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지관 혜봉(만봉) | 조회 0 |추천 0 |2019.12.11. 08:55 http://cafe.daum.net/manbong4684/5YXV/9709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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