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윤석준(210.223.xxx.xxx)
 
입력 2022-08-29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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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의 차밀, 2022년 8월 29일>
 
중국의 『중국형 사드(THAAD) 체계』 구축
 
 
 
미국이 적의 단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여 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THAAD)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단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요격 방어용 『러시아판 사드 S-400』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도입하여 『중국형 사드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은 중국 동부연안까지 전진배치된 미군을 태평양으로 밀어내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군사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세계 최초로 태평양에 제1∼2도련(Island-Chain: 島連) 방어선을 설정하였고, 이 방어선 범위에 위치한 괌기지를 겨냥한 DF(東風)-26B형 지대지 탄도 미사일과 미 해군 핵항모타격단(CSG)를 표적으로 한 DF-21D 지대함 탄도 미사일을 배치한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추가하여 중국은 미 공군 F-22형과 F-35형 스텔스 전투기, B-1/2형 스텔스 전략폭격기, 미 해군 포세이돈 P-8형 해상초계기와 각종 중고고도 정보 정찰 및 감시(ISRT)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들이 중국 동부연안에 접근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공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1년 미 해군 EP-3 전자전 정찰기와 중국 해군 J-8 전투기 간 공중조우 사건과 2013년 12월 중국의 동중국해 공역에 대한 일방적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 등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이 점에서 중국군은 러시아의 『러시아판 사드 S-400』 운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며, 특히 최근 대만해협 상황, 남중국해 갈등, 동중국해에서의 일본과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다오위따오) 분쟁 등과 연계하여 러시아 S-400을 다음과 같이 운용하면서 이를 『중국형 사드 체계』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중국은 『러시아판 사드 S-400』을 처음으로 도입한 국가이다. 2018년 12월 중국에 이어 2020년 12월 4일 터키와 2021년 11월 인도가 S-400을 각기 도입하였다.  
 
2004년∼2008년 사이 중국군은 러시아로부터 사거리 약 40∼80㎞의 S-300 PMU-2형 대공방어 미사일 체계 60개 대대(battery)를 도입하여 수도 베이징, 대만 그리고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대공방어를 위해 배치하였으며, 유독 Type 051C형 루조우(芦州)급 구축함 2척에 S-300FM형 대공탐지 레이더를 탑재하여 HQ-9/15형 미사일과 연동을 시도시켰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14년 3월에 중국은 러시아가 2007년부터 실전에 배치한 최대 고도 40㎞, 사거리 400㎞의 『러시아판 사드 S-400』 Trimf형 도입을 계약하였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에 6개 대대를 도입하였다. 
 
『러시아판 사드 S-400』 Trimf형은 PMU 55K6E형 지휘통제 체계, 92N6E 또는 96L6E형 X-band 스텔스 전투기 탐지 및 추적 레이더, 83M6E 사격통제체계, 30K6E와 Polyyana-D4M1 중앙통제체계로 구성되어 모두 이동형 차량에 탑재되어 있으며, 개량형 96L6 고고도 X-band 레이더는 약 100개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며, 6개를 동시에 동시에 요격할 수 있으며, 200㎞에서는 0.4㎡ 레이더피면탐지율(RCS), 390㎞에서는 4㎡ RCS, 400㎞에서는 전략폭격기 동체크기의 RCS 정교한 탐지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MAZ-543M 특수차량에 탑재된 5P85TE2형 이동식 발사대(TEL)는 사거리 40㎞ 9M96E형, 120㎞ 9M96E2형, 200㎞ 48N6E2형, 250㎞ 48N6E3형, 400㎞ 40N6E형 대공 방어 미사일을 탑재하며, 77N6-N 탄도 미사일 여격 미사일은 2014년부터 탑재되었으나 너무 커서 2발만 탑재가 되는 제한점이 있어현재 개발중인 S-500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러시아는 사드와 같이 종말단계 요격을 위해 29YA6형 X-band 레이더와 77N6-N1형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S-400 Morpheus형 체계를 개발하였으며, 이는 1㎡ RCS 탄도 미사일 탄두를 5분 이내에 요격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군은 2014년 3월에 러시아 S-400 체계 도입을 공식화한 이후, 2018년 3월부터 S-400 체계를 인도받아 8월에 중국 내에서 첫 시험발사에 성공하였고, 2020년에 러시아가 중국이 S-400 관련 기술을 습득하려는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들어 추가 판매를 중단하기까지 6개 대대를 도입하였으며 이를 활용하여 『중국형 사드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중국군은 러시아가 시베리아 동부 지역 사령부(Eastern Military District Command)에 배치한 국면과 연계하여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 6개 대대를 주로 동북아 남쪽 일본과 동중국해와 대만해협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 지역 사령부는 1975년부터 개발한 구형 S-300에 이어, 2009년과 2011년에 S-400을 극동 핵심 도시 근교와 일본과 해양영유원 분쟁을 하는 일본 북단 홋카이도섬 위 쿠일열도(Kuril Island)에 각각 배치하였으며, 이는 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의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해상초계기, 무인기의 시베리아 동부연안에 대한 접근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군은 러시아 동부 지역 사령부에 배치한 S-300과 S-400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각종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들이 알래스카로부터 중국을 겨냥한 공중작전을 견제해 줄 수 있다고 보아,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을 동북아 남쪽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위협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다. 
 
실제 중국군은 『러시아판 사드 S-400』 각각 1개 대대를 현재 대만과 인접된 동부연안 저장성과 일본과 해양영유권 갈등을 갖고 있는 동중국해와 인접한 산동성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인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이다. 지난 5월 18일 『DFTV』는 인도가 2021년 12월 러시아와의 『2+2 전략회담』 이후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을 지난 6월 경에 창설한 『통합전구사령부(Integrated Theater Command)』 예하 대공방어체계의 일환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 배치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DFTV』는 영국 『왕립군사연구원(Royal United Service Institution: RUSI)』 전문가 평가를 인용하면서, 인도 정부가 지난 6월에 S-400을 중국과 국경지역에 배치한 것은 중국이 J-20A형 스텔스 전투기 전진배치, 극초음속 탄도 및 순항 미사일, 고고도 ISRT용 무인기 배치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고 보도하였다. 
 
실제 지난 4월부터 7월 간 중국 공군이 제5세대 스텔스 J-20A형 전투기를 인도 국경과 인접한 서부 전구 사령부에 배치하였다. 지난 7월 27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은 중국 공군이 4월부터 7월 간 J-20A형 스텔스 전투기 4대를 기존의 J-11형 비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서부 전구 사령부 예하 제111 항공여단 소속 골무드와 호탄 공군기지에 각각 배치하였다며, 이는 베이징 방어를 담당하는 중부 전구 사령부 예하 제56 항공여단에 J-20A형 스텔스기 배치에 이은 2차 배치라며 인도를 염두에 둔 배치라고 평가하였다. 
 
현재 중국 공군은 2인승 J-20A형과 무인기 간 혼합팀 구성을 위한 모선 임무를 수행할 2인승 J-20AS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중국 공군은 J-20AS형을 인도 국경지대에 배치하여 인도에게 중국의 공중장악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 공군이 스텔스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도 중국 공군이 스텔스 전투기를 주요 표적으로 한 S-400을 배치하고, 이어 J-20A 스텔스기를 배치하는 등 항공지배력을 강화시키자, 인도도 급히 중국 J-20A형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을 할 수 있는 S-400을 배치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7월 27일 『JDW』는 중국 공군이 동부 연안에서의 미국, 대만과 일본 등의 공중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5세대 J-20A형을 서부 전구 사령부에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마도 군사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파키스탄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는 평가를 하였다. 
 
이는 인도 입장으로 볼 때 중국이 파키스탄과 긴밀한 군사협력 및 기술협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S-400을 인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한 것을 파키스탄을 지원하는 것으로 우려되었을 것이고, 인도가 중국과 파키스탄을 동시에 견제하는 상황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반면, 중국은 군사적으로 열세인 동맹국 파키스탄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는 명분과 인도와의 국경에서 인도 공군의 진입을 저지한다는 “일거양득” 효과를 본 것이었다. 
 
또한, 인도는 중국 공군이 서부 전구 사령부에 고고도 정보 정찰 및 감시용 무인기를 배치하여 인도양에 대한 해양 도메인 상황 인식(Maritime Situation Awareness: MSA)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도가 무리해서도 중국과 국경지역에 S-400을 배치하여 중국 공군의 CH-5A형 고고도 정찰 및 감시용 무인기 활동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8월 3일 『JDW』는 6월 28일 중국 서부전구 사령부 작전지역인 깐수성(甘肅省) 지아유관(嘉谷關) 공군기지에 중국 항공과학기술공사(CASC)의 CH-5형 고고도 무인기 날개 크기를 확대한 개량형인 CH-5A형을 배치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CH-5A형 무인기 도색이 해군용을 의미하는 ‘하늘색’ 도색인 것을 서부 전구 사령부에 배치된 CH-5A형 무인기가 인도양 정보 정찰 및 감시(ISR)용으로 분석하면서, 인도의 중국 국경지대에 S-400 배치 목적이 이러한 중국 공군의 CH-5A형 무인기 대응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 S-400의 양국 국경지대 배치는 양국 행동제한선(LAC)에서의 양국 전투기 간 공중충돌에 대비한 대공방어체계 강화차원으로서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S-400을 경쟁적으로 동시에 서로 상대방 전투기를 대상으로 배치한 상황이 되었다. 
 
넷째, 미국 육군 사드와 유사한 종말단계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지난 7월 13일 『JDW』는 중국군이 기존 S-300PMU에 추가하여 2020년 1월에 2차분으로 인도받은 S-400에 비교적 성능이 낮은 48N6Ye3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러시아 48N6Ye3 미사일은 사거리 250㎞, 비스텔스 표적용으로서 이에 실망한 중국군이 최대 120㎞의 단거리용 9M96형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TEL)을 추가로 도입하여 미 육군 사드와 같이 종말단계 탄도 미사일 요격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전망하였다. 
 
또한, 『미사일 기술 통제 레짐(MTCR)』 회원국 러시아가 비회원국 중국에게 MTCR 규정을 존중하기 위해 사거리 400㎞ 40N6E형 미사일 수출하기가 어렵게 되자,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저속력의 이동 표적으로 주로 요격하는 구형 48N6Ye3 미사일을 판매하였다면서, 이에 중국군은 미 육군 사드와 같이 종말단계에서의 단중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 120㎞ 9M96형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TEL)을 추가로 도입한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즉 이는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최대 120㎞의 단거리용 9M96형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TEL)를 S-400과 함께 통합하여 미 육군 사드와 같은 종말단계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평가한 주된 이유였다는 것이다. 
 
사실 2016년 1월 21일 『War on the Rock』이 “중국군이 S-400을 구매하면서 과연 얼마의 대대를 구매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한(unclear) 개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아마도 미 육군 사드와 같은 체제로 귀결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기사와 일치한 것이었다. 
 
실제 상기 4가지의 S-400 배치 개념은 중국군이 『러시아판 사드 S-400』을 도입해 『중국형 사드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주요 배치 지역들이 동중국해와 인접한 산둥성, 대만과 가까운 저장성, 남중국해를 관리하는 하이난성, 인도와의 국경지대으로 전망되는바, 향후 중국군이 『중국형 사드 체계』를 구축하면, 상대국의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종말단계에서 요격하고,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기의 접근을 저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미 육군 PAC-3 MSC와 유사 성능인 S-300PMU를 S-400와 상호교환형(interchangeable)으로 네트워크화하여 대만과 동중국해와 인접된 공군기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전망하는바, 향후 중국군이 매우 제한적 수량의 『러시아판 사드 S-400』 도입을 통해 어떻게 방대한 『중국형 사드 체계』를 구축할런지가 관심 대상이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집행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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