을 막는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암은 물론이고 다양한 질병들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그러나 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는 조심해야 하며, 가임기 여성도 복용을 피해야 한다. 멜라토닌을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신경안정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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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제 어떻게 사용하나?

호르몬 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 부족한 호르몬의 종류 및 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의사는 문진(問診)이나 각종 신체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한 뒤 호르몬 투여 횟수, 투여 방식, 투여 양, 종류 등을 다르게 처방한다. 암 환자나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피하고, 일반인들도 호르몬제의 과다사용은 피해야 한다.

환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집에서 자가투여를 한다. 호르몬 치료제는 성분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성장호르몬은 주사제, 남성호르몬은 바르는 젤 타입과 주사제 타입, 프로게스테론은 정제와 젤 타입, 에스트로겐은 바르는 젤 타입, 갑상선 호르몬은 정제, 프레그네놀론은 정제, 흉선호르몬은 분말 타입이다. 효과는 주사제, 정제, 바르는 젤 타입 순으로 빠르게 나타난다.

보통 하루에 한 번씩 투여했으나 최근에는 1주일에 한 번이나 수 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제제도 나와 사용이 간편해지고 있다. 똑같이 용량을 투여하더라도 사람마다 체내에서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폭이 다르므로 의사는 호르몬 치료 2주, 1개월 후 등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관찰하고, 재 투여 시 용량을 결정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는 개인병원부터 대학병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병원에서 시행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은 갱년기 질환의 치료를 위해, 개인병원에서는 노화방지를 위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다.

<호르몬요법 효과 & 부작용>

여성호르몬

효과 : 안면홍조, 우울감, 불안, 질건조, 성교통, 식은 땀 등 폐경 증상 완화

부작용 : 유방통, 메스꺼움, 두통, 자궁출혈 등

남성호르몬

효과 : 근육과 골밀도 증가, 성기능 향상, 혈중 적혈구 증가, 우울감 감소

부작용 : 전립선암 증가. 수면 무호흡증 악화, 적혈구 과다증가, 간독성

성장호르몬

효과 :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 증가, 성기능 개선, 골밀도 증가, 뇌세포 재생, 기억력 증가, 면역력 증가

부작용 : 과다 투여하면 당뇨병 위험, 부종과 관절통, 두통

DHEA

효과 : 육체적 정신적 안정, 기억력 증가, 면역체계 개선, 성충동 증가, 자가면역 개선

부작용 : 여드름, 과도한 흥분이나 불면증, 심리적 불안, 목소리가 굵고 낮아짐, 여성의 원치 않은 발모

멜라토닌

효과 : 암세포 증식 억제, 수면 촉진, 지방분해, 항산화 작용

부작용 : 알레르기 악화, 가임기 여성은 복용 안됨,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신경안정제와 함게 복용해서는 안됨.

출처 : 竹馬故友
글쓴이 : 오인의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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