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사랑을 송금합니다



 

그대 인생 가장 빛나는 순간에

함께 하고 싶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이 밤, 그대에게 사랑을 송금합니다.

 

 

손 내밀면 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서성이면서도

정작 한 발자국도 그대에게 갈 수 없는 나는

언 땅 구석에 서서 가슴을 짓이기며

애달픈 사랑 한 줌 굵어 모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같은 하늘 아래 그대가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오늘을 살아 견뎌야 하는 의미이기에

내 가슴 켜켜이 쌓아둔 사랑의 세월을

두레박으로 길어 올려 그대에게 보냅니다.

 

 

이 사랑 언제 다 전해질지 모르오나

그대 통장 영원히 마르지 않을 잔고로 남아

두고 두고 꺼내어 쓸 수 있도록

이 밤, 그대에게 내 남은 사랑을 송금합니다.

 

 

그대는 영원히 빛을 잃지 않는 희망으로 살아주십시오.

 

 

글  /  강재현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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