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은수미 항소심도 징역 2년! 김만배 도박 보도 협박으로 10억 챙겼다! 검찰,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송영길 겨눈다! 김용 보석 석방에 국민 분노 폭발! 한상혁 짜른다!

 

 

입력 2023.05.04. 13:19업데이트 2023.05.04. 15:23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10여년 전 저축은행 관계자에게 보도 무마와 법조계 청탁 대가로 10억원을 뜯어냈던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 은닉 공범 10명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07~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제일저축은행 전직 임원 유모씨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뉴스1

시작은 김씨의 강원랜드 관련 취재였다. 2007~2008년 머니투데이 기자였던 김씨는 사회지도층의 도박 문제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 당시 제일저축은행 상무 재직 중 강원랜드에서 도박을 했던 유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유씨는 취재 무마를 대가로 김씨에게 5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오히려 강원랜드 출입을 빌미로 유씨를 협박하던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 문제도 해결해 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다. 김씨는 유씨에게 2억원을 받은 후 약속대로 강원랜드 출입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가까워졌다. 김씨는 일주일에 한두차례 유씨를 만날 때마다 부장판사, 부장검사 등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신이 법원이나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김씨는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2008~2009년 대출비리 사건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게 되자, 유씨에게 “검찰에 말해 사건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주겠다”며 또 2억원을 요구했다. 당시 제일저축은행 회장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던 유씨는 사건 무마 명목으로 2억원을 줬다.

유씨는 2011년 3월 PF 대출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김씨에게 연락했다. 김씨는 ‘검찰 고위 간부를 잘 안다. 걱정하지 말라’며 2억원을 요구해 받았다. 김씨는 이외에도 법률신문 인수 대금 명목으로도 유씨에게 2억원을 받았다. 또 다른 기자와의 회식비, 금융감독원 직원, 법조인·기자들과의 골프비 명목 등으로도 2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걱정말라’는 김씨 말과 달리 유씨는 2011년 4월 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21년 4월 출소했다. 유씨는 그해 9~10월 언론을 통해 김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과거 자신이 김씨에게 돈을 준 것을 폭로할 것처럼 해서 10억원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유씨는 2021년 10월 김씨 변호인에게 연락해 ‘대장동으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10억원을 달라’고 했다. 김씨는 그해 11월 유씨에게 전화해 2억5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이때도 김씨는 자신이 교정 시설 보안과장에게 청탁해 유씨 수감 생활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자신이 돈을 받은 사실을 폭로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씨는 2022년 11월 4일 구속되자 유씨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에게 다섯 차례 우편과 인터넷 서신을 보내 검찰 수사관과 기자를 만나 과거 금품 제공 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나머지 7억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김씨는 작년 12월 유씨에게 3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대장동 개발 범죄 수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김만배씨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유씨 외에도 김씨 아내 등 9명을 김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 390억원과 김씨 범행 관련 증거를 은닉하는데 가담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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