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청해진’이 떴다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 투입될 해군 ‘청해부대’가 3일 창설됐다. 4500t급 한국형구축함(DDH-Ⅱ) 문무대왕함과 대잠 헬기, 특수전 요원등으로 구성된 300여명 규모의 청해부대는 이달중 소말리아의 아덴항으로 출항할 계획이다. 해군은 3일, 해군 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창설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해 부대가 이름을 딴 ‘청해’는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건설한 ‘청해진’에서 따 온 이름으로 장보고는 당시 청해진을 근거로 왜구등 당시의 해적들을 소탕한 바 있다.

청해부대는 문무대왕함 함장인 장성우 대령(해사 39기, 46세)이 부대장을 겸직하게 되며 45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1대, 특수(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 기존 문무대왕함 승조원과 함께 300여명 규모로 편성되었다.

장성우 대령이 첫 부대장을 맡게 된 청해부대는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법무, 군종 등 해외에서 국제적 기준에 따라 완벽한 파병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청해부대 참모진은 인사참모로 해병대 장교(소령 박승일, 사49기)가 보직되는 등 해병대 장교도 함께 구성되었다. 이는 취임 후부터 해군ㆍ해병대의 ‘한마음 갖기 운동’을 강력히 추진해 온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파병을 통해 해군ㆍ해병대가 함께 다양한 군사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해부대의 기본임무는 연합해군사(CFMCC : Combined Forces Maritime Component Comamand)와 공조하여 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 : Maritime Security Operation) 임무와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파병부대 창설식에서 훈시를 통해 “해군의 창설자이신 손원일 제독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청해부대의 파병은 ‘새로운 희망의 역사, 해양강국 100년’을 열어가는 시발점”이라며 “청해부대 장병들은 1200년 전 바다를 제패했던 장보고 대사의 해양개척정신을 이어받아 국익이 걸려있고 국민의 해양주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해부대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오는 4일 부산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호송 등 실전적 종합 훈련을 통해 임무수행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빠르면 오는 3월 중순경 아덴만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사진설명= 1. 청해부대를 상징하는 청해부대기. 5각방패는 5대양에서 국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대양해군. 즉, 기동함대를 상징한다.

2. 이번에 소말리아에 파견되는 문무대왕함. 사진은 2006년 림팩 참가당시 모습

출처 : 해군 병기사 모임
글쓴이 : 송상교(하128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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