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생활 활력·취업 준비 든든 ‘一石二鳥’

해군1함대 원주함 ‘漢字 동아리’ 결성 5개월 만에 큰 성과
2018. 08. 06   16:31 입력 | 2018. 08. 06   17:35 수정

지난 4월 결성…2급 시험 30명 합격

힘든 함정 임무 중에도 학구열 ‘활활’

부대 동아리 지원 정책도 면학 도와

헌병대대 중국어 동아리도 일취월장

 

기사사진과 설명
해군1함대 원주함 한자 동아리 장병들이 6일 원주함 함수에서 각자 자신이 취득한 한자 자격증을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결성된 이 동아리는 지난달 한자자격 2급 시험에서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진 제공=최민현 하사

해군1함대 원주함 한자 동아리 장병들이 6일 원주함 함수에서 각자 자신이 취득한 한자 자격증을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결성된 이 동아리는 지난달 한자자격 2급 시험에서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진 제공=최민현 하사



국방부 청년장병 취업지원 정책이 국방개혁 2.0 과제에 포함된 가운데, 해군1함대가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격증 취득 동아리 활동이 큰 성과를 얻으며 취업을 앞둔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함대 원주함 장병들은 자발적으로 한자 동아리를 결성해 자기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활기찬 병영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한자 동아리는 평소 한자에 관심 있는 장병들이 이미 한자 자격증을 보유한 동료 장병들에게 재능기부 교육을 제안하면서 지난 4월 결성됐다. 장교, 부사관, 병 등 46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결성된 지 채 5개월도 되지 않아 지난달 한자자격 2급 시험에서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잦은 출동에 따른 해상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함정에서 각자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은 같은 시간에 한데 모이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환경이 장병들의 학구열을 식히지는 못했다. 장병들은 일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시간을 내 동아리 활동을 이어갔다. 자격증 보유 장병들은 적극적으로 한자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수했다.

장병들의 이러한 의지에 부대의 실질적인 동아리 지원 정책이 힘을 보탰다. 함장을 중심으로 원주함 전 승조원은 장병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밤 11시까지 독서실을 개방해 장병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교재 구매 비용을 지원해 장병들의 부담을 덜었다. 또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외출·외박 등을 승인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강승원(중령) 원주함장은 “어렵고 힘든 함정 생활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한자 동아리를 결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우리 원주함은 장병들이 전역 후 일자리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함대 헌병대대 장병들 역시 중국어 동아리를 결성, 중국어를 배우며 군 생활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동아리는 지난 5월 중국어 공부를 희망하는 대대 장병 8명이 중국어에 능통한 동료 장병에게 재능기부를 제안하며 결성됐다. 장병들은 매주 2회 정기모임을 갖고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부대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특성상 매일 모이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개인 공부를 하다가 모임에서 기본 회화와 중국 문화 등을 함께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민영 상병은 “어려운 중국어를 개인적으로 공부하기가 막막했는데,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감을 얻고 꾸준히 중국어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동아리 활동은 나 자신의 중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 동료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정수(소장) 해군 1함대사령관은 “장병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물론 군 생활 동안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며 “우리 함대는 앞으로도 장병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개발에 열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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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군병기사동지회
글쓴이 : 靑松/한응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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