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함정의 미사일 발사 훈련

 

 

中 "대만 해역에서 앞으로 정기적 훈련 실시"
대만군도 실탄 사격훈련 맞불...긴장감 고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랴오닝함을 포함, 6척으로 구성된 항공모함 편대를 대만 인근 앞바다로 보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밝힌 가운데, 대만군도 이에 대응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한다 밝히면서 양안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이 먼저 항모 전단을 남중국해에 파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대만 인근 해역에서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국 국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해군은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비롯해 6척의 함선으로 구성된 항모편대가 대만 앞바다에서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해군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력 향상을 목적으로 일상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슷한 훈련이 정기적으로 대만 섬 인근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국방부는 랴오닝함 편대가 오키나와 남부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향했다고 밝히면서 랴오닝함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랴오닝함이 미야코 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의 일이었다. 앞서 중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인 산둥이 2019년 대만 인근 해협을 통과한 적은 있으나 랴오닝함이 공개적으로 대만 앞바다에서 훈련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전날 남중국해로 진입했고, 미 해군 구축함이 양쯔강 하구에 진입하는 등 미국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입한 대중견제 군사동맹체인 쿼드(Quad)군은 이날 프랑스 해군과 인도 동부 뱅골만 일대에서 공동 군사훈련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군,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 실시

 

대만정부도 이날 이에 맞서 실탄 사격훈련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과 대만 해경은 자국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 부근 해역에서 이달 25일과 내달 2일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중국군의 상륙작전을 상정해 대전차 로켓을 이용한 반격훈련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상에서 미중, 양안간 군사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대만정부는 앞으로 해상 방위전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정부는 전시에 초음속 대함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2026년까지 퉈장급 함선 12척을 추가 건조하기 위해 약 144억4000만 대만달러(약 5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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