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톤급 한국형 경항공모함' 성능 어느정도일까

서동욱 기자 입력 2019.09.14. 06:06 

               
[the300][서동욱의 더(the) 밀리터리]동급 규모 각국 경항모 살펴보니..

군 당국이 한국형 경(輕)항공모함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국방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 편성안에는 경항모 건조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비 271억원이 반영됐다. 국방부는 앞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의 국내 건조를 위해 내년부터 선행연구와 개념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만톤급 경항모, 성능 어느정도일까 = 다목적 대형수송함은 사실상 국내 최초의 경항공모함이다. 국방부는 연구개발(R&D)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대 초까지 해군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독도함(1번함)에 이어 지난해 5월 진수한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1만9000t급) 2척을 보유하고 있다. 경항공모함은 3번함에 속하지만 1·2번함과 구조와 운용방식 등이 완전히 다르고 배수량도 2배에 달하는 3만톤 급이어서 경항모로 분류된다.

2017년 11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서 로널드 레이건함 갑판에 전투기들이 이륙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은 9만톤급 이상을 ‘대형항모’, 4만~6만톤급을 ‘중형항모’, 그 아래를 ‘경항모’로 부른다. 운용 목적에 따라 상륙함이라고도 불리는데 3만톤급이면 기존 독도함과 마라도함의 1.5배에 달한다.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를 최대 16대 탑재할 수 있고 해병대 병력 3000여명, 상륙 장갑차 20대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조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일본·이탈리아 등이 운용하고 있거나 배치를 계획 중인 동급 함정을 참고하면 한국형 경항모의 실체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 배수량 2만5000~3만톤급인 미국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 이탈리아 신형 상륙함 '트리에스테', 일본 경항모 '이즈모 카가' 등이 그것이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거점을 두고 있는 미 7함대 소속 뉴올리언스함은 2017년 한미 연합상륙훈련에 참가했었다. 한반도 유사시에는 역시 7함대 소속인 아메리카함과 함께 가장 먼저 투입될 주일 미 해병대 병력의 전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뉴올리언스함은 길이 208m, 배수량 2만5000톤급인데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설계로 건조된 함정이다. 수송헬기(CH-46)와 다목적 헬기인 오스프리(Osprey, MV-22) 등을 탑재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뉴올리언스함이 한국형 경항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스텔스함이라는 장점과 탑재 헬기의 성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반도 주변 전장 환경을 고려하면 효용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 헬기는 다양한 작전에서 인원과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헬기는 회전익기의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고 있으며 고정익기의 속도와 항속거리를 갖춘 항공기다.


2018년 5월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001A’함이 랴오닝 성 다롄의 조선소 부두를 떠나 시험운항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한국형 경항모가 일본 경항모 '이즈모 카가'함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즈모 카가는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길이 248m·배수량 2만7000톤)급 2번 함인데 일본은 F-35B 탑재를 위한 갑판 내열 강화 등 보수를 앞두고 있다. 일본은 내년에 우선적으로 810억엔을 투입해 F-35B 6대를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즈모급 항모 이후 ‘호우쇼우’라는 5만톤급 항공모함 건조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5월 진수된 이탈리아 신형 다목적 강습함 '트리에스테'는 배수량 3만3000톤급으로 길이 245m, 폭 47m 규모다. 2020년 이탈리아 해군에 인도되는데 비행갑판에는 F-35B 전투기 운용을 위한 스키점프대와 헬기 이착함 지점이 설치된다. 트리에스테함은 승조원 460명을 포함해 최대 106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항공모함은 비싼 건조비용과 높은 운영비,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개발로 그 가치가 높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중형급 이상 항모배치에 열을 올리는 등 동북아시아 바다가 항공모함 각축장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형 경항모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틈새에 끼인 한국이 ‘최소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항모 경쟁에서 뒤 처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한국 해군의 경항모가 장거리 단독작전 등 항모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첨단 항공기를 전개할 수 있어 군사력 현시와 방어능력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군함이야기] 돌고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해군 잠수함 발전 ‘초석’

신인호 기사입력 2019. 09. 11   16:22 최종수정 2019. 09. 12   10:36

                   

<58> 돌고래급 잠수정(SSM)





獨과 개발 협력 무산되자 독자 개발 선회 

1976년 ‘소형 잠수함 돌고래’ 사업 승인

3척 모두 퇴역, 053함은 서울함공원 전시 
    

잠수함은 대단히 강력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방어 무기가 아닌 공격 무기로 분류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잠수함은 국가 해군 전력의 서열 1번으로 함대 세력 목록(fleet list)에 항공모함·전함·순양함 등보다 앞서 등재된다. 이는 잠수함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를 말해 준다. 우리 해군은 다른 함정과는 달리 비록 잠수정급의 소형이지만 잠수함정을 독자적인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 운용했다. 돌고래급 잠수정(소형 잠수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83년 4월 2일 진수식 때의 돌고래 모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잠수함 위협에는 잠수함으로 대응 


북한은 6·25전쟁을 치르면서 잠수함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북한은 전쟁 중 미군이 일본에서 생산한 약 5800톤에 이르는 각종 군수물자를 부산항으로 수송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북한은 전후(戰後) 분석에서 그 까닭이 그들의 약한 해군력, 특히 잠수함을 단 1척도 보유하지 못한 데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해군 전력을 복구하면서 1960년대 초 소련으로부터 1800톤급의 위스키(W)급 잠수함 4척을 도입,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중국으로부터 1300톤대의 로미오(R)급 잠수함을 도입하고 건조기술까지 이전받아 1976년부터 매년 1~2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자체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우리 해군이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공격 잠수함을 확보하는 것이었으나 1970년대 초 고속정을 건조하기도 힘든 국내 여건에서 잠수함을 획득하기란 용이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잠수함 획득 계획을 추진하기에 앞서 먼저 필요한 인력 양성에 나섰다. 즉 해군은 외국으로부터 잠수함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자 1차로 김정식·김영수 중령, 김흥열 대위(이상 당시 계급)를 독일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원 잠수함과정에 입학시켰다. 기간은 1974년 1월부터 2년간이었다.

해군은 이와 때를 같이해 독일 IKL사(社)가 설계하고 영국 비커스(Vickers) 조선소에서 건조, 이스라엘 해군에 수출한 500톤급 프로젝트(Project) 540 잠수함이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에 대응할 수 있는 잠수함이라고 판단, 프로젝트 540 잠수함 구매 계획을 적극 추진했다.


그러다 1974년 11월, 박정희 대통령이 프로젝트 540급 잠수함 5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율곡 5인위원회’도 통과했지만 경제가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예산을 마련할 길이 없어 ‘취소’나 다름없는 사업 유보가 됐다. 또 다른 소형 잠수함을 획득하는 방향으로도 추진해보았으나 이번에는 해군의 요구 성능을 제대로 만족시킬 수 있는 잠수정이 없었다.

항해하고 있는 돌고래 053함.  해군잠수함사령부 제공

항해하고 있는 돌고래 053함. 해군잠수함사령부 제공



1976년 국방과학기술심의회서 개발사업 승인

잠수함 건조가 연구개발(R&D) 쪽에서 거론된 것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진해연구소가 창설되면서부터다. 해군은 곧바로 독일 IKL사 프로젝트(Project) 70의 기본성능을 요구성능으로 하면서 무장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소형 잠수함 연구개발을 1977년부터 신규 착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 해군이 반영시킨 예산은 시작정(試作艇) 건조비가 제외된 연구비만으로 총 6억 원이었으며 개발 소요 기간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5년간이었다.

1976년 11월 제4차 국방과학기술심의회에서 ‘소형 잠수함 돌고래’의 개발사업이 승인됐다. 하지만 국내 잠수함 관련 기술은 독일에서 잠수함 기술을 교육받은 요원을 중심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소형 잠수함을 개념설계할 수 있는 정도였다. 충분한 기술력을 지닌 외국업체와의 협력이 검토됐다. 개념설계 기간 중인 1978년 2월, 사업책임자 등이 독일 IKL사를 방문해 우리가 설계한 개념 설계에 맞도록 프로젝트 70 잠수함을 한국형화(化)하는 데 필요한 기술지원 및 협조에 관해 협의했으나 결국 무산됐고, 결과적으로 ‘돌고래 사업’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설계하고 건조하는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1977년 개념설계 착수 당시 1981년까지 반영된 돌고래 개발 총 예산은 시작정 건조비가 제외된 연구비만으로 총 6억 원이었는데 이것은 ‘잠수함을 만든다고 하니 이 예산으로 관련 연구나 한번 해 보라’는 정도의 관심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돌고래를 건조하기 위한 사업은 시작됐다. 1981년 6월 20일, 코리아타코마 조선소 특수선공장에서 돌고래 기공식이 열렸고, 이어 1983년 4월 진수식을 했으며, 돌고래의 최초 입수(入水), 최초 잠항, 최초 어뢰 발사 등의 모든 시험을 무사히 치러내고 조종훈련용 시뮬레이터까지 개발해냈다.


해군시험평가단은 1983년 11월 1일부터 1984년 7월 5일까지 8개월여에 걸쳐 수행한 시험평가에서 ‘매우 양호’ 판정을 내렸으며 1984년 12월 29일 한국 함대에 인계, 즉 양여(국방과학연구소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돼 두 달 뒤인 1985년 3월 1일 취역했다. 함명도 이때 정식으로 ‘돌고래 051함’으로 명명됐다.

우리 고유의 소형 잠수함 돌고래 개발 사업은 이렇게 만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1번함의 시험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반영해 압력선체와 추진장치·무장장치 등 전 분야에 걸쳐 재계산하고 설계·보완을 수행해 그로부터 6년 뒤인 1990년과 1991년 1번함보다 성능 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형보다 나은 아우’ 2척을 취역시켰다. 2차함은 압력선체의 직경을 20cm, 길이를 3m 늘려서 발전기를 추가 탑재하고 무장 탑재 능력을 보완하는 등 작전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고래급은 규모로 볼 때 잠수정으로 분류되지만 운용상 ‘소령’이 지휘하는 ‘함’으로서 각종 임무를 수행했고, 대외적으로는 공개된 바가 거의 없었다. 현재는 모두 퇴역해 01함과 02함은 잠수함사령부 내에 전시 또는 보관돼 있으며 03함은 서울 한강의 서울함공원에 전시, 공개되고 있다.


잠수함 설계·운용 인력·기술 자체 확보

한국 고유 모델 소형 잠수함 돌고래의 개발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돌고래 국내 개발은 우선 당시 성능 면에서 월등히 떨어지고 가격 면에서 엄청나게 비싸면서 개념설계만 돼 있던 프로젝트 70을 국외 도입할 경우와 비교할 때 예산 절감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큰 효과와 의의는 잠수함을 설계·운용할 수 있는 인력과 기술을 자체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잠수함에 관한 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잠수함은 ‘조선(造船)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만큼 아무리 규모가 큰 조선소라도 잠수함을 건조하지 못하면 그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

해군으로서는 국가 해군 전력의 서열 1번인 잠수함을 보유하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20년 이상의 돌고래 개발·운용 과정에서 배출된 승조원·정비 요원과 축적된 잠수함 관련 운용 기술이 해군 수중 세력 발전의 기반이 됐다. 이는 돌고래 자체 개발에 버금가는 의의를 지닌다. 1990년대 처음으로 출전한 환태평양 연합해상훈련(RIMPAC Exercise)에서 우리 해군의 209급 잠수함이 보여준 눈부신 활동의 저력이 바로 돌고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인호 기자


 


악기상 속 성공적 임무 수행… 실무능력 배양 박차

윤병노 기사입력 2019. 09. 10   16:08 최종수정 2019. 09. 10   17:40

                   

●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베트남 일정 마치고 태국 사타힙항 향해 출항

베트남 입항 환영행사 양민수(앞줄 가운데) 전단장을 비롯한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주요 직위자들이 지난 7일 베트남에 입항을 완료한 뒤 문무대왕함 함수 갑판에서 환영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0㎜ 근접방어무기체계 ‘골키퍼’ 위용   문무대왕함에서 직별 체험 중인 해사 74기 생도들이 지난 6일 무장 부사관으로부터 30㎜ 근접방어무기체계 ‘골키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30㎜ 근접방어무기체계 ‘골키퍼’ 위용 문무대왕함에서 직별 체험 중인 해사 74기 생도들이 지난 6일 무장 부사관으로부터 30㎜ 근접방어무기체계 ‘골키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기에 대한 경례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지난 7일 오전 베트남 띠엔사항에 입항한 가운데 환영행사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국기에 대한 경례 해군순항훈련전단이 지난 7일 오전 베트남 띠엔사항에 입항한 가운데 환영행사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선배 장교와 만남의 시간 해사 74기 생도들이 베트남 입항을 앞둔 지난 6일 문무대왕함 사관실에서 진행된 ‘선배 장교와 만남의 시간’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쌍둥이 형제 파이팅 해군순항훈련전단의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화천함 함미 갑판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다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대 4m의 파고와 ‘태풍급’의 강풍을 뚫고 베트남 다낭에 안착한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이 9일(현지시간) 태국 사타힙(Sattahip)을 향해 출항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악기상 속에서도 예정된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군사관학교(해사) 74기 생도들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한 뿌리 공동 운명체’인 해병대 상륙작전과 전술 교육, 함정 생존 능력을 좌우하는 손상통제훈련, 타군 이해도 향상 교육, 선배 장교와 만남의 시간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더불어 무장·전탐·기관 등 직별 체험으로 함정 승조원과의 소통 능력을 끌어올렸다.

‘형제애’도 빛났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에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장교와 생도로 동행 중이다.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화천함에서 통신관으로 복무하는 김동현(해사 73기) 소위와 4400톤급 구축함(DDH-Ⅲ) 문무대왕함에서 현장 실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김동휘 생도가 주인공. 항해 중에는 서로 얼굴을 볼 수도 없지만, 이들은 베트남에 입항하면서 짧은 시간 만났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함정을 바꿔 승함하면 ‘한솥밥’을 먹을 예정이다. 동생 김 소위는 장교로서 형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형 김 생도는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각자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순항훈련전단의 임무 수행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정부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에서 경항모를 건조하기로 했다.


그리고 2020년도 국방예산안에 경항모 건조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우리의 안보환경에서 경항모는 왜 필요할까?


경항모를 건조할 때 어떤 수준으로, 어떤 무기체계를 갖춰야할까? 그 해답을 전해준다. 





































6·25전쟁부터 이어진 끈끈한 우정 다지고… 새로운 70년을 향해

윤병노 기사입력 2019. 09. 04   17:31 최종수정 2019. 09. 04   17:44

                   

●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함상 리셉션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 항 입항
주필리핀 한국대사·필리핀 국방부 장관 등
문무대왕·화천함 갑판서 축하 행사
우리 해군이 무상 양도했던 충주함
‘콘라도얍함’이 안내 함정 맡아 의미 더해

 
“6·25전쟁 당시 아시아 중
최초 지상군 파병… 희생 기억”
참전 기념비 참배·헌화
함정 방문·친선 체육 등 우정 돈독히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양민수 전단장 등 전단 지휘부와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이 3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1951년 4월. 6·25전쟁에 참전한 서른 살의 필리핀 청년이 경기도 연천 북방에서 벌어진 율동전투에서 전사했다. 대한민국과 필리핀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한 콘라도 디 얍(Conrado D. Yap) 육군대위에게 최고의 훈장을 수여했다. 또 우리 정부는 올해 4월 그를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그는 68년이 흐른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에 전투함으로 부활했다. 필리핀 마닐라 항에 정박한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은 3일 4400톤급 구축함(DDH-Ⅱ) 문무대왕함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화천함에서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함상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와 6개국 대사, 필리핀 6·25전쟁 참전용사,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필리핀 군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3일 열린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함상 리셉션에 참석해 한국 해사에서 수탁교육 중인 필리핀 출신 아이라 생도를 격려하고 있다.




“군사 강국으로 발전한 한국… 감개무량”

“목숨 걸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던 대한민국이 경제·군사 강국으로 발전하고, 우수한 구축함에서 열린 행사에 초대해줘 감개무량하다.”(막시모 영 필리핀 6·25전쟁 참전회장)

“오늘 행사는 매우 의미 있다. 공연은 훌륭했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초로 지상군을 파병했다. 우리는 필리핀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양국의 새로운 70년을 향해 항진하자.”(양민수(준장) 순항훈련전단장)

3일 오후 6시30분. 필리핀 마닐라 항 에바 막파갈 슈퍼 터미널에 정박 중인 문무대왕함과 화천함 함미 갑판에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축하하는 청사초롱이 밝혀졌다. 예상했던 인원보다 100여 명이 더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했던 6명의 노병(老兵)은 대양해군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확인하면서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화천함에 설치된 방산전시관을 둘러본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필리핀 해군 주요 지휘관들은 무기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해군사관학교에서 수탁 교육 중인 필리핀 출신 아이라 생도 가족도 초청됐다. 오랜만에 딸을 만난 아이라 생도 부모님은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초대돼 영광이다. 딸이 건강하게 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명예로운 해군 장교로 임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함상 리셉션에서 순항훈련 의장대가 절도 있는 자세로 주요 내빈을 맞이하고 있다.



‘콘라도얍함’의 안내로 의미 더해

해군순항훈련전단은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 항에 입항했다. 이날 호스트십(Host Ship·안내 함정)은 ‘콘라도얍함’이 맡아 의미를 더했다. 이 함정의 옛 명칭은 우리 해군이 무상 양도한 1000톤급 퇴역 초계함(PCC) ‘충주함’이었기 때문이다. 콘라도 얍 대위는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1951년 4월 율동전투에 참전했다.

당시 그를 포함한 제10대대전투단은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를 통해 인접 부대들이 철수할 시간을 확보했다. 이 전투에서 콘라도 얍 대위는 부상 당한 부하를 구하고 장렬히 전사했다.

필리핀 정부는 1951년 6월 탁월한 용기와 책임감, 무공을 기리기 위해 최고 무공훈장인 ‘Medal of Valor’를 수여했다. 미국 정부는 수훈십자훈장을, 우리 정부는 지난해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필리핀은 1949년 수교 이래 전통적 우방이자 우리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다. 6·25전쟁 당시 7420명이 참전해 112명이 전사했고, 16명이 실종됐다.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해군력 증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 해군은 2016년 현대중공업과 호위함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리 해군의 초계함 인도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3일 열린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함상 리셉션 중 한 사관생도가 화천함에 설치된 방산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에게 전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기항지, 베트남 다낭으로

해군사관학교 74기 생도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순항훈련전단은 4일 오후 두 번째 기항지인 베트남 다낭을 향해 출항했다.

2박 3일의 필리핀 기항 일정은 ‘순항’이었다. 다양한 행사로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고, 해군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단 지휘부와 사관생도들은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참배·헌화했다.

필리핀 해군과 상호 함정을 방문하고, 친선 체육 활동으로 우정을 돈독히 했다. 화천함에 마련된 방산전시관은 필리핀 정부와 군 관계자,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우리 해군이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강국·대양해군을 구현할 ‘스마트 해군’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필리핀군 전력 획득의 양대 축인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합참의장은 잠수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양민수 순항훈련전단장은 “우리 정부와 군은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서 피 흘린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필리핀을 떠나지만, 양국 해군의 교류협력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공방어 가능한 최초의 3200톤급 구축함, 대양해군의 시작을 열다

조종원 기사입력 2019. 08. 22   17:41 최종수정 2019. 08. 22   18:00

                   

3200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국내서 건조된 한국형 구축함 첫 열매… 1996년 1번함 완성
최대 속력 30노트에 함대공 유도탄 장착
대함·대공 127㎜ 함포… 분당 45발·사정거리 23㎞
‘Y자 연돌’로 열 분산시켜 탐지 확률 낮추기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3200톤급 구축함으로 우리 해군이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울산급 호위함(FF·Frigate)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부터 새로운 구축함 건조를 위한 기초연구 및 자료수집에 돌입했다. 그 결과 1985년 한국형 구축함(KDX·Korean Destroyer eXperimental)으로 명명된 구축함 국내 건조 사업의 추진이 결정됐으며, 1986년 대우조선해양이 시제 업체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이 사업을 관리할 ‘한국형구축함사업단’이 발족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이 집약된 구축함을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건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해군은 플랫폼(platform)은 국내에서 설계하고, 핵심체계는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플랫폼의 개념설계와 해외기술 검토·조합도 결코 쉽게 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1996년 10월 28일 국내에서 건조한 한국형 구축함 1번함(DDH-Ⅰ·Destroyer Helicopter)이 진수됐다. 미국에서 도입한 구축함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한 한국형 구축함 사업의 첫 열매를 수확하는 순간이었다. 해군은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함명을 ‘광개토대왕’으로 부여했다.

3200톤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전장 135m, 전폭 14.2m 규모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56㎞)다. 무장으로는 GMVLS(Guided Missile Vertical Launcher System)로 발사하는 함대공 유도탄 ‘시 스패로(Sea Sparrow)’, 5인치(127㎜) 함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d In Weapon System, 30㎜ 골키퍼) 2문, 대함유도탄 하푼(Harpoon) 원통형 4연장 발사관 2기, 경어뢰(청상어)가 있다. 기만체계로는 대함유도탄기만체계(DAGAIE·Device Automatic Gurre Anti-missile Infrared Electromagnetic), 어뢰음향대항체계(TACM·Torpedo Acoustic Counter Measure)를 장착했다. 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격납고도 구비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우리 해군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함포를 함수에 장착하고 있다. 이 함포는 대함 및 대공 목표에 분당 45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사정거리는 약 23㎞다. 광개토대왕급 이후 건조된 구축함들에는 KMk45 Mod4 62구경장 5인치(127㎜) 함포가 설치돼 운용 중이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Y자 연돌(배기구)인데 이는 발산되는 열을 분산시켜 적의 적외선·열추적 미사일로부터 탐지될 확률을 낮춤으로써 피탄율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특히 현대화된 전투체계와 대공레이더, 대공유도탄(Sea Sparrow) 등을 갖춰 ‘대공방어’를 가능케 했으며 우리 해군 함정 최초로 수직발사대(VLS·Vertical Launching System)를 설치했다. 수직발사대는 대공유도탄을 보관한 상태에서 발사해 다수의 목표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부여된 다양한 임무를 국내 및 해외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등 국위 선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글·사진=조종원 기자 
   

연돌:배기계통 외부 구조물로 발산되는 열을 분산시켜 적외선·열추적 미사일로부터 탐지될 확률을 낮추고 피탄 확률을 떨어뜨림.

연돌:배기계통 외부 구조물로 발산되는 열을 분산시켜 적외선·열추적 미사일로부터 탐지될 확률을 낮추고 피탄 확률을 떨어뜨림.



STIR 추적 레이더: 고출력의 추적 에너지를 통해 표적을 추적함.

STIR 추적 레이더: 고출력의 추적 에너지를 통해 표적을 추적함.



다가이: 함정 탑재용 대미사일 기만체계로 함정의 전자전장비나 탐지체계로부터 정보를 받아 채프와 플레어 기만체를 자동으로 전개할 수 있음.

다가이: 함정 탑재용 대미사일 기만체계로 함정의 전자전장비나 탐지체계로부터 정보를 받아 채프와 플레어 기만체를 자동으로 전개할 수 있음.



30mm 기관포 골키퍼: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탄약을 발사하여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

30mm 기관포 골키퍼: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탄약을 발사하여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



127mm 함포: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Ⅰ/ 3척)에만 탑재돼 있는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대함·대공·대지용 함포.

127mm 함포: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Ⅰ/ 3척)에만 탑재돼 있는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대함·대공·대지용 함포.



GMVLS:  수상함에 탑재돼 대공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할 수 있으며 전투체계와 연동돼 유도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무기체계.

GMVLS: 수상함에 탑재돼 대공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할 수 있으며 전투체계와 연동돼 유도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무기체계.



어뢰음향대항체계: 기만기를 수중에 발사해 고출력의 음향 방해 신호를 수중에 방사함으로써 적 어뢰를 교란·기만하고 함정을 보호하는 장비.

어뢰음향대항체계: 기만기를 수중에 발사해 고출력의 음향 방해 신호를 수중에 방사함으로써 적 어뢰를 교란·기만하고 함정을 보호하는 장비.



비행갑판: 헬기의 이함·착함 용도로 쓰임.

비행갑판: 헬기의 이함·착함 용도로 쓰임.



AN/SPS-49(V)5 대공 레이더 : 대공 탐색레이더로 원거리의 대공물체를 탐색함.

AN/SPS-49(V)5 대공 레이더 : 대공 탐색레이더로 원거리의 대공물체를 탐색함.



경어뢰: 근거리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3연장 어뢰발사관이 2대 탑재되어 있음.

경어뢰: 근거리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3연장 어뢰발사관이 2대 탑재되어 있음.



함대함 유도무기: 대함 공격용 유도탄으로 사정거리가 길고 명중률이 높아 원거리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공격할 수 있음.


  


주요 제원
  ·톤수: 3200톤
  ·전장: 135m
  ·전폭: 14.2m
  ·속력: 30KTS(최대)
  ·승조원: 220여 명
  ·무장: 자함 방어용 함대공 유도탄 ‘시 스패로(Sea Sparrow)’, 함대함유도탄 ‘하푼(Harpoon)’,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d in Weapon System) 30㎜ 골키퍼(Goalkeeper), 국산 경어뢰 ‘청상어’,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함포, 해상작전헬기 1대


조종원 기자 < alfflx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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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심해잠수사 47명 탄생

서현우 기사입력 2019. 08. 28   17:34 최종수정 2019. 08. 28   17:56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 기본과정 65기 수료식

28일 해군특수전전단 실내전투훈련장에서 열린 해난구조 기본과정 65기 수료식에서 진창한(대령·오른쪽) 교육훈련전대장이 성적 우수 수료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규수 상사


해군특수전전단 교육훈련전대는 28일 부대 내 실내전투훈련장에서 해난구조 기본과정 65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수료식에는 장교 9명, 부사관 13명, 병 25명 등 수료생 47명을 비롯해 수료생 가족, 주요 지휘관 및 내외 귀빈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해난구조 기본과정은 해난사고 발생 시 해상인명구조와 수상함·잠수함 구조, 침몰선 인양 등 해양재난구조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해난구조전대(SSU) 대원 양성 과정이다. 체력, 면접, 특수신체검사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하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최근 5년 기준 약 60% 정도만이 수료하고 있다.

이번 65기 수료생들은 지난 6월 10일 입교해 약 12주 동안 구조 임무 수행을 위한 군사훈련을 완벽히 이수했다. 이들은 맨몸수영 및 인명구조 실습 등을 통해 인명구조능력을 키웠고, SCUBA(수중호흡장치) 실습을 거치며 심해잠수능력을 배양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친 이의준 일병이 해군작전사령관상을, 정태윤 중위가 해군특수전전단장상을 받았다. 또 수료생 총원에게는 SSU 휘장이 수여됐다.

해군특수전전단 진창한(대령) 교육훈련전대장은 수료생들에게 “여러분은 12주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영예로운 세계 최강의 심해잠수사로 태어났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과 전우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슴속 깊이 새길 것”을 당부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 군수지원함은 해상작전세력의 지속적인 임무수행 지원을 위한 유류, 청수, 탄약, 식량에 대한 신속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해군)

군수지원함은 해상작전세력의 지속적인 임무수행 지원을 위한

유류, 청수, 탄약, 식량에 대한 신속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전면에 나서 전투를 수행하는 함정은 아니지만

각각의 전투함에 중요 군수물자를 보급하기 때문에

아군의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계 각국은 앞다투어 대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해외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 천지함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에서 가장 큰 함선이었다 (사진=해군)

6.25 전쟁 이후 우리 해군은 소수의 급유함만을 운용하고 있었다.

일본 상선을 인수한 뒤 급유함으로 개조한 청평함과

1982년에 미국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여온 소양함을 운용했다.

하지만 이들 급유함들은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신형 함정들에 보급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더보기는 아래 주소 클릭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1116601010&wlog_tag3=daum





아마추어는 전술을 말하고

전문가는 보급을 말한다!

국내 최대 군수지원함 소양함의 탄생




군수 지원함이란?


군수 지원함이란 말 그대로, 전투함이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료, 탄약, 식량 등 군수 물자를 지원해 주는 함정을 의미합니다.

전면에 나서 전투를 수행하는 함정은 아니지만,

각각의 전투함에 중요 군수 물자를 보급하기 때문에

아군의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답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앞 다투어 대형 군수 지원함을 건조하고 있지요.


<춘천 소양호(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군수지원함은 전투함들이 항구에 정박할 필요없이 해상에서

연료와 탄약,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해군은 큰 호수의 이름을 군수지원함의 이름으로 제정해 온 관례에 따라

국내 호수 중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호(29억 톤)의 이름을

신형 군수지원함의 함명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군수 지원함을 건조해 운영해 왔을까요?

6ㆍ25 전쟁 이후 우리 해군은 소수의 급유함만을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상선을 인수한 뒤 급유함으로 개조한 청평함과

1982년 미국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여온 소양함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들 급유함만으로는

새롭게 취역한 신형 함정들에 보급하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결국 1985년 12월, 새로운 군수 지원함을 건조하기로 결정되었답니다.

이 군수 지원함은 함 특성을 고려해 담수량이 큰 호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고,

백두산의 천지 이름을 붙여 ‘천지함’이라 명명했습니다.



<천지함(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이렇게 해서 1990년에 취역한 군수 지원함 ‘천지함’은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해군에서 가장 큰 함선이자

오랫동안 항해할 수 있는 군함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연료 및 청수(마시는 물) 4,200톤을 탑재한 천지함은

재급유 없이 지구를 무려 다섯 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천지함 취역 이후에도 우리나라는

1998년까지 천지급(대청함, 화천함)으로 2척을 더 건조해,

총 3척의 천지급 군수 지원함을 운용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 1만 톤급 신형 군수 지원함, ‘소양함’의 탄생!

 

이전의 천지함에 비해

적재 능력 및 장거리 수송지원 능력 등이 크게 향상되었지요.

이로써 우리 해군은 작전 지속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대한민국의 해양 주권이 미치는 영역 또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답니다.



그럼 이제 소양함 제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소양함은 이전의

천지함에 비해 크기가 2배 이상 커진 1만 톤급의 군수 지원함입니다.

길이 190m, 너비 25m의 크기에 최대 속력 24노트(시속 44km)를 자랑하고

총 140여 명의 승조원이 운용하지요.

또한 연료유,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 11,050톤을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함에 비해 적재능력이 2.3배 이상 향상되었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양함은 보급물자를 채운 컨테이너를 선체에 직접 실을 수 있어,

 보급물자 적재 속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그리고 헬기를 이용한 수직보급 및 인원 이송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헬기 격납고까지 갖추었지요.



또 소양함의 추진체계는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적용했는데요.

이 체계 덕분에 천지급보다

함정 방사소음이 작고 연료를 덜 소모하게 되었답니다.

그 밖에도 소양함은 근접방어무기체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장착하고,

 소화ㆍ방수 체계 보강(선박 화재 및 침수 시 이를 대비하는 체계) 및

이중선체 적용(선체의 강도를 증가시켜 피해 최소화) 등

함정 생존성까지 향상시켰습니다.


<군수함 제원 비교(출처: 방위사업청)>



이처럼 기존 천지함보다 적재 능력과 기동성 등을 크게 강화한 소양함!

현재 소양함은 해군에서 승조원 숙달 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에 정식으로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역대 최장의 항해… 해양강국 리더 육성 닻 올렸다

윤병노 기사입력 2019. 08. 27   17:24 최종수정 2019. 08. 27   17:44

                   

●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오늘 진해군항 출항








항해 기간·교육훈련 시간도 최장
해양군사 전문가 프로의식 키우고
바른 인성 겸비 리더십 배양 목표


양민수(앞줄 가운데) 전단장을 비롯한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주요 직위자와 연대장 생도(앞줄 오른쪽 둘째)가 출항을 앞둔 26일 문무대왕함 함수에서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순항훈련전단)이 28일 진해 군항을 출항한다. 순항훈련은 졸업·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해사) 4학년 생도들이 장교로서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적응 능력을 배양하는 군사 실습이다. 올해 훈련에는 4400톤급 구축함(DDH-Ⅱ) 문무대왕함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화천함이 투입됐다. 140명의 생도를 포함한 630여 명의 장병·군무원들은 143일 동안 12개국 14개 항(港) 5만7000여 ㎞를 항해하며 각종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군사 외교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양민수(준장) 전단장과 주요 직위자들에게 이번 순항훈련의 목표와 각오를 들었다.  진해에서 글=윤병노/사진=이경원 기자
 

양민수(가운데) 해군순항훈련전단장이 26일 오후 문무대왕함에서 진행된 함상 리셉션 리허설을 점검하고 있다.



전비태세·기강 유지 ‘무결점’ 임무 수행 다짐

“해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 ‘해양강국 대양해군’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각오로 사관생도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해군은 1954년 해사 9기 생도를 대상으로 순항훈련의 닻을 올렸다. 이후 쉼표 없이 66년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순항훈련은 생도들이 장교로 임관해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4년 동안 배운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초급 지휘관으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 전단장은 크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국제적 안목을 갖춘 해양 군사 전문가로서의 프로의식과 올바른 인성을 겸비한 리더십 배양이 그것.

“프로의식은 장교로서의 전문성, 국내외 이슈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판단하는 통찰력, 바다를 이해하는 ‘시맨십(Seamanship)’ 등을 의미한다. 올바른 인성(리더십)은 상관은 물론 부하들과 화합·단결할 수 있는 기본이자 부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특히 장기간 항해하며 동고동락하는 ‘바다사람(해군)’에게는 사람과 장비에 대한 겸손과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도들이 이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체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

순항훈련의 핵심은 사관생도들의 전문성 제고다. 그러나 군인으로서, 군함으로서 기본인 전비태세와 기강 확립도 이에 못잖게 중요한 요소다. 양 전단장은 이 점에 대해서도 ‘무결점’ 임무 수행을 역설했다.

“지난 23일 전단 참모진과 예하 지휘관, 장병들에게 ‘3S 운동’을 강조했다. 전비태세를 최고로 유지하자는 스마트십(Smartship), 밝고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자는 스마일(Smile),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간단명료한 팀워크를 발휘하자는 심플(Simple)이다. 전단 전 장병과 군무원, 사관생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사관생도 군사실습, 국위 선양, 군사외교 임무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화천함에 설치한 2019 해군순항훈련전단 방산전시관. 대한민국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세계 각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안전항해 최우선…실습 프로그램 집중 시행

올해 순항훈련은 역대 최장인 143일이다. 항해 기간도 106일로 가장 길다. 항해가 길면 길수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도 늘어나며, 사관생도 교육훈련 시간 역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국내 작전해역을 벗어나 항해하는 만큼 전단은 안전항해를 최우선으로 손꼽았다.

김성규(중령) 작전참모는 “방문국까지의 항로와 예비 항로까지 최신 해도 600여 매를 준비했다. 항해요원을 중심으로 도상훈련(Map Study)을 하고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에서 방문 예정인 12개국 14개 항에 대해 시뮬레이션 조함훈련을 완벽히 소화했다”며 “사관생도들이 태평양·인도양·대서양, 수에즈·파나마 운하 등을 지나는 장거리 항해에서 군수 보급의 중요성, 해상 공·수급 절차, 각종 장비의 특성을 직접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중교(중령·진) 실습대장은 “출항 전에는 좌학(座學)을 통해 각종 원리와 이유·과정 등을 이해하도록 했다”며 “출항 후에는 실무 적응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실제 장비 운용과 정비, 당직, 직별 체험, 훈련 등의 실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열(대령) 화천함장은 함정 승조원들이 장기간 항해의 첫발을 떼는 사관생도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함장은 “승조원들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관생도) 군 생활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이러한 가운데 폭넓은 실습 기회를 제공해 사관생도들이 자연스럽게 함정 생활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승귀 화천함 주임원사는 “각 함정의 상·원사도 사관생도들과 만남의 시간, 당직근무 등으로 군 생활 경험을 전해줄 것”이라며 “병사와 초임 부사관들의 생각을 이해하면 임관 후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800톤급 신형 호위함 ‘경남함’ 진수

안승회 기사입력 2019. 06. 23   15:39 최종수정 2019. 06. 23   15:59

                   

최고속력 30노트·5인치 함포 갖춰… 1500톤급 호위함 대체
심승섭 해참총장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함정으로 만들어 가야”


지난 21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신형 호위함(FFG-Ⅱ) ‘경남함’ 진수식에서 심승섭(앞줄 왼쪽 넷째) 해군참모총장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경남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조종원 기자

지난 21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신형 호위함(FFG-Ⅱ) ‘경남함’ 진수식에서 심승섭(앞줄 왼쪽 넷째) 해군참모총장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경남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제=조종원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경남함’이 해양 수호 임무 수행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 21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경남함 진수식(進水式·Ship Launching Ceremony)이 거행됐다. 진수식은 장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군함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주빈으로 참석한 이날 진수식에는 문기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120여 명이 자리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진수식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안전항해 기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사업경과 보고 이후 해군본부 김정수(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이 명명장 제482호를 통해 신형 호위함(FFG-Ⅱ) 2번 함의 함명을 ‘경남’으로, 선체번호를 ‘819’로 부여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경남함 명명을 축하했다. 해군은 호위함 함명으로 광역시·도의 지명을 사용해온 전통에 따라 FFG-Ⅱ 2번 함을 경남함으로 명명했다.

이어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심 총장의 부인 이경숙 여사가 작은 손도끼로 단상과 경남함을 연결하는 진수줄을 절단했고, 오색 종이가 휘날리는 가운데 경남함은 처음 바다로 들어가 힘찬 고동을 울렸다.

경남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길이 122m, 폭 14m 규모에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5㎞)다.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추진 체계는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체계가 탑재됐다.


경남함은 최상의 대지·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갖춘 최신예 전투함으로 해역 함대의 전투력 향상뿐만 아니라 합동작전 수행능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경남함은 지난 2016년 10월 방위사업청이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건조 계약에 따라 2018년 2월 착공됐다. 해군은 인도·인수와 전력화 과정을 거쳐 경남함을 2021년쯤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심 총장은 축사를 통해 “최신 전투체계로 무장한 경남함은 장병들이 갖춘 무형의 운용능력과 융합될 때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무형의 운용능력을 극대화해 경남함을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함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제=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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