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 273석 확보
트럼프 “성급하게 거짓승자 행세”
이현택 기자 입력 2020.11.08 01:42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달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7%를 획득, 49.2%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제쳤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0석을 추가해 273석을 확보하게 됐다. 미 대선에서는 총 538석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석을 확보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방식이다.
바이든의 펜실베이니아주 승리가 확실해진 이날 오전 11시 30분(미 동부 기준)을 전후해 CNNㆍNYTㆍ블룸버그ㆍWP 등 미 유력매체들은 일제히 바이든의 사실상 승리를 긴급 타전했다. 미국 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통신사인 AP는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친(親) 트럼프 성향으로 꼽혀오던 보수 방송 폭스 뉴스도 11시 44분쯤 긴급 보도를 통해 바이든의 승리를 전했다.
언론을 통해 대선 승리를 공식화한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승리 보도가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성급하게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기 30분쯤 전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아주 많은 차이로”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 7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오는 9일 법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캠프 측은 조지아주 등 주요 경합주에서 대선 투표의 절차를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했지만 그 중 일부는 기각당했다.
이현택 기자 편집국 국제부 기자
“바이든, 거짓 승자행세”…트럼프, ‘선거 불복’ 공식 선언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0-11-08 09:20수정 2020-11-08 0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공식 불복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월요일(9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5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법적으로 증명된 투표만 개표에 반영됐으면 한다. 우리는 증거가 정말 많다”면서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미디어를 향해서는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미디어가) 바이든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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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선거는 끝났고 미국이 단합하고 치유할 때다.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재선에 실패한 11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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