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
밀라레빠스님
이 세상 모든 것 덧없고 무상하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내 나이 어렸고
내가 성인되니 그 분 이미 세상에 없네
우리 함게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지 못하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어머니 살아계실 때 나는 집을 떠나 있었고
나 이제 돌아오니 그 분 이미 세상에 없네
우리 함게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지 못하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경전이 있을 때 공부할 사람 없었고
공부할 사람 돌아오니 경전은 낡고 없네
우리 함게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지 못하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 하리
기름진 밭 있을 때 농부 떠나 없었고
농부 돌아오니 밭은 잡초만 무성하네
둘이 함게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지 못하리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좋은 집 있을때 주인은 떠나 없었고
주인 돌아오니 집은 이미 폐허되었네
우리 함게 있었다 해도 영원을 기약하지 못할 것
나는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 하리
나는 불굴의 귀의자 이 세상 모든 것 무상을 알았으니
불멸의 행복 찾아 수행에 정진하리
미라래빠는 귀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그가 진리에 귀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
그대의 삶에 본질은
현재 그대의 삶이
삶의 전부다
삶이란 순간순간 죽음을 향하여
정처 없이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대여 이생에서
이 순간순간이 삶의 전부이다
따로 生이 있지 않다
삶이란
현실에 질질 끌려 다니고
자기중심을 추스르기 어렵다
성인인척, 현명한척, 잘난 척하기 일쑤고
가만히 악덕의 습을 버리지 못하고
방향하고 있다
애증(愛憎)의 고리
악습(惡習)의 고리에 얽매어
관행(慣行)이라 묶여 놓고
상상도 못할 악업(惡業)을
나도 모르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거짓과 위선(僞善)을 감추기 급급하고
자기의 허물을 몰래몰래 다독거리며
오만과 교만하기 일쑤다
진리를 사모하여 우러르지만
현실의 고리가 굳게 붙들고 있으며
삶은 물거품처럼 너울 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고
밤과 낮의 변화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과도 같은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알고
여름엔 옷 하나 벗어 놓아 시원하고
겨울엔 옷 하나 더 입어 따뜻하고
이 자연을 알면
삶은 결코 두렵지도 않고
그렇게 비관할 것도, 낙관할 바도 아니다
조심조심 사노라면
그대의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를 발견하리라.
삶, 역시 자연이요
죽음, 또한 그렇다.
여기엔
급급할 아무런 요소가 없다
살기 바쁠 것도 죽기 바쁠 것도 없고
힘써 정진에 매진하면
삶도 즐겁고 죽음 또한 편안 하리
지금, 나의 삶은
따뜻한 방안에서 창밖을 내다본다.
청량산에 덮인 形形色色 단풍잎과
법림사 앞 서해 바다에서 너울너울 출렁이는
석양의 파노라마를 조용히 음미하며
억겁전의 일들을
주마등처럼 헤아린다.
삶의 본질은
그대의 내면을 살펴 본 후에
현재 실행하는 모든 것들이어야 한다.
그대의 내면을 통찰하지 못하고서는
삶의 모든 것은 놓치고 말리라
삶의 모든 것을 혼돈과 좌절속에 넣고 말리라
영혼불멸(靈魂不滅)의 실체에서 보면
삶은 한바탕 (遊戱)
죽음의 놀이를 끝내고
고향에 돌아감이라(還歸本處)
끝도 시작도 없으며(無始無終)
생명이 다함없고(無量壽)
진리가 무궁무진함을(無量光)
고향이라 한다.(本來眞面目)
어떤 사람이 세상에 매인 끈을 끊으려고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수도자 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자기가 쓰려고 얼마간을 남겨 숨겼다. 그가 스승을 찾았을 때 이 스승은 그의 행위를 이미 간파하고 말았다.
“그대는 진정 수도자가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마을로 내려가, 고기를 조금 사서 그대의 벗은 몸에 달아매고 다시 이 곳으로 오게나.”
그는 스승의 지시대로 자기의 몸에 고기를 달고 산길을 되돌아오고 있었다. 몸에 달린 고기는 흔들거리며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냄새를 맡은 들개와 새들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 고기를 노리고 그에게 덤벼들었다. 그는 들개들과 새들에게 대항하며 도망쳤으나 그것들은 끝까지 따라붙었다. 아무리 대항하고 도망쳐도 소용없었다. 들개들과 새들의 계속되는 공격에 그는 많은 상처를 입었고 너무나 지쳐버렸다. 이내 그는 그것들이 자신에게 달린 고기를 노리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가차없이 그 고기를 던져버렸다. 그러자 짐승들은 자신에게서 떨어졌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었고 비로소 쉴 수 있었다. 그가 다시 돌아와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보이자,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 ka(또는 葛 · 羯 · 吃 · 柯 · 箇). 실담(悉曇) 50자문(字門)의 하나. 42자문의 하나. 일체법리작업무소득(一切法離作業無所得)의 뜻, 혹은 제법작자불가득(諸法作者不可得)의 뜻, 또는 업과(業果)에 들어가는 소리라고 함. 이것은 가(迦)로써 비로소 작업(作業)한다는 뜻을 가진, 범어 가리야(迦哩耶, kārya) 또는 작자(作者)의 뜻을 가진 범어 가라가(迦羅迦, kāraka)에서 해석한 것. 그전부터 이를 작업(作業)의 가(迦)자라 함.
허(虛)하다는 뜻. 만유는 제각기 실체가 없고, 서로 다른 것에 의지하여 존재하는 것이므로 가(仮)라 함. 흔히 말하는 “나[我]”라고 하는 것은 5온(蘊)의 화합으로 이룩되고, “집”은 나무나 흙 따위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나나 집은 모두 그 실체가 없으므로 이런 것을 가라 함.
가(家)에서 가(家)에 이르는 성자(聖者)란 뜻. 4향(向)4과(果)의 하나인 일래향(一來向)의 성자. 욕계의 3품(品) 또는 4품의 수혹(修惑)을 끊고 명을 마치면, 욕계 인(人) · 천(天)의 사이를 세 번이나 두 번 왕래하는 이. 그 중에서 3품의 혹(惑)을 끊은 이를 3생가가(生家家), 4품의 혹을 끊은 이를 2생가가(生家家)라 함. 원래 욕계 9품의 수혹은 윤칠생(潤七生)이라 일컬으며, 그 세력이 능히 욕계에 일곱 번의 생을 받게 하니, 곧 상상품의 2생을, 혹은 상중 · 상하 · 중상의 각각 1생을, 혹은 중중 · 중..
또는 유견유대색(有見有對色). 색법(色法)에 5근(根) · 5경(境) · 무표색(無表色)의 11종이 있는데, 그중 색경(色境)을 말함. 눈으로 볼 수 있고, 극미(極微)로 조직되어 장애되는 것이란 뜻. 눈에 보이기도 하고, 감촉할 수도 있는 형체가 있고 빛깔이 있는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