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오지 말고 기다리세요!"...'이태원 참사' 몇 시간 전 위기에서 구한 여성
참사 발생 3시간 전 영상
한 여성이 “올라올 분들 대기하라” 외치며 인파 정리
시민들 “내려가진다” 탄성
촬영자 “여성분 덕분에 집 가”
입력 : 2022-10-31 15:55/수정 : 2022-10-31 17:12

한 여성이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길에서 참사 발생 3시간전쯤 손을 흔들면서 인파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동그라미 안은 여성의 손. 틱톡 캡처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사고 발생 몇 시간 전 “내려가는 게 먼저에요”라고 외치며 인파를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참사 발생 다음날인 30일 온라인 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한 여성 분 덕분에 집 갔어요. 감사해요’라는 제목의 1분30초 가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참사가 발생한 같은 골목길에서 오후 7~8시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자는 골목길에서 큰길 쪽을 향해 영상을 찍었는데 이때도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오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파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남성은 인파에 끼어서 “살려줘”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 여성이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길에서 참사 발생 3시간전쯤 손을 흔들면서 인파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틱톡 캡처
영상 왼편에서 한 여성은 큰 목소리로 “앞으로 전달해주세요 밑에. 여기 뒤에 꽉 막혀 있으니까 못 올라온다고. 올라오실 분들 대기해주시고 내려가실 분들 이동해요.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영상에서 여성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으며 팔을 흔드는 모습과 함께 목소리만 나온다.
시민들은 여성의 외침 이후 “내려가. 내려가”를 외치며 호응했고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인파가 풀리기 시작한다.
영상 속 시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내려가진다”라는 탄성이 나왔고 여성은 다시 “올라오실 분 올라오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려가는 거 먼저에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영상 말미에는 골목길과 큰 길이 맞닿는 지점에서 올라오려는 사람들은 가만히 멈춰있고 내려가려는 사람은 내려가며 통행이 가능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는 골목길 중간에 멈춰서 영상을 찍었는데 무사히 귀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성 분 목소리가 기억나는데 오후 7시 30분쯤 상황이다” “나도 저기서 20분 정도 끼어 있다가 간신히 나왔다” 등의 증언이 나왔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해당 여성처럼 골목길에서 인파를 정리하는 관리 인원이 있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또 해당 영상에서도 골목길에 사람은 꽉 차 있지만 압사 사고처럼 위험한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참사 발생 직전 누군가 인파를 뒤에서 밀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인파 뒤편에서 “밀어. 밀어” 등의 말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참사 발생 다음날인 30일 온라인 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한 여성 분 덕분에 집 갔어요. 감사해요’라는 제목의 1분30초 가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참사가 발생한 같은 골목길에서 오후 7~8시쯤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자는 골목길에서 큰길 쪽을 향해 영상을 찍었는데 이때도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오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파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남성은 인파에 끼어서 “살려줘”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상 왼편에서 한 여성은 큰 목소리로 “앞으로 전달해주세요 밑에. 여기 뒤에 꽉 막혀 있으니까 못 올라온다고. 올라오실 분들 대기해주시고 내려가실 분들 이동해요. 앞으로 전달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영상에서 여성의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으며 팔을 흔드는 모습과 함께 목소리만 나온다.
시민들은 여성의 외침 이후 “내려가. 내려가”를 외치며 호응했고 옴짝달싹하지 못하던 인파가 풀리기 시작한다.
영상 속 시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내려가진다”라는 탄성이 나왔고 여성은 다시 “올라오실 분 올라오지 말고 기다리세요. 내려가는 거 먼저에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영상 말미에는 골목길과 큰 길이 맞닿는 지점에서 올라오려는 사람들은 가만히 멈춰있고 내려가려는 사람은 내려가며 통행이 가능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는 골목길 중간에 멈춰서 영상을 찍었는데 무사히 귀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성 분 목소리가 기억나는데 오후 7시 30분쯤 상황이다” “나도 저기서 20분 정도 끼어 있다가 간신히 나왔다” 등의 증언이 나왔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해당 여성처럼 골목길에서 인파를 정리하는 관리 인원이 있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또 해당 영상에서도 골목길에 사람은 꽉 차 있지만 압사 사고처럼 위험한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참사 발생 직전 누군가 인파를 뒤에서 밀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인파 뒤편에서 “밀어. 밀어” 등의 말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622944&code=61121211&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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