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com2012.10.19

 

軍, 3000t급 잠수함 9척 확보 추진

"원양 작전 용이한 수행 위해"
2020년까지 2조7000억 투입

해군은 2020년부터 3000t급 차기 잠수함(KSS-III)을 9척 확보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현재 정부는 2020년까지 2조7000억원을 들여 3000t급 잠수함을 생산하는 ‘장보고-III’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이 원양 작전을 용이하게 수행하려면 3000t급은 되어야 한다”며 “전략적 억제력 강화와 기동 부대 작전을 위해 이 같은 잠수함 증강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또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상 작전을 위해 2018년까지 1800t급 잠수함도 9척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현재 해군은 1200t급 잠수함과 1800t급 잠수함 총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취역(就役)한 한국 해군의 두번째 214급(1800t급) 잠수함인 '정지함'의 모습. 정지함은 길이 65.3m, 폭 6.3m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우고 최대 20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사진=해군작전사 제공

해군은 이와 함께 이지스구축함(7600t급)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고, 5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2023년 이후 6~9척 더 확보할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도와 이어도 분쟁 발생 시 주변국 해군력에 맞서기 위해 기동 전단(戰團)이 최소 3개 필요하다”며 “이를 충족하는 해군력을 건설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1개 기동 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 2척, 차기 잠수함(3000t급) 2척, 수송함 1척, 작전 헬기 16대, 해상 초계기(P-3C) 3대, 군수 지원함 1척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1개 기동 전단만 보유한 상태다.

세계적인 군사전문지 제인 연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해상 전력은 중국의 16%, 일본의 33% 수준으로 조사됐다. 해군력을 꾸준히 증강시킨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에는 중국의 22%, 일본의 49%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잠수함 등 해군 전력을 증강하는 것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지만, 문제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3000t급 차기 잠수함 1척의 가격은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3개 기동 전단을 확보하는 데 최소 8조4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기동 전단을 3~4개 확보하려면) 10~20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군은 병력 3400여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최근 국방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군 병력 4만1000여명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기술 습득에 한계가 있는 병사 수(1만7000명)가 부사관 수(1만7400명)와 비슷한데 앞으로 의무 복무 기간까지 줄어들면 전문인력 확보에 더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군 인력이 동결될 경우 병사 수를 줄이는 대신 부사관 수를 늘리는 방안이라도 시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해군 병기사 모임
글쓴이 : 송상교(하128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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