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스님 추천 1 조회 25 20.10.02 05:07 댓글 4
절에가면 비사리 구시 (통나무를 파네어 밥을 담았든 큰 도구) 광주에 숲 해설사로 계시는 강영란 선생님 께서 송광사의 비사리 구시 와 관련된 얘기다. 옛날 승주 땅에 남편을 여윈 할머니가 아들 며느리 손자 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 저승 사자를 따라 염라대왕 앞으로 간 할머니는 먼저온 많은 사람들이 염라대왕 앞에서 시험을 치르는 광경을 보게 됬다.
염라대왕은 사람들에게 송광사를 다녀 왔는지 묻고 예 라고 답하는 이들에게 비사리구시 크기가 얼마나 되는 지를 물었지만 송광사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은 답을 못해 저승으로 보내 졌다. 마침네 차래가 되어 염라대왕 앞에서 할머니는 송광사에 초파일 에도 가고 보조국사 제사 날에도 가보고 해서 비사구리도 여러번 보았지만 재어 보지를 않아 정확한 크기를 말할수 없다고 하자 염라대왕은 정직 하다고 칭찬 하면서 좀더 살다가 오라고 했다.
할머니가 눈을 뜨니 죽었다고 난리를 떨던 아들은 감짝놀랐고 할머니는 자초지종 비사리구시 의 크기를 묻든 염라대왕 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길로 할머니와 아들은 송광사로 가서 비사리구시의 크기를 쟀다 아들은 할머니에게 길이가 17자 높이가 3자 너비가 4자라고 알렸지만 일주문을 나서자 마자 할머니는 금방 잊어먹고 다시금 아들에게 묻곤 했다 하는수 없이 아들은 비사리구시의 길이 높이 넓이를 명주실로 각각끊어 할머니 주머니 속에 넣은후 나중에 염라대왕 이 물으면 이명주실을 꺼내서 길이와 높이 넓이가 요만큼 된다고 말씀드리라 했다.
할머니는 그후 천수를 누렸고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변의 많은 노인들은 비사구리를 젠 명주실을 넣은 주머니를 차고 다녔다고 한다 그후 송광사를 찾는 노인의 숫자가 늘어난 것은 비사리구시에 얽힌 염라대왕과 할머니 이야기 덕분이라고 전해진다.
윤달 을 맞아 삼사 순례를 하고 생전 예수제도 지낸다. 직장 때문에 삼사 순례도 못가고 생전예수제도 올리지 못한 불자도 만을 것이다. 안타까워 하지 않아도 된다. 믿음이란 알고 보면 막연한 것이다. 부처님을 잘 아는 것과, 부처님을 믿는 것은 다르다. 물의 맛은 마셔 보아야 알수 있다. 그와 같이 현재에 체험하는 모든 현상들이 다 불법이다.
현상과 현실을 부정하고 부처님을 믿는 것은 무명이요. 어리석음이다. 진리를 아는 것도 중요 하지만, 진리와 함께 살아갈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부처님 가르침이 삶속에 녹아 내려야 진정한 믿음이 된다고 본다. 믿으면 안심이 되지만, 수고(실천) 하고 노력(봉사)하지 않은다. 믿는 다는 것은 쉽다. 맹목적으로 믿으면 위험하다. 현실을 부정하고 현재를 떠나서 찾는 것은 맹목적의 맹신이다.
큰 절마다 가면 가람 모퉁이에 길게 누운 나무통이 비사리구시다. 절을 찾아서 절밥을 먹으면 착해야 겠다고 자신을 생각하게 한다. 대중의 모든 밥을 나무통에 퍼서 큰 스님 작은 스님 구별 없이 나누어 먹는 뜻이 담겨 있다.
왕은 백성 위에 군림 하지만 부처님은 중생과 함께 존재 하는 평등함을 가르치는 의미가 담긴 비사리구시다. 늘 함께 있는 자성 부처를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 집에서 직장에서 인터넷 법당을 통해서 자기을 점검하고 기도 하라는 말이다. 바른 공부란" 자기를 잊어버리지 않은 공부이다 . 향불선원 /무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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