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 泉隱寺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70
천은사는 구례에서 지리산 노고단으로 오르는 산문山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수홍루와 어우러진 계곡이며 짙푸른 호수가 은은한 정취를 풍긴다.
서기 828년(신라 흥덕왕 3년)에 덕운 조사와 인도의 사루스님 등 2분에 의해 창건되어 감로사로 불리다
서기 1592년에 전소된 후, 1679년(조선 숙종 5년) 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되고 절 이름도 현재의 천은사로 개칭되었다.
1773년(조선 영조 49년)에 원인 모를 불이 나 여러 건물이 다시 소실되어, 1774년에 다시 혜암선사에 의해 모두 재건되었다.
천은사를 남방제일선찰 南方第一禪刹 이라 하는데
산내 중선원인 수도암이 고려에서 가장 뛰어난 선승禪僧들이 많아 고려시대 충렬왕이 하사한 칭호이다.
[전설]
천은사에는 샘에 얽힌 전설이 있다.
천하제일의 물맛이라는 샘이 있어, 옛날에는 이슬처럼 맑은 샘이라 절 이름도 감로사甘露寺라 했는데,
어느 날 이 샘을 보호하던 구렁이가 밖에 나왔다가 어떤 사람의 돌팔매에 맞아 죽게 되었다.
놀란 스님들이 묻어주고 치성을 드렸으나 물줄기가 끊어지고 말아 이후 절 이름도 <샘이 숨은 절>이란 뜻의 천은사泉隱寺로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원인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걱정거리가 되었다.
스님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조선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를 초청하여 마치 물 흐르듯 수기를 불어 넣는 수체水體의 글씨로
<智異山泉隱寺> 현판을 써서 일주문에 걸게 하였는데, 그 뒤부터 화재가 없었다고 한다.
# 일주문 :
# 극락보전 極樂寶殿 : 전남 유형문화재 제50호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상을 안치한 불전으로 천은사의 가장 주된 건물이다.
서기 828년(신라 흥덕왕 3년)에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던 것을 1774년에 혜암선사가 재건했다.
앞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이며 지붕마루 부분에 삼각형의 벽과 팔八자 모양으로 널빤지를 붙인 형태의 지붕(팔작지붕)으로
공포는 외3출목의 조선 중기 이후의 다포양식(기둥 위, 기둥과 기둥사이에도 공포를 설치한 형태)의 건물로
지반地盤은 규칙적인 4각 판석으로 쌓아올린 축대 위에 자연석 초석을 배치했으며
그 위에 세운 원주圓柱는 민흘림기둥이다.
내부는 용의 머리를 새겨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천정은 우물천정인데 삼존불 뒤쪽에 비룡상을 그려 더욱 장엄함을 더하고 있다.
# 아미타후불탱화 : 보물 제924호
탱화란 그림을 그려서 벽에 거는 불교그림을 말하며,
이 탱화는 서기 1776년(조선 영조 52년)에 그려진 조선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아미타불화로
아미타불이 서방극락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장면이다.
중앙 사각대좌(수미단) 위에 앉은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하단에 8보살(좌우로 관음, 대세지, 문수, 화현, 금강장, 제장애보살 등)과 사천왕상, 사천왕,
상단에 10대 제자 등이 둥글게 여백을 주지 않고 그려져 있다.
각각의 불보살들에게는 광배의 한쪽에 붉은색의 사각형 칸을 만들어 흰 글씨로 불상의 이름을 적고 있다.
이 기록은 당대의 아미타불화 뿐만 아니라 불화의 형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 극락전의 처마 : 앞에 용머리 뒤에 용꼬리가 나와 있다.
용은 극락으로 인도하는 방편으로 쓰였다.
# 극락보전의 주련과 앞마당의 석등
# 실상사, 화엄사 , 천은사의 석등들이 닮았다.
# 관음전 :
관음보살은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즉시 그 음성을 관하고 중생의 근기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내 대자비심을 베푼다는 보살이다.
관음보살은 아미타여래의 좌협시 보살로 봉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별도로 마련한 건물에 단독으로 모시고 관음전觀音殿이라고 하는데,
사찰에 따라서는 원통전圓通殿 또는 보타전寶陀殿이라는 편액을 걸어 두기도 한다.
이는 <나무 원통교주圓通敎主 관세음보살>이라고 관음보살을 부르는 때문인데, 원통圓通이란 이근원통耳根圓通을 줄인 말이다.
관음보살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가장 가까이 신앙했던 보살이다.
숭유배불의 조선시대에 왕실에서도 관음전을 능陵 가까이 세우고
왕족의 극락왕생과 왕릉의 안전 보존을 기원할 정도로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이 깊었다.
## 감로수 : 관음전 앞
# 팔상전
석가모니의 생애를 8개로 나누어 그림으로 그린 것이 팔상도이고,
팔상도와 불상을 보안한 전각을 팔상전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에서 유래하여 영산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불단 없이 벽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불은 석가모니불리고 좌우 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봉안한다.
# 팔상도 : 팔상전의 내벽에 있는 그림
# 응진전 :
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한다.
500나한을 모신 오백나한전羅漢殿과 16나한상을 모신 응진전應眞殿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백나한이 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해 준다고 믿어 많은 나한전이 생기게 되었다.
경북 영천군 거조암 영산전靈山殿의 500나한상과 청도군 운문사의 오백나한전이 유명하다.
나한전에 봉안된 현존 나한상은 거의 조선시대 작품으로 다른 불상들과는 달리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표정도 해학적이면서 인간적 정취를 자아내므로 친근감을 일으킨다.
나한 중에서도 16나한을 모시는 건물로 나한신앙을 배경으로 조성된 것이다.
대개 응진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주위에 16나한을 배치하고
끝에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봉안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경북 울진군 서면에 있는 불영사佛影寺의 응진전(보물 제730호)이 대표적이다.
# 나옹화상 원불불감 : 보물 제1546호
고려 공민왕의 스승인 나옹화상이 천은사 산내 상선암에 주석하시며 조석으로 신봉하던 불상이다.
높이 29cm, 지붕높이 11cm, 폭 35cm인 불감佛龕으로,
문을 열면 양편에 인왕상이 매우 정교할 뿐 아니라 생동감이 있다.
전체적으로 섬세한 조각 솜씨를 보여 마치 대가람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초가집 형태의 전각(우진각형)으로 고려말 조선초의 대표적인 불감이다.
안에는 금동삼신불(법신불, 불신불, 응신불)상이 모셔져 있고,
뒤 벽면에는 법신불인 비로자나삼신상과 10명의 제자상을
좌우 벽면에는 화려한 꽃무늬를,
입구문에는 불법의 수호신인 칼을 든 인황을 새겼다.
삼신불을 받치고 있는 대좌는 연꽃 모양과 연꽃을 엎어놓은 무늬는 14세기말 내지 1세기겨의 불상 양식과 같은 것이다.
벽면에 새겨진 불상의 얼굴 형태와 옷 주름의 선이 부드럽고 무늬가 화려할 뿐 아니라
인왕의 힘차고 발랄한 표현 등은 수준 높은 작품의 불감임을 보여준다.
불감 뒷면에는 불감을 만든 이와 시주자가 새겨져 있고
당대의 우진각형 건축양식의 일면을 보여주어 귀중한 건축 자료로서도 가치가 크다.
# 천은사 괘불탱 : 보물 제1340호
서기 1673년에 경심, 지감, 능성 등의 화원이 그린 이 괘불은
길이 894cm, 폭 567cm로 거대한 화면에 곽 차게 정면을 향해 서있는 석가모니의 모습을 그렸다.
또한 형태, 향토색이 강한 독특한 채색, 필선, 문양 등에서 17세기 후반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다.
# 보제루
보普는 <널리 두루>, 제濟는 <건너다><건지다>라는 뜻이니,
보제는 <두루 구제한다>, <널리 보살핀다>라는 의미이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생사 왕래하는 세 가지 세계를 뜻하는 삼계三界에 투망을 놓아 인천人天의 고기를 건진다는 뜻으로 본다.
# 삼계 : 중생이 윤회하는 세 가지 영역의 세계.
생명체가 머무는 세계 전체. 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세 단계로 구분, 즉 욕계, 색계, 무색계.
# 범종각
## 범종각에 있는 목어
# 운고각 雲鼓閣 :
같은 범종각을 밖에서 보면서 운고각이라 이름지었다.
# 천왕문
# 수홍루 :
# 부도전 :
# 산문 山門 :
<밖에서...>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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