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실마다 담당분야 블랙리스트 작성"

 

박상기 기자

입력 2021.02.11 10:31

 

 

유죄 인정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주요 혐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9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10일 “이 사건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아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얼마나 더 뻔뻔스러워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부에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몰랐다고 하실 거냐”며 “이 정권이 도대체 얼마나 더 뻔뻔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전임 정권을 향해 그토록 냉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적폐 청산’ 공포정국을 조성하더니, 이렇게 본인들의 그보다 더한 범행에는 관대하다니…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중성, 잘못이라고는 단 하나도 뉘우칠 줄 모르는 안면몰수 정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주장대로라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며 “전 정부에서 선임된 기관장들을 쫓아내기 위한 표적 감사와 독선적 편 가르기, 노골적 법치파괴가 ‘블랙리스트’ 아니면 무엇이 ‘블랙리스트’인가”라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인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사찰 DNA가 없다'고 호언장담하더니, 법원이 밝힌 진실은 정작 그 누구보다 사찰에 ‘진심’인 정권의 민낯이었다”고 했다.

 

작성자: 김종열 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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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2-09 10:32:41

최신의 국산 훈련기(TA-50 Block 2) 개발 효과와 국내 항공산업 발전방향

‘TA-50 Block2’ 스토리_전술입문용훈련기로 더 높이 날아오르다!

youtu.be/EBQLiGR5wPk

youtu.be/KToIiGx7QXI

 

 

김종열 방위사업청 공중기동기사업팀 공군 중령

강중희 방위사업청 공중기동기사업팀장 공군 대령

박준규 방위사업청 공중기동기사업팀 공군 중령

 

 

 


 

공군의 전투기입문용훈련기(TA-50 Block 1)는 전투조종사가 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되기 전 무장 및 레이다 운용 등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항공기로 고등훈련기인 T-50과 동시에 개발되어 2013년에 1차 전력화가 완료되었다.

TA-50 Block 2 사업은 약 1조 원을 투자하여 공군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부족한 전투기입문용훈련기를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20년 6월에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계약체결을 하였다. 따라서 공군 조종사 양성에 필요한 입문, 기본, 고등, 전술입문 등 모든 비행훈련에 필요한 항공기를 국내 개발함으로써 항공기 개발 국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였다.

 

 

 

• 국산 항공기로 운영되는 공군 조종사 훈련체계

 

우리나라 공군의 전투조종사 훈련체계는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입문-기본-고등-전술입문 과정의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 1] 공군 조종사 훈련체계

 

 

1단계인 입문과정은 조종사 기본자질 및 비행적성 파악을 통해 공군 조종사 인원을 선별하는 단계이다. 입문과정에는 기존 러시아산 T-103 훈련기를 대체하여 2016년에 국산훈련기인 KT-100이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2단계인 기본과정은 주간 시계비행상황 시 공중임무 수행능력 구비, 야간비행환경 경험 습득 및 숙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과정을 통해 훈련조종사들은 비행기량 숙달, 기본지식 습득, 올바른 비행습관 관숙 등 전투기 조종사의 기초를 완성하게 된다. 기본과정에는 기존 미국산 T-37 훈련기를 대체하여 국산 훈련기인 KT-1이 2000년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3단계인 고등과정은 훈련조종사들에게 비행관리 능력을 부여하고, 일반 비행임무수행 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등과정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펠러 항공기가 아닌 제트항공기를 통한 훈련을 하게 된다. 고등과정에는 기존 영국산 T-59 훈련기를 대체하여 2013년에 국산훈련기인 T-50이 도입 되어 운영중이다.

마지막 단계인 전투기임무전환과정은 고등과정을 수료한 조종사에게 안전하고 통제된 상황에서 실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과정이 도입되었다. 한국 공군에서는 전술입문과정 또는 전투기입문과정이라고도 부르는 이 과정에는 국산훈련기인 TA-50이 2013년에 처음 도입되어 운영중이다.

조종사 양성 전 과정에서 자국산 항공기를 투입하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5번째다. 특히, 최종 단계에서 초음속 제트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뿐이다. 조종사 훈련체계가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됨에 따라 학생 조종사들은 국내 제작업체에서 생산한 국산항공기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훈련 기간 단축 등 훈련 효율이 증대되었다.

또한 국내 제작업체의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해져 이전 외국산훈련기를 운용할 때 대비 항공기 가동률 향상 및 운용유지 비용이 절감되었다.

 

 

• 전투기 임무전환과정 발전 추세

 

전투기 조종사 훈련과정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표 1]과 같이 4단계로 구성되며, 다양한 항공기가 각 과정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종사 훈련체계에 비용절감 노력과 5세대 전투기의 출현으로 각국이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던 훈련과정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4단계인 전투기임무전환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고등과정을 수료한 조종사에게 무장운용능력 등 전술임무에 대한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술입문과정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술입문과정의 특징은 기존에 전투기로 실시하던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운영 등의 전술임무 훈련을 고등훈련기로 실시하기 위해 항공기를 개조하였다는 점이다.

 

 

 

[표 1] 각 국가별 조종사 훈련체계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비용 대 효과 측면 때문이다. 전투기는 훈련기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높아 가성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례로 이탈리아 공군은 자국산 항공기인 M345 고등훈련기를 전술 입문용 항공기로 개조하여 기존 전투기 대비 20∼30% 수준으로 운영유지비를 절감하였고, 미 공군 역시 전술 입문과정에서 고등훈련기인 T-38을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T-50 고등훈련기 개발 시 무장능력 등을 추가한 TA-50 Block 1 항공기를 동시에 개발하여 전투기입문용 훈련기로 운용하고 있다.

 

 

 

• 국산 TA-50 Block 2 개발현황 및 파급효과

 

’20년 6월에 계약이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A-50 Block 2 항공기는 경공격기인 FA-50 항공기 형상을 기반으로 한 최신의 항공기로 기존 TA-50 Block 1 항공기에 비해 정밀유도폭탄 운용능력 및 야간비행능력 등이 개선되었다.

특히, TA-50 Block 2 항공기 형상은 [표 2]와 같이 이미 개발된 T-50계열 최신 항공기인 FA-50(전력화된 최종호기) 형상을 기반으로 최근 전장 환경을 반영 하여 최신의 임무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피아식별장비(Mode-5) 적용, 항재밍 GPS체계 장착, 이중모드 전륜 조향장치NWSNose Wheel Steering 기능개선 등 최신의 형상을 적용하여 개발 착수 진행중에 있다.

 

 

 

[그림 2] TA-50 Block 2 사업일정

 

 

[그림 2]와 같이 2020년 6월 계약 이후 항공기 설계 및 제작 착수중에 있으며, 2022년 2분기에 #1호기가 출고될 계획이다. #1호기는 2023년 2분기까지 엔진장착 시험, 비행안전성 검증 등에 대한 지상 및 비행시험 과정(감항인증 포함)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우리나라 공군은 TA-50 Block 2 개발 및 전력화를 통해 이러한 전술입문과정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은 고등과정 수료 후 해당 전투기(F-5, KF-16 등)로 전술임무를 숙달하는 훈련을 거쳐 전투 비행대대에 배치하는 작전가능과정Combat Readiness Training을 현재까지 일부 운영중에 있다.

하지만, 공군은 2024년까지 TA-50 Block 2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여 작전가능과정을 전술입문과정으로 통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KF-16으로 운용하던 작전운용과정을 TA-50 Block 2로 변경 시 연간 9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산 훈련기-전투기 개발 변천사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국산훈련기로 조종사 훈련체계를 운영한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항공기 개발의 출발은 늦은 편이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차세대 전투기인 KF-X를 개발중이며, FA-50 항공기 등을 세계에 수출하는 등 항공산업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나라 훈련기 개발의 태동은 1980년대 후반에 공군의 노후화된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고 경공격용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국방부에 개발을 건의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훈련기인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함께 개발하였다. 1991년 최초 시험비행을 성공한 이후 1995년에 시제기를 생산하여 2000년에 공군에 인도하였다.

세계 12번째 초음속기인 T-50 고등훈련기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약 10년간의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 2008년까지 초도 물량을, 2012년까지 후속 물량을 전력화하였다. TA-50 전투기입문용훈련기 역시 T-50 고등훈련기와 동시에 개발되어 2012년까지 전력화되었다. 경공격기인 FA-50 항공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개발하여 2011년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최종 전력화를 완료하였다. 입문과정 훈련기인 KT-100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소형 항공기인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2016년에 전력화되었다. 입문과정의 KT-100 항공기가 마지막으로 국산화됨에 따라 공군은 ‘입문-기본-고등-전투기입문과정’으로 이루어진 4단계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국산 훈련기로 대체하게 되었다.

 

 

• 국산 항공기 해외수출 현황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훈련기를 국내에서 개발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의 길까지 개척하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국방기술품질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T-50항공기 개발을 통한 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총 9조 3,592억 원에 이르며, 고용창출 효과는 총 6만 2,428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우리 국산 훈련기는 세계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아 여러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표 3] 국산항공기 수출현황(방사청 제공)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1년에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KT-1훈련기를 수출한 이후 2007년에는 터키에, 2012년에는 페루에 KT-1을 수출하였다. T-50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T-50I 16대 4억 달러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2013년 이라크에 T-50IQ 24대 10억 달러 수출, 2014년 필리핀 FA-50 13대 4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항공기 생산국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미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A 훈련기 8대를 임차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재기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위산업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장이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상담하는 ‘다파고’ 제도를 통해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제품 개발에서 해외 판로개척까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방향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전력 발전을 위해서는 현 국내 항공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나아가 국산 항공기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외에서 도입하는 부품 중 단종이 예상 되는 품목은 지속적인 국산화를 추진하여 운영 유지 비를 절감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을 방산협력업체로 육성하여 내수시장의 기틀을 견고히 하여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부품 국산화를 위해 무기체계 핵심 부품 중 국외에서 수입하는 부품을 국내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수만으로는 국내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은 어려우므로 수출 확대를 통해 생산단가를 절감 하고 항공기 품질 및 성능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운용중인 항공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적인 가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훈련기 형상보다는 경공격기 형상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FA-50 항공기 성능개량을 통해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국가는 보츠와나, 스페인, 필리핀, 인니, 칠레 등이 있다. 신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대지·공대공 무장능력 확장, 공중급유 확보 및 연료탱크 용량 증대 등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산업체와 정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항공기 소요제기 단계에서부터 무기체계 전력화까지 전 획득 과정에서 수출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해외 국가에서 요구하는 공중급유능력, 무장능력 추가 등의 성능을 국내 항공기에 먼저 개발하여 공군에서 실제 운용한다면, 국산 항공기에 대한 신뢰성 상승에 따른 해외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중국의 미래 방산장비 수출

 

다물어의_밀리터리_뉴스

중국 훈련기 이야기

다물어의_밀리터리_뉴스 작성자: 다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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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성공한 중국산 고등훈련기

 

 

 

동맹 '잡음' 불식한 한미정상 통화..절제된 메시지 눈길  

 

워싱턴=이정은특파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2-10 16:56수정 2021-02-10 17:03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News1

 

경색된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수십 년래 최악 수준까지 추락했다”는 평가 속에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삐거덕댈 경우 미국은 한미일 3각 협력이 아닌 ‘쿼드(Quad)’ 등 한국이 제외된 다자협력체에 비중을 더 싣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이달 2일 업데이트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 2018년부터 악화해온 한일 간의 갈등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가 ‘곤두박질쳤다(plummet)’고 했다. 이는 한미일 3국의 정책 조율을 ‘약화시켰다(erode)’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복원을 공언해온 사실을 환기시키며 “바이든 행정부는 더 효과적인 3자 협력 증진을 위해 두 동맹 간 신뢰를 촉진할 방법을 검토 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RS 보고서는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을 포함해 모든 의원과 보좌관, 전문위원들에게 배포되는 자료다. 분석 내용은 의회의 입법 활동에 참고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작지 않다.

보고서는 미일 관계를 두고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이 중국부터 북한까지 역내 다양한 안보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과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 역내 다른 나라와의 연대를 강화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국방 협력 증진을 위해 미국, 인도, 호주와의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안보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도 평가했다.

 

의회 뿐 아니라 행정부도 한일 관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현지 시간) 본보에 “우리는 ‘쿼드’ 협의체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일본과의 관계 강화 방안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의 관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파트너로써 한국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듣는 것이라고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정신과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뿐”이라며 “세계적인 혁신국가인 한국이 북한이나 일본 문제에 관해서는 그 어떤 혁신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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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과의 협력 강화를 주요한 외교정책 방향으로 정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한미일 3각 협력의 복원이 시급한 현안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핵이나 미사일 실험에 나설 상황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 도발보다 한국, 일본 같은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조율되지 않을 상황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한국의 대북정책, 일미와 보조 맞출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이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일본 미국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북한 비핵화 등에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면책’ 요구…정부 “우려 없게 대처”

“자연발생 비율 보다 낮아” VS “면역 체계 영향 가능성”

김명진 기자

입력 2021.02.10 18:19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 혈액 질환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즈 리개스피(72)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뒤 팔과 다리에 멍이 들고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그에게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레고리 마이클 박사./ 부인 페이스북

 

산부인과 의사인 그레고리 마이클(56)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마이클은 그러나 병이 치료되지 않아 입원 2주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이런 혈액 질환이 코로나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미국에선 3600만명 이상의 사람이 코로나 백신을 최소 1회 맞았고, 지난달 말까지 접종 후 혈액 질환이 나타나 사례는 36건”이라고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사안을 보고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이 질환이 발병한 비율은 자연적인 경우로 발병하는 것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이 일부 환자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혈소판을 파괴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우리는 FDA와 공유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백신과 해당 질병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모더나는 “모든 데이터 소스를 사용하여 자사 백신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혈소판 관련 질환에 대해 300개 이상의 논문을 쓴 웨일코넬의대의 혈액학자 제임스 버셀 박사는 “백신이 특정 조건에서 혈소판감소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文부터 아스트라 맞는 모범 모여달라"

 

 

[단독]아스트라 백신 사용 허가… 고령층엔 ‘신중한 접종’ 권고

이지운 기자 , 이미지 기자 입력 2021-02-11 03:00수정 2021-02-11 08:51

 

[코로나19 백신]식약처, 18세 이상 허가하며 단서 달아
65세 이상 안전성은 검증됐지만 백신효과 판단할 자료는 부족
질병청서 가이드라인 정할 듯
임신부-수유여성엔 권고 않기로… 의협 “정부의 책임회피” 강력 비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0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다.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이다. 65세 이상 고령층도 포함됐다. 단, 고령층에는 ‘신중한 접종’을 권고했다. 전 연령대에서 안전성과 일정한 효과를 확인했지만 고령층의 임상시험 사례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도입은 설 연휴 직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15일) 노바백스 백신 계약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한다. 이르면 5월 도입된다.

“아스트라 고령층 접종, 의사가 신중히 판단해 결정”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사용을 위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물량 150만 도스(75만 명분)가 24일부터 출하되면 26일 접종이 시작된다.

문제는 고령층 접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모든 성인(18세 이상)의 사용 허가를 결정하며 “65세 이상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일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은 “(고령자 접종은) 이익 대비 위험도를 임상 현장에서 판명함으로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종 허가까지 고령층 접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고령층 효과를 100% 확신할 자료가 아직 부족한 탓이다. 영국과 브라질에서 성인 889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의 예방률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백신 유효성 기준은 50%다. 대상자 중 65세 이상은 660명(7.4%)이었다. 고령층에게도 백신 효과가 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확실한 결론을 내기에 부족한 숫자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고령층 접종 제한을 권고한 이유다. 국내에서 고령층 접종 판단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은 설 연휴 후 열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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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은 충분하다는 게 식약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전문가의 의견이다.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에게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 사례 발생률이 일반 성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사용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고령자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접종이 가장 시급한 고령층이 가장 먼저, 대량 확보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때보다 접종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이 더 크다”며 “고령층 접종을 제한한 국가들은 다른 백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걸 막는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했다.

하지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의 책임 회피이자 직무유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회장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 개인의 판단에 고령자 접종 여부를 맡기게 되면 국민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후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의사 개인이 지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협 차원에서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도록 의사들에게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 ‘안면신경마비’

 

 

코로나 백신 부작용(+소름돋는 증상)

 

'불안한' 중국산 코로나 백신…

 

youtu.be/sBPog9aHfYY

 

정부 "고령층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 靑 청원 "문재인부터 접종하라" 등장! (진성호의 융단폭격)

youtu.be/cdqul5JuQqQ

 

 

 

 

 

류정 기자

입력 2021.02.10 10:10

 

tv.kakao.com/v/329994617@my

 

현대자동차그룹이 유튜브에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 타이거'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현대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는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를 10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19년 CES(세계 최대 IT쇼)에서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가 사람을 태울 수 있다면, 타이거는 좀 더 작은 몸집에 화물만 적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차나 사람이 다닐 수 없는 험지나 재난 현장, 화성 탐사 등에 투입해보자는 취지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해 개발중인 이동 수단이다.

타이거는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이란 뜻을 갖고 있다. ‘엘리베이트’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고, 이번에 공개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 이름은 ‘X-1’으로 명명됐으며,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걸어다니는 무인 자동차 '타이거'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려 있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동 차량이 돼 바퀴로 달리고, 험난한 지형에선 네 발 달린 로봇으로 변신해 걸어다닌다.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타이거의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에 활용될 수 있게 설계됐다.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Symmetric)’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

 

 

현대차의 걸어다니는 무인 자동차 '타이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와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와 긴밀히 협업했다. 오토데스크와는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로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를 도왔다. 선드버그-페라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현대차의 걸어다니는 무인 자동차 '타이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 상무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존 서 상무는 앞서 지난해 11월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프로젝트는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2015년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향후 5년 정도 내에 고도화된 시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걸어다니는 무인 자동차 '타이거'

[취재파일] 또 '靑 낙하산' 논란..

 

박상준 기자 , 신희철 기자 입력 2021-02-10 03:00수정 2021-02-10 10:37

 

[‘文정부 블랙리스트’ 유죄]
법원, 김은경의 관행 주장 일축 “金, 靑과 협의 원하는 사람 내정후
자료제공 등 사전지원 하게 해… 형식적 공모로 지원자에 박탈감
前정권 공기관 임원엔 사표 요구… 표적감사하고 형사고발 협박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9일 1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법원은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신미숙 전 대통령균형인사비서관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전 정부에서도 정권이 바뀔 때 일부 기관장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2003년 관련법 제정 이후 이 사건처럼 계획적이고 대대적으로 사표를 요구하는 관행은 찾아볼 수 없다.”

법원은 9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선고 공판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고 공석이 된 17개 직위 공모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대통령균형인사비서관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 공공기관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낙하산 방지법(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을 거론하며 이 법 제정 이후 최대 규모의 물갈이 인사가 있었다고 꼬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의 불법 행위로 인해 13명의 공공기관 임원이 부당하게 옷을 벗었고, 이미 내정자를 정해 둔 채 진행된 임원 공모에 130여 명이 지원해 억울하게 탈락했다며 조목조목 폐해를 지적했다.

 

○ “이처럼 계획적인 사표 요구는 처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김선희)는 이날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신 전 비서관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두 피고인에 대해 “‘환경부 공무원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일체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고, 모든 책임을 자신을 보좌했던 공무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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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우선 김 전 장관이 2017년 12월∼2018년 1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3명에게 부당하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임기가 남아 있었는데 법에서 정한 해임 사유도 없이 단지 전 정권에서 선임된 임원들을 소위 ‘물갈이’하기 위해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인사권 남용이라는 것이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청와대와 협의해 원하는 사람을 임원으로 임명하려고 일괄 사표를 징구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장관이 김현민 전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에게서 사표를 제출받기 위해 표적 감사를 지시하고, 김 전 감사를 상대로 사표를 내지 않으면 형사 고발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해 강요죄가 성립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다만 신 전 비서관이 전 정부 임원들 사표 제출과 관련해 김 전 장관과 공모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 “정권 코드인사에 경종 울린 판결”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전 정부 출신 공공기관 임원들을 몰아낸 뒤 공석이 된 17개 직위 중 15곳에 ‘자기 사람’을 심은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인정됐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직위 공모 과정에 불법 개입한 수법을 설명하면서 ‘사전 지원’과 ‘현장 지원’이라는 표현을 썼다. 청와대와 환경부가 정한 15명의 인사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으로 내정한 뒤 환경부 공무원들에게 이 내정자들이 임명될 수 있도록 내부 자료 등을 제공하는 등 ‘사전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이후 당락을 결정하는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일부 위원들에게는 내정자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현장 지원’을 지시했다. 위원으로 참여한 환경부 실·국장들은 이 지시에 따라 내정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환경부와 청와대의 ‘내 사람 앉히기’가 은밀히 진행되는 것도 모른 채 해당 임원 공모에는 130여 명이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재판부는 “공모 절차가 진행된 총 17개의 추천위원회 가운데 내정자가 이미 있다는 것을 모르고 참여한 위원들이 80여 명에 이른다”며 “공정한 절차를 거치는 것 같은 외관을 위해 형식적으로 추천위원을 동원해 산하 기관의 인적, 물적 재원을 낭비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청와대가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직에 내정한 한겨레신문 출신 박모 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신 전 비서관과 김 전 장관이 서류심사 합격자 7명을 모두 ‘적격자 없음’으로 탈락 처리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했다. 김 전 장관이 박 씨가 탈락한 것의 책임을 물어 담당 업무를 했던 환경부 공무원을 좌천시킨 것에 대해선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정권의 ‘코드 인사’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정부가 새로 출범할 때마다 전 정권 인사를 무리하게 ‘물갈이’하는 불법 관행이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이거 청와대 맞네

 

#문재인 #김정은 #북핵

文, 정말 간첩 맞다··· 북핵 사기방조 또 확인 - 조우석 칼럼 2021.01.11 [뉴스타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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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죄 文 즉시체포 가능 들끓는 여론 왜? - 조우석 칼럼 2021.02.10 [뉴스타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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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前비서관, 에너지실장에 “월성 1호기 경제성 낮춰라”

조백건 기자

김아사 기자

입력 2021.02.10 05:00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2018년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原電) 담당 고위 공무원에게 “월성 1호기를 당장 가동 중단 시킬 수 있도록 원전 관련 계수(係數·수치)를 뜯어 맞춰라. 한국수력원자력을 압박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들도 다른 산업부 원전 담당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한 ‘경제성 평가 조작’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20년 10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감사원과 산업부 등에 대한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채희봉 전 비서관은 2018년 4월쯤 당시 산업부 박모 에너지정책실장에게 월성 1호기 즉시 가동 중단을 위한 ‘수치 조작’을 지시했다고 한다. 월성 1호기 가동의 경제성이 낮게 나오도록 외부 기관의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월성 1호기의 전력 판매 단가와 이용률 수치를 낮게 잡아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채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이런 경제성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원전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압력을 넣으라는 식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비서관 밑에 있던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 2명도 같은 시기 당시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의 문모 국장(구속 기소)과 정모 과장(불구속 기소), 김모 서기관(구속 기소)에게 비슷한 지시를 했다고 한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부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이 같은 청와대의 지시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로부터 이 같은 지시가 내려오고 난 뒤부터 산업부 원전 담당 공무원들은 한수원 직원들이나 경제성 평기 기관 관계자들에게 “월성 1호기 즉시 가동 중단을 할 수 있도록 경제성 결과가 낮게 나와야 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회계법인은 월성 1호기 판매 단가와 이용률을 낮게 책정해 원전 가동의 경제성이 현저히 낮게 나오도록 했다는 게 앞선 감사원 감사 결과이기도 했다. 이런 경제성 평가 결과는 그해 6월 15일 한수원 이사회에 상정됐다. 한수원 이사회는 그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했다. 본지는 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檢, '원전 조기폐쇄' 경제성 조작-증거인멸

 

 

그동안 월성 1호기 폐쇄 과정에서 청와대의 직접적 개입은 알려진 것이 없었다. 2018년 4월 초 월성 1호기의 ‘한시적 가동’ 필요성을 보고한 산업부 정모 과장에게 백 전 장관이 “너 죽을래”라고 질책하며 “즉시 가동 중단으로 보고서를 다시 쓰라”고 지시한 것만 알려져 있었다. 관가에선 백 전 장관이 이런 말을 한 것도 청와대의 ‘즉시 가동 중단’ 지시가 내려온 것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라고 관측한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법원이 백 전 장관 영장을 기각한 지 1시간 30분쯤 뒤인 9일 새벽 2시쯤 “영장 기각 사유를 납득하긴 어려우나 더욱 철저히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팀 내에선 영장 기각을 높은 강도로 반박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납득하긴 어렵다’란 말로 정리가 됐다고 한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일단 영장 기각 사유의 의미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수사팀이 영장 발부에 무게를 뒀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신병 처리와 별개로 ‘경제성 평가 조작’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고,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이미 주요 참고인이 구속된 상태이고 관계자들의 진술이 확보된 상태여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너 죽을래" 백운규 전 산업장관 "진작이리 하지, 청와대에 제출해" 탈원전 진상 - '월성 1호기 운명과 한국 미래 좌초

 

 

미드웨이 해전 태평양전쟁의 전환점(1,2부 합본)

youtu.be/V_wkqMdh_z8

 

입력 : 2021.02.08 08:52

[무기백과] TBD 뇌격기

대승의 발판을 놓고 사라져간 숨은 주인공

 

TBD 뇌격기는 좋지 않은 성능으로 말미암아 중요했던 해전에서 엄청난 희생을 당했지만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낸 숨은 주인공이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개발의 역사

TBD 데버스테이터(Torpedo Bomber Douglas Devastator, 이하 TBD)는 태평양전쟁 초기에 활약한 미 해군의 뇌격기다. 생존성에 의문이 들면서 배치된 지 3년 만에 퇴출이 고려되었고 실제로 전쟁 중에는 피격당한 전과밖에 없을 정도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그 어떤 작전기보다 역사에 너무나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전쟁의 균형추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에서 그들의 희생이 대승의 기회를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었다.

제1차 대전 당시에 탄생한 최초의 항공모함 탑재용 뇌격기인 솝위드 쿠쿠(Sopwith Cuckoo) < 출처 : Public Domain >

작은 전투함이 교전을 포기하고 도주해도 크게 흠을 잡지 않았을 만큼 전통적으로 해전은 함정의 체급 차이가 크면 싸움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19세기 말에 등장한 어뢰는 그러한 오래된 패러다임을 깨뜨린 해군의 대표적인 비대칭무기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가야만 했던 이전과 달리 체급이 다르더라도 일단 사용해 볼 수 있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해군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당연히 보다 멀리 그리고 빠르게 목표까지 다가갈 수 있는 항공기에서도 이런 필살기를 운용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제1차 대전 직전에 탄생한 작전기가 바로 뇌격기다. 처음에는 기존 기체를 개량해서 사용했으나 종전 무렵에는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함상용 뇌격기가 등장했다. 그리고 제2차 대전 당시에는 전투기, 폭격기와 더불어 항공모함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3대 작전기가 되었다.

미 해군의 뇌격기 사업에 참여했던 보우트의 XSB3U-1. 구시대 스타일의 복엽기여서 서류 검토 단계에서 탈락했다. < 출처 : Public Domain >

순양전함을 개조한 2척의 렉싱턴급을 운용해 본 미 해군은 생각보다 항공모함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1930년대 중반까지 3척의 신예 항공모함(요크타운급)을 추가로 획득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닥다리 복엽기를 대체하고 새로 도입되는 항공모함에도 탑재할 신예 함재기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한 일환으로 실시된 뇌격기 도입 사업에 총 8개 업체가 9개 모델을 제시하며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934년 6월 30일, 더글라스(Douglas)가 제출한 XTBD-1가 선택되었다. 단순히 기존 복엽기를 개량한 방식이 아니라 미국 최초로 전금속제 단엽기로 설계되었을 만큼 기술적으로 앞선 데다 완전 밀폐 조종석과 유압식으로 작동되는 접이식 날개를 채택한 점도 높게 평가되었다. 이듬해 4월 15일에 초도 비행에 성공했을 만큼 개발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TBD라는 이름으로 1937년부터 배치가 시작되었다.

1938년 TBD로 편성된 제6뇌격기비행대의 비행 모습. 운용하면서 생존성에 의문이 들자 배치된 지 3년 만에 후속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적어도 이때만 해도 미 해군은 TBD를 당대 최고의 뇌격기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존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뢰를 투사하려면 해발 고도 15m까지 내려와 속도를 시속 200km 이하로 줄인 상태로 목표를 향해 직선으로 날아가야 했다. 아무리 유도 무기 등장 전이라도 이는 적기나 대공포에 요격 당하기 쉬운 상황이었다. 고고도로 비행해도 최고 속도가 시속 332km에 불과해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불어 가상 적국인 일본이 같은 시기에 배치를 시작한 B5N2 뇌격기보다 비행 성능, 폭장량 등에서 전부 열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뇌격기로 뇌격기를 상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현실은 미 해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결국 1940년 4월부터 이를 후속할 TBF 어벤저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TBD는 프로토타입 1기를 포함해 총 130기로 생산을 종료하고 대략 1945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었다.

TBD가 일본에 뒤지자 미국은 TBF 어벤저(사진)를 개발했으나, 갑작스러운 태평양전쟁의 발발로 TBD가 전면에 나섰다. < 출처 : Public Domain >

그러나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급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TBF의 개발 및 양산을 서둘렀지만 일단 TBD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다. 더구나 미국은 초전에 주력 전함들이 궤멸되다시피 해서 항공모함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TBD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런 우려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은 역사의 한 장을 크게 장식했다.


특징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설계 당시만 해도 TBD는 상당히 앞서 많은 기술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곧바로 물러날 대상으로 결정된 이유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TBD가 존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인 Mk.13 공중투하어뢰 초기형의 신뢰성에 문제가 많았다. 예상대로 적에게 요격을 쉽게 당해 생존성이 떨어졌고 설령 어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어도 불발되면서 적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문제가 많았던 Mk.13 공중투하어뢰 발사 훈련 중인 제6뇌격기비행대 소속 TBD. < 출처 : Public Domain >

사실 제한된 조건에서 어뢰를 투하하는 뇌격기가 여타 작전기에 비해 비행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후 보다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어뢰를 투사할 수 있게 되지만 제공권이 장악되지 않은 곳에서의 작전은 위험하다. 다시 말해 뇌격기가 작전을 펼칠 때는 전투기가 엄호를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전쟁 초기 미국의 함상 전투기인 F4F도 성능이 일본의 A6M에 뒤졌기에 TBD가 그다지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전후방에 기관총을 1정씩 장착했으나 방어용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 출처 : Public Domain >

Mk.13 공중투하어뢰의 신뢰성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1942년에 연이어 벌어진 산호해 해전과 미드웨이 해전에서 구사일생으로 적의 방공망을 돌파해 어뢰를 투하했어도 대부분 작동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에 분노한 뇌격기 조종사들이 어뢰 대신 폭탄을 달고 출격했을 정도였다. 방어를 위해 전방과 후방에 기관총 1정씩을 장착했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운용 현황

TBD는 1939년까지 총 130기가 제작되어 태평양전쟁 발발 직전에 훈련함인 CV-1 랭글리를 제외한 7척의 항공모함에 각 1개 비행대씩 배치되었다. 최초 실전은 1942년 2월 1일에 당시 일본의 통치 지역인 마셜과 길버트 제도에 설치된 군 시설 폭격이었다. 지상 목표여서 이때 CV-5 요크타운에서 출격한 TBD들은 폭탄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4기를 상실하고 일본도 피해를 심각하게 여길 정도가 아니어서 크게 의미를 둘 만한 작전은 아니었다.

양산 1호기의 비행 모습. 시제기 포함 2년 동안 130기만 제작되고 생산이 종료되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그해 5월 6일부터 산호해 일대에서 벌어진 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함대 간 대결에서 급강하폭격기인 SBD와 함께 일본의 경항모 쇼호를 잡기도 했으나 앞서 언급한 어뢰 문제가 부각되었다. 조종사들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기 전인 6월 4일부터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졌다. 이때 출동한 3척의 항공모함에 탑재한 총 41기의 TBD가 전투에 동원되었다.

 

https://youtu.be/NtxxYpizv84

 

이들은 전투기의 호위도 받지 못한 상태로 차례차례 일본 함대를 향해 돌진했다. 그 결과 무려 37기를 상실하고 대다수의 승무원이 전사했다. 그 와중에 어뢰 투하에 성공한 기체도 있었으나 불량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을 잡기 위해 일본 전투기들이 수면 가까이 내려와 있고 대공포들도 조준을 아래를 향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고공에서 전투 공역으로 진입한 SBD들이 일본 함대를 향해 급강하 폭격을 시도했다.

미드웨이 해전 당시 CV-6 엔터프라이즈에서 출격 준비 중인 VT-6 소속 TBD. 대부분이 격파 당하고 승조원들이 전사했으나 결정적인 승리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 출처 : Public Domain >

TBD의 희생으로 얻은 기회를 이용해 3척의 일본 항공모함들을 순식간 잡아버린 엄청난 반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반나절 후에 남은 1척마저 잡아내면서 태평양전쟁의 균형추가 미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처럼 TBD는 역사적인 대승의 발판을 놓고 사라져간 숨은 주인공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엄청난 희생에 놀라 미드웨이 해전 후 곧바로 잔여 물량의 조기 퇴역이 진행되었고 그 자리를 막 양산에 들어간 TBF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변형 및 파생형

XTBD-1: 프로토타입. 1기.

XTBD-1 시제기 < 출처 : Public Domain >

TBD-1: 양산형. 129기.

TBD-1 양산기 < 출처 : Public Domain >

TBD-1A: 수상기 개조형. 1기 개조.

TBD-1A 수상기 < 출처 : Public Domain >

 


제원

전폭: 15.24m
전장: 10.67m
전고: 4.60m
주익 면적: 39.2㎡
최대 이륙 중량: 4,213kg
엔진: 플랫 휘트니 R-1830-64 트윈 와스프 14기통 공랭식, 900마력(670kW)
최고 속도: 332km/h
실용 상승 한도: 5,900m
최대 항속 거리: 700km
무장: 1× 12.7mm MG2 기관총
1 × 7.62mm 기관총
1 × Mk. 13 공중 투하 어뢰 또는 450kg 폭장


저자 소개

남도현 | 군사저술가

『히틀러의 장군들』, 『전쟁, 그리고』, 『2차대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등의 군사 관련 서적을 저술한 군사 저술가. 국방부 정책 블로그, 군사월간지 《국방과 기술》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무역대행 회사인 DHT AGENCY를 경영하고 있다.

 

뇌격기

youtu.be/6k7npMJTBRM

 

 

붉은 10월 도입부 '붉은10월예찬가' [The Hunt For Red October (1990) intro 'Hymn to Red October']

youtu.be/Ac2L6-RpN0c

작성자: 무르만스크

조회: 3209 추천: 7

작성일: 2021-02-09 15:13:59


2008년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하는 영국의 트라팔가 원잠의 함교탑 부분에 기존 잠수함들에서

보지 못했던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는것이 목격 되었습니다.

 

 

 

 

 

 

 



함교탑의 앞부분과 우측 두군데에 탐침봉 비슷한 형태로 장착되어진

장비는 기존의 서방측 잠수함들에서 보지 못했던 장비였죠.

 

알려진 바로는 비음향 탐지센서라고 합니다. 이 센서는 해수의 성분과 염도, 탁도, 밀도

염록소 수준, 산소 수준, 화학성분 방사능 등을 탐지할수 있다고 하네요.

 

잠수함의 안정적인 운용에 있어 해역의 염도나 산소 수준 화학 성분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극단적인 예로 특정 해역에선 염도와 산소 수준에 따라 평소대로 잠망경 심도를 잡았는데

물위로 부상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네요.

 

 

 



최근들어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중국의 좌초된 무인잠수 드론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 드론들의 임무는

인니 영해와 근해의 해수 성분들의 데이터를 모선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미리 해당 해역의 해수상태를 데이터화 해서 유사시나 은밀히 중국이 인니 근해에서 잠수함 운용을 할때

이용하겠다는 것이죠.

 

 

 

10년이 지나 2019년 트라팔가급 2번함 탈렌트함이 지브롤터를 지나가는 모습중에

트라팔가급과는 다른 형태의 센서가 목격됩니다.

 



트라팔가급처럼 함교탑에 설치된 센서가 아닌 함수부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 비음향 탐지센서로 추측되었죠.

 

그리고 2021년에 지브롤터에서 다시 찍힌 탈렌트 함이 목격되었는데 함수쪽

센서 외에도

 

 





함교탑 양측에 센서가 추가 설치 되어 있는것이 목격되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추가 설치가 이루어 졌죠.

 

2009년의 간략한 센서에서 2021년 센서의 설치 개소가 늘어난 이유는

2009년의 비음향 탐지센서는 단순히 해수의 염도 밀도 화학성분등을

탐지하는 센서였는데.. 탐지기술과 분석, 분해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이젠 단순 해수성분 탐지센서가 아닌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치로 쓰이게 됐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간의 기술적 발달로 이전의 해수의 밀도와 화학성분을 탐지하는 수준에서 현재는 잠수함이나 인공물체가

지나간 항적에서 부식이나 코팅제 이탈로 인한 미량의 부산물을 탐지하고 이를 데이터로 만들어 판독해 예전

잠수함의 특정 프로펠러 음문을 기록해 어떤 잠수함인지 알아낸것 처럼 특정 잠수함을 특정해 낼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적 잠수함이 지나갔을때 수중에 남기는 미세한 화학물질이나 원잠같은 경우는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고유의 방사능 수치 증가를 남기는데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탐지 기록해 적 잠수함을 특정하고

추적할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소나는 음파를 방사하거나 탐지하여 적 잠수함을 식별 추적했기 때문에

음파를 방사할 경우 방사한 자함의 위치를 드러내기 때문에 위험하고

음파를 탐지하는 경우는 현대의 잠수함들의 소음 수준이 매우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점점 어려워 지고 있고 해양환경에 의한 음파굴절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음향 탐지센서를 통해 적 잠수함을 특정하고 추적하게 되면 음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지도 않고 아무리 조용한 잠수함도 부식물이나 고유의 화학적 부산물을 항적에 남기기 때문에 소위 저소음의 스텔스 잠수함도 특정 탐지할수 있다고 합니다.

 

지브롤터를 지나가는 트라팔가나 탈렌트 함에서 비음향 탐지센서가 목격되는 이유는

지브롤터 근해와 북해쪽에서 러시아 잠수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영국의 원잠들이 비음향 센서의 성능을 매우 쉽게 테스트 할수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항적을 추적하는 방법은 완전 새로운 방법은 아니죠.

 



이미 항공모함 같이 거대한 항적을 남기는 수상함의

기포를 추적해 격침시키는 웨이크 호밍 어뢰는 오래전부터 나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잠수함을 추적하는 웨이크 호밍어뢰는 개발 시도는 있었지만

실전배치된적은 없죠. 그리고 기포를 추적하는것과 미세 부산물이나 화학성분을

탐지 식별한다는 것도 다릅니다.

 

 

 

 



비음향 탐지기의 선도개발 국가는 구소련 이라고 합니다.

함교탑 부분에 둥근 센서들이 구소련의 초기 비음향 탐지센서입니다.

소련에선 이를 SOK라고 불렀습니다.

미국의 기밀해제된 문서들에서 1969년부터 구소련의 SOK 탐지센서

개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1970년대 미국 정보기관은 소련의 비음향 탐지센서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1990년대 까지 소련의 SOK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유체역학상 잠수함 후류에 의해 특정될수 있을만큼의 부산물들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네요.

 

그리고 미국의 경우 소나 성능에 만족하고 있었던지라 비음향 탐지기에 대한연구도

있긴 했지만 잠수함에 적용될 만큼 본격적으로 이루어 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경우 계속 SOK 비음향 탐지기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고 1990년대 아쿨라급 초기형에도

장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러시아의 원잠들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전된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한 분석능력과 정보처리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러시아의 비음향 탐지기 SOK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으리라 예상되고

미국 DARPA와 중국해군도 비음향 센서를 소나의 대안으로써

미래의 잠수함 탐지체계로 평가하고 있다 하네요.

 

 

 

 



영화 붉은 10월에선 소련의 무음항해 스텔스 잠수함이 등장합니다.

영화에서 기존의 잠수함 방사소음에 비해 너무 미약하기 때문에

지진파 측정기로 그 존재를 알아채는 장면이 나오죠

 

미국 DARPA의 관계자는 농담식으로 비음향 탐지센서의 발전으로

이젠 붉은 10월의 이론상 완전 무음항해 잠수함도 탐지 추적이 가능할수 있게

되는 날이 곧 오게 될거라 하네요.

 

 

한국이 아직 잠수함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비음향 탐지센서도

어느정도 연구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민감한 기술은

현재 돈주면 살수있는 잠수함 소나처럼 살수있지 않을 테니까요.

먼훗날 많은 국가들이 장비하게 되면 수출시장에도 나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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