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놓아라, 놓아 버려라
*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숭산의 수행자는 6년을 매달렸습니다.
‘이 뭣고?’
오로지 이 한 의문에 심혈을 기울여
6년을 직접으로 부딪쳤습니다.
어느 날 문득 육조 혜능 선사를 찾아왔습니다.
선사가 다시 물었습니 다.
‘무엇이 이렇게 왔는고 ! ’
숭산의 수행자가 곧 대답하였습니다.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수행자는 육조 스님의
인가(도를 깨쳤다는 인정) 를 받고 15년간 스님을 뫼셨으니
이 분이 곧 남악회양 선사로서
중국의 선종을 크게 드날렸습니다.
참선하는 요지는 어떤 생각에도 머물지 않고
어떤 생각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방하착(놓아버려라)’ 이것이 참선의 비결입니다.
‘이 뭣고?’ 우리는 이것을 화두라고 하는데
오로지 이 화두만 들고 앉아서 뚫고 들어갈 것입니다.
두꺼운 판자에 대못을 박을 때,
오로지 못 대가리만 두들겨야지
다른 곳을 두들기면 실패하고 맙니다.
화두는 못 대가리입니다.
이 화두 대가리를 두들기고 또 두들기면
반드시 깨어져 터져 나올 때가 옵니다.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실체는 실로 무한 절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면 벌써 틀린 것입니다.
나는 정녕 어떤 개념으로도 한계 지을 수 없는
탕탕히 굽이치는 광명의 주인공입니다.
아하, 나도 벌써 틀렸군요. 하하하.
***참나를 찾아서 참되게 살아가라.
나무아미타불()()()***
***화엄동산에서 보현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