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력이 국력" 세계 속 대한해군 위용 떨쳤다

● 조용학 기자의 2017순항훈련 편승취재 - 결산화보
2017. 12. 13   17:07 입력 | 2017. 12. 13   18:13 수정

98일간 10개국 10개 항 순항…지구 한 바퀴의 90%를 돌며 사관생도 138명 실무능력 배양

 

 

98일 동안 10개국 10개 항을 돌며 대한민국과 해군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린 2017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일본 요코스카를 끝으로 오는 18일 진해기지로 입항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구 한 바퀴의 90%에 달하는 약 3만6800㎞의 항해 거리만큼이나 길고도 보람찬 여정이었다. 순항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생도들의 함정 실무적응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순항훈련은 방문국 우호관계 증진과 한류문화 전파 등 군사 및 문화외교 창구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생도교육용 전문적인 원양항해 교육함정 배치와 함께 순항훈련 목적 자체에 대한 외연 확대를 고민해 볼 시기이기도 하다.

 

 

기사사진과 설명
2017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아홉 번째 기항지인 미국령 괌 아프라항을 향해 이동 중인 가운데 지난달 30일 필리핀해역 동부 해상에서 한국형 구축함(DDH-II) 강감찬함과 군수지원함(AOE) 화천함이 해상 유류공수급을 위해 평행 기동을 하고 있다.

2017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아홉 번째 기항지인 미국령 괌 아프라항을 향해 이동 중인 가운데 지난달 30일 필리핀해역 동부 해상에서 한국형 구축함(DDH-II) 강감찬함과 군수지원함(AOE) 화천함이 해상 유류공수급을 위해 평행 기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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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일몰시각 태국 파타야 스리라차항에 정박 중인 강감찬함(앞쪽)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에서 각 배의 국기수들이 태극기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일몰시각 태국 파타야 스리라차항에 정박 중인 강감찬함(앞쪽)과 군수지원함 화천함에서 각 배의 국기수들이 태극기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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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찾은 해군사관생도들이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견학하며 내부 무장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5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찾은 해군사관생도들이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 공군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견학하며 내부 무장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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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국령 괌 아프라항에 정박 중인 강감찬함과 화천함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 및 군사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함상 리셉션이 열린 가운데 순항훈련전단 인사참모 오순근(오른쪽) 중령이 괌 해군기지장 제프리 그라임스 대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일 미국령 괌 아프라항에 정박 중인 강감찬함과 화천함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 및 군사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함상 리셉션이 열린 가운데 순항훈련전단 인사참모 오순근(오른쪽) 중령이 괌 해군기지장 제프리 그라임스 대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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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훈련전단 합동공연팀이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야야산 사바 공연장에서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한국문화예술공연을 펼친 가운데 군악대장 임종석(가운데) 대위와 군악대원들이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순항훈련전단 합동공연팀이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야야산 사바 공연장에서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한국문화예술공연을 펼친 가운데 군악대장 임종석(가운데) 대위와 군악대원들이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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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9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태국 국제관함식 시가행진에 참가한 순항훈련전단의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해변도로를 걷고 있다.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9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태국 국제관함식 시가행진에 참가한 순항훈련전단의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해변도로를 걷고 있다.




“탈영관림 자세로 교육·우호·문화3 가지 성과 달성”

[인터뷰] 양용모 순항훈련전단장

 


 

72기 해군사관생도 138명을 포함한 630여 명의 장병들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을 ‘탈영관림(脫影觀林 :나무 그늘을 벗어나 숲을 본다)’의 지휘철학으로 이끈 양용모(준장) 전단장을 만나 이번 순항훈련을 돌아봤다.

양 전단장은 순항훈련의 목적을 사관생도 교육, 방문국 우호관계 증진, 대한민국 문화교류 활동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양 전단장은 “순항훈련의 최우선 목표는 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 배양”이라며 “3개월의 원양항해를 통해 분대장이나 부서장, 함장이 하는 것을 보며 그동안 이론으로 배운 것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경험해보는 것은 생도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전단장은 “순항훈련은 방문국 생도 및 장교들과의 교류활동을 통해 양국의 유대관계 강화와 함께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국력과 해군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도 된다”며 방문국 우호관계 증진 효과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함상 리셉션에 참석했던 영국무관 단장의 ‘한국 소프트 파워 넘버원’이란 말처럼 순항훈련전단의 문화공연은 세계에 한류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친한국화를 이끄는 데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며 공연팀의 문화교류 활동이 공공외교의 큰 자산이 되고 있음을 역설했다.

순항훈련의 발전적 변화에 대해서도 양 전단장은 의견을 덧붙였다. “훈련 자체의 기본 줄거리는 유지하되 개인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부여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를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생도훈련을 돌아봤다.

이어 “화천함에 설치된 방산전시관에 대한 관심이 동남아와 중동에서 생각보다 훨씬 컸는데 방문객들이 한국의 방산기술이 좀 좋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왔다가 우리가 만들고 있는 함정이나 무기를 보면서 감탄을 하고 돌아갔다”며 “앞으로 VR 등 우리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전시관을 구성하면 훨씬 큰 전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항지마다 큰 인기였던 문화공연과 관련해 “쿠웨이트에서 각국의 모든 대사들이 공연장을 찾아 관람했는데 우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향후 외교부 및 문체부와 연계해 외교활동에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양 전단장은 “일국의 장부로서 벼랑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을 때가 되면 놔야 한다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생도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그런 장교가 됐으면 한다”고 실무를 준비하게 될 생도들에게 조언했다.

글·사진=  조용학 기자 < catcho@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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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군병기사동지회
글쓴이 : 自然林/한응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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