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게~
이 세상 바보 천치들아 자식농사 자랑말소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인걸,
이제껏 몰랐던가?
집 팔고 땅 팔아서,
아들따라 서울간 노인은 아파트에 징역산다네.
자식 내외 출근할때 강아지 밥은 챙겼으되
시부모 밥은 안 챙기더라,
배 곯고 등 휘면서 석사 박사 시켜봐야
며느리가 더 높더라.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인걸,
왜? 진작 몰랐던가?
품안에서 자식이지 결혼하면 남일세라,
처자식 밖에 안전에 없고 부모는 여섯번째라.
내외간에 자식 하나건만 어찌 시부모는
여섯 번째인고, 그 가운덴 파출부 아줌마
말고도 개(犬)와 고양이가 더 있더라.
황혼빛 고개너머로 여섯 번째는 울며 가노니
애야! 며늘 아기야! 너희도 등이 휠날 생각해
미리 챙기고 명심하거라.
이보시게 벗님네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돈 있으면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남은 인생 역사탐방 하면서 건강하게 후회없이 살다 가오.
때론 소주 한잔에 서로 오장육부에 염장도 지르면서...
[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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