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모함의 강력한 타격능력은 함재기라 할 수 있지만 그들이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이들은 바로 갑판요원들이다.
태평양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었고 이후 함대전의 주력으로 급부상한 항공모함
자체 무장은 제대로 된 함포도 없이 대공방어와 주위의 구축함들의 호위를 받아야 하지만 일단 공세에 돌입하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발휘하는 함정이라는 것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날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하여 세계 주요국가에서 운용되는 중·대형 항공모함의 표준을 확립한 것은 1950년대 미 해군의 포레스탈급으로 후속 함정인 키티호크급에서 앨리베이터와 함교의 배치가 변경되는 등의 개량이 가해졌다.
이후 원자력 기술력의 발달로 드디어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등장하게 되면서 엔터프라이즈와 니미츠급이 등장하게 되었다.
◀ 항공모함에서 황색을 착용한 이들이 등장하면 요원이나 병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수 없다.
이 복장은 오로지 고급 간부, 즉 장교들이 주로 착용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선체는 더욱 대형화되어 만재 배수량은 7~9만톤이 넘게 되었고 선체 역시 300m 정도는 가볍게 넘기게 되었다.
이는 급격하게 발달하는 전술과 함재기들로 인해 항공모함의 크기가 점차 대형화된 것이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대규모 항공단을 운용하는 미국에서나 가능한 일로 굳이 이 정도의 항공단을 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아예 예산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중형이 적당하다.
항공모함은 최소 5,000명이 넘는 승무원( 미국 기준 )이 분주하게 활동하는 함정으로 그 크기도 천차만별이지만 최소한 미국의 경우 태평양 전쟁 당시 세계 최대의 거함이었던 야마토의 263m는 가볍게 능가하고 있다.
◀ 이번 2009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CVN-74 존 스테니스의 함재기에 탑재되는 무장들을 점검 중인 모습이다.
적색의 복장은 바로 이런 무장 장착요원과 폭발물 처리 요원 등이 착용하는 만큼 이들은 위험을 항상 죽마고우와 같이 동행하고 다니는 이들이다.
또한 항공모함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각종 함재기의 조종사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약 5,000명이 넘는 승무원 중 그들은 겨우 200여명도 채 안되는 소수의 인원일 뿐
이들 조종사들이 전투기와 공격기, 대잠 헬기를 몰고 이륙할 때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갑판요원들이 최소한 관계자들까지 합쳐 무려 3,000여명이나 상주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는가?
이들 갑판요원들의 임무는 그들이 착용한 복장의 색상으로 구분된다.
색상은 무지개와 같이 적, 녹, 황, 청, 보, 갈, 백으로 구분되는데 그 세부는 다음과 같다.
청색 : 항공기 운반원, 비행 갑판 엘리베티어 조작원, 운송차량 운전병 및 전령
적색 : 무장 장착요원, 폭발물 처리 요원, 사고 구난요원
녹색 : 캐터펄트/어레스팅 기어 요원, 항공단 정비원, 후크 조작원, 헬기 착륙유도원, 사진병
백색 : 항공단 성능 관리원, 비행대 항공기 검사원, 안전 점검원, 액화산소 취급원, 군의관/위생병
황색 : 항공기 운반 담당장교, 캐터펄트/어레스팅 기어 장교, 항공기 유도원
갈색 : 주로 부사관들이 착용
또한 미 해군의 규정상 함장은 대령 계급으로 반드시 항공모함의 항공단 조종사 출신이어야 한다.
이는 항공모함이 해군 항공대의 해상 기지라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그 운용과 관리를 당연히 조종사가 맡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 항진 중인 CVN-75 해리 트루먼의 위용
점차적으로 발전하는 항공단과 전술로 인해 항공모함은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굳이 이런 대규모 항공단을 운용해야할 필요가 없는데다 예산 자체도 안되는 판국이라 주로 중형 항공모함이 인기다.
문제는 항공모함에서 가장 높은 이가 함장이 아니라는 점!
전단의 기함이나 마찬가지인만큼 항공모함 전단의 사령관인 제독이 항공모함에 탑승한다.
또 제독이 탑승하지 않더라도 함대 사령관이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모함에는 최대 70여명의 참모들이 탑승할 수 있고( ! ) 제독 전용 전투 정보실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항공모함은 탑재하고 있는 함재기들을 활용해 적진을 타격하는 강력한 함정인만큼 그 함재기의 배치에도 크게 신경을 쓰게 되는데 평균 80여대 수준의 함재기 중 60여대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다.
◀ 헬기가 화물을 부려놓으면 헬기 착륙유도원들은 부리나케 움직이며 이를 함내로 운반한다.
물론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병도 곧바로 합류하겠지만..
이는 공군으로 치자면 2개 비행대대에 준하는 규모로 21세기에 들어 점차적으로 병기체계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인해 이들 함재기는 보다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고 적진을 향해 이륙할 수 있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 A_6 인트루더나 A-7과 같은 공격기들은 서서히 퇴역하거나 그 임무가 점차 표적기 예인으로 바뀌었지만 이제는 F/A-18 "호넷" 시리즈가 주력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레이저 유도폭탄 등의 도입 덕분에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해졌다.
또한 슈퍼 호넷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면서 여기에 더해 JDAM과 SLAM-ER 등 스마트 폭탄의 배치는 해군 항공대의 타격전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과 알레이버크 플라이트ⅡA와 같은 이지스 구축함들도 5인치 함포를 앞세워 가세함으로써 항공모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일까?
물론 아니다.
과거 소련은 미 해군의 강력한 함대전력을 자신들의 취약한 전력으로 저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Tu-95와 같은 장거리 폭격기를 이용해 어뢰를 투하하거나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통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해상에서 격파한다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대항해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원자력 순양함이나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을 건조하는 등 방공능력 향상에 거액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리고 현재의 알레이버크급에 이르러서는 탁월한 방공능력과 무장으로 적 대함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텔스 설계를 일부 적용하는 등 개함 방어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다.
그리고 항공모함의 가장 강력한 병기가 함재기라고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이륙한 이후 느닷없이 적기의 기습을 받을 경우 항공모함은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mm 팰렁스 CIWS와 시 스패로 대공 미사일과 RAM 대공 미사일이 장착되고 있다.
◀ 항공모함의 전투력은 탑재 항공기가 결정한다.
F-14가 전량 퇴역한 오늘날 미 해군이 의지할 것은 F/A-18 호넷이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보급이나 유지 면에서 난항을 겪게 되면서 미 해군은 탑재기를 감축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처럼 항공모함은 단순히 함재기를 탑재하고 항진하며 적진을 타격하는 것만이 아닌 그 자체가 해상의 기지로서 항공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우리 해군도 대양해군을 지양하는 만큼 이지스 구축함 못지 않게 독도함의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과 인도, 태국이 항공모함을 운용하거나 건조 중인만큼 우리로서도 위와 같은 능력을 보유한 항공모함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 자체는 못할 지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방책은 마련해야 할 것이다.
퇴역 전 현역으로 활동하던 CV-63 키티호크
CVN-69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CVN-72 "에이브러햄 링컨"
미완성 상태로 취역해 화제를 불렀던 CVN-77 조지.H.W.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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