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철벽 수호, 1100여 선박 안전 호송 180일
- 임무 완수 청해부대 23진 최영함 진해 입항
- 2017. 07. 09 16:00 입력 | 2017. 07. 10 08:20 수정
EU와 최초로 대 해적작전에 참가 새 이정표
美·英·日 등과도 훈련 상호 작전 운용성 높여
해외파병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 귀환한 청해부대 23진 장병 및 최영함이 8일 해군 장병과 가족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진해 군항에 입항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
180여 일의 해외파병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청해부대 23진 최영함(DDH-981)이 무사 귀환했다.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작사)는 8일 진해 군항에서 청해부대 23진 입항 환영식을 개최했다. 정진섭(중장) 해작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환영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과 장병, 청해부대원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청해부대 장병들의 복귀를 축하했다.
청해부대 23진은 함정 승조원과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경계대 등 300여 명으로 편성됐다. 최영함은 6진과 14진, 20진에 이어 네 번째 파병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월 장도에 오른 청해부대 23진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나라와 외국 선박의 근접호송작전을 수행했으며, 1100여 척에 대한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5월 26일에는 해적에게 피랍이 의심되던 우리 국민 탑승 원양어선(서현 389호)의 구조작전에 투입돼 연합해군사령부와의 협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또 한국 해군 최초로 유럽연합(EU)과의 대(對)해적작전에 참가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탈란타(Atalanta) 작전’으로 명명된 EU 주관 대해적작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 1373·1838·1846·1851 등에 따라 2008년 12월 임무를 개시해 2018년까지 진행하는 작전이다. 물자 운송, 선박 호송, 아덴만·세이셸 해역 정찰 및 해적활동 차단 등을 주요 임무로 수행한다. 비 EU 회원국인 뉴질랜드·노르웨이·몬테네그로·세르비아 등도 참여 중이다.
해외파병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해군 청해부대 23진 최영함(DDH-981) 부대원들이 8일 진해 군항으로 입항하며 환영나온 해군 장병, 가족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
청해부대 23진은 미국·영국·일본 등과도 대해적작전 연합훈련을 전개해 상호 작전 운용성을 향상하고,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 방산전시회 참가,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6·25전쟁 참전용사 방문 행사, 지부티 장애인 보육시설·초등학교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국위 선양에도 힘썼다.
정진섭 해작사령관은 “청해부대 23진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익을 보장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임무를 완수했다”고 치하한 뒤 “앞으로도 조국의 바다를 물샐틈없이 수호하는 데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해부대 23진 부대장 김경률 대령이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에게 복귀 신고를 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
인터뷰 - 청해부대 23진 부대장 김경률 대령
“부대원들의 단합, 성공적 임무수행 원동력”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부대원들 덕분에 파병 임무를 완수했다. 부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김경률(대령) 청해부대 23진 부대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청해부대 6진 작전참모에 이어 이번에는 지휘관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6개월여의 파병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원동력을 부대원들의 ‘단합’이라고 평가했다.
“6척의 동형 구축함 가운데 최영함을 타고 두 번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6진 때는 작전참모로서 주로 작전 임무에만 전념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지휘관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고, 그만큼 보람도 컸다. 무덥고 습한 날씨와 좁은 함정 생활에 적응하고 인내하며 지휘관을 믿고 따라와 준 부대원들의 끈끈한 전우애가 ‘대한민국 국민과 선박 보호’라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는 디딤돌이 됐다.”
김 부대장은 한국 해군 최초로 EU 대해적작전에 참가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손꼽았다.
“청해부대는 EU 해군사령부의 일부이자 영원한 전우라며 오랫동안 함께했던 친구처럼 맞아준 소말리아 해군사령부(CTF-465) 지휘관 핀타도(스페인) 제독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소말리아 북동부 보사소라는 낯선 작전구역에서 부대원 총원이 최고도의 작전태세를 갖춘 가운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것도 인생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청해부대는 우리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위 선양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23진도 마찬가지다. 김 부대장은 이 같은 자부심을 토대로 ‘필승해군·명예해군’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을 다짐했다.
“청해부대 23진은 27척의 상선을 근접호송했고, 1114척에 대한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이뿐만 아니다. 연합해군사령부·EU해군사령부의 대해적작전 수행, 다국적 해군과의 연합작전훈련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과 우수성을 실감했다. 또 기항지에서 외국군과 교민 대상 교류·봉사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을 더욱 체감했다. 우리 부대원들은 이러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조국 해양수호 임무 완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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