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에 싫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요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 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 것 같아요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눈에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 보세요
늘 사용한 구형휴대폰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 한 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
지금 사랑하는 사람
먼저 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 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고 만지작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 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오늘 옷 참 잘 어울려요 라고 하면서
먼저 웃으며 인사해요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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