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해군 기함 BRP Gregorio del Pilar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 PF-15)함
Defense News 기사로, 미국이 자국 해안경비대 (US Coast Guard)에서 운용하던 경비함 (cutter)1척을 필리핀에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는 필리핀과 중국이 영역 문제를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지난해 (2011년) 미국은 필리핀 측에 해밀턴 (Hamilton)급 경비함을 인도했습니다. 필리핀 해군의 전력은 너무나도 약화된 나머지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 (BRP Gregorio del Pilar, PF-15)라는 이름으로 달라진 이 중고 경비함이 필리핀 해군의 기함 (flagship)이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함은 중국과 필리핀을 비롯해서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 분쟁의 대상이 되어왔던 남사군도 (Spratly Islands)로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주 미 의회에서는 필리핀에 또다른 경비함인 달라스 (Dallas)함을 제공하기로 하는 절차를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에드 로이스 (Ed Royce) 미 하원의원과 미 국방성 고위 관계자인 피터 라보이 (Peter Lavoy)가 지난 2월 7일에 미 의회의 청문회에서 언급한 것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인 로이스는 달라스함이 곧 필리핀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로이스 하원의원의 지역구에는 상당한 규모의 필리핀계 커뮤니티가 자리잡고 있죠. 미 하원 외교 소위원회 (House Foreign Affairs subcommittee)의 청문회를 주재했던 로이스 의원은 미국과 필리핀이 동남아 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핵심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필리핀과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를 사이에 둔 분쟁에서 중국의 호전적인 행동을 비난해왔었습니다. 미군에 대해 민감한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측은 자국 내에 미군의 순환배치와 더많은 합동훈련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미 국방성의 동아시아 지역담당 최고 책임자인 라보이는 필리핀이 (무장세력이나 게릴라등의) 자국내 위협에 대한 초점으로부터 외부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재조정될 필요가 있는 자국의 군사력에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주면서, 다양한 군사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필리핀에 F-16 전투기를 기꺼이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라보이는 필리핀이 이를 운용유지할 수 있을 지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즉답을 피했다고합니다.
커트 캠벨 (Kurt Campbell) 미 국무부의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필리핀 사이의 협력은 인권이슈에도 달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의회는 필리핀 군대가 적절한 사법절차도 거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화 3백만 달러의 대필리핀 원조를 가로막기도 했었습니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 캠벨 차관보는 이러한 인권유린은 필리핀에서 감소해왔지만, 이를 자행한 책임자들을 법정에 보내서 처벌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면서도, 베니그노 아키노 (Benigno A-quino) 필리핀 대통령이 인권 문제 등을 해소하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난 수년간 미국이 필리핀에 꾸준한 군사원조를 해줬었지만, 중국의 부상으로 앞으로는 더더욱 그 원조가 증가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필리핀군의 운용능력을 감안해서 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지만요. 과거와 같은 필리핀 내의 미군 배치도 재개될 지 모르죠.
여기 올린 사진은 지난 2011년 7월 27일, 필리핀 해군의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함이 필리핀으로 향하는 첫 항해 도중 미 하와이의 진주만-히컴 합동기지 (Joint Base Pearl Harbor-Hickam)를 방문하는 모습입니다.
2012년 7월 29일 필리핀해군 최신함이자 기함인 BRP Gregorio del Pilar (PF-15)함이 필리핀으로 항해중 방문한 하와이 Pearl Harbor-Hickam 통합기지를 출항하여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많은 Filipino-American 교민들의 롼송을 받으며 출항한 BRP Gregorio del Pilar (PF-15)함은 7월 30일 태평양에서 미해군 프리깃USS Rueben James (FFG-57)함과 passing exercise (PASSEX)를 실시하였으며 괌을 거쳐 필리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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