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은 기자 조철오 기자 김석모 기자 입력 2020.12.12 07:49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아동 성범죄를 일으키고 교도소에서 12년간 복역한 조두순(68)이 12일 경기 안산시의 주거지에 도착했다. 이날 조두순은 교도소를 출소할 때부터 보호관찰소를 들러 주거지까지 이동하는 곳곳에서 시민들의 욕설과 비난을 받았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법무부에서 마련한 관용차를 타고 보호관찰관과 함께 주거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새벽 5시부터 시민과 유튜버 등 20여명이 모여 조두순의 출소를 기다렸다. 한 주민은 “왜 우리 세금으로 그 사람을 먹여 살려야 하나” “이제 여름에는 문도 못열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주거지에 도착한 조두순이 차에서 내리자 모여 있던 100여명의 시민과 유튜버들은 욕설을 했다.
조두순은 고개를 숙인 채 곧바로 현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의 주거지에 들어가 재택 감독장치를 설치하고 통신 이상 유무를 거듭 확인한다. 조두순 집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인근에서는 시민들의 소란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과 유튜버는 조두순의 주거지를 향해 “나와라” 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조두순 주거지 인근 거리는 몰려든 인파와 차량들로 오전 내내 혼잡이 이어졌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50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소했다. 그리고 오전 7시4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차한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도착해 출소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법무부가 마련한 회색 승합차량에서 내린 조두순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패딩점퍼를 입은 상태였다. 오른손에는 귤이 들려있었다. “반성하십니까”라는 기자들은 질문에 조두순은 대답없이 보호관찰소 내부로 들어갔다.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조두순은 보호관찰소에서 전자장치 개시 신고서 등을 제출하고 준수사항을 고지받았다. 또 전자장치 시스템 입력, 신상정보 신고 등 법령에 규정된 절차를 진행했다.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피부착자는 형의 집행이 종료되는 날부터 10일내에 보호관찰소에서 거주지 주소 등 신상정보를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조두순은 출소 당일 보호관찰소에서 신고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착용한 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이 장치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새벽 서울 남부교도소에 출소했다. 교도소앞에서 조두순출소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차량을 막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이기우기자
이날 안산보호관찰소 앞에는 유튜버와 시민들 10여명이 나와 조두순의 모습을 지켜봤다. 일부 유튜버와 시민들은 조두순의 차량을 향해 욕설을 했다. 경찰은 분노한 일부 시민들의 사적(私的) 보복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보호관찰소와 주거지 인근에 280여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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