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척 목표 달성의 어려움에 처한 미 해군
작성자: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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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6-08 14:30:40
함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인수상함과 호위함에 투자
355척 목표 달성의 어려움에 처한 미 해군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자유기고가
미 해군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355척 함대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 해군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신형 함정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존 함정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해군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림 1] 미 해군을 상징하는 항공모함 전투단
• 미 해군의 목표–355척 함대
미 해군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1960년대에는 800척이 넘었지만, 1980년대에는 500여 척, 1990년대에는 300여 척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 300척 미만으로 감축되었는데, 2016년 12월에는 275척까지 줄어들었다.
이렇게 줄어든 해군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2012년에 향후 30년 간 건함 계획을 다루는 군 구조평가(FSA)를 통해 함대 목표를 308척으로 늘렸다. 그러나 이런 숫자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선거운동 당시 350척 해군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후 새로운 FSA를 통해 355척으로 늘리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355척을 위해 항공모함 12척, 구축함과 순양함을 포함한 대형 수상전투함 104척, 소형 수상전투함 52척, 상륙함 38척, 그리고 잠수함 66척을 보유하기로 했다.
355척 목표도 적다는 의견도 있다. 2018년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은 355척 목표는 중요한 두 개의 분쟁을 동시에 처리하고, 긴급한 작전과 전투 손실을 메우기에도 부족하다면서 2039년까지 400척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해군이 355척을 목표로 삼고, 일부 싱크탱크는 그보다 많은 함정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해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해군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 의회 조사국(CRS)은 2020년 3월 18일 발행한 중국 해군 보고서를 통해 잠수함을 포함한 중국 해군 함대가 2020년 360척에서 2025년 400척, 그리고 2035년에는 425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 해군은 2020년에 297척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미 해군 함정이 크기 때문에 총배수량에서는 여전히 중국을 앞서고 있다.
[그림 2] CRS의 중국 해군 함대 추정
하지만, 355척 목표를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2017년 2월, CRS는 355척 목표를 위해 2016년 FSA를 통해 추정한 30년간 함정 건조 예산 1,530억 달러 외에 매년 46~51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이 금액에는 운용, 유지보수, 그리고 함정에 필요한 승조원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림 3] 2012년과 2016년 FSA 비교
CRS는 355척이라는 목표가 2012년 설정한 308척에 비해 47척이 많은 것이지만, 이 기간에 퇴역하는 함정을 고려할 경우 실제로 건조되어야 할 함정 숫자는 더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지보수 문제
하지만, 미 해군은 도입할 함정보다 현재 운용중인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 2017년 1월, 미 해군은 예산 요구안을 준비하면서 유지보수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2019년 8월에는 7,50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국방 예산에도 불구하고 함정 유지보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해군은 2019 회계연도 에만 함정 창정비에 수억 달러가 부족하고, 2020 회계 연도에는 부족한 유지보수 예산이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준비태세 향상과 유지보수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지보수에 대한 우려는 355척 목표를 맞추기 위한 수명연장 검토로 더 커졌다. 2018년 6월, 미 해군은 355척 함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핵추진 수상함정에 대한 수명연장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수명연장은 함정에 따라 최소 7년에서 최대 13년이 검토되었다. 예를 들어, 알레이버크 구축함 플라이트Ⅰ은 계획된 운영수명 35년에서 45년으로, 플라이트Ⅱ는 40년에서 46~5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검토되었다. 하지만, 수명연장에 대해서 노후한 플랫폼의 유지를 위한 비용 증가와 전투시스템의 노후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림 4] 수리를 위해 부유식 도크에 올려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유지보수 예산 문제로 고민하던 미 해군은 몇 가지 카드를 꺼냈다. 우선 대형 수상전투함인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22척 중 오래된 6척을 수명연장하지 않고 퇴역시키는 것을 검토했다.
미 해군은 2020 회계연도에 Mk.41 수직발사관(VLS) 장착형 가운데 벙커힐(CG-52)에서 레이크 챔플레인(CG-57)까지 6척을 2021년과 2022년에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의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벙커힐은 1986년에 취역하는 등 6척 모두 35년의 운영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ⅡA보다 26개가 많은 122개의 VLS를 탑재하고 있다.
미 의회는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을 대체할 새로운 함정의 도입 없이 퇴역시키는 것에 반대해 왔지만, 함정 노후로 인한 유지보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 태도를 바꾸고 있다. 미 해군은 새로운 대형 수상전투함 도입 계획을 2025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림 5] 미 해군에 의해 퇴역이 제안되었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게티스버그
미 해군은 2015년에 순양함을 최대 2척을 배치하고, 4년을 넘지 않으며, 한 번에 현대화 진행에 6년을 넘지 않는다는 소위 2-4-6 계획에 동의했다. 이 계획에 따라 미 해군은 나머지 순양함의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 해군은 주력 수상전투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도 수명연장 계획을 취소했다. 2020년 3월, 미 해군은 상원 군사위에 선체 수명을 35년에서 45년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비용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알레이버크급 수명연장이 취소되면서 2026년에서 2034년 사이에 27척이 퇴역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유지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 미 국방부는 2019년 말부터 보다 공격적인 퇴역 및 함정 도입 계획 변경을 백악관과 협의했다. 제안은 2021년에 초기에 건조된 선체 수명이 12~17년이 남은 연안전투함(LCS) 4척을 조기 퇴역시키고, 도크형 상륙함(LPD)도 3척을 퇴역시킨다는 것이다.
신형 함정 도입 조정은 앞으로 5년간 도입하려던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Ⅲ 구축함을 12척에서 7척으로 줄이고, 새로 도입할 계획인 유도미사일 호위함 FFG(X)와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SSN)도 도입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여기에 더해, 미 해군은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CVN-75)의 핵연료를 재보급 하지 않고 예정보다 25년 일찍 퇴역시키고, 항모전투비행단 예산도 줄이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런 제안은 355척 목표를 세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서 거부되었고, 미 의회에서도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미 해군부 장관은 백악관과 의회의 반발에 355척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과중한 임무로 인한 피로 누적
함선 유지 보수 문제는 과중한 임무와도 연관이 있다. 2016년부터 추진되었던 3함대 전진 전략은 태평양 동부지역을 책임지던 3함대가 태평양 서부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시켰다. 이 전략은 7함대의 부담을 덜어 주려던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함정들의 피로를 증가 시켰다.
여기에 더해 초임 장교들의 훈련 부족과 피로 누적 등이 합쳐서 2017년 6월과 8월에 두 번의 큰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3함대와 7함대를 관할하는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2018년 7월에 공식적으로 3함대 전진 전략을 폐기했다.
[그림 6] 3함대 전진 전략 중 하나였던 이지스 구축함 3척으로 구성된 수상함전대
2018년 5월에는 2011년 해체되었던 북대서양을 담당하던 2함대를 재창설했다. 2함대는 작전 해역을 스칸디나비아 북쪽 해역과 러시아 북해함대 잠수함 사령부 인근의 북극권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2함대 재창설은 러시아 해군의 공세적 진출에 대응한 것이지만, 미 해군 함정의 피로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018년 6월, 미 해군 작전사령관은 수상전투함에 부담이 되는 탄도미사일 방어 순찰을 이지스 어쇼어 같은 연안 기반 인프라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 해군은 6척의 순양함과 구축함을 탄도미사일 탐지 및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세계 각지에 배치하고 있다.
최근에도 해군 함정 혹사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020년 3월부터 중동지역에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아워(CVN-69)와 해리 S. 트루먼(CVN-75) 항모전단을 배치했다. 그 동안은 1개 항모전단만 순환배치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림 7] 중동에 대한 항모 2척으로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2010년 말, 이란을 핵 협상에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항공전단 2개를 배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배치가 2년 넘게 이어지자, 미 해군 지휘부는 해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 해외 전력 투사에 중요한 수송선단의 노후화
미 해군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수송함대도 있다. 미국은 유럽과 태평양 등 멀리 떨어진 전장으로 보내는 육군과 해병대 장비의 90%를 선박으로 실어 보낸다. 이들 수송선은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와 소속으로 운용된다.
[그림 8] 1985년 건조된 미 해병대 사전배치물자 운반선 USNS 드웨인 T. 윌리암스 T-AK-3009
하지만, 이들 수송선들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2018년 초반, 미 해군은 수송선단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 육군도 의회에 해상 수송 능력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 육군은 해군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024년부터 전력 투사 능력이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34년까지 수송선단의 70% 정도가 선령 60년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2019년 말에 수송선단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동원 시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단의 절반 이하만 대규모 수송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미 해군도 수송선단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 해군은 2018년에 여러 종류의 함선을 하나의 공통 선체로 교체하기 위해 ‘공통선체 보조임무 플랫폼CHAMP Common Hull Auxiliary Multi-Mission Platform’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통해 화물 등 내부의 용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플랫폼과 병력 수송 중심 플랫폼의 두 가지로 나누기로 했다. 그러나 2019년 말 백악관은 미 해군에게 비용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하면서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 함대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호위함과 무인수상함
이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미 해군도 355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는 것으로는 유도미사일 호위함 FFG(X)와 무인수상함이다.
FFG(X)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보다 작지만, 신뢰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과 센서를 장착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해군은 LCS가 빈약한 무장으로 인해 중국 함대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수량을 감축하고 FFG(X)를 도입할 예정이다. FFG(X)의 도입 비용은 알레이버크급 가격의 절반 이하인 10억 달러 미만으로 예정하고 있다.
[그림 9] 유도미사일 호위함 FFG(X) 후보 4가지
현재 FFG(X) 사업은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FREMM 설계, 스페인 나반티아의 F-100 설계, 오스탈 USA의 인디펜던스급 확장 설계, 그리고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의 내셔널 시큐리티 커터 설계의 4가지가 경쟁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사의 프리덤급 확장 설계는 작년에 탈락했다. 미 해군은 7월에 설계와 건조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총 20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FF(X)는 이지스 전투시스템을 탑재하고, 레이티온이 개발한 레이다 모듈 어셈블리(RMA) 9개로 구성된 레이다 4개를 사용할 예정이다. 알레이버크 플라이트Ⅲ의 탐지레이다인 SPY-6는 한 면이 RMA 24개로 구성된다. VLS는 32개를 탑재할 예정이다.
무인수상함도 주목받고 있다. 원래 미 해군은 무인 수상함을 함대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악관이 국방부에 355척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메모에서 무인수상함도 포함시키는 것을 요구했다.
[그림 10] 미 해군의 장거리 무인 대잠초계 시험 선박인 씨 헌터
미 해군은 중형과 대형의 두 가지 무인수상함에 집중하고 있다. 중형 무인수상함(MUSV)은 정보, 감시 및 정찰(ISR) 페이로드와 전자전(EW) 시스템 등 다양한 모듈식 임무장비를 실을 수 있는 장기체류 함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무인수상함(LUSV)은 대수상전(SuW)과 타격임무에 초점을 맞춘 VLS를 탑재한 장기 체류 함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LUSV가 함대 숫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미 해군은 2019년 9월 첫 물량 도입을 위한 제안요청(RFP)을 업체에 발송했다. 미 해군은 상용 플랫폼에 정부 구매 장비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도입하길 희망하고 있다.
미 해군은 2021년에 설계와 건조 계약의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LUSV는 자율항법 등으로 움직이지만, 무기사용은 인근의 통제소 역할을 하는 유인함정 또는 통제소에서 통제하게 된다.
해군은 FFG(X)와 LUSV 같은 소형 플랫폼이 함대를 성장시키고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쟁자들을 처리하기 위한 추진력에 필수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는 미 해군의 무인수상함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 해군은 2020 회계연도에 LUSV 2척을 시작으로 그 후 5년간 8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 의회는 도입 숫자를 절반으로 줄여 버렸고, 무기 운용을 위한 VLS도 없애 버렸다. 미 의회는 운영, 요구 사항,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무인수상함이 입증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 분산된 치명성을 위한 대함미사일 증강
미 해군은 함정은 부족하지만, 그 동안 무장이 빈약했던 함정의 대함 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방향은 ‘분산된 치명성Distributed Lethality’이라는 개념에 따른 것이다. 분산된 치명성은 접근거부/지역거부(A2/AD)를 포함한 해상 거부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공격적인 전략이다.
분산된 치명성 개념은 2015년 1월 미 해군 수상전 담당자인 ‘피터 판타Peter Fanta’ 소장이 미 수상함 협회Surface Navy Association 컨퍼런스에서 “떠 있다면 싸운다. 이것이 분산된 치명성으로, 모든 순양함, 구축함, 상륙함, 연안전투함(LCS)을 누군가의 골칫거리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처음 언급되었다.
당시 판타 소장은 ‘치명성Lethality’이란 더 좋은 무기를 뜻하며, ‘분산Distributed’은 이들 무기를 더 많은 배에 실어서 넓은 대양에서 독립적으로 작전하도록 만들어 적들이 한 번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많은 표적과 많은 위협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분산된 치명성을 위해 5년간 대함미사일 보유량을 늘릴 예정이다. 2020년 2월 공개된 미 해군의 2021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에 의하면,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대함미사일 850발 구매를 요구하고 있다.
대함미사일 증강을 위해 해군 무기 도입 예산이 대폭 늘었다. 2020 회계연도의 41억 달러에 비해 8억 달러가, 2016 회계연도에 비해서는 17억 달러가 늘어났다.
우선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사거리가 200해리 이상으로 알려진 장거리 대함미사일 LRASM은 2021 회계연도에 48발을 구매하고, 그 뒤 4년간 매년 48발씩 구매할 것을 요구하여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총 210발 구매를 원하고 있다. 2017~2020 회계 연도 동안 총 85발을 구매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그림 11] 슈퍼호넷 전투기에서 운용될 LRASM
레이티온의 함대지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의 대함 미사일 개조버전인 해상타격 토마호크Maritime Strike Tomahawk도 구매 대상이다. 해상타격 토마호크는 2021년 44발을 도입한 후 2025년까지 451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상타격 토마호크는 2023년 작전 운용이 선언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미국의 레이티온이 함께 하고 있는 해상타격미사일 NSM의 대량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서 2025년까지 189발을 도입하길 바라고 있다.
미 해군은 2019년 10월, 괌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퍼시픽 그리핀Pacific Griffin 훈련 동안 인디펜던스급 LCS에서 NS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그림 12] 인디펜던스급 LCS에서 발사되는 NSM 미사일
이들 외에도 대공미사일로도 쓰이지만 대함공격도 가능한 레이티온의 SM-6 미사일도 2020과 2025년 사이에 775발을 보유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SM-6까지 포함하면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도입될 대함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은 1,625발이 도입되는 셈이다.
이상으로 미 해군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봤다. 미 해군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정 등을 남겨 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 지역에서 미 해군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우리 주변 바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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