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가 펠론(Felon)으로 코드네임을 붙인 러시아 공군의 5세대 전투기 Su-57 PAK FA 제작 과정 영상입니다. Su-57은 러시아 항공기술의 집약체로 러시아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이자 제공권 장악과 적지 종심 공중 지원이 가능한 전투기 인데요 러시아 스텔스 무인 전투기 헌터를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 운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원] - 종류: 다목적/제공권 장악용 전투기 - 승무원: 1명 - 전장: 22m - 전폭: 14.2m - 전고: 6.05m - 날개면적: 78.8㎡ - 자체중량: 18,500kg - 최대이륙중량: 37,000kg - 추진체계: 2 x 새턴(Saturn) AL-41F1(시제기) / 이즈델리예 30 터보팬 엔진(양산기) - 드라이 추력: 11,022kg - 애프터 버너 추력: 18,150kg - 정속 최고속도: 마하 2 - 초음속 순항 최고속도: 마하 1.6 - 항속거리: 5,000km - 실용상승한도: 20,000m - 상승률: 361m/분 - 최대중력한계: +9G - 무장: 30mm 그리아체프-쉬푸노프(Gryazev-Shipunov) GSh-301 기관총(우측 설치) x 1 - 레이더반사면적(RCS): 약 1~0.1㎡ - 하드 포인트: 12개(내부 무장창 6개, 외부 파일런 6개) - 장착 가능 무장: RVV-MD, R-73(이상 공대공), Kh-38ME (공대지), Kh-356E(공대함), Kh-58UShKE(대방사능유도탄) - 항전체계: Sh121 다목적 통합 무선 전자 체계(MIRES) / 능동형 무선광 위상 레이더(2020년 목표) - 대당 가격: 약 5,000만 달러 이상(추산)
[네이버 지식백과] Su-57 PAK FA 전투기 - ‘랩터’를 꺾기 위한 러시아 항공기술의 집약체 (무기백과사전,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유용원의 군사세계, 디지틀조선일보)
미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제 505 폭격비행단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영상입니다. B-2 폭격기는 재래식과 핵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멀티롤폭격기인데요 작은 유리 구슬 크기의 레이더 반사면적의 스텔스 성능을 가진 폭격기로 최대 23톤의 무장 능력과 전술핵, 2011년부터는 14톤짜리 슈퍼벙커버스터인 GBU-57 MOP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국 방산기업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일명 '조인트 스타즈'로 알려진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군이 발표한 국방중기계획 2021 -2025에 따르면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는 지상 감시와 지휘 통제 항공기다. 1 ~2조 원 사이의 예산으로 4대를 확보할 계획이며 1호기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인 2023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제시한 기체는 미국이 지난 2018년 수출승인한 '아이스타-케이(ISTAR-K)'다. 아이스타 케이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글로벌 6500 비즈니스 제트기를 플랫폼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능동형 전자주사식(AESA) 레이더와 다중 스펙트럼 장거리 광학 장비 등이 장착되는 형태다. 단순히 정찰기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휘통제의 중추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아이스타-케이는 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영상을 지상군과 대지공격 임무를 맡은 공군 항공기들에 제공할 수도 있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딕 샌디퍼(Dick Sandifer)총괄은 "각국이 보유한 지상감시 정찰시스템보다 많은 센서를 탑재해 전례없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 방산기업인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기와 장비를 국내에 들여와 개조하는 팀을 구성해 가장 빠른 대응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다중분광 표적 획득 시스템 (MTS)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준다"며 "한국 공군이 장거리 정보감시정찰, 탄도미사일 대응 등 국가를 수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항공기 부품ㆍ자재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 그룹과 대형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이 합병한 법인이다. UTC는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엔진 등을 납품했고 레이시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생산해왔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합쳐서 약 1660억 달러(약 197조원)규모이며 연간 매출액만 약 740억 달러(88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항공ㆍ방산 공룡' 기업으로 손꼽힌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는 산하에 항공전자 장비 등을 생산하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각종 엔진을 생산하는 프랫 앤드 휘트니, 첨단 센서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 인텔리전스 앤드 스페이스(Intelligence & Space),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언 미사일 앤드 디펜스(Missile & Defense) 등 4개 대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공군의 전투기입문용훈련기(TA-50 Block 1)는 전투조종사가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되기 전 무장 및 레이다 운용 등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항공기로 고등훈련기인 T-50과 동시에 개발되어 2013년에 1차 전력화가 완료되었다.
TA-50 Block 2 사업은 약 1조 원을 투자하여 공군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부족한 전투기입문용훈련기를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20년 6월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계약체결을 하였다. 따라서 공군 조종사 양성에 필요한 입문, 기본, 고등, 전술입문 등 모든 비행훈련에 필요한 항공기를 국내 개발함으로써 항공기 개발 국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였다.
• 국산 항공기로 운영되는 공군 조종사 훈련체계
우리나라 공군의 전투조종사 훈련체계는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입문-기본-고등-전술입문 과정의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 1] 공군 조종사 훈련체계
1단계인 입문과정은 조종사 기본자질 및 비행적성 파악을 통해 공군 조종사 인원을 선별하는 단계이다. 입문과정에는 기존 러시아산 T-103 훈련기를 대체하여 2016년에 국산훈련기인 KT-100이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2단계인 기본과정은 주간 시계비행상황 시 공중임무 수행능력 구비, 야간비행환경 경험 습득 및 숙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과정을 통해 훈련조종사들은 비행기량 숙달, 기본지식 습득, 올바른 비행습관 관숙 등 전투기 조종사의 기초를 완성하게 된다. 기본과정에는 기존 미국산 T-37 훈련기를 대체하여 국산 훈련기인 KT-1이 2000년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3단계인 고등과정은 훈련조종사들에게 비행관리 능력을 부여하고, 일반 비행임무수행 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등과정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펠러 항공기가 아닌 제트항공기를 통한 훈련을 하게 된다. 고등과정에는 기존 영국산 T-59 훈련기를 대체하여 2013년에 국산훈련기인 T-50이 도입 되어 운영중이다.
마지막 단계인 전투기임무전환과정은 고등과정을 수료한 조종사에게 안전하고 통제된 상황에서 실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과정이 도입되었다. 한국 공군에서는 전술입문과정 또는 전투기입문과정이라고도 부르는 이 과정에는 국산훈련기인 TA-50이 2013년에 처음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조종사 양성 전 과정에서 자국산 항공기를 투입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5번째다. 특히, 최종 단계에서 초음속 제트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뿐이다. 조종사 훈련체계가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됨에 따라 학생 조종사들은 국내 제작업체에서 생산한 국산항공기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훈련 기간 단축 등 훈련 효율이 증대되었다.
또한 국내 제작업체의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해져 이전 외국산훈련기를 운용할 때 대비 항공기 가동률 향상 및 운용유지 비용이 절감되었다.
• 전투기 임무전환과정 발전 추세
전투기 조종사 훈련과정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표 1]과 같이 4단계로 구성되며, 다양한 항공기가 각 과정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종사 훈련체계에 비용절감 노력과 5세대 전투기의 출현으로 각국이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던 훈련과정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4단계인 전투기임무전환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고등과정을 수료한 조종사에게 무장운용능력 등 전술임무에 대한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술입문과정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술입문과정의 특징은 기존에 전투기로 실시하던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운영 등의 전술임무 훈련을 고등훈련기로 실시하기 위해 항공기를 개조하였다는 점이다.
[표 1] 각 국가별 조종사 훈련체계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비용 대 효과 측면 때문이다. 전투기는 훈련기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높아 가성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례로 이탈리아 공군은 자국산 항공기인 M345 고등훈련기를 전술 입문용 항공기로 개조하여 기존 전투기 대비 20∼30% 수준으로 운영유지비를 절감하였고, 미 공군 역시 전술 입문과정에서 고등훈련기인 T-38을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T-50 고등훈련기 개발 시 무장능력 등을 추가한 TA-50 Block 1 항공기를 동시에 개발하여 전투기입문용 훈련기로 운용하고 있다.
• 국산 TA-50 Block 2 개발현황 및 파급효과
’20년 6월에 계약이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A-50 Block 2 항공기는 경공격기인 FA-50 항공기 형상을 기반으로 한 최신의 항공기로 기존 TA-50 Block 1 항공기에 비해 정밀유도폭탄 운용능력 및 야간비행능력 등이 개선되었다.
특히, TA-50 Block 2 항공기 형상은 [표 2]와 같이 이미 개발된 T-50계열 최신 항공기인 FA-50(전력화된 최종호기) 형상을 기반으로 최근 전장 환경을 반영 하여 최신의 임무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피아식별장비(Mode-5) 적용, 항재밍 GPS체계 장착, 이중모드 전륜 조향장치NWSNose Wheel Steering 기능개선 등 최신의 형상을 적용하여 개발 착수 진행중에 있다.
[그림 2] TA-50 Block 2 사업일정
[그림 2]와 같이 2020년 6월 계약 이후 항공기 설계 및 제작 착수중에 있으며, 2022년 2분기에 #1호기가 출고될 계획이다. #1호기는 2023년 2분기까지 엔진장착 시험, 비행안전성 검증 등에 대한 지상 및 비행시험 과정(감항인증 포함)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우리나라 공군은 TA-50 Block 2 개발 및 전력화를 통해 이러한 전술입문과정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은 고등과정 수료 후 해당 전투기(F-5, KF-16 등)로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훈련을 거쳐 전투 비행대대에 배치하는 작전가능과정Combat Readiness Training을 현재까지 일부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공군은 2024년까지 TA-50 Block 2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여 작전가능과정을 전술입문과정으로 통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KF-16으로 운용하던 작전운용과정을 TA-50 Block 2로 변경 시 연간 9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산 훈련기-전투기 개발 변천사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국산훈련기로 조종사 훈련체계를 운영한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항공기 개발의 출발은 늦은 편이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차세대 전투기인 KF-X를 개발중이며, FA-50 항공기 등을 세계에 수출하는 등 항공산업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나라 훈련기 개발의 태동은 1980년대 후반에 공군의 노후화된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고 경공격용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방부에 개발을 건의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훈련기인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함께 개발하였다. 1991년 최초 시험비행을 성공한 이후 1995년에 시제기를 생산하여 2000년에 공군에 인도하였다.
세계 12번째 초음속기인 T-50 고등훈련기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약 10년간의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 2008년까지 초도 물량을, 2012년까지 후속 물량을 전력화하였다. TA-50 전투기입문용훈련기 역시 T-50 고등훈련기와 동시에 개발되어 2012년까지 전력화되었다. 경공격기인 FA-50 항공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개발하여 2011년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최종 전력화를 완료하였다. 입문과정 훈련기인 KT-100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소형 항공기인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2016년에 전력화되었다. 입문과정의 KT-100 항공기가 마지막으로 국산화됨에 따라 공군은 ‘입문-기본-고등-전투기입문과정’으로 이루어진 4단계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국산 훈련기로 대체하게 되었다.
• 국산 항공기 해외수출 현황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훈련기를 국내에서 개발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의 길까지 개척하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국방기술품질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T-50항공기 개발을 통한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총 9조 3,592억 원에 이르며, 고용창출 효과는 총 6만 2,428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우리 국산 훈련기는 세계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아 여러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표 3] 국산항공기 수출현황(방사청 제공)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1년에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KT-1훈련기를 수출한 이후 2007년에는 터키에, 2012년에는 페루에 KT-1을 수출하였다. T-50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 16대 4억 달러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2013년 이라크에 T-50IQ 24대 10억 달러 수출, 2014년 필리핀 FA-50 13대 4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항공기 생산국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미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A 훈련기 8대를 임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재기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위산업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장이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상담하는 ‘다파고’ 제도를 통해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제품 개발에서 해외 판로개척까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방향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전력 발전을 위해서는 현 국내 항공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나아가 국산 항공기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외에서 도입하는 부품 중 단종이 예상 되는 품목은 지속적인 국산화를 추진하여 운영 유지 비를 절감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을 방산협력업체로 육성하여 내수시장의 기틀을 견고히 하여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부품 국산화를 위해 무기체계 핵심 부품 중 국외에서 수입하는 부품을 국내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수만으로는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은 어려우므로 수출 확대를 통해 생산단가를 절감 하고 항공기 품질 및 성능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운용중인 항공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적인 가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훈련기 형상보다는 경공격기 형상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FA-50 항공기 성능개량을 통해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국가는 보츠와나, 스페인, 필리핀, 인니, 칠레 등이 있다. 신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대지·공대공 무장능력 확장, 공중급유 확보 및 연료탱크 용량 증대 등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산업체와 정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항공기 소요제기 단계에서부터 무기체계 전력화까지 전 획득 과정에서 수출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해외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중급유능력, 무장능력 추가 등의 성능을 국내 항공기에 먼저 개발하여 공군에서 실제 운용한다면, 국산 항공기에 대한 신뢰성 상승에 따른 해외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TBD 뇌격기는 좋지 않은 성능으로 말미암아 중요했던 해전에서 엄청난 희생을 당했지만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낸 숨은 주인공이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개발의 역사
TBD 데버스테이터(Torpedo Bomber Douglas Devastator, 이하 TBD)는 태평양전쟁 초기에 활약한 미 해군의 뇌격기다. 생존성에 의문이 들면서 배치된 지 3년 만에 퇴출이 고려되었고 실제로 전쟁 중에는 피격당한 전과밖에 없을 정도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그 어떤 작전기보다 역사에 너무나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전쟁의 균형추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에서 그들의 희생이 대승의 기회를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었다.
제1차 대전 당시에 탄생한 최초의 항공모함 탑재용 뇌격기인 솝위드 쿠쿠(Sopwith Cuckoo) < 출처 : Public Domain >
작은 전투함이 교전을 포기하고 도주해도 크게 흠을 잡지 않았을 만큼 전통적으로 해전은 함정의 체급 차이가 크면 싸움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19세기 말에 등장한 어뢰는 그러한 오래된 패러다임을 깨뜨린 해군의 대표적인 비대칭무기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가야만 했던 이전과 달리 체급이 다르더라도 일단 사용해 볼 수 있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해군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당연히 보다 멀리 그리고 빠르게 목표까지 다가갈 수 있는 항공기에서도 이런 필살기를 운용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제1차 대전 직전에 탄생한 작전기가 바로 뇌격기다. 처음에는 기존 기체를 개량해서 사용했으나 종전 무렵에는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함상용 뇌격기가 등장했다. 그리고 제2차 대전 당시에는 전투기, 폭격기와 더불어 항공모함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3대 작전기가 되었다.
미 해군의 뇌격기 사업에 참여했던 보우트의 XSB3U-1. 구시대 스타일의 복엽기여서 서류 검토 단계에서 탈락했다. < 출처 : Public Domain >
순양전함을 개조한 2척의 렉싱턴급을 운용해 본 미 해군은 생각보다 항공모함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1930년대 중반까지 3척의 신예 항공모함(요크타운급)을 추가로 획득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닥다리 복엽기를 대체하고 새로 도입되는 항공모함에도 탑재할 신예 함재기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한 일환으로 실시된 뇌격기 도입 사업에 총 8개 업체가 9개 모델을 제시하며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934년 6월 30일, 더글라스(Douglas)가 제출한 XTBD-1가 선택되었다. 단순히 기존 복엽기를 개량한 방식이 아니라 미국 최초로 전금속제 단엽기로 설계되었을 만큼 기술적으로 앞선 데다 완전 밀폐 조종석과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접이식 날개를 채택한 점도 높게 평가되었다. 이듬해 4월 15일에 초도 비행에 성공했을 만큼 개발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TBD라는 이름으로 1937년부터 배치가 시작되었다.
1938년 TBD로 편성된 제6뇌격기비행대의 비행 모습. 운용하면서 생존성에 의문이 들자 배치된 지 3년 만에 후속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적어도 이때만 해도 미 해군은 TBD를 당대 최고의 뇌격기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존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뢰를 투사하려면 해발 고도 15m까지 내려와 속도를 시속 200km 이하로 줄인 상태로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날아가야 했다. 아무리 유도 무기 등장 전이라도 이는 적기나 대공포에 요격 당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고고도로 비행해도 최고 속도가 시속 332km에 불과해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불어 가상 적국인 일본이 같은 시기에 배치를 시작한 B5N2 뇌격기보다 비행 성능, 폭장량 등에서 전부 열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뇌격기로 뇌격기를 상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현실은 미 해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결국 1940년 4월부터 이를 후속할 TBF 어벤저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TBD는 프로토타입 1기를 포함해 총 130기로 생산을 종료하고 대략 1945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었다.
TBD가 일본에 뒤지자 미국은 TBF 어벤저(사진)를 개발했으나, 갑작스러운 태평양전쟁의 발발로 TBD가 전면에 나섰다. < 출처 : Public Domain >
그러나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급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TBF의 개발 및 양산을 서둘렀지만 일단 TBD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다. 더구나 미국은 초전에 주력 전함들이 궤멸되다시피 해서 항공모함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TBD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런 우려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은 역사의 한 장을 크게 장식했다.
특징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설계 당시만 해도 TBD는 상당히 앞서 많은 기술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곧바로 물러날 대상으로 결정된 이유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TBD가 존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인 Mk.13 공중투하어뢰 초기형의 신뢰성에 문제가 많았다. 예상대로 적에게 요격을 쉽게 당해 생존성이 떨어졌고 설령 어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어도 불발되면서 적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문제가 많았던 Mk.13 공중투하어뢰 발사 훈련 중인 제6뇌격기비행대 소속 TBD. < 출처 : Public Domain >
사실 제한된 조건에서 어뢰를 투하하는 뇌격기가 여타 작전기에 비해 비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후 보다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어뢰를 투사할 수 있게 되지만 제공권이 장악되지 않은 곳에서의 작전은 위험하다. 다시 말해 뇌격기가 작전을 펼칠 때는 전투기가 엄호를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전쟁 초기 미국의 함상 전투기인 F4F도 성능이 일본의 A6M에 뒤졌기에 TBD가 그다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Mk.13 공중투하어뢰의 신뢰성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1942년에 연이어 벌어진 산호해 해전과 미드웨이 해전에서 구사일생으로 적의 방공망을 돌파해 어뢰를 투하했어도 대부분 작동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 분노한 뇌격기 조종사들이 어뢰 대신 폭탄을 달고 출격했을 정도였다. 방어를 위해 전방과 후방에 기관총 1정씩을 장착했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운용 현황
TBD는 1939년까지 총 130기가 제작되어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에 훈련함인 CV-1 랭글리를 제외한 7척의 항공모함에 각 1개 비행대씩 배치되었다. 최초 실전은 1942년 2월 1일에 당시 일본의 통치 지역인 마셜과 길버트 제도에 설치된 군 시설 폭격이었다. 지상 목표여서 이때 CV-5 요크타운에서 출격한 TBD들은 폭탄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4기를 상실하고 일본도 피해를 심각하게 여길 정도가 아니어서 크게 의미를 둘 만한 작전은 아니었다.
양산 1호기의 비행 모습. 시제기 포함 2년 동안 130기만 제작되고 생산이 종료되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그해 5월 6일부터 산호해 일대에서 벌어진 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함대 간 대결에서 급강하폭격기인 SBD와 함께 일본의 경항모 쇼호를 잡기도 했으나 앞서 언급한 어뢰 문제가 부각되었다. 조종사들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기 전인 6월 4일부터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졌다. 이때 출동한 3척의 항공모함에 탑재한 총 41기의 TBD가 전투에 동원되었다.
이들은 전투기의 호위도 받지 못한 상태로 차례차례 일본 함대를 향해 돌진했다. 그 결과 무려 37기를 상실하고 대다수의 승무원이 전사했다. 그 와중에 어뢰 투하에 성공한 기체도 있었으나 불량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을 잡기 위해 일본 전투기들이 수면 가까이 내려와 있고 대공포들도 조준을 아래를 향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고공에서 전투 공역으로 진입한 SBD들이 일본 함대를 향해 급강하 폭격을 시도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CV-6 엔터프라이즈에서 출격 준비 중인 VT-6 소속 TBD. 대부분이 격파 당하고 승조원들이 전사했으나 결정적인 승리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TBD의 희생으로 얻은 기회를 이용해 3척의 일본 항공모함들을 순식간 잡아버린 엄청난 반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반나절 후에 남은 1척마저 잡아내면서 태평양전쟁의 균형추가 미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처럼 TBD는 역사적인 대승의 발판을 놓고 사라져간 숨은 주인공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엄청난 희생에 놀라 미드웨이 해전 후 곧바로 잔여 물량의 조기 퇴역이 진행되었고 그 자리를 막 양산에 들어간 TBF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히틀러의 장군들』, 『전쟁, 그리고』, 『2차대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등의 군사 관련 서적을 저술한 군사 저술가. 국방부 정책 블로그, 군사월간지 《국방과 기술》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무역대행 회사인 DHT AGENCY를 경영하고 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에 나타난 미국의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Enola Gay)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핵폭탄 리틀보이(Little Boy)를 투하했다. 3일 뒤인 8월 9일에는 나가사키에 팻맨(Fat Man)이 투하되었다. 핵 공격이 주요한 이유는 아니지만,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태평양전쟁이 막을 내렸다.
티니안에서 B-29 애놀라게이에 탑재되기 전 리틀 보이 핵폭탄 <출처 : atomicarchive.com>
미국은 1945년 7월 16일 세계 최초의 핵 실험에 성공한 이후 몇 년간 유일한 핵보유국이었다. 그러나, 1949년 8월 29일 소련도 핵 실험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핵 독주가 막을 내리고 강대국 간 핵 경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 위력은 많이 알려졌지만, 위험성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덕분에 전쟁 시 적의 주요 도시와 군대에 핵무기를 사용하고, 동력원도 원자력으로 바꾸면 된다는 일명 "핵 만능주의"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1958년 미 해군 가토급 잠수함 투니에서 발사되는 SSM-N-8 레귤러스 I 순항미사일 <출처 : airandspace.si.edu>
장거리 타격을 위해 순항미사일에 핵을 탑재하고 나중에는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했다. 핵탄두를 탑재한 적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에도 핵을 탑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핵 어뢰, 핵 폭뢰 등 다양한 핵무기가 개발되었다. 이렇게 미군 내에서 핵무기 개발 경쟁이 불붙었고, 미 육군의 전술 핵무기 투발용 야포 개발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미 육군은 핵무기만 개발한 것이 아니라 편제도 준비했다. 미 육군은 1956년 핵전쟁 시 효율적으로 군을 운용하기 위한 펜토믹 사단(Pentomic Division)이라는 편제를 만들었다. 펜토믹은 그리스어로 5각형을 뜻하는 펜타곤(pentagon)에 ‘부분’을 뜻하는 어미 토움(-toum)이 붙어 만들어진 합성어다.
펜토믹 사단은 사단 아래 5개 여단이, 여단 아래에 5개 중대가 배치된 형태다. 이 편제는 연대를 없애고, 부대의 핵심 전력을 분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부대의 규모는 작아지지만, 독자적인 전투 능력을 갖추게 하여 핵전쟁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적이었다. 미 육군의 1/4가 이 편제로 개편되었지만,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면서 효용성 문제가 대두되었고 1962년에 폐지되었다.
당시 피카티니 병기창이 보유한 가장 큰 구경 화포였던 240mm M1 곡사포 <출처 : Public Domain>
미 육군은 1949년부터 핵 투발이 가능한 포병 무기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임무는 뉴저지주에 있는 피카티니 병기창(Picatinny Arsenal)이 담당했고, 로버트 슈워츠(Robert Schwartz)가 책임 엔지니어였다.
당시 병기창이 보유하고 있던 240mm 구경의 M1 곡사포로는 당시 개발된 가장 작은 핵탄두도 운용할 수 없었기에 1949년 11월부터 15킬로톤 위력의 W9 핵탄두를 장착한 T124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280mm 구경의 신형 화포를 개발하게 되었다. 로버트 슈워츠는 단 15일 만에 예비 설계를 만들어냈다.
미국 포트 리에 전시 중인 M65 개발에 참고한 안지오 애니로 불린 독일의 K5(E) 열차포 <출처 : 미 육군>
포와 운반 수단 설계는 1944년 이탈리아 안지오에 상륙하던 미군을 공격했고, 나중에 노획된 독일의 280mm K5(E) 열차포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피카티니 병기창의 엔지니어들은 전쟁 당시 미국이 노획한 '안지오 애니(Anzio Annie)'로 불리던 K5 열차포를 검사하기 위해 메릴랜드주의 에버딘 시험장(Aberdeen Proving Ground)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 육군은 슈워츠의 280mm 포 예비 설계를 승인했고, 1950년 말까지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T131로 명명했다. 특별히 설계된 T72 포가에 T131을 탑재한 첫 시제품은 1951년 봄에 완성되었다.
T131 280mm 포신과 T72 포가가 결합된 모습. 사진은 유마 시험장 전시품. <출처 : 미 육군>
시제품 생산은 매사추세츠주의 워터타운(Watertown) 병기창에서 이루어졌는데, 포신과 포미는 뉴욕주의 워터블리트(Watervliet) 병기창에서 제작되었다. T72 포가는 피치버그 병기 디스트릭트(Pittsburgh Ordnance District)와 계약을 맺은 드라보 코퍼레이션(Dravo Corporation)이 담당했다. T131과 T72는 1953년까지 20개만 생산되었다.
T10으로 명명된 운송 장치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트럭 제작 업체 켄워스 모토 트럭 코퍼레이션(Kenworth Motor Truck Corporation)이 담당했다. T-10은 서로 뒤로 맞댄 두 대의 4X4 트랙터로 이루어졌고, 전방에서 끄는 것은 M249, 후방에서 미는 것은 M250으로 명명되었다.
포와 포가 그리고 운반 차량이 합쳐진 M65. 사진은 애버딘 시험장 전시품. <출처 (cc) Mark Pellegrini at wikimedia.org>
시제품의 첫 사격은 1952년 애버딘 시험장에서 재래식 포탄을 사용하여 실시되었다. 1953년 5월 25일 업숏-나홀(Upshot-Knothole) 핵 실험의 일환으로 실시된 그래블(Grable)이라 명명된 시험 발사에서 M65의 처음이자 마지막 핵포탄 발사 시험이 이루어졌다. W9 핵탄두를 사용하여 11km 거리에서 이루어진 시험은 네바다 시험장에서 실시되었고, 탄두는 표적 지역의 524피트 상공에서 폭발했다.
시험에 성공한 후, 정식으로 포와 차량 등을 합쳐 M65 동력 중(重)포(Motorized Heavy Gun)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 별칭으로 '아토믹 애니(Atomic Annie)'도로 불렸는데, 개발에 참고한 안지오 애니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이 외에 아토믹 캐논(Atomic Cannon)이라고도 불렸다. M65는 1953년 1월 20일,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되었다.
1953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에 등장한 M65 <출처 : topwar.ru>
대부분이 서독에 배치되었고, 나머지는 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되었다. 미 육군은 거대한 핵 포병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거대하지만, 기존의 중(重) 포병이 요구하는 시간과 거의 같은 시간에 배치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M65를 배치했다. 무엇보다 공군과 달리 주야간 그리고 날씨에 상관없이 지상군에게 핵 지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징
M65 아토믹 애니는 재래식과 핵포탄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동식 곡사포다. 차량을 제외한 T131 280mm 포와 T72 포가가 기본적인 구성이다. 이 둘이 합쳐진 것은 길이 11.71m, 중량 42,582kg이다. 포는 사격 위치를 잡은 상태에서 좌우로 7.5° 움직일 수 있고, 상하각은 0~55°다. 포 운용은 5~7명이 필요했다. 단, 사격 위치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는 바닥의 턴테이블 위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M65의 방열과 이동 구성 <출처 : globalsecurity.org>
포가에 장착된 반동 억제 시스템은 R. Hoe & Company가 제작했다. 포가 발사되면 포신부가 중앙부 턴테이블에서 뒤로 미끄러진다. 이때 유압 시스템이 포신부를 정상 위치로 되돌린다.
운반은 전용으로 개발된 4X4 트랙터 2대를 사용하는데, 두 대가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포가를 탑재한다. 이렇게 차량이 서로 뒤로 마주 보는 것을 슈나벨(Schnable)이라고 한다. 포 시스템을 이끄는 M249는 운전석이 전방을 향했고, M250은 운전석이 포가를 바라보도록 만들어졌다.
T131 포신과 T72 포가를 결합한 모습 <출처 : 미 육군>
두 트랙터는 분리되어 있었지만, 포가를 결합하면 M249에서 M250의 브레이크까지 같이 통제했다. 두 트랙터 모두 독립적으로 조향이 가능했기에 폭 8.5m 도로에서도 회전이 가능했다. 두 트랙터 간 통신은 헤드셋 인터컴을 사용했다. 포와 포가 그리고 M249와 M250 트랙터를 합친 전체 길이는 26m였고 중량은 78,308kg에 이르렀다.
정면에서 본 포신 <출처 : Public Domain>
M249와 M250 트랙터 모두 375마력의 콘티넨털(Ordnance-Continental) 공랭식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고, 두 차량을 연결 시 도로상 최고 속도는 56km/h였다. 각 트랙터에는 유압식 호이스트가 있어 포 탑재체를 들어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M249 트랙터는 공차 중량 17,191kg, M250 트랙터는 공차 중량 16,267kg이다.
우측을 정면으로 놓은 M249(위)와 M250(아래) 운반 트랙터 <출처 : ipmsusa3.org>
포는 사격 위치에 오면 트랙터에서 분리된 후, 포신을 발사 위치로 물리고, 포 작동에 필요한 유압을 얻기 위해 외부의 발전기와 연결해야 했다. 유압 없이 수동으로 동작도 가능했다. 그 후, 크레인을 사용하여 포탄을 장전기에 올리고, 포탄을 장전하게 된다. 그 후 장약을 장전한다. 수동으로 포미를 잠근 후, 뇌관을 설치하고 사격 각도를 설정한 뒤 발사가 이루어진다.
장전은 크레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출처 : ipmsusa3.org>
포는 12분 안에 배치를 위해 분리가 가능했고, 15분 안에 이동을 위한 구성이 가능했다. 방열은 트랙터에서 분리된 후 평평한 지면에서 이루어졌다.
철도 운반을 위해 트랙터와 포가 그리고 포신을 분리한 모습 <출처 : topwar.ru>
포탄은 T122라 명명된 재래식 고폭탄과 Mk.9(T124) 핵포탄, 그리고 Mk.19(T315) 핵포탄의 세 가지 탄을 운용했다. T122 고폭탄은 포탄 중량 272.kg, 장약 55.3kg, 최대 사거리 28km였다. Mk.9 핵포탄은 15킬로톤 위력의 W9 핵탄두를 사용하며 중량 364.2kg, 최대 사거리 24km, Mk.19 핵포탄은 15킬로톤 위력의 W19 핵탄두를 사용하며 중량 272.2kg, 최대 사거리 29.9km였다.
M65는 생산 물량 20문 모두 해외에 배치되었고, 오로지 미 육군만 운용했다. 이에 비해 M249와 M250 트랙터는 33대가 생산되었다. 미 육군은 1953년 10월에 시제품 단계였던 T131 2문을 서독에 위치한 제868 포병대대에 배치하면서 미 공군을 통하지 않은 독자적인 핵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1954년 6월 말까지 유럽에 원자포를 갖춘 5개 대대가 편성되었고, 서유럽 방어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55년 9월 15일 서독에서 열린 나토 군사훈련에 참가한 M65 <출처 : topwar.ru>
이들은 서독에 주둔한 제7군 산하 제42 야전포병단 소속으로 배치되었다.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에 일부가 배치되기도 했다.
고폭탄 사격 중인 M65 <출처 : topwar.ru>
하지만, 제한된 사거리로 인한 문제와 함께 기존에 미 육군이 운용하는 155mm 포용 W48, 203mm 포용 W33 핵포탄이 개발되고, MGR-1 어네스트 존(Honest John) 전술 핵 로켓, MGM-18 라크로스(Lacrosse) 단거리 핵 탑재 유도탄 등 보다 발전한 전술 핵무기들이 등장하면서 M65의 효용성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1963년 퇴역 결정이 내려진다.
M65: T131 280mm포, T72 포가, M249와 M250 트랙터로 구성된 280mm 야포 시스템
애버딘 시험장에 전시된 M65 <출처 (cc) PlaidBaron at wikimedia.org>
제원
구분: 280mm 핵 투발 가능 야포 제작: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Watertown) 병기창 길이: 11.71m(포+포가) / 26m(운송 트랙터 2대 포함) 중량: 42,582kg(포+포가) / 78,308kg(운송 트랙터 2대 포함) 포 구경: 280mm 포각: 좌우 7.5° / 상하 0~55° 사거리: T122 재래식 고폭탄 - 28km / Mk.9(T124) 핵포탄 - 24km / Mk.19(T315) 핵포탄 - 29.9km 이동 속도: 최대 56km/h
저자 소개
최현호 | 군사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군사 마니아로 활동해오면서 다양한 무기 및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입수해왔고, 2013년부터 군사커뮤니티 밀리돔(milidom)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 기술>, 국방홍보원 <국방저널> 등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고, 기타 매체들에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