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물류차질 `아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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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면 `물류대란' 불가피..경찰 도로봉쇄 등 차단 주력

(부산.의왕.인천=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화물연대가 11일 오전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갔으나 당장 큰 물류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화물연대 측이 운송거부를 본격화하고, 예고한 대로 일부 컨테이너기지와 항만의 진출입로 봉쇄에 나서면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주요 물류거점과 항만 진출입로 등에 경비인력을 집중 배치, 화물연대의 물류방해 행위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부권 물류 중심지인 의왕기지의 경우 오전 7시대 23대였던 제1터미널 통과 트레일러 숫자가 8시대로 접어 들면서 시간당 18대로 줄어들었다가 그 이후에는 9시대 56대, 10시대 203대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가동된 트레일러의 대다수가 직영차나 위수탁차여서 실제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참여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수탁차 운전기사 김모(61)씨는 "평소 같으면 오전 7시30분께 컨테이너를 싣고 나가야 되는데 운송회사측에서 화물연대의 눈치를 봐 늦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과 평택항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도 보통 때와 큰 차이없이 컨테이너 차량들이 운행돼 화물 반출입도 차질없이 이뤄졌다.

5개 시멘트 회사가 몰려 있는 강원지역의 경우 하루 6만~7만t의 시멘트를 생산해 1만~3만t을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운송하는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가시화되면 심각한 시멘트 공급경색이 예상된다.

이날 화물연대는 의왕컨테이너기지, 군산항 3부두 등 지역별 물류 거점에서 지부별 파업출정식을 갖고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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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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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티즌본부카페연합'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09. 6. 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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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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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고려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전문.

현 시국에 관한 우리의 제언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간 군사독재의 망령을 떨치며 민주주의가 크게 진전되어 왔으나 이제 다시 권위주의의 그림자가 우리사회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소통에 있다. 그러나 현 정부에 들어 소통의 통로는 곳곳에서 굴절되고 봉쇄되었다. 공권력이 국회에 진입하고, 광장을 폐쇄하며, 시민단체와 인터넷에조차 재갈을 물리고 있다. 이제 소통의 출로를 찾지 못한 시민들이 공권력의 남용 앞에 무력하게 쫓기는 풍경이 일상화되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집회와 용산참사,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추모의 행렬에 나타난 민의를 헤아리기보다 정략에 사로잡힌 오만한 권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건강한 소통의 질서를 세우는 것은 언론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행태는 닫힌 사회로의 길을 부추기고 있다.

한 사회에서 소통이 절실한 쪽은 사회경제적 약자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통의 정치는 일차적으로 강자의 의무요 책임이다. 이명박 정부는 소통의 공간을 폐쇄한 채, 이미 시효를 상실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종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낙후된 우리의 복지현황은 현 정부 들어 오히려
악화되었고, 실업과 빈곤, 양극화,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우리사회의 약자들이 치러야할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정부의 단순한 정책적 착오나 실패를 거론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문제 삼으려는 것은 민의를 거듭 외면하는 정부의 태도다. 사회갈등의 원천에 눈감고 현실을 왜곡하는 정부의 몰염치한 정책기조가 민주주의의 장래에 암울한 전조를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특정계층에 편중된 정책과 일방적 국정운영을 지속함으로써 그간에 일구어온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마침내 사회통합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한다.

이제 우리는 시대의 아픔과 위기의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야하는 지식인으로서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선도적으로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늦게나마 통감하며 현 정권에 대해 다음 사항을 촉구한다.


1. 대통령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1.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사법부와 검찰, 그리고 경찰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1. 현 정부 들어 크게 위축된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논란이 많은 쟁점법안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되어야 한다.

1. 노동 및 경제 관련 법규를 전향적으로 개정하여 사회경제적 약자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2009년 6월 8일 고려대학교 서명교수 일동


서명자 명단

법과대: 김기창, 김연태, 김제완, 김하열, 박경신, 윤영미, 이준일, 이황, 정승환, 하명호, 하태훈문과대: 강충룡, 고일, 김준연, 김준호, 김진영, 김채수, 김철규, 김형찬, 민경현, 박길성, 박대재, 손병석, 손장권, 송혁기, 여홍상, 유희수, 윤인진, 윤재민, 윤조원, 이건종, 이명진, 이승환, 이영훈, 이재학, 이재훈, 이진한, 이형대, 이희경, 임인숙, 장경준, 장동천, 전준택, 정우봉, 정일준, 정태헌, 조규형, 조대엽, 조성택, 최관, 최규발, 최덕수, 하종호, 허은, 황현산 생명과학대: 강성만, 고영규, 김옥매, 김재홍, 박세호, 류지훈, 문완기, 신정섭, 심우경, 윤봉준, 지성길, 최무현 정경대: 곽준혁, 권혁용, 김균, 김병곤, 김태일, 박만섭, 박유성, 안도경, 윤성식, 이우진, 이용숙, 정주연, 주병기, 주형민, 한치록 언론학부: 김성철, 민영, 허철 이과대: 강세종, 김성태, 김지환, 원은일, 이정일, 최기항 공과대: 고영채, 김규태, 김동승, 김문일, 김운경, 김지형, 김현섭, 도낙주, 류홍서, 윤태웅 의과대:김제형사범대: 권내현, 권순희, 류태호, 박진훈, 이병련, 최석무, 홍세희, 한용진 정보통신대: 한정현 인문대: 김윤태, 김효민, 서종택, 손유송, 이기동, 최종택, 최홍근 과학기술대: 신동훈, 양형진, 유종훈, 최종후 경상대: 강수돌, 김기화, 김문석, 박경욱, 박종찬, 민대환, 정균화, 최윤재 공공행정학부: 고세훈 (총 131명)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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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력 재정비 서둘러야

한국군의 대북 전쟁억제력은 이미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인 핵무기·화학무기·생물무기·탄도탄을 모두 갖춘 군사강국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김성만   

 한국의 안보환경에 가장 적합한 조직은 삼군본부 중심의 삼군 병립체제 
  
  최근 들어 북한의 대남 협박과 무력도발 위협은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북한은 2009년 들어서‘대남 전면대결과 서해 북방한계선 무효화’를 선언하고, 남북간 군사 합의사항(불가침 선언 등)을 모두 무효화하고, 남북 군 통신망을 차단하고, 개성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한국 국적기의 동해상공 통과를 제한하고, 4월 초에는 탄도탄(인공위성으로 위장신고)을 태평양으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심지어 지난 1월17일에는 북한군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나와 TV를 통해 장문의 비난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우리의 존경받는 국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매국역적, 역도”라는 망발을 10차례 언급했다.
 
  우리 군(軍)은 이런 일련의 대남도발에 대해 행동으로 응징하지 못하고 있다. 적군(敵軍)의 망발에 대해 우리 국방부(합참)는 제대로 된 반박성명하나 내지 못했다. 탄도탄 발사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더욱 한심하다. 미국·일본의 군(軍)은 요격준비까지 완료하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 동해에 이지스함(탄도탄 요격용 SM-3 미사일 탑재)을, 본토에는 패트리어트(요격용 PAC-3)미사일을 배치했다. 미국은 동해에 이지스함(SM-3)을, 알래스카에는 육군의 전구고고도 방공미사일(THAAD)을 배치했다. 이 무기체계는 북한 탄도탄에 대비해 개발되어 요격시험까지 마치고 실전에 배치된 것이다.
 
  그런데 한국군은 2008년에 이지스함(SM-2)을 보유하고도 요격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요격용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군이 2008년에 보유한 패트리어트(PAC-2)미사일도 요격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당연히 동해에 이지스함을, 울릉도에 패트리어트를 배치해서 요격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격능력이 없는 무기체계라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북한으로부터 갖은 수모를 당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남북한의 군사력 균형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국방력으로는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보다도 더한 모욕과 도발도 참고 견뎌야만 한다.
 
 2006국방백서와 2008국방백서를 비교해보면 남북군사력 격차가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많이 벌어졌는가를 바로 알 수 있다. 남·북군사력 비교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군은 북한군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한국군의 대북 전쟁억제력은 이미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인 핵무기·화학무기·생물무기·탄도탄을 모두 갖춘 군사강국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어떻게 북한이 2년 만에 병력을 증강하고 저렇게 많은 장비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러면 한국군이 왜 이 지경으로 약화되었는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정상적인 국방조직 때문이다. 군사력을 건설하고 교육/훈련하는 조직과, 이를 운용(작전)하는 조직이 이원화되어서 그렇다. 우리 국방부는 1990년에 8.18 군 조직 개편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1990년 10월1일에 탄생한 것이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다. 현재는 4본부, 2참모부, 4실의 대규모 조직이다. 합참의 기능은 ① 군령(軍令)에 관하여 국방부장관을 보좌 ② 국방부장관의 명을 받아 전투를 주 임무로 하는 각 군의 지휘, 감독 ③ 합동작전 수행을 위하여 설치된 합동부대를 지휘, 감독하여 합동 및 연합작전을 수행이다.
 
  즉 국방부 장관은 삼군본부(육·해·공군)를 통해 군정권(軍政權)을 행사하고 합참을 통해 군령권(軍令權)을 행사하는 것이다. 즉, 삼군본부는 양병(養兵)을, 합참은 용병(用兵)의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원래 전투를 주 목적으로 하는 군 조직에서 양병과 용병의 기능을 엄밀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나눈 것이다. 각 군이 수십 년간 잘해오던 용병기능을 합참이 가져간 것이다. 그리고 합참의장은 각 군의 참모총장보다 선임자가 되었다.
 
  이 때부터 국방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여러 분야에서 합참과 각 군 본부 간에 의견이 맞지 않은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서 주인 없는 국방예산은 여기저기에 휘둘리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990년의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6%에서 2008년에는 2.7%까지 감소했다. 2000년에는 2.5%였다. 분쟁국인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6~8%이고 북한은 계속 30%이상이다. 자연히 한국군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도입할 예산이 부족하다.
 
  북한은 1990년 초부터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하여 WMD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기간에 우리는 해마다 국방비를 줄여 나갔다. 북한의 군사위협을 제대로 평가하고 이에 대비해야할 책임부서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군사력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수준으로 전락했고 한국국민은 북한 핵무기의 인질이 된 것이다. 김정일의 자비심에 의존하여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처량한 신세가 된 것이다.
 
  용병분야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한국 국방조직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4년 미국의 영변핵시설 폭격계획 때 한국정부는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1994년 남북회담에서 北대표의 “서울 불바다 선언”에도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1994년 12월1일부로 한국 합참이 평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함에 따라 북한군은 우리의 취약점을 알고 각종 무력도발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만 열거하면 1996년의 강릉해안 상어급잠수함 침투, 1998년 속초근해 유고급잠수정 침투와 강화도/여수 근해 간첩선 침투,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도발, 서해5도 근해 해상경계선 설정, 2000년 서해5개 섬 통? 劉맙?선포, 2001년 대규모 北상선 영해/제주해협/NLL 침범,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도발, 2004년 연평해전 도발함 NLL 재침범, 2005년 북한 핵무기 보유선언, 2006년 대규모 탄도탄 발사 무력시위와 핵실험, 2008년 ‘제3차 연평해전·제2의 한국전쟁’ 발발 운운 및 ‘잿더미’ 표현으로 핵무기 사용위협 등이다.
 
  과거 각 군 본부가 군정과 군령을 책임지던 시절에는 북한의 군사도발이 지금과 같이 반복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당시는 전체적으로 군사대응과 후속조치가 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과 같이 북한의 무력도발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2000년, 2007년) 합의사항과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우리는 작전을 전담하는 합참이라는 큰 조직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시점에서 국방조직이 한국의 안보상황에 적합한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도 오래 전부터 합참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통합군(統合軍)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각 군의 본부와 해병대사령부를 모두 없애는 개념이다. 북한·중국·러시아 등의 공산국가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다. 캐나다 등 소규모 병력의 민주주의 국가가 일부 운용하고 있으나 주적(主敵)이 없는 평화의 나라다.
 
  우리 정부는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서 통합군을 검토했다. 8.18계획을 추진할 당시에도 통합군은 한국이 가야할 방향이 아닌 것으로 분명히 결론지었다. 통합군은 현 북한군 체제와 같은 것으로서 선군정치(先軍政治)의 위험, 민주주의 후퇴와 독재 병영국가로의 전환, 과도한 국방비 투자를 우려해서 민주주의 국가에 맞지 않은 체제다. 경제를 희생하면서 군사강국이 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이것이 북한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교훈이다.
 
  따라서 정부는 하루 속히 국방조직을 재정비하여 국방력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년간 운용해본 합참조직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 한국의 안보환경에 가장 적합한 조직은 삼군본부 중심의 삼군 병립체제가 분명하다. 이미 효율성이 실증되었기 때문이다. 합참의 작전기능은 과거와 같이 국방부장관 아래에 두면 된다. 국방장관의 업무가 과도하다면 군령을 맡는 제2국방차관을 신설하면 된다.
 
  합참 예하에 합동군사령부가 다음 달에 창설된다고 한다. 앞으로 옥상옥(屋上屋)의 구조로 국방에 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 통합군으로 가기위한 중간계획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잘못된 선택이다. 지금 와서 북한의 실패한 통합군체제를 우리가 채택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국방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각 군 본부(계룡대)를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 지금의 합참 건물과 합동군사령부용으로 신축할 건물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삼군사관학교(육사·해사·공사)의 통합문제와 통합군으로의 전환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해당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고, 군 간의 암투 등으로 인해 군사력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은 장병들의 사기를 고양하고, 한 푼의 돈이라고 아껴서 총탄·포탄을 만들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국가생존을 위해 적정 국방비의 증액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국방력이 정상화되어 북한에 당당히 대응하는 국군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konas)
 
 김성만(예비역 해군중장, 전 해군작전사령관)
 

출처 : 竹馬故友
글쓴이 : 오인의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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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의 진짜 배신자는 누구인가?****

     그 분을 배신한 자는 누구인가 ?

 

글쓴이 :  "명랑소녀"

 
노무현의 진짜 배신자는 누구인가?
 

이종걸,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
박주선, "친노들은 빨리 2선으로 물러나거나 은퇴해야 한다"
박지원, "민주당을 망친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가"
  

 

이렇듯 민주당 의원들이

 

이명박 사과하고 검찰총장, 법무장관 파면하라고

폼 을 잡드군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전에 앞다투어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을 끊으려 애썼던 집단이 ...

 

먼저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고인의 살아생전 품었던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사람사는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꿈들을 존경하며, 그의 생각들을 영원히 추모합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민주당의 지지율이 4년만에 딴나라를 역전했더군요..
20%를 넘지 못했던 민주당이 뭐하나 잘한게 없는 상황에서 '역전'상황을 만들어 낸것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말고는 달리 설명할 변인이 없습니다....
 
거리마다 걸려있었던, 심지어 영결식이 끝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면
꼭 걸려있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현수막.... 하단에는 하나같이 민주당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정치적으로 본다면 민주당은 무기력했던 지난 1년을 뒤짚을 수 있는 큰 계기를 잡은것이고, 실제로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서거후 1주일간 '조문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의원들과 지도부는 하나같이 들고 일어나 자신들이 노무현 정권의 적자들이라고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나섭니다....
다 좋습니다.. 그래야지요.. 민주당이 말하는 노무현 정신이란 '사람사는세상'을 만드는것입니다..
100% 찬성입니다.. 그래야지요.. 제발 만들어주십시사.. 요청드립니다..
 
그런데, 다만 하나만 짚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제가 알기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전에 앞다투어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을 끊으려 애썼던 집단으로 기억합니다 ...


단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전 딱 1달전에(4.27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KBS라디오에 나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이런 명언을 남기십니다
"모든 범죄는 범죄 그 자체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에 의해 심판받아야 한다"
아주 옳으신 말씀이시지요.. 매우 원론적이고도 법치국가에서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한 답변으로 한 말이기에
이는 민주당의 선긋기로 해석하기 충분한 멘트입니다..
 
그리고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 전 대통령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를 '생계형 범죄'라고 옹호한데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분명한 선을 긋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송영길의원은 더 아픈 말을 쏟습니다..

4월 8일 송영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돈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한강으로 투신한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형을 옹호하고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한 만큼 정중한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줄 몰랐겠지요..
그래서 매정하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선긋기를 했겠지요..
 
그는 분명 최고위원회 회의때 "현재의 권력이든 과거의 권력이든 성역없이 검찰권이 공정하게 행사되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검찰에게 책임을 묻는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불과 2달전에 한 이야기입니다..
송영길 최고위원만 대단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란것을
다른 최고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더 알게 되실 것입니다..
 
같은날.. 박주선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억수수)자백은 성수대교가 무너진것 같은 느낌이다", "기왕에 검찰은 이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성역없이 예외없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해 국민에게 진상을 공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검찰이 너무 압박 수사를 했다고 비판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뜻이 그랬습니다..
그나마 정세균, 송영길의원은 친노에 가까운 의원들이죠..

아예 노선을 달리하는 민주당계파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보름전(5월 7일).. 이종걸 민주당 의원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
몇 천억 해 먹은 전두환, 노태우에 비해 적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지위에서 받은 것은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
 
충격적이지 않나요? 이쯤되면 진짜 '막가자는 거지요?
'
 
이종걸 의원은 그래도 소신있는 의원이었습니다..
왜냐면 4월 16일 위클리경향 인터뷰에서도 "친노들은 빨리 2선으로 물러나거나 은퇴해야 한다"고 강경발언을 한바 있습니다.. "노무현 폭탄으로 민주당에게는 재앙이 닥쳤다",

"친노세력이 물러남으로써 민주당이 친노의영향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이종걸의원의 말이 대세 분위기고, 개념있는 분위기였죠..
 
김대중 대통령시절 문화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신 박지원 의원님은
원래부터 악감정이 있으셨는지.. 2008년 9월 2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서

 

"민주당을 망친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표를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 바친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을 망친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씁쓸하지요..
 
하지만, 폭탄이었던 노무현이, 서거하시자 노다지로 돌아왔습니다..
 
민주당.... '노무현 정신계승' 너무 좋습니다만,
저는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이제 돌아가신분을 볼모로 정치싸움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떡찰과 딴나라, 2MB를 상대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합니다..

까짓꺼 1년후에 있을 지방선거 지금부터 대세를 잡아갈 모양입니다..

벌써 서울시장이 누구니,

경기지사가 누구니 하는데..
아예 이번 기회에 딴나라와 2MB를 죽여놀 모양입니다.. 그런건 다 좋습니다..
 
하지만, 제발....

민주당....

당신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한 짓꺼리부터 먼저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정동영씨가 조문하겠다고 찾아온 장면은 정말 하이라이트였습니다
..
 
노무현 이란분은 딴나라와 조중동 따위에 흔들리실분이 아닙니다..


탄핵정국에서도 당당했고, 대통령 재임시절에도 청와대에서 조중동을 끊을정도로 강경했던 분입니다..
떡찰과 맞짱을 뜨신 분이고, 꼴통들 앞에 언제나 당당했던 분입니다..

차라리 이 정권이 노무현을 죽였다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를쓰고 싸울 적이라도 생기죠..
 
그런분의 마지막에 '함께했던 동지들의' 배신은 그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등에 꽂힌 비수로 쓰인게 아닌런지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원래 적의 주먹보다 친구의 주먹이 더 아픈 법입니다..

아무리 이해 하려해도 서럽고 눈물나는게 배신 입니다..


믿었던 형님도 뇌물받고,

부인도 뇌물받고,

아들에 딸까지....

그는 누구에게 기대야 했을까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도..
함께할 사람이 없는데,

뇌물사건 발표되고나서는 봉화마을에 관광객마저 끊기는데....
 
그는 더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 했을것 같습니다..

그가 바라던 사람사는세상......

아마 가까운 사람들이 더 혹독하게 등돌리는 그런 나쁜 세상은 아닐겁니다..
그런 배반자들이 지금와서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다며,

저승에 계신 노무현 당신의 이름을 들먹거리는게
너무너무 역겹고 더럽습니다..
 
글을 차분히 쓰고 싶었는데....

계속 눈물이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말이 횡설수설했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글이 가지않고...... 말을 맺어야 할듯....
 

[펌] 영웅 노무현을 누가 죽였나?

출처 : 竹馬故友
글쓴이 : 오인의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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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폐쇄위기 맞은 개성공단, 비상구가 없다

 
“당분간은 개성공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할 것.
개성공단이 북한 측에는 남한을 압박하는 좋은 카드라서 단번에 없애버리지는 않을 것”
 
⊙ 영양실조 등으로 개성공단의 무단결근율 10~20%, 도난사고도 빈번
⊙ 1만5000명 정도 인력이 더 필요한데 신규인력 공급 제대로 안되고 해고도 불가능
⊙ 통행차단 등으로 주문량 끊기면서 생산량 평균 30~40% 이상 줄어
⊙ 인건비 베트남 200달러, 중국 70~120달러, 개성공단은 55달러
李相欣 月刊朝鮮 기자 (hanal@chosun.com">hanal@chosun.com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5월 15일 개성공단의 토지 임대료와 토지사용료, 임금 및 세금과 관련한 법규와 계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새로 제시할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북측은 또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 기준이 개정되는 데 따라 이를 시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성공단의 남측 기업들과 관계자들은 통지한 사항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집행할 의사가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임대료, 임금, 세금 등에 관한 법규를 개정한 뒤 우리 정부와 공단 입주업체들에 새로운 조건 수용과 공단 철수 중 하나를 택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개성공단은 9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4월 21일 “우리는 개성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며 “개성공단의 제도적 특혜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개성공단의 남측 상주인원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통행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급기야 지난 3월 말에는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 아직까지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 내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개성공단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다수의 대북 전문가는 “어차피 문제가 불거진 이상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의 제반 문제를 총점검하고, 대북 經協(경협)사업의 실태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진출 기업은 자체 공장을 지어서 들어가는 경우와, 미리 지어진 아파트형 공장을 임차해 入住(입주)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단계 사업을 마친 개성공단에는 40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나, 입주 예정인 업체를 포함해도 30% 정도밖에 분양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입주율이 낮은 것은 이른바 ‘3通(통)’으로 불리는 통행, 통관, 통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이 따르기 때문.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의류·섬유·봉제·금속 등 저임금을 보고 들어간 노동집약적 단순가공 업체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대다수 기업이 개성공단에 사실상 社運(사운)을 걸고 투자했기 때문에 여건이 나빠도 발을 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필자가 접촉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 기업인은 “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나가지 않는 게 우리에게는 가장 좋다”고 말했다. 민감한 시기에 북한을 자극해서 좋을 것이 없다는 뜻이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兩(양) 정부 간 다툼이 생길 때마다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출입에 이상이 생기면서 바이어들의 주문이 끊어져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언론이 자꾸 문제를 부추기는 보도를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통받는 입주 기업들
 
지난 4월 21일, 억류 직원 유모씨 석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별 성과없이 돌아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문창섭 前 회장은 부산에서 삼덕통상이라는 신발제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삼덕통상은 2004년 개성공단에 시범단지가 오픈할 때 입주했으며, 2400명의 북한 근로자를 채용, 현재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문 회장은 “지금까지 입주한 개성공단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업체만 5000여 개에 관련 종사자가 7만여 명에 이른다”며 “개성공단은 국내 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있던 생산라인을 철수, 개성공단으로 모두 옮겼습니다. 개성공단의 입지조건과 기업환경이 중국보다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대부분 노동집약산업이라 개성이 아니면 해외로 나가야 했을 기업입니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가면 공장을 지을 건축자재나 생산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原資材(원자재)를 현지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식재료부터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장갑에 이르기까지 100% 국내에서 조달했어요. 공단이 커질수록 우리나라의 산업도 덩달아 활성화된 셈이죠.”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문창섭 前 회장.

  문 회장은 “북한 근로자들이 모두 비숙련자이기 때문에 진출 초기 4~5개월 동안은 신발은 만들지 않고, 매일 교육만 했다”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많은 기업이 우리를 벤치마킹하면서 개성공단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에스제이테크 회장)은 “개성공단이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정부 측 설명을 믿고 입주했는데, 예기치 못한 사태에 직면해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에스제이테크는 개성공단에서 드물게 기술집약 제품인 반도체 부품이나, 항공기, 조선, 건설 분야에 쓰이는 油空壓(유공압)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 회장은 자신의 회사 입장과 북한에 들어간 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개성공단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가장 큰 장점은 언어가 통한다는 것입니다. 언어가 통하면 생산관리가 쉽고 빠르게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요. 또 物流(물류) 거리가 짧다는 것도 큰 이점입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하면 초기에는 숙련공을 쓸 수 있지만 이직률이 높습니다. 개성은 초기에는 근로자 교육을 해야 하지만 이직을 하지 않으니 안정적이죠.”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를 맞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개성공단은 시간차를 두고 기업이 입주했기 때문에 기업마다 처한 여건이 모두 다릅니다. 단순 賃加工(임가공) 업체들 상당수가 이미 주문이 많이 끊겨 어려움에 처해 있어요.”
 
  ―주문이 끊긴 기업들은 현재 어떻게 현장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백화점에 납품하는 옷을 만드는 업체가 종이박스 접기나, 인형 눈을 붙이는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장은 돌려야 하니까요. 예전에 단위시간당 10만원짜리 일을 했으나 지금은 1만원짜리 일을 하는 식이죠.”
 
  ―유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우리 회사도 多國籍(다국적) 기업의 바이어가 발주를 끊었습니다. 주거래처가 미국기업이었는데, 이들은 북한을 리스크로 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불안을 느껴 곧바로 거래를 끊었습니다. 주력 업체라서 타격이 크지만 공장을 놀릴 수 없으니 우리도 고유 아이템이 아니라 단순 임가공업을 하면서 공장을 돌리고 있어요.”
 
  유 회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고객이 한번 떨어져 나가면 회복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南韓(남한) 기업만 돈을 많이 벌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어느 한두 업체가 돈을 많이 번 것을 보고 거기에 관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기업을 해 보니까 남북 간의 사상과 문화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장사가 잘된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야 투자가 들어오지만, 반대로 북쪽은 장사가 잘되니까 돈을 더 달라고 하는 식이죠.”
 
  유 회장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개선을 요구한 것이 ‘3통’ 문제였다고 했다.
 
  “공단 출입시간과 물품 통관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또 인터넷이 되지 않아 대부분의 업무를 USB 메모리(휴대용 저장장치)에 담아서 들고 다니며 봐야 합니다. 요즘 모든 업무가 웹 환경에서 이루어지는데 북한 당국자는 이런 것을 이해 못해요.”
 
지난 3월 16일자 조선일보 만평.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 등을 빌미로 개성공단 출입을 수차례 제한했다.

 
  도난사고 빈번
 
  남북경협시민연대 金圭喆(김규철) 대표는 남북경협과 관련한 NGO(비정부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인들이 북한 눈치 보느라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 내가 부쩍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개성공단에서는 우리 측 관리자가 북측 근로자에게 직접 지시를 할 수 없습니다. 공장장, 총무, 조장, 반장이 모두 북측 사람입니다. 영양실조 등으로 개성공단의 무단결근율이 10~20%에 이르지만 우리 기업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도난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얼마 전 모 섬유회사는 수입 원단 2만 야드 중 1만3000야드가 없어졌습니다. 또 10만 벌 만들 원단을 투입했는데, 물건이 8만 벌만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해도 업체는 어디 따질 데가 없습니다.”
 
  그는 현재 입주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부족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4~5월에 입주한 기업이 많아 추가로 1만500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한데 신규인력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규철 대표의 설명이다.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이 완공되고 모든 기업이 입주했을 때 필요한 인력은 8만~9만명 정도입니다. 2007년 우리 정부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어 주기로 했는데 정권교체 등으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를 이유로 작년 7월부터 신규인력 공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인력이 지원돼도 나이나 성격이 맞지 않을 경우 기업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해고도 할 수 없고요.”
 
  ―현재 입주업체는 어떤 상황입니까.
 
  “3월 통행을 막았다 재개했다 하는 과정에서 해외거래처와 주문이 끊기면서 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생산량도 최근 평균 30~40% 이상 줄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안에 50% 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기업 중에는 북한에서 생산라인을 철수하거나, 국내에 핵심 생산라인을 증설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곳도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까.
 
  “기업인 중에는 저한테 와서 실상을 공개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투자금의 90%만 회수할 수 있다면 손 털고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빨리 나올수록 피해를 줄이는 것이니까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20% 정도는 자사 브랜드가 있는 회사고, 나머지는 주문생산 업체입니다. 자사 브랜드를 가진 업체는 그나마 소비물량이 있으니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는 사실상 부도 직전입니다.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지난 10년간 대북사업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개성에 진출한 기업들은 영세한 업체들입니까.
 
  “임대형 아파트 공장에 들어간 기업이 평균 2억5000만원 정도 투자를 했고, 공장을 지어서 들어간 기업은 20억~150억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이들 업체를 영세업체라고 부를 수는 없죠. 다만 전 재산을 투자했기 때문에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거죠.”
 
  ―북한이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내세울 새로운 조건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입주기업이나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내세울 것입니다. 임금을 기존보다 3~4배 높은 200달러 수준으로 요구할 것이고, 토지사용료도 과거의 평당 2~3달러에서 10달러 이상으로 올릴 것입니다. 이런 요구조건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으면 떠나라는 것인데, 사실상 남측 기업이 스스로 문을 닫게 하려는 조치라고 봅니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의 특혜조치 재검토 문제를 꺼낸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개성공단의 전체 예정부지인 6600만㎡(2000만평) 중에 실제 우리 측이 임대차계약을 한 것은 1단계 사업부지인 330만㎡(100만평)밖에 안됩니다. 나머지는 계약도 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미국이나 중국 같은 제삼자에게 개발권을 주겠다고 들고 나와도 우리는 할 말이 없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재계약 문제를 꺼낸 것은 떡고물이 큰 2단계 사업을 노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혜조치 철회와 관련해서는 북측이 6·15 선언을 강조한 것으로 봐서 비료지원 문제와 연계된 것 같습니다.”
 
 
  “남쪽이 민족사업 끝냈으니 우리도 끝내겠다“
 
유완영 유니코텍코리아 회장

  兪琓寧(유완영) 유니코텍코리아 회장은 15년간 대북사업과 북한진출 기업을 위한 컨설팅을 해 오고 있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를 보려면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현실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성 사망 후 경제가 망가지자 북한은 先軍(선군)정치를 내세웠습니다. 경제시스템이 붕괴해서 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죠. 2000년 이후 내각에 다시 경제문제를 맡겼는데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군이 전면에 나선 겁니다. 선군정치가 별것이 아니라 경제를 담당할 주체를 군이 맡았다는 뜻입니다.”
 
  유 회장은 “군이 전면에 나선 후 기존에 대남사업을 하던 통일전선사업부(통전부) 관련자들과 대남업무를 하던 사람들이 대거 숙청됐다”며 “북쪽은 인원이 교체되고, 남쪽은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서로 대화가 안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부가 앞으로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남사업을 관할하면 개성공단 문제가 더 경색될 수도 있겠네요.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꺼낸 것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이러저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反北(반북)정책을 펴면서 6·15 선언을 부정한다고 보기 때문에 6·15 선언으로 탄생한 개성공단을 비롯한 민족사업이 깨졌다고 해석하는 겁니다. 그래서 원점으로 돌아가 실용주의로 협상을 하자는 것이고, 그래서 개성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지난 4월 27일 통일부 청사 후문에서 ‘북한구원운동’, ‘탈북인단체총연합회’ 등 총 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개성공단 납치억류 국민석방운동 시민연대’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번 맺은 협약을 이렇게 쉽게 무시하면 앞으로 어느 기업이 들어가겠습니까.
 
  “북한은 개성공단을 지난 10년간 남쪽이 자기들에게 베푼 여러 가지 지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들도 민족적 입장에서 특혜를 준 것이라는 거죠. 실제로 개성공단은 세금도 거의 없고, 땅도 내주고, 임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쌉니다. 자기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이죠. 그런데 남쪽이 먼저 6·15 선언을 깼다고 보기 때문에 협약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자기들이 아니라 우리 쪽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유 회장은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조치에 대해서는 “북이나 남이나 대북창구 인원이 새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만나서 서로 무슨 논리를 펴는지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북한이 새로운 조건을 내세운다 했으니 들어 봐야죠. 북한은 중국의 경제특구 수준으로 임금이나 토지사용료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사전에 중국 경제특구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한 후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하나씩 논리를 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는 현대아산 직원 문제에 대해서는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유씨를 억류하면서 내세운 것이 보안법 위반 문제였습니다. 북한체제도 나름 법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사건이죠. 그런데 우리가 당국자 회담으로 풀자고 나오자 저쪽은 우리가 유씨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유 회장은 “김정일이 2012년까지 경제를 회복시켜 경제대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모든 군·당 간부들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현안은 경제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의 대북정책 시나리오도 거기에 대응해서 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성대학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박사.

  김일성대 교수 출신인 趙明哲(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성공단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자고 만든 것인데 이것이 최근 남북 간의 정치적 활용 장소가 되었다”며 “남북경협을 할 때는 이명박 정부가 세운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 구상’이란 대원칙에 맞는지부터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경협을 하겠다면 한국의 경제위상에 걸맞은 수준의 경협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처럼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단순 임가공 형태로는 북한의 끊임없는 태클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은 전 세계 2000여 개의 경제특구 중 가장 특혜가 많은 곳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임금이 200달러, 중국은 70~120달러인데, 개성공단은 55달러입니다. 이는 북한 입장에서 봐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우리가 경협이라는 개혁·개방 대북정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정치·경제·문화 전 부문에서 월등히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북한에 혜택을 줘서 우월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조 박사는 “어떤 경협이든 애초 경협 목표 중의 하나인 북한 주민의 삶이 개선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지만 북한체제가 개혁·개방되지 않는 조건에서는 어떤 대북경협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금 상황은 1998년의 再版”
 
2007년 10월 17일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가 개성공단을 방문. 한 속옷 공장에서 직접 재봉작업을 해보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 적용되는 임금은 최저임금이 55달러 수준이다. 입주기업인들은 “여기에 사회보험료, 교통비, 간식비, 시간외수당을 합치면 평균 77달러의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급은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당국이 이 돈을 받고 근로자들에게는 돈과 배급표를 주는 구조다.
 
  입주기업들과 우리 정부는 개성공업지구법에 명시된 임금직불제를 시행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 대북사업 기업인은 “임금직불제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가족부양과 근로자 개인의 심리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부분인데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사업 초반에 정부가 과시적 성과에 치중하다가 우리가 관철시키지 못한 것이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초기 15개의 시범단지가 들어갔을 때 개성공단의 모든 문제점을 따지고 넘어가야 했습니다. 법에 명시된 조항조차 지키지 않는데도 우리가 이를 수용했기 때문에 오늘날 북한이 협의사항을 지키지 않아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게 된 겁니다. 기업은 법과 정부만 믿고 개성공단에 간 것인데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전제가 없으면 앞으로 개성에 들어갈 기업이 없죠.”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

  삼성경제연구소 董龍昇(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은 “개성공단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사업이기 때문에 최선책은 없고, 차선책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정치·군사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손을 쓸 수 없는 지역에 조성됐다는 것이 모든 문제점의 원인입니다. 타협을 한다 해도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이 아니라, 문제점은 계속 남는 구조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이 점을 너무 소홀히 생각했어요.”
 
  많은 대북경협 전문가나 북한학자들은 “개성공단은 남한을 끊임없이 압박할 수 있는 조커 패와 같기 때문에 북한은 이 패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경협 전문가의 말이다.
 
  “최근 북한이 왜 남북관계에서 잇달아 强手(강수)를 두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1998년 북한이 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때나, 지난 4월 광명성 2호를 쏘아 올렸을 때 상황을 보세요. 두 건 모두 국제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발사됐습니다. 북한은 당시나 지금이나 경제적으로 거의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1998년이나 지금이나 진행되는 상황이 판에 박은 것처럼 똑같이 흘러가고 있어요. 생존전략 차원에서 위기를 조장하는 것이죠. 1998년 미사일을 쏘고, 곧이어 금창리의 핵의혹 시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량과 경제지원을 받는 등 엄청난 실리를 챙겼습니다.”
 
  그는 “김정일은 개성공단의 경협문제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직 그곳에서 얼마의 돈이 나오느냐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남북관계의 새 판을 짜려고 하는 김정일의 의도를 읽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따려면 큰 판을 벌여야 하는데 김정일이 지금 그런 수를 쓰고 있어요. 우리는 이런 것을 잘 분석해서 대북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햇볕정책의 한계를 드러낸 사건”
 
  통일연구원 林崗澤(임강택) 선임연구위원은 “개성공단 문제를 통해 북한이 사실상 대화를 제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억류직원 문제로 남한 정부를 협상장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 남한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가입에 제동을 걸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분위기를 와해시키려고 의도한 것 같습니다.”
 
  임 선임연구원은 “일방적인 제의를 통해 남한 정부에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라며 “만약 남한과 대화가 잘 안되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개성공단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이 북한 측에는 남한을 압박하는 워낙 좋은 카드라서 단번에 없애버리지는 않을 겁니다.”
 
  세종연구소의 吳庚燮(오경섭) 연구위원은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경협 사업의 근본적 한계는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 하는 사업이라는 데 있다”며 “이런 식의 남북경협을 계속 확대해야 하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사태를 통해 경협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햇볕정책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합의사항과 계약을 수시로 무시하는 방법으로 경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경협이 북한의 정치·군사적 위협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오 연구위원은 “전면철수를 대비한 복안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일이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경제를 회생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횡포를 부리지 않을 것이고,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하여 북한의 연관산업에 적용시켜 보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가 이런 것을 전혀 시도하지 않은 것을 볼 때 그가 남북경협을 통해 경제회생이나 인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 연구위원은 “북한은 앞으로도 개성공단을 통해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더 많은 현금을 요구할 것이며,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15일 북측이 발표한 통지문을 보니까 공을 완전히 우리에게 넘겨 버렸습니다. 자기들 요구를 듣든지 아니면 철수하든지. 우리 보고 완전히 고개 숙이고 들어오라는 것인데 진출기업과 억류된 유씨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에 우리 입지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經協 목표를 잊어선 안돼“
 
  국가안보전략연구소 李壽碩(이수석)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 내부의 문제를 분석해야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문제의 본질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작년 여름 김정일이 건강이상을 보이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외적으로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충성심을 확보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의도와 함께 김정일에게 과잉충성 경쟁을 하는 측근들의 행동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연구실장은 “김정일의 건강이상 이후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黨政(당정) 간부들은 강경 충성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개혁·개방론자로 알려진 張成澤(장성택)이 북한의 강경정책을 주도하는 것을 보면 이 사실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과거 정권과 달리 북한의 위협성 발언에도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이 대남정책을 펴는 데 고심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북정책의 목표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북한의 정상국가化(화), 통일국가 형성을 위한 여건조성이란 목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다.
 
  “개성공단 사업은 공단이 폐쇄돼도 북한 입장에서는 3400만 달러의 현금수입이 없어지는 것에 그칩니다. 개성공단이 북한경제나 산업과 아무 연계가 없어 북한 내부에 구조적으로 주는 피해가 전혀 없습니다.”
 
  이 연구실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되지 않도록 노력하되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국 기업의 손실분을 일부 보상할 수 있는 준비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5월 15일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조치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입니다. 우리에게 파격적인 대가를 바라는 거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꾸라는 의도 같습니다.”⊙
 

  ▣ 개성공단이란?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亞太(아태)평화위원회가 ‘개성경제지구 및 관광사업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은 2012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이 진행되며 최종 면적은 공장부지 2640만㎡(800만평)와 생활·관광·상업구역 등 배후부지 3960만㎡(1200만평)를 합해 총 면적이 6600만㎡(2000만평)에 이른다. 분당 신도시의 3배가 넘는 크기에 40만명의 북한 근로자가 거주하는 거대한 공업지구가 되는 것이다.
 
  현재 330만㎡(100만평) 규모의 1단계 사업이 완료돼 104개 기업이 가동 중이다. 남한 측 상주인원 800여 명, 3만8000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
 

  ▣ 최신 북한관련 동향분석
 
  취재 중 최근 국내 모 은행의 경제연구소가 작성한 ‘최근 북한관련 동향분석’ 자료를 입수했다. 그 가운데 對南(대남) 관련 사항과 개성공단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간추려 소개한다.
 
  ▲대남관련 사항
 
  ―최근 북한의 대남관련 총 지휘는 노동당이 아닌 보위부와 군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보위부와 군부에서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정지작업을 하고 있음.
 
  ―누구도 대남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을 하지 못하고, 이를 언급할 시 반체제 인사로 간주함.
 
  ―개성공단 중단 등을 통해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남한 경제를 압박하는 전략을 강하게 펼침.
 
  ―2009년 2월 들어 군부, 보위부, 통일전선부 관계자들은 대남 강경책을 행동으로 표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조금만 기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함.
 
  ―내각 소속 사람들은 3월이 지나면 대남 경협에서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3월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함.
 
  ―남한 정부에서 물밑 접촉을 통해 북한에 경협사업을 제안했고, 북한은 내각에 이 사업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는데, 내각은 이를 남한이 곧 대북 경협사업을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임.
 
  ―우리 정부 몇몇 사람들이 비공개적으로 모여 2008년 12월 30일 우리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경협사업을 정리하여 1월 중순에 북측에 전달했다고 함.
 
 
  ▲개성공단 조치
 
  ―개성공단 중단 잠정 결정했지만, 위원장(김정일)의 사인을 아직 못 받고 있음.
 
  ―당과 군에서 수차례 보고 드리고 있다고 함.
 
  ―위원장도 개성공단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개성공단 중단 시 북의 대책(명분, 돈벌이 중단)을 세우고 실행하라고 언급함.
 
  ―12·1 조치(개성공단 통행제한, 상주인원 감축) 이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안과 단계적 중단 안을 가지고 고심 중임.
 
  ―개성공단 중단은 2009년 상반기 중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고 함.
 
  ―서해상에서 군사적 행동을 조만간 한다고 함. 이때 남측의 공격을 유도한 국제적 명분 찾기도 있다고 함. 충돌이 일어나면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곧바로 조치.
 
 
  ▲개성공단 출입제한 및 억류조치
 
  ―3차례에 걸친 출입제한을 하면서 전면 차단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함. 군사훈련에 대한 강력한 불만 표시 등 대남 압박을 가할 목적임.
 
  ―이번에 일시적인 출입통제 조처를 하면 다음번에 사용할 카드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정도로 끝내고, 순차적인 조처를 할 예정임.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상황이 2~3번 더 있을 것임.
 
  ―조만간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다는 군부의 성명이 나올 것임.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4만명에 대한 대책이 아직 수립되지 않음. 바로 출입을 통제해 근로자가 일을 할 수 없게 된 뒤 나타날 이들의 불만을 우려함. 4만명을 통제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 놓고 추가 조처를 할 것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건의해서 개성이 재개됐다는 이야기도 있음. 김양건이 3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대남관계 전략을 짜는데 아직 전략이 완성되기 전에 이번 조치로 인해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임. 그래서 군부 등을 설득하여 무마했을 수도 있음.
 
  ―보위부 참사이자 대남 강경인물인 김용암이 평양에서 조사단장으로 급파됨. 보위부 참사가 맡으면 정치적 의도가 강하고 장기전으로 갈 것임. 현재 시점으로서는 문제를 확대할 것임.
 
  ―최근 개성공단 여성 근로자 1명이 탈북하려 한다는 소식이 오래전부터 북한 보위부에 퍼져 있던 것이 접수된 상황이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임.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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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성, 여당 연찬회 ‘막말’…의원들 거센 항의
“지 에미가 죽어도 그리 조문할까“ “친북 꽃뱀보다 본처 신경써라”

»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이 4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과천/김봉규 기자

“북핵에 대해 얘기하세요!”(권영진 의원) “제가 강사입니다. 제가 서론하고 본론 들어갈 겁니다. 그럼 강의하지 말고 갈까요?”(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 “주제에 어긋나는 거 말고 본론을 하세요!”(정태근 의원)

4일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장에서 오간 고성으로, 연찬회 첫 공식 순서였던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의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 강연 때 상황이다.

 송 소장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지켜본 한 지인이 ‘민심’이라며 전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한 아저씨가 한나라당에 전해달라는 이야기다. 23일 자기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정서이고 무슨 현상이냐고 본격적으로 덕수궁 담 옆에 의자 갖다 놨고 다른 일 제끼고 가서 이틀간 4시간씩 계속 치밀하게 봤다고 하더라. 자기가 본 사실을 소상히 알려주더라. 국민의 소리로 전달하라니까 저는 전달한다”고 송 소장은 말을 이었다.

 

 “넥타이 메고 검은 옷 입고 조문 오는 친구가 슬퍼서 한번 왔다가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4시간을 보니 한바퀴 돌고 또 한바퀴 돌고 같은 친구가 5번을 돌더라는 것. 일주일간 그렇게 돌면 7 곱하기 5, 일주일에 35번이다.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내가 점잖게 얘기하지만, 그분은 지 애미 애비가 죽어도 그 짓으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하더라”

 

» 정태근(오른쪽) 한나라당 의원이 4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객을 폄하하는 발언을 계속하자 “주제에 어긋나는 거 말고 본론을 말씀하세요”라고 항의하고 있다. 과천/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예상치 못한 ‘막말’에 앞자리에 앉아있었던 한나라당 지도부의 표정은 순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송 소장은 “두번째로 (그분이) 하는 말이 벽에 대개 써붙여 놓은 내용을 보니까 ‘지난번 쇠고기 촛불시위 때는 우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는 치밀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권영진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에 대해 얘기하세요!” 잠시 멈칫하던 송 소장은 “제가 강사입니다. 그럼 강의 그만 둬요?”라고 반문했다. 송 소장이 말을 이어가자 이번엔 정태근 의원이 소리쳤다. “주제에 어긋나는 것 말고 본론을 말씀 하세요.” 정 의원뿐 아니었다. 김영우·권영진·유승민 의원은 멈추지 않는 강연에 자리를 박차고 강연장을 나섰다.

 

 이에 송 소장은 “강연하다 보면 저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나가라는 사람 한번 손 들어보십시오. 일단 지금 저를 초청했잖아요”라며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연을 이어갔다.

 “어쨌든 봉하마을 하루 20만명이 왔다는데 20만명이 오려고 하면 버스로는 40명 타는 거 5천대가 와야 한다는 것. 5천대 오면 작은 골짜기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숫자가 갈 수 있었겠느냐), 왜 치밀하게 계산 못 하고 정부는 이리 대처하느냐! 국정 관리 치밀하지 못하다. 좀더 치밀하게 관리하라는 이야기를 전달하라는 것이다. 전달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송 소장의 거침없는 발언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북핵 관련 강연 본론에 들어가서도 “김지하 시인이 최근 쓴 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촛불 전체를 시골할머니가 성황당에 모셔놓은 정화수처럼 봐야 한다.’라고 했는데, 그런 촛불도 있고 대한민국 전체가 불타버리는 촛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의 한쪽 진원지가 북한이라는 게 문제”라며 “남남갈등이라는 것은 실제로 남북갈등이다. 남북갈등인데, 이걸(촛불을) 여론이라고 보고 신경 써야겠느냐”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는 송 소장은 집권여당 한나라당에 대한 당부의 말이라면서 “꽃뱀에게 신경쓰지 말아라. 꽃뱀이 뭐냐면 진보니 좌파니 친북세력이다. 그런 거에 신경쓰지 말고 본처에게나 신경써라”라고 해 대미를 장식했다.  강의가 끝나자 사회를 맡은 신지호 의원은 “송대성 소장이 강의한 내용은 학자로서의 개인 견해고 한나라당의 공식 당론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연 뒤 의원들은 곳곳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내가 오늘 저 사람 강의 듣고 나도 민본 쇄신파의 지도부 사퇴론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도부 책임론 제기하겠다. 어떻게 저러냐. 마지막 말이 정말 압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다른 한 친이직계 수도권 의원은 “저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정말 무식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며 “저것만 봐도 지도부가 생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송 소장의 강연에 대해 거친 욕설을 퍼부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공군사관학교 교수 출신인 송 소장은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합동참모본부를 거쳐 국군기무사령부의 보안처장, 정보처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송 소장은 그 뒤 세종연구소 부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2009년 1월 세종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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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金正日의 여인들

 
‘장군님의 여인’들은 대부분 연예인
 
김정일이 총애했던 성혜림, 고영희, 홍영희, 황금주, 이복희, 김정화, 우인희, 김옥, 윤혜영, 라혜경 등은 영화배우, 가수, 피아니스트, 무용수…

⊙ 김정일이 가장 총애한 여인은 ‘준마처녀’ 부른 가수 윤혜영.
    그러나 연인과 함께 목련관에서 투신자살 기도
⊙ 김옥은 기쁨조 출신으로 기쁨조 총괄 당 조직부 5과 별도직 과장 맡아 김정일의 채홍사 역할
⊙ 가장 최근의 ‘김정일 여자’는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 라혜경

張眞晟 전 북한 조선노동당 작가

 <편집자 주> 필자 장진성씨는 평양에서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노동당 작가 겸 김정일 찬양 서사시인(1호시인)으로 활동했다. 2004년 탈북한 그는 2008년 4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詩로써 고발한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했다.
 
  2009년 5월에는 김정일의 사생활과 궁중내막을 폭로한 서사시집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를 출간했다. 이 서사시집은 김정일의 기쁨조인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한국 언론이 金正日(김정일)이 네 번째 부인 김옥을 맞았다고 발표한 시기는 2006년 7월이었다. 이후 김정일 와병설로 세계 언론이 북한의 권력공백에 초점을 맞추면서 김옥의 ‘김정일 부인설’은 기정사실로 고착됐다.
 
  김옥의 지위와 위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방위원회 과장 임명, 고영희 암살조종자, 김정일 침상을 유일하게 지키는 사람, 장성택과 함께 3남 김정운 후계를 지원하는 인물 등 최측근들도 알기 힘든 특급 비밀들이 우리 언론에 소개됐다. 오보는 수정하면 되지만, 문제는 이런 추측성 여론몰이가 우리 정부의 대북분석과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선 김정일의 사생활에 대해 발언하면 그가 누구든 3대를 滅族(멸족)시킨다. 그런 엄격한 대외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정일의 비밀 영역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일을 두 번 만나며 ‘접견자’라는 신분을 가질 수 있었다. 필자는 在北(재북)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5과, 그 산하 의례원들과 私的(사적)으로 사귈 기회를 가졌다. 더욱이 김정일 최측근에서 근무하는 친인척과에 있었던 연고로, 그리고 김정일 찬양 서사시인으로 활동하면서 각 분야의 인사들을 취재할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북한에는 시인이 많지만 김정일을 직접 찬양하는 서사시인은 몇 명으로 한정돼 있다. 이는 神格化(신격화) 차원에서 김정일을 서사시적으로 찬양할 수 있는 창작능력이 국가문학작품심의위원회에서 인정돼야 가능하다.
 
  필자는 김정일 신격화 창작을 위해 측근에 있던 친척들과 그 레벨의 사람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김정일 초대소에서 근무하던 의례원들과의 만남으로 김정일의 충격적인 사생활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2004년 탈북이라는 정치망명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김옥의 얼굴 잘못 알려져
 
북한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 ‘기쁨조’들이 김정일과 고위간부들 앞에서 현란한 춤을 추고 있다. 이 사진의 촬영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 7월 한국 언론은 김정일이 네 번째 부인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필자는 그보다 한 해 전인 2005년 8월 월간지 기고를 통해 김정일과 김옥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밝혔다.
 
  2004년 남한에 입국한 후 정보기관에서 진술할 때도 김정일의 동거녀들 중 김옥에 이어 라혜경 순으로 증언했다. 당시 조사관들은 “고영희 우상화작업이 지금 한창인데 무슨 소릴 하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로부터 2년 후 김옥이 네 번째 부인이 됐다는 기사가 나오자 조사관들은 “당신이 제보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김옥과 언론이 전하는 김옥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우선 김옥의 사진이 다르다. 김옥은 북한의 간부들과 각계 인사들이 다 아는 공개된 얼굴이다. 그의 사진은 북한 노동당출판사 도서에도 자주 등장한다.
 
  김옥은 만수대예술단 국가독창조(클래식음악으로 김정일의 파티에 자주 참가) 시연회와 기쁨조 인사업무에도 공식 참여하곤 했다.
 
  우리 언론에선 김옥이 국방위원회 과장 직함으로 미국을 방문했었다고 하는데, 미국 정보기관은 그때의 김옥 추정의 ‘김선옥’이라는 여성이 趙明祿(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트렁크를 들어 주고, 문서를 챙겨 주는 등 잔심부름을 하는 위치였다고 한다.
 
  김옥의 사진은 후지모토 겐지(?本健二)의 책 <김정일의 요리사>에 나오는 미모의 얼굴이다. 그의 아버지가 중앙당 재정경리부 김효 부부장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1985년 김옥이 왕재산경음악단에 배치될 당시, 그의 아버지는 인민무력부 군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무리 김정일의 총애를 받는 여성의 아버지라도 前(전) 직업과 상관없는 해괴한 초고속 승진은 불가능하다.
 
  또 다른 것은 김옥이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했다는 부분이다. 현재 남한에는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 탈북자들이 여럿 있다. 워낙 대학과정이 길기 때문에 김옥의 선후배들은 그녀를 알아야 하지만, 그들은 김옥의 재학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 김옥은 평양음악무용대학이 아닌 금성고등중학교 졸업생이다.
 
 
  김옥은 금성고등중학교 피아노과 출신의 기쁨조
 
한국언론이 김옥이라고 보도한 사진(왼쪽). 이 사진 속의 인물은 조명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한 김선옥이란 여성이다. 오른쪽 사진이 필자가 국내 최초로 확인한 김옥의 얼굴. 〈김정일의 요리사〉를 쓴 후지모토 겐지도 이 여성을 김옥이라고 확인했다.

  서울에서 공연했던 평양학생소년예술단원 대부분이 금성고등중학교 학생들이다. 북한에선 전통적으로 12월 31일이면 金日成(김일성)이 관람하는 새해 어린이들의 종합공연을 하는데, 금성고등중학교는 이를 위해 신설한 전문학교였다. 평양시 중구역 평양학생소년궁전이 그 모체다.
 
  금성고등중학교는 인물 위주로 여학생들을 선발하고, 그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김정일의 기쁨조인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으로 배치됐기 때문에 일명 ‘기쁨조 양성학교’로 불린다.
 
  1989년 초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이 신설되면서 금성고등중학교는 제1고등과 제2고등으로 분류됐다. 지금은 고등학교가 아닌 전문부 3년 과정을 추가한 전문학교가 됐다. 금성 제1고등중학교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 위치했는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5과의 관리를 받는다. 주로 김정일의 기쁨조 여배우들을 키운다. 금성 제2고등중학교는 일반 음악 神童(신동)들을 키워내는 학교다.
 
  제46기 평양음악무용대학 졸업생들의 나이가 1972~1973년생들이다. 만약 1967년생인 김옥이 평양음악무용대학을 41기로 졸업했다면, 그 시점은 1988년 혹은 1989년이 된다. 그러나 김옥은 금성고등중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1985년경 왕재산경음악단 피아니스트로 입단했다.
 
  북한에서 필자가 알던 왕재산경음악단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김옥이 처음부터 김정일의 눈에 든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들은 김정일이 김옥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미모보다 당돌한 성품과 남다른 영리함, 두 가지로 보고 있다.
 
  김옥이 신입 당시에는 미모가 더 출중하고 키가 늘씬한 무용배우들이 김정일의 관심을 독점하고 있었다. 김옥은 반주자에 불과했으나 그 반주가 김정일 곁으로 다가가게 한 계기로 작용했다.
 
  김정일은 공격적인 울림과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금관악기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최고사령부 군악대와 여성취주악단 공연 관람 소식을 여러 번 보도하기도 한다. 북한에 최고사령부 군악대, 인민보안성 여성취주악단, 철도성 여성취주악단, 청년동맹 취주악단 등 금관편성의 악단이 여러 개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귀여운 言行으로 金正日의 총애 얻어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낳은 영화배우 성혜림(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정일의 둘째아들 정철과 셋째 정운을 낳은 고영희. 만수대예술단 무용배우 출신이다.

  김정일은 왕재산경음악단 반주에 맞춰 파티 때마다 직접 트럼펫 연주를 선보이곤 했다. 김정일에게 트럼펫을 가르친 사람은 유학생 출신의 당시 왕재산경음악단 트럼펫연주자(이름은 잘 모름)였는데, 북한 TV는 자주 그의 솔로연주를 방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반주자들과 어울릴 기회를 가졌던 김정일은 당시 피아니스트였던 김옥의 당돌한 지적과 충고를 즐겼다고 한다.
 
  왕재산경음악단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파티 때 김정일이 김옥의 다리를 만지면 “왜 그래 정말!” 하고 반말로 화를 냈고, 김정일은 통쾌하게 웃었다고 한다. 절대 권력으로 순종만을 보아 왔던 김정일에게 그녀의 ‘귀여운 언행’들은 매력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김옥의 돌발언행들은 어린애의 응석이고, 김정일은 그것을 받아 주는 어른의 장난이었다. 그러나 간부들은 김옥에게 김정일과 똑같은 예의를 차렸다. 아니, 그 한 여자만이 아니라 김정일이 특별히 아끼는 기쁨조 여자들에게도 주인을 대하듯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북한이다.
 
  그중에서도 김옥은 김정일에게 반말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 셈이다.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워진 김옥은 파티 때마다 김정일의 옆자리로 옮겨 앉았고, 간부들에게도 거리낌이 없었다고 한다. 술도 제법이어서 김정일 대신 마시기도 하고, 가끔 그 취기로 미워할 수 없는 호통도 쳤다고 한다.
 
  성혜림, 고영희도 예술인 출신이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궁중 여자가 아니라 민간인들이었다. 반면에 김옥은 김정일의 기쁨조로 발탁됐고, 최측근들과의 섹스파티에 동참하여 김정일 옆에서 유흥을 시중들던 여자였다.
 
  김정일은 최측근들과 섹스파티를 자주 열곤 했는데, 그런 파티 때마다 김정일의 파트너에 불과했던 김옥을 김정일이 정식 부인으로 맞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김옥은 김정일 부인 될 수 없어
 
78명으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 2000년 5월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고 있다. 단원 대부분이 금성고등중학교 학생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격화로 체제유지를 하는 김정일이 정식으로 네 번째 부인을 맞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김일성조국, 김정일민족 운운하며 신격화 차원에서 봉건 유교적인 克己復禮(극기복례·자기의 욕심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따름)를 설교하는 북한에서 그 모범이 돼야 할 지도자가 딸 같은 27년 연하의 김옥을 부인으로 맞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권력의 나이로 이성의 젊은 감각만을 탐욕했던 그가 이제 와서 취향을 갑자기 바꾸기는 더욱 어렵다. 자기가 만든 신격화와 유일사상 때문에 김정일은 이혼녀인 성혜림도, 재일교포였던 고영희도 정식 아내가 아니라 동거녀로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
 
  남들만이 아니라 자신에게까지 독재일 수밖에 없었던 그는 결국 다 가지는 것과 동시에 다 잃었다. 권력의 정체성을 고집하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고, 그래서 김정일은 여자를 만나면 서로의 나이를 잊고 상대의 인간적 매력만을 탐하는 듯하다.
 
  북한에선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5과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김정일의 사생활을 챙기는 부서로, 업무활동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 부서는 초대소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공급, 5과생들에 대한 관리를 담당한다. 전국 각 도·시·군에까지 산하 조직들을 가지고 있는 5과의 주 업무 중 하나는 전국 시골에 이르기까지 담당 지역 여중생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들의 업무 대상은 13~14세 여중 3학년생들이다. 그 나이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애티를 벗고 처녀꼴이 잡히기 때문이다. 전국의 5과 직원들은 이 나이의 여중생 중 미모가 뛰어난 이들을 찾아내 리스트를 만들어 졸업할 때까지 해마다 신체검사와 얼굴 변형을 체크한다. 졸업할 나이인 16세가 되면 최종 선별한 여중 졸업생들을 군에서 시로, 시에서 도를 거쳐 중앙에서 종합 인물심사를 한다.
 
  이렇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통과된 100여 명의 16~17세 여중생들을 해마다 일정한 교육을 시켜 김정일초대소에 공급한다. 중앙심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 특혜를 준다.
 
 
  미모의 여성을 ‘5과생’으로 불러 
공훈배우 리경숙.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도 자신의 책에서 “처 엄정녀는 16세 때 기쁨조로 들어왔던 여자였다”고 회고했다. 5과 미녀차출부서 부원들의 업무평가는 누가 어떤 미모의 여성들을 더 많이 발굴했으며, 그렇게 선발한 여성이 김정일 곁으로 가까이 갔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북한 주민들은 미모의 여성을 ‘5과생’으로 부른다. 김정일의 기쁨조인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도 중앙당 조직지도부 5과가 관리한다. 선전을 통한 주민세뇌를 강요하는 북한에선 모든 가요가 김정일의 사인을 받아야만 일반에 공개된다. 그 노래들 중 대부분이 이 두 예술단에서 창작되거나 재형성되기 때문에 기쁨조 역할만이 아니라 북한의 음악을 주도하는 예술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본인들은 물론 그 직계가족에 대한 대우도 상당하다. 보천보전자악단의 직계가족은 노동당 간부들 사택이 밀집된 중구역 창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재산경음악단 직계가족들은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 관문동 호화아파트에 위치하고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유일하게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조금화.

  보천보전자악단의 유명가수 겸 인민배우 김광숙, 북한 유명 노래 ‘휘파람’을 부른 가수 겸 인민배우 전혜영, 공훈배우들인 리분희·리경숙도 금성고등중학교 졸업생이다.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유일하게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여자는 조금화다.
 
  김옥은 김정일의 신임을 얻으면서 기쁨조 일원에서 기쁨조를 담당하는 지위로 승격됐다. 김옥이 만수대예술단 국가독창조 시연회나 기쁨조 인물들을 직접 선발한 것은 누구보다 김정일의 異性(이성) 취미를 잘 알기 때문이다.
 
  감정기복이 심한 김정일의 정서와 감정코드에 맞춰 그때그때 기쁨조를 선별해 초대소에 보내야 하는 역할은 오직 김옥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때문에 김옥의 위상은 더 공고해져 초대소와 기쁨조를 총괄하는 중앙당 조직부 5과의 별도직 과장 직함도 갖게 됐다.
 
북한노래 ‘휘파람’을 부른 가수 겸 인민배우 전혜영.

  2001년부터 김정일이 인민군 시찰을 가거나 공개행사에 고영희와 동행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는 후계준비 차원에서 생모의 업적을 남기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평생 궁에 갇혀 산 아내의 건강과 고독을 고려한 김정일의 배려였을 수도 있다. 당시 김정일의 고영희에 대한 관심은 비상하게 높았다.
 
  고위직 간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은 측근들과의 파티나 회의에서 노망들지 않았는가 싶을 정도로 고영희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실제 ‘1호 행사’ 때마다 김정일은 거의 고영희를 대동했다.
 
  김정일이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 공연이나 군인가족예술소조원들의 공연을 관람할 때면 객석을 채우기 위해 간부들과 접견자들을 초대한다. 필자도 그 1호행사에 참가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김정일 주변에 두 명의 여성이 있었다. 옆에는 고영희, 뒤에는 두 사람을 보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옥이었다. 후지모토 겐지가 제공한 김옥의 사진도 김정일의 뒤에 서 있는 실무 일꾼의 모습이다.
 
  우리 언론이 말한 김옥의 기술서기 직함이란 이렇듯 5과의 별도직 과장이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선 접대비서이고 비공식적으로는 김정일의 ‘즐거운 밤’을 보장하는 직책인 셈이다. 후지모토 겐지가 <金正日의 요리사>란 책에서 초대소 음식 재료구입에 필요한 돈을 김옥 비서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정일 옆자리에 피아니스트 라혜경 등장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 수업 시간 외에는 대동강이나 모란봉 등에 가서 자유시간을 갖기도 한다. 김정일의 최근 여인인 라혜경은 평양음악무용대학을 48기로 졸업했다.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술집 마담에게 장가 가지는 않는다. 북한 간부들과 각계 인사들이 다 아는 ‘뒷여자’가 어느 날 갑자기 영부인이 되어 나타난다면 지도자의 신격화된 인격이 망가지는 결과가 빚어질 것이다.
 
  김옥에 대한 김정일의 총애가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는 1992~1993년이다. 이때 김옥은 자기의 매력 포인트를 최대한 부각시키던 때여서 간부들을 함부로 대했다. 이로 인해 김일성에게 이 사실들이 보고됐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김정일의 권력독점과 횡포에 불만이었던 김일성은 정치국 위원들과의 정례모임에서 “당 조직비서에게 여자가 너무 많다”며 공개 비판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국내외 중요 사정은 물론 자신의 사생활도 비밀로 하던 김정일이었기에 김옥은 父子(부자) 갈등의 핵으로 부각됐고, 이를 계기로 그녀는 잠시 마카오로 나가게 됐다.
 
  1996년 초, 김일성 사망으로 북한 전 지역이 국가적인 3년祭祀(제사) 기간이었을 때에 평양음악무용대학에 국가보위부에서 나왔다는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당 비서 방에서 회의를 했고, 뒤이어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학생들은 대학 측으로부터 “피아노 특설학부 재학 중 갑자기 사라진 라혜경의 사진들을 모두 당 조직에 바치라”는 지시를 받았다. “만약 사진을 갖고 있다가 발견되면 퇴학조치는 물론 그 가족은 엄중한 정치적 과오로 처벌받는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당 비서실로 사진들이 속속 들어왔고, 그 사진 속의 인물들을 또다시 불러들여 비밀을 요구하는 등 이중삼중의 회수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라혜경과 같은 반 학생들과 담임선생의 자택에는 양복 입은 사람들이 불시에 방문해 가택수색을 하기도 했다.
 
 
  ‘장군님’은 연예인을 좋아해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2002년 8월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 당시 모습을 게재했다. 이 주간지는 “김 위원장과 동행한 ‘기쁨조’를 하바로프스크역에서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며 “오른쪽 여인은 작년에도 동행했던 여인으로 전형적인 기쁨조 스타일이지만, 왼쪽 사진의 숏커트 스타일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인사비밀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비서나 간부과에서는 “라혜경에 대한 소문을 함부로 퍼뜨리지 말라”는 경고를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수차례 언급했다.
 
  의무병역제도를 실시하는 북한에서 유독 군 면제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학교가 평양음악무용대학이다. 부단한 숙련을 요구하는 직업 특성을 고려한 일종의 특혜다. 때문에 북한의 고위층 자녀들이 평양음악무용대학에 많이 입학하는 관계로 정보 유통이 빠르다.
 
  더욱이 김정일이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북한 연예계는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비밀을 알게 된다. 처음엔 라혜경이 김정일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뒤이어 김정일 근친 가계의 며느리가 됐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러던 어느 날,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들이 김정일 파티에 초대됐다. 파티에 참가한 모두가 놀랐다. 김정일 옆에 자신들의 제자인 라혜경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라혜경은 직접 교수들을 찾아와 “제가 보고 싶다고 졸라 장군님께서 소원을 풀어 주셨다”고 귓속말로 알려주기도 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제48기 졸업생인 라혜경은 1976년생으로 뛰어난 미모와 재능을 가진 학생이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부속유치원인 평양경상유치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대학에 입학해 특설학부 코스를 밟았다.
 
  그녀가 정상적으로 졸업했다면 1997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1년 전 대학에서 사라졌다. 라혜경의 아버지는 현재까지 중앙당 조직지도부 간부(인사)담당 부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라혜경은 자신의 아버지와 20년 차이가 나는 무용배우 출신 후처와의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는 김정일의 여인 중 가장 출신성분이 좋은 셈이다. 김정일이 2006년 5월 9일 평양음악무용대학을 현지 시찰한 것도 라혜경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40세부터는 不惑(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태어나서부터 王(왕)의 아들이었던 김정일의 경우, 너무도 쉬웠던 성취감들에서 오히려 공허를 느꼈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도 무엇인가 끝없이 갈망할 것이다. 그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적 갈망을 각기 다른 음감으로 표현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김정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자들은 대부분 연예인이었다.
 
  김정일의 여자 중 연예인이 아닌 대표적 인물이 김정일의 소꿉친구이자 대학동창이며 첫 이성이었던 문석금이다. 그녀는 사망 전 중앙당 금속공업부 부부장으로서 북한 여성 중 김경희(김정일의 여동생) 다음으로 출세한 인물이다. 남편은 송익범으로 북한 태권도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김정일의 첫 동거녀였던 홍일천도 음악과 상관없는 교육자였다. 그는 김형직사범대학 총장으로 근무하다 현재 자궁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유일하게 결혼했던 여자, 그에게 이혼경력을 남겨준 音癡(음치) 김영숙은 시골 출신 미녀였다.
 
 
  영화배우, 가수, 피아니스트…
 
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홍영희. 18세에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김일성은 “과거 왕조 역사를 보면 권세가의 집 딸을 부인으로 맞아들인 왕들이 훗날 妻家(처가)의 커진 권력에 밀려난 사례가 많다”며 신분이나 외형보다 평범을 중시한 결혼을 강요했다. 김일성의 ‘명령중매’로 김영숙과 결혼했지만, 김정일은 영화배우 성혜림과의 동거로 자기 운명을 주장했다.
 
  성혜림에 이어 고영희도 만수대예술단 무용배우였고, 그 뒤의 동거녀들도 마찬가지였다. 단순 섹스파트너도 연예인들을 선택했다.
 
  북한은 당 사업을 선전부에서 시작한 김정일의 업적을 ‘문화혁명’이라고 치켜세운다. 김정일의 위대한 문화예술지도로 꼽히는 영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홍영희는 18세에 김정일의 여자로서 당시 연예계의 꿈이고 명예였던 공훈배우 칭호를 받아 문화계를 경악시켰다.
 
  당시 대형 뮤지컬 여주인공들도 김정일의 침상을 거쳐 그 대가로 지금은 해외대표부 부인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 1970년대 북한 TV를 독점했던 메조소프라노 가수 황금주를 비롯해 영화 <처녀이발사> 주인공 이복희, <이름 없는 영웅들> 여주인공 김정화도 마찬가지다.
 
〈이름 없는 영웅들〉의 여주인공 김정화.

  그들은 현재 김정일이 하사한 외제승용차를 몰고 있는 북한 연예계의 주인공들이다. 비밀이 클수록 위험도 큰 법이다. 김정일의 여자 중 가장 불행하게 운명한 여자는 북한의 미녀 영화배우였던 우인희다.
 
  재일교포 주정기와 치명적인 불륜사건으로 안전부에 구류되었던 우인희는 조사과정에서 김정일과의 관계를 들먹이며 조사관들을 협박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일은 공개처형을 지시했고, 결국 우인희는 비밀발설의 교훈으로 문화예술부 공개사상투쟁회의에서 처형됐다.
 
  2000년 이후 김정일이 가장 아꼈던 여자는 보천보전자악단의 가수 윤혜영이었다. 윤혜영은 2000년 금성 제1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보천보전자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그가 부른 북한 유명 노래 ‘준마처녀’는 남한의 인터넷에서도 쉽게 검색된다.
 
 
  ‘준마처녀’ 부른 윤혜영 가장 총애
 
김정일을 만나고 있는 후지모토 겐지 부부. 가운데가 기쁨조 출신으로 후지모토의 부인인 엄정녀. 무슨 이유인지 후지모토의 손 부분이 먹으로 지워졌다.

  김정일은 집단체조 ‘아리랑’에 ‘준마처녀’를 삽입하도록 직접 지시했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의 생일날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김옥도 윤혜영처럼 그런 공개 행사에서 옆 자리에 앉힌 적이 없었다.
 
  당시 궁중내막을 알 수 없는 집단체조 참가자들은 김정일의 옆에 있던 여자를 북한의 유명 유도선수인 계순희, 혹은 세계마라톤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정성옥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주석단 가까이 객석에서 본 사람들은 유난히 긴 머리채와 미모에 장군님 딸이라고 생각했다.
 
  측근들은 윤혜영을 공주 모시듯 했다. 김정일은 윤혜영의 무대의상과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파리와 유럽으로 사람들을 파견하기도 했고, 목란관도 이 시기에 다시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윤혜영은 보천보전자악단 피아니스트였던 한 남성과 남몰래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김정일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 차원에서 하고 있는 도청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윤혜영은 사랑이 발각되자 목란관 지붕 위에서 애인과 함께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다. 목란관은 남북 1차 정상회담 때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을 위한 환영파티가 열렸던 곳이다.
 
  남자는 현장에서 죽고 윤혜영은 고위간부 전용 남산진료소로 후송됐다. 배신감에 떨던 김정일은 “무조건 살려낸 다음 죽이라”고 지시했지만 2003년 말 그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링거를 꽂은 채 처형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숙청과 다름없는 대내검열을 마친 보천보전자악단은 목란관으로부터 만수대예술극장 3층 소형극장으로 이전당했고, 김정일은 이후 보천보전자악단이 아니라 인민군공훈합창단 공연을 줄곧 관람했다.
 
  2003년 11월경, 조선인민무력부 문화예술부 소속으로 4·25문화회관에 위치해 있던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5과 소속으로 격상돼 만수대예술극장 대형극장을 갖게 됐다.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 
평양시내 대동강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이 공연되고 있다. 김정일은 윤혜영을 위해 집단체조 ‘아리랑’에 ‘준마처녀’를 삽입하도록 지시했다.

  또 김정일의 예술단이라는 명예에 맞게 舊(구)소련 대사관 앞 중앙당 부부장 아파트에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 주요 지휘관들과 창작가들을 입주시켰고, 2003년 말 당시 김정일 최측근들이 거주하는 대동강구역 은덕촌 앞에 배우들을 위한 새 아파트들을 건설했다.
 
  북한 정권은 윤혜영 자살사건을 은폐할 목적으로 관계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통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최근 탈북자들 속에서도 윤혜영에 대해 증언을 할 만큼 이미 ‘준마처녀’의 처형은 북한 문화계에 제2의 우인희 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 그녀의 나이는 스물두 살이었다. 절대 권력으로도 가질 수 없었던 여자. 아니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으로 항거했던 여자. 만물을 자기의 소유물로 착각했던 독재자에게 권력보다 더 강한 사랑을 목숨으로 깨우쳐 준 그는 진정한 북한의 미녀였다.
 
  하여 김정일로 하여금 사랑 앞에 허물어지는 자기 권력의 마지막도 암시하게 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윤혜영을 ‘김정일의 마지막 여자’라고 본다.⊙

출처 : 보헤미안의 유토피아
글쓴이 : 月 明 居 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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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노컷뉴스
[노컷칼럼]김태환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을 바라보며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 교육감, 교육위원을 투표에 의해 선출하고, 이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자신의 공약이나 정책방향에 기초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런데, 선출된 공직자의 경우에도 때로는 자신의 공약과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선거 당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명확하게 갈리는 것이 다반사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기초로 한 의견수렴과 이해관계 반영, 합리적이고 투명한 업무추진, 불편부당한 의사결정이 민주주의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돈과 권력을 무기로 힘 있는 사람의 이해와 요구가 우선시 되고, 약자를 공권력을 동원해 배제하거나 진압하고, ‘법’의 이름으로 소수자나 약자를 강압하게 되면 민주주의의 내용면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강자의 눈치를 살피느라 약자의 권익을 소홀히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는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대표자들이 주민의 이해에 반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을 때 이를 교정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는 데 있다.

물론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라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견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족함을 느기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주민소환투표제도라고 한다.

‘주민들이 지방자치체제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로서 ‘정치인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직접적인 통제수단으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독단적인 행정운영과 비리 등 지방자치제도의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7월부터 주민소환제가 실시되었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이 그 대상이 된다.

유권자 10%의 서명으로 주민소환 발의가 이루어지고, 요건이 충족되면 해당 정치인에 대한 주민투표에 들어가게 되어 전체 유권자의 1/3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해당 정치인을 반대하게 되면 해당 정치인은 퇴출되게 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방 단체장, 지방의원, 교육위원 등 지방공직자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고, 2007년 주민소환제 도입이후 하남시, 시흥시, 서울광진구 등 여러 곳에서 주민소환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해서도 무리한 해군기지유치 활동을 이유로 주민소환서명이 진행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도민 분열을 이유로 김태환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서명을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주요 현안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갈등하고, 종종 시위가 벌어지는 우리의 일상에 대해 ‘비효율적이다’, ‘반대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도 생각이 다른 개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으로 민주주의 보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주민소환제도는 주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인의 행위를 주민들이 직접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다.

주민소환운동은 선거로 뽑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정당하고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의견수렴, 소수의 이해 반영, 대화와 조정 노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법적 장치다.

이번 주민소환운동으로 인해 당장의 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로 발전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제주CBS CBS매거진(FM 제주시 93.3 서귀포시90.9 MHz 17:05~18:00 제작·진행 : 박혜진 아나운서)

zzzini@cbs.co.kr

출처 : 해군 병기사 모임
글쓴이 : 송상교(하128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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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5

 

북한의 협박과 한.미.일의 반응

 

홍병식 박사 (Dr. Byung Sik Hong)  칼럼니스트, ukopia.com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을 하여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동안 북한은 25일에 종전보다 강한 핵실험을 자행했고 동해안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핵시설을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북한은 또 한번 자유진영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겉으로는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을 비난하는 대열에 섰지만 중국의 속셈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뿐만 아니고 1953년에 조인한 정전협정도 준수하지 않겠다는 호전적인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 북한의 성명으로 말미암아 이론적으로는 한국을 다시 전쟁상태로 돌려 놓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정권이 실행하지 못했던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즉 대량무기 확산 방지구상(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PSI)에 정식으로 동참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PSI 동참국의 하나로서 북한이 핵무기 재료 등을 해외로 수송한다고 의심이 가는 선박을 정지시켜서 조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북한은 즉시로 그런 행위를 선전 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연평도, 백령도 일대의 어선이나 군용 선박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사태를 한국이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애도의 분위기에 젖어 있는 동안에 일으킨 북한은 역시 믿을 수가 없는 정권임을 또다시 만방에 증명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3일 후인 28일에 한.미.일 3국의 국방장관회의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3일동안 극동 지역의 안전 대책을 토의하려는 의제이지만 이 회의는 북한에 강경한 경고를 발하는 무대로 사용되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미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방위한다는 약속을 언제나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미 국방장관은 한국의 이상희 국방장관과 일본의 가와무라 다께오 방위청 장관과 회담을 하고 엄중한 대북경고문을 발표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성명은 “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작전을 펴고 있고 경제침체를 맞고 있지만 미국의 군사력은 희석되지 않을 것이고 극동지역의 방위에 대한 결의는 더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변한 것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비공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한 위협에 대처하는 정책에 순진하지 않다”고 말하여 오바마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북한측에게 전달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북방 군사경계선 부근에 해군 함정을 파견했고 군 방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싱가포르 회의는 한.미.일 3국만의 회의가 아니고 중국의 부 참모총장인 마시엔티엔 중장도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태평양 사령관인 티모시 키팅 (Timothy Keating) 제독을 위시하여 국무성 부장관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럽의 20개 국도 정부의 대표를 이 회의에 파견했습니다. 즉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유진영 전부가 동참한 싱가포르 회의입니다.

아마도 북한 정권은 그들의 무모한 도발행위에 이 정도의 단결된 자유진영의 반응이 있을 것을 기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까지 동참한 북한 제제 반응에 내심 놀란 북한이 무모한 전쟁도발행위를 감히 강행하지 못할 것임을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세계 여론의 궁지에 몰린 김정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조전을 보낸 유화제스처 행위 하나로 그들이 깡패정권이라는 세계적인 인식을 약화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대북한 강경태세를 보인 한.미.일 3국에 격려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출처 : 해군 병기사 모임
글쓴이 : 송상교(하128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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