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바다 지키는 수호신으로 영원하소서”

한미연합 해상작전 중 순직 장병 영결식 엄수
2016. 10. 03   16:14 입력 | 2016. 10. 03   16:45 수정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 국군수도병원서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등 600여 명 참석

대전국립현충원 안장… 각 1계급 진급 추서



기사사진과 설명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한미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고(故) 김경민·박유신 소령과 조작사 고 황성철 상사의 합동영결식에서 고인들의 소속부대인 해군6항공전단장과 장병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영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성남=양동욱 기자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한미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고(故) 김경민·박유신 소령과 조작사 고 황성철 상사의 합동영결식에서 고인들의 소속부대인 해군6항공전단장과 장병들이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영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성남=양동욱 기자


지난 9월 26일 동해상 한미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고(故) 김경민·박유신 소령과 조작사 고 황성철 상사의 영결식이 2일 오전 9시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운구 순서로 진행됐다.

엄 총장은 조사를 통해 “고 김경민 소령, 박유신 소령, 황성철 상사는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가족과 전우와 떨어져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해왔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순직장병들을 추모했다.

또 엄 총장은 “해군은 순직장병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조국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대들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은 우리 전우들이 더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엄 총장은 이어 “부디 하늘에서 이 나라,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남아 있는 가족과 전우들을 굽어살피고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순직장병들과 같은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를 통해 “고 김 소령은 훌륭한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로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고 누구보다도 링스 조종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 장교였다”고 추모했다.

또 박 대위는 “동기생 고 박 소령은 ‘포기’라는 단어를 가장 싫어하는 해군 조종사로서, ‘우리’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이라는 단어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며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된 아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 황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고인은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참군인이었고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전진기지와 함정으로 전개해 출동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이었다”며 “하늘나라에서 이 나라와 겨레를 지키는 조국의 수호신으로서 영원히 살아 숨 쉬길 바란다”고 추도했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정진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한편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 해양작전에 참가하여 고난도의 야간 비행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고인들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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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군무장사동지회
글쓴이 : 自然林/한응림(銀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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