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울산 등 국가 산업단지 보호 임무 수행 ‘여수의 날’ 맞아 함정공개 등 엑스포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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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함 장병들이 대공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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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여수의 날'을 맞아 박람회장에서 열린 함정공개행사에 참가한 여고생들이 여수함 관계자로부터 함정소개를 받고 있다. |
우리나라 연안방어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함정을 꼽으라면 아마도 초계함(PCC)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 해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PCC 20여 척 대부분이 포항급 PCC다.
이 포항급 PCC 중 이어도를 포함한 한반도 남쪽 해역의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함정이 바로 여수함.
해군3함대 소속의 여수함은 남방해역 침투 차단, 동북아 물류 흐름의 요충지인 해상교통로 수호, 여수ㆍ광양ㆍ울산 등 국가 산업단지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도 남쪽부터 울산ㆍ광양에 이르는 해군작전 해역의 47%를 담당하고 있는 것. 여수함은 대함ㆍ대공ㆍ대잠전이 주임무이며 수상선단 보호, 상륙작전 지원, 구난ㆍ구조작전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여수함의 전장은 88m, 전폭은 10m, 높이는 20m다. 만재톤수는 약 1260톤으로 최대 항해속력은 31노트(시속 약 57km), 항속거리는 편도로 대만까지 항해 가능한 800마일이며 경제속력은 15노트(28km/h)로 항속거리는 편도로 호주를 갈 수 있는 4000마일이다.
무장은 주포 76㎜함포 2문, 부포 40㎜ 2문, 어뢰 및 대공유도탄 미스트랄을 보유하고 있다. 작전부, 포갑부, 기관부, 경의부 4개 부서에 100여 명의 장병이 18개 직별로 나눠 승조하고 있다.
특히 여수함은 지난해 3함대 내에서 전비우수함, 포술우수함, 전투력경쟁우수함, 전자전 우수함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투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대용 일병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강한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대원 한 명 한 명이 우리 바다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싸우면 이기는 해군이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고 자부했다.
▶PCC PCC는 전방 및 측방해역 경계 임무를 수행하며 대수상함전과 대잠전을 수행하는 해역함대의 주요 전투함이다. 한국형 호위함(FF)과 더불어 진행된 건조사업을 통해 1번함이 한국조선공사에서 건조돼 1982년 8월 해군에 인도됐다.
이후 1993년까지 총 28척이 건조됐으며 초기 4척은 동해급, 나머지 24척은 포항급으로 분류된다.
고속정 다음으로 한국에서 자체 생산이 이뤄진 함정이며 초기에 건조된 함정들은 최근 들어 퇴역 또는 전역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도 포항급 PCC에 해당한다.
▶역사와 전통
8번째 포항급 PCC인 여수함은 1986년 6월 14일 대우조선에서 건조됐다. 그 해에 해군전력으로 취역한 여수함은 1987년 4월 1일 2함대에 예속, 임무수행해 오다 1996년 11월 1일 3함대로 예속이 변경됐고 2006년 6월 1일에는 32전대에 예속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합참차장을 지낸 박인용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해군참모차장 등이 여수함의 함장을 지냈다.
안규환 중사는 “현재 해군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핵심 지휘관들과 같은 배를 타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인 것을 무한한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자부심으로 모든 대원이 하나가 돼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막아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엑스포 지원 해군의 여수엑스포 지원의 일환으로 여수함은 지난달 22일 ‘여수의 날’을 맞아 엑스포 지원활동에도 나섰다. 오는 15ㆍ16일 ‘해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등 전체 해군 차원에서 다양한 엑스포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매결연 도시이자 함명으로 사용하는 도시의 날을 맞아 지원에 나선 여수함이 함정공개와 해군체험 행사 등을 펼친 것.. 이 행사를 통해 여수함은 엑스포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견시체험ㆍ계급별 해군복 착용체험, 해군사진전시회, 해돌이ㆍ해순이 등 해군상징 캐릭터 인형과의 사진촬영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오동도쪽 출입문(1문) 앞에 정박해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수함장 박강수 중령-한마음 한뜻으로 ‘최정예 여수함’ 달성 성과
“함장에서부터 말단 수병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비우수함ㆍ포술우수함ㆍ전투력경쟁우수함ㆍ전자전우수함 등 함대가 수여하는 네 가지 상을 한 해에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박강수(중령ㆍ사진) 여수함장은 “함장에서부터 이등병까지 전 대원이 ‘최정예 여수함’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는 것이 이런 성과를 가져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함장은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전적 전투능력을 보유한 함정’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능력 보유를 위해 평소 실전적 임무형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교들에게는 끊임없는 전술연구를, 부사관들에게는 최고도의 장비상태 유지와 장비운용 능력을 숙달토록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장에서 전우를 지켜줄 수 있는 전우애를 함양시킬 수 있는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박 함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박 함장은 ‘인화단결’을 강조했다.
박 함장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모여 하나의 부대를 이루고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화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함장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심으로 그를 받아들인다면 인화단결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처음 여수함장으로 취임해 시작한 것이 ‘밝은 병영문화 혁신운동’과 ‘한마음ㆍ한가족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박 함장은 “남방해역을 사수하고 있는 함정의 지휘관으로서 ‘최정예 여수함’ 달성뿐만 아니라 해군 발전과 조국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