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임관식(육·해·공군 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군, 국군간호사관학교), 각군 특성 살린 행사로 환원
7년 만에 이전 방식으로 실시
2017. 12. 11 18:03 입력 | 2017. 12. 11 18:13 수정
기사사진과 설명
내년부터 장교 합동임관식이 사라지고 각군 및 학교별로 졸업·임관식을 함께 실시하는 이전 방식으로 환원된다. 사진은 올해 3월 계룡대에서 거행된 합동임관식 모습. 국방일보 DB
내년부터 각군·학교별로 졸업·임관식
신임장교·가족 ‘축제의 장’ 구현 계획
합동임관식 따른 문제점들 해소 기대
내년부터 장교 합동임관식이 사라진다. 대신 각군·학교별로 졸업 및 임관식을 함께 실시하는 이전 방식으로 환원된다. 국방부는 11일 “2018년부터 장교 합동임관식을 폐지하고, 각군 및 학교별로 졸업 및 임관식을 함께 실시하는 이전 방식으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합동성 강화와 행사 효율성 등을 이유로 계룡대에서 장교 합동임관식을 시행해 왔다. 이에 매년 육·해(해병대)·공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 학군,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신임장교 5000여 명이 계룡대에 모여 합동임관식을 거행했다. 6년간 진행된 합동임관식은 각군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매년 대통령의 직접 참석에 따른 임관 장교들의 자부심을 높여준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매년 임관 예정 장교 및 가족 3만2000여 명이 행사 참석을 위해 계룡대로 이동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또한, 각종 편의시설 부족과 교통체증 등으로 불편이 컸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더불어 각군 및 학교별 역사·전통 유지가 어렵고, 졸업식과 임관식이 별도로 진행되는 번거로움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다. 일부 주요 인사들을 위한 편의 위주 및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과 함께 약 일주일의 시차를 두고 졸업식과 별도로 임관식을 진행하는 번거로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내년부터는 각군 및 학교별 졸업 및 임관식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환원 후 각군 사관학교 및 학생군사학교는 학교별 전통을 살리면서 신임장교와 가족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해·공사와 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군교는 다시 환원된 행사를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각 학교들은 졸업·임관식의 학교별 환원에 따라 2월 말~3월 중 환원 후 첫 졸업 및 임관식을 실시할 예정으로, 각 특성을 살리는 행사를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합동임관식은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중 행사로 거행돼 임관 장교 및 부모님들의 부담이 있었다”며 “학교 자체 행사를 치르게 돼 그러한 불편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학교별 자체 졸업 및 임관식 통합으로 행사 의미를 살리고 출신별로 특색 있는 임관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反美단체 온다고 했는데도… 서울시, '광화문 행사' 취소 안해 물병·쓰레기 쏟아지는데도… 경찰, 그물망 몇 개로 방어 시도 전문가 "시위대 해산도 안시켜… 경호의 기본도 못 지켰다"
지난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청와대 만찬 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던 반미(反美) 시위대가 던진 쓰레기 때문에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해야 했다. 최고 경계 수위인 '갑호 비상'이 떨어진 경찰이 시위대의 쓰레기 투척을 막기 위해 꺼내 든 것은 높이 2.5m, 폭 10m 그물망이었다. 시위대는 그 그물 위로 가볍게 전단 뭉치 등을 계속 던졌다. 광화문광장 부근에 42개 중대 경찰 3400여 명이 있었지만, 대부분 헬멧이나 방패 등 최소한의 방어 장비도 갖추고 있지 않았다. 시위 참가자에 대한 검문검색도 없었다. 서울시는 반미 집회로 변질될 수 있는 성격의 행사를 광화문광장에 허가했다. 북핵(北核)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경호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 정상 방문 때도 시위를 허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선진국도 경호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위는 엄격히 제한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장은 "시위대가 사제 폭탄이나 화염병을 던졌으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동선 주변에 반미 시위를 허용한 것부터 문제"라고 했다.
◇경찰, 최고 수위 경계에도 못 막아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선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 민주시민 페스티벌(이하 민주항쟁 행사)'이 열렸다. 삼청동 입구에서 반미 시위를 마친 사람들이 민중당·전국농민회총연맹·노동자연대 등의 깃발을 들고 합류했다.
이날 반미 집회를 주도한 'No 트럼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중에는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등 국가보안법에 따라 이적단체 판정을 받은 단체가 약 10곳이다. 민중당 결성 주축 인사들이 몸담았던 옛 통합진보당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 판결을 받았다.
'민주항쟁 행사'는 곧 반미 시위로 변했다. 500여 명 참석자는 "트럼프 물러가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반미 시위대가 이미 '민주항쟁 행사' 참석을 공언했던 만큼, 예상된 일이었다. 행사 허가를 내준 서울시 관계자는 "민주항쟁 행사는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원회'가 올해 초 신청을 해 허가를 내줬던 것이며, 그땐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결정되기 전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방한 일정이 확정된 후, 서울시는 이 행사를 취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위대가 합류해 반미 활동을 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행사 신청서에는 촛불 시위 등 민주주의 관련 영상 등을 튼다고만 기재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철제 펜스로 광화문광장을 둘러쌌다. 오후 10시 15분쯤, 일부 시위대가 횡단보도를 통해 광화문광장 양측 세종대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일행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쪽으로 각종 물건을 던졌다. 경찰이 이를 막기 위해 그물망을 펼쳤다.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보다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 바빴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은 미국 대사관 앞 도로로 560m를 역주행해 숙소로 돌아갔다. 이 경로는 미국 백악관 경호팀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집회 자유 보장 위해 경호는 뒷전
이번 경찰의 시위 대응은 '가능한 모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호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광화문광장 집회가 반미 집회로 변질됐지만, 시위대를 해산하지 않았다. 차벽(車壁) 등을 통해 시위대와 트럼프 일행 동선을 분리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 집회가 평화적으로 치러진 이후 경찰의 집회 대응 기조가 가능한 한 시위를 보장하고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청와대 경호원 출신인 김두현 한국체대 교수(안전관리학)는 "상황에 따라 경호의 강도를 결정하는데, 최근 북한이 트럼프를 맹비난했던 것을 감안하면 강한 경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선진국도 외국 정상이 방문하거나 테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집회·시위에 엄격히 대응한다. 프랑
스는 2015년 세계 138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기간 동안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고, 일시적으로 국경 통제에 들어갔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폭력 시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지시했고, 경찰은 200여 명 폭력 시위대를 체포·구금 조치했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설계된 미국의 B-2스텔스 폭격기(B2 Stealth Bomber)가 1989년 7월17일 오랫동안 지체해 왔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개발에 8년의 시일과 2백30억 달러의 경비가 소요된 B-2스텔스 폭격기는 이날 두 조종사를 태우고 캘리포니아 사막의 팜데일에 있는 한 공군 활주로를 이륙한 뒤 하늘높이 상승하여 2시간의 비행 끝에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B-2스텔스 폭격기는 제작비용이 대당 5억 3천만 달러나 소요되어 의회에서도 제작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B2 Stealth Bomber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 언론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는 군용기가 하나 있다. 바로 B-2 폭격기이다.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스텔스 폭격기는 적 방공방을 몰래 뜷고 들어가 적의 중요 시설물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폭격기를 말한다.
동서냉전이 고조되던 1979년 미공군은 운용중인 B-52 폭격기를 대체할 새로운 폭격기의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선진기술폭격기(ATB: Advanced Technology Bomber)로 알려진 이 사업은, 록히드(현 록히드 마틴)사와 노스롭(현 노스롭 그루먼)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1981년 노스롭사가 제안한 기체인 B-2 스피릿(B-2 Spirit) 폭격기로 선정되었다. 198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지만, 이 계획은 당시 존재 자체도 공개 되지 않았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1988년 11월 B-2 폭격기는 세상에 그 존재를 공개하였으며, 1989년 7월 처음으로 공개적인 시험 비행을 하였다. 미공군은 132대의 B-2 폭격기를 구매할 예정이었지만,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국방예산이 대폭 감축되어 어쩔 수 없이 구매 수량을 축소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B-2 폭격기는 총 21대만 양산되었고, 2009년에는 사고로 1대를 잃어버리면서 현재는 20대를 미공군이 운용 중이다. 생산대수가 줄어 들면서 기체 가격도 급상승 했다.
B-52 폭격기, B-52 스트래트포트리스(B-52 Stratofortress)는1955년부터미국공군에서 활동 중인 장거리 아음속 전략 폭격기이다.
B-2 스텔스 폭격기
2세대 스텔스기로 분류되는 B-2A폭격기는 꼬리날개가 없는 전익기(全翼機)다. 미 공군의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가 있는 괌에는 2009년 3월 처음으로 배치됐다. 폭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로 최대 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만ft(1만5000㎞)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무장을 1만886㎏으로 낮출 경우 1만22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중간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2 폭격기 최초의 실전참가는 1999년 3월 나토의 유고 연방 공습작전인 코소보전이다. 이 작전에서 총 6대의 B-2 폭격기가 45회의 출격을 기록하였다. B-2 폭격기는 유고 연방의 중요한 목표물에 656여 발의 갬(GAM, GPS-Aided Muntion)과 제이담(JDAM) 등의 스마트폭탄을 투하하였다. 이후 B-2 폭격기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대테러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가했다. B-2 폭격기는 10월 7일 첫 공습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총 6회의 공습 임무를 수행했다. 개전 초기 적의 중요한 표적이 제거 된 뒤에는, 알카에다와 탈리반 지도부의 뒤를 쫓아 이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다.
2003년 제2차 걸프전인 이라크 자유작전에서는 총 4기의 B-2 폭격기가 참가했고, 583여 발의 제이담이 공습에 사용되었다. 특히 미국이 가능성 있는 목표물(Target of Opportunity)이라고 부른, 사담 후세인과 그의 추종세력에 대한 공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대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딧세이의 새벽(Odyssey Dawn)에도 참가했다. 작전 첫날 3대의 B-2 폭격기는 45발의 제이담을 나눠 싣고, 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8300Km를 날아 리비아에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 목표는 리비아에 위치한 가르다비야 민군겸용공항의 군사 시설물로, 미해군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함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B-2 폭격기들은 25시간을 넘게 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았다.
무기의 세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보병이 운용하는 휴대용 대공미사일(PSAM)이 창이라면, 이를 막기 위한 적외선 대응체계는 방패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 PSAM은 정규군을 넘어 반군조직과 테러조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확산은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군용기는 물론이고 2003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화물 운송업체 DHL의 수송기가 공격 받는 등 민간 항공기의 안전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PSAM을 막기 위한 적외선 대응체계는 플레어, IRCM을 거쳐 미사일 탐색기를 직접 교란시키는 DIRCM으로 발전했다. 빠른 반응성과 뛰어난 교란성능으로 중요한 항공기 방어 장비로 자리 잡기 시작한 DIRCM을 소개한다.
[사진 1] 노드롭 그루만의 AAQ-24(V) DIRCM 시스템 구성품들
• 확산되는 PSAM의 위협
크기가 작고 적외선 탐색기를 사용하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Portable Surface-to-Air Missile’은 거의 모든 전장에서 등장하는 무기체계가 되었다. 1973년 중동전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가 SA-7을 처음 사용하여 이스라엘 군용기에 피해를 준 이후, 베트남전, 1979년 소련 아프간 침공,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등에서 많은 항공기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 2] PSAM의 발달에 따른 항공기 위협설명
베트남전 당시 북베트남군의 SA-7 미사일에 미국 등의 항공기 204대가 격추 또는 손상되었고, 소련 아프간 침공에서는 ‘무자헤딘Mujahadin’이 발사한 ‘스팅어Stinger’ 등에 소련군 항공기 269대가 격추당했다. 걸프전에서는 추락한 29대 가운데 12대가 PSAM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전 당시부터 미군은 적외선 대응체계를 운용하기 시작했지만, 피해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PSAM은 군용기 외에도 민간 항공기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PSAM은 테러 공격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1973년 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SA-7 미사일 14발을 밀반입하여 이스라엘의 ‘메이르Meir’ 총리가 탄 비행기를 공격하려던 시도가 적발된 것이 처음이다. 이후 1983년 11월과 1984년 2월 앙골라, 1994년 9월 아프가니스탄, 1998년 10월 콩고민주공화국, 2002년 11월 케냐, 그리고 2003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DHL 화물기가 공격받는 등 민간 항공기에 대한 공격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러한 PSAM의 발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적외선 대응체계가 개발, 운용되고 있다.
[사진 3] 2003년 바그다드에서 PSAM 공격을 받고 불시착한 DHL 화물기.
• 적외선 유도 교란을 위한 기술 - 플레어와 IRCM
PSAM의 발전은 대응 기술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가장 먼저 사용된 적외선 탐색기 교란 수단은 ‘플레어Flare’다. 항공기가 발산하는 적외선 신호보다 강한 신호를 만들어 미사일의 탐색기를 교란시킨다. 레이더 교란을 위한 ‘채프Chaff’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항공기용 방어 장비다.
[사진 4] 적외선유도 미사일 교란책으로 사용되는 플레어
플레어는 통에 마그네슘 등의 혼합물질이 담겨 있어 투하 즉시 강력한 열기와 함께 적 미사일의 적외선 탐색기 탐지 대역에 해당하는 적외선을 방출한다. 플레어는 장착된 항공기가 방출하는 적외선 신호와 가장 비슷한 신호를 내도록 만들어진다. 플레어도 다양한 영역의 적외선을 내기 위해 발전했지만, 근적외선과 중적외선 영역을 함께 탐색하면서 플레어와 기체를 구분해낼 수 있는 2색 ‘탐색기Seeker’가 등장하면서 PSAM의 플레어 대응 능력이 향상되었다. 또한 플레어는 ALE-47과 같은 ‘살포기Dispenser’에 탑재되어 운용되는 소모성 장비로 1회 비행당 사용량에 제한이 있다. 미국은 1981년부터 플레어를 보완하기 위해 넓은 적외선 대역을 교란하는 ‘펄스 재밍Pulse Jamming’ 장비인 ‘IRCMInfrared Counter measures’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IRCM은 실리콘 탄화칼슘 블록을 가열하여 적외선을 방출하고, 대형 기계식 실린더 셔터를 사용하여 교란하고자 하는 미사일의 탐색기에 맞도록 적외선 신호를 방출한다. 적외선 ‘플래시 램프Flash ramp’를 비추기 때문에 ‘플래시’ IRCM이라고도 불리며, ‘디스코 볼Disco Ball’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사진 5] PSAM의 목표가 되는 항공기 엔진의 적외선 방출
미 육군의 대표적인 IRCM인 AN/ALQ-144(V)는 SA-7 등 초기형 PSAM에만 대응할 수 있었지만, 1991년 걸프전을 앞두고 개량한 ALQ-144A는 SA-16과 같은 신형 미사일도 대응하게 되었다. 현재는 ALQ-144A(V)5로 발전하였고, 냉각능력과 필터링 능력이 향상된 ALQ-144C도 개발되어 운용되고 있다. 미군이 사용하는 IRCM은 AN/ALQ-144, AN/ALQ-147, AN/ALQ-157, AN/ALQ-132 등이 있다. ‘에어포스Air Force 1’으로 알려진 미국 대통령 전용기도 주익에 대형 항공기용 IRCM인 AN/ALG-204 ‘마타도어Matador’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 6] 미군의 대표적인 항공기용 IRCM인 ALQ-144
동구권 국가들도 IRCM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1980년대 중반 L166V1AE ‘리파Lipa’ IRCM을 개발하여 Mi-8, Mi-24 헬기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고정익 지상공격인 Su-25T도 동체 뒤쪽에 L166SI ‘수호그루즈Sukhogruz’ IRCM을 장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NPF ‘아드로스Adros’는 1990년 중반 Mi-8/17, Mi24/35 헬기용 KT-01AVE, 고정익기용 KT-03UE IRCM을 개발하여 우크라이나군 항공기에 장착, 운용하고 있으며, 체코, 폴란드, 조지아 등에도 수출했다.
[사진 7] 소련제 L166V1AE IRCM을 장착한 폴란드군 Mi-24 공격헬기
IRCM은 플레어보다 넓은 대역을 교란할 수 있고,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적외선 신호를 내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도 적의 미사일을 교란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적외선 신호를 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적의 탐색기에 노출시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열영상으로 목표를 탐색하는 방식이 등장하면서 플래시 방식 IRCM은 효과가 떨어지게 되었다.
• 미사일 탐색기를 직접 교란한다–DIRCM
미사일 탐색기 기술이 형상을 인식하는 영상유도로 진화하면서 IRCM의 교란 효과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적외선 레이저나 양자 폭포 레이저로 탐색기를 직접 교란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이런 방식의 IRCM을 ‘지향성 적외선 대응체계 DIRCMDirectional Infrared Counter Measures’라고 부른다.
[사진 8] DIRCM 작동 순서
DIRCM은 PSAM 발사를 신속하게 탐지/추적하고 레이저와 같은 기만 광선을 조사할 수 있도록 조준하는 ‘터렛Turret부’와 PSAM의 적외선 탐색기의 추적 성능을 상실시키기 위한 중적외선 대역의 고출력 기만광원을 생성하는 ‘광원부’로 구성된다. 터렛부는 적외선 영상 기반의 탐지·추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열상 카메라, 적외선영상 추적장치, 고속 구동 및 고정밀 안정화장치로 구성된다. 광원부는 중적외선 대역의 레이저 생성 장치와 발진 장치로 구성된다. DIRCM은 목표가 있어야 작동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탐지가 중요하다. 미사일 발사 탐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미사일 경보 시스템MWSMissile Warning Systems’이다. MWS는 기존의 ‘레이더 경보기RWR Radar Warning Receiver’가 잡아낼 수 없는 적외선 유도를 사용하는 미사일의 접근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적외선을 감지했지만 최근에는 자외선을 탐지하는 장비가 개발되면서 태양과 미사일 화염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9] 록히드마틴의 C-130용 DIRCM 시스템 구성도
MWS는 미사일이 기체를 요격할 시간까지 파악할 수 있지만 복잡한 ‘능동Active’형과 미사일이 발산하는 신호를 이용하여 위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수동Passive’형이 있다. MWS는 단순 탐지에서 벗어나 주변 상황 인식까지 가능한 ‘전자광학 분산형 개구 시스템(EO DASElectro Optics Distributed Aperture System)’으로 발전하고 있다. DIRCM은 ➊ 항공기에 장착된 MWS부터 접근하는 PSAM의 방향정보를 전달, ➋ 전달된 방향으로 고속 터렛이 고속으로 구동, ➌ 열상카메라를 이용, 접근해 오는 PSAM을 탐지·추적해 기만 광원을 조사할 수 있도록 조준, ➍ 기만 광원 장치는 고출력 중적외선 기만광원을 발사해 PSAM의 적외선 탐색기를 기만하는 순서로 작동한다. 세계 최초의 DIRCM은 미국에서 개발되었다. 1991년 노드롭 그루만Northrop Grumman이 DIRCM의 실제 미사일 교란 시험을 실시했다. 1995년 미특수전사령부(USSOCOM)와 AN/AAQ-24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1999년 양산에 들어갔다. 2005년에는 호주 공군 A330 수송기용과 미 공군 CV-22용으로 AN/AAQ-24가 선정되면서 적용 기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에서 여러 회사가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고, 회전익기와 군용 수송기 외에 민간 항공기용 시스템까지 개발되기 시작했다.
• 세계 각국의 DIRCM 개발 현황
◆ 미 국
DIRCM을 최초로 개발한 미국은 2005년부터 미 공군 CV-22 방어를 위한 AN/AAQ-24 도입을 시작으로 회전익기와 수송기 등 고정익기용 DIRCM을 획득하는 미 육군의 ‘공통 적외선 대응체계CIRCMCom mon Infrared Countermeasures’ 프로그램 등 대규모 도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수요를 기반으로 여러 업체가 DIRCM을 개발, 발표하고 있다. 노드롭 그루만은 2000년대 초반부터 AN/AAQ-24 네메시스NEMESIS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 개량형 AAQ-24(V)와 C-17 등 대형 항공기용 LAIRCM Larger Aircraft IRCM을 군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5년 8월에는 미 육군의 CIRCM 경쟁에서 승리했고, 2016년 10월에는 첫 시스템을 미 육군에 납품했다. 노드롭 그루만의 CIRCM은 축적된 DIRCM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업그레이드가 쉽고 수명주기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도록 제작되었다.
[사진 10] 미 육군에 납품이 시작된 노드롭 그루만의 CIRCM
노드롭 그루만은 민간 항공기 방어를 위한 ‘가디언Guardian’ 시스템도 발표했다. 가디언은 승무원의 조작 없이도 발사 탐지 후 2~5초 안에 탐지에서 교란까지 모든 작업이 이루어진다. 가디언 시스템은 MWS과 DIRCM, 플레어 발사기가 하나의 포드Pod로 합쳐졌으며, 두께 45cm, 총중량 250kg의 일체형 시스템으로 기체의 공기역학적 설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노드롭 그루만은 F-35와 같은 고속 전투기에 장착하기 위해 항력이 적은 형태의 레이저 재머를 개발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Systems는 2000년대 초반부터 AN/ALQ-212(V) DIRCM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4년 미 육군과 CH-47 수송헬기 방어를 위해 계약을 체결했고, 2009년까지 제품을 납품했다. AN/ALQ-212(V)은 ‘ATIRCMAdvanced Threat Infrared Countermeasures’으로도 불리며, 미 육군의 ’공통 미사일 경보 시스템CMWSCommon Missile Warning System’인 AN/AAR-57과 함께 ‘적외선 대응체계 장비SIIRCMSuite of Infrared Countermeasures’로 불리기도 한다. BAE 시스템즈는 DIRCM 기술을 활용하여 민간 항공기 방어를 위한 ‘제트아이JetEye’ 시스템도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다. 제트아이는 MWS와 DIRCM이 하나의 포드가 아닌 분산 배치형으로 되어 있다.
[사진 11] 노드롭 그루만의 대형 항공기용 가디언 DIRCM 시스템
이들 외에도 몇몇 업체가 DIRCM 개발에 나섰었다. 레이티온Raytheon은 2005년부터 AIM-9X 공대공 미사일의 탐색기를 응용한 저가형 DIRCM을 개발하기 위해 ‘스콜피언Scorpi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0년 11월에는 미 공군과 ‘콰이어트 아이Quiet Eye’ DIRCM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콰이어트 아이는 노드롭 그루만의 ASALTT 양자 폭포 레이저Quantum Cascade Laser를 사용한 소형 DIRCM으로 개발되었다. 레이티온은 2011년 4월, 미 육군 CIRCM 프로그램에도 참가 신청을 했었지만, 탈락했다. 이 밖에도, ITT(현 엑셀리스 Exelis)사도 미 육군 CIRCM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탈락하면서 제품 개발을 이어가지 못했다.
◆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 계열사인 ‘엘롭ELOP’은 2008년부터 ‘MUSICMulti-Spectral Infrared Counter measures’ 시리즈 DIRCM을 개발했다. MUSIC은 소형 항공기용 J-MUSIC, 대형 항공기용 C-MUSIC, 소형 및 중형 헬기용 mini-MUSIC으로 나뉜다. C-MUSIC은 ‘스카이쉴드SkyShield’로도 불리며, MWS와 DIRCM이 하나의 포드로 합쳐진 형태로 큰 개조 없이 항공기 동체 아랫부분에 장착이 가능하다.
[사진 12] 엘롭의 J-MUSIC DIRCM
MUSIC 시리즈 DIRCM은 이스라엘 공군 VIP 기체인 보잉 737-800에 장착된 후, 독일과 프랑스 공군의 에어버스DS A400M 수송기,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KC-390 급유/수송기 방어 시스템으로 선정되었다. 항공기용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발업체인 ‘버드 에어로시스템즈BIRD Aerosystems’는 유럽 업체와 함께 ‘SPREOSSelf Protection Radar Electro-Optic System’ DIRCM을 개발하여 2016년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Eurosatory’에서 발표했다. SPREOS는 MWS가 적 미사일 발사를 감지하면 이를 확인하고 추적하기 위해서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13] 버드 에어로시스템즈의 SPREOS DIRCM
회사는 2017년 6월 파리에어쇼에서 비지니스 제트기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SPREOS DIRCM, 미사일 발사 탐지 센서MILDSMissile Launch Detection Sensors, 플레어 발사기가 결합된 ‘에어로쉴드AeroShield’를 발표했다. 제품 판매에 실패한 업체도 있다. 라파엘Rafael은 2000년대 초반, 강력한 적외선 램프를 이용하는 ‘잼-에어JAM-AIR’ DIRCM을 개발했고, 다양한 응용 제품을 연구했다. EADS(현 에어버스 그룹 Airbus Group)와는 AN/AAR-60 미사일 발사 탐지 시스템MILDSMissile Launch Detection System과 결합한 ‘헬리스타HeliStar’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체적으로도 ‘기타GUITAR-350’ MWS와 결합한 ‘에어로-잼AERO–GEM’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두 시스템 모두 실제 도입에는 이르지 못했다. 라파엘은 대형 항공기용 레이저 기반 DIRCM인 ‘브라이트닝Britening’도 개발했지만,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광섬유 레이저와 레이저 전자광학 시스템 개발 업체 ‘아리엘 포토닉스Ariel Photonics’는 여러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하는 ‘파이어플라이FireFly’ DIRCM을 2010년부터 홍보하고 있다. 회사는 파이어플라이가 PSAM은 물론이고 레이저 유도 대전차 미사일까지 교란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사업 성과는 없다.
◆ 유 럽
유럽은 합작 사업으로 DIRCM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EADS 자회사 ‘카시디안(CASSIDIAN, 현 에어버스 DS 커뮤니케이션스 Airbus DS Communications)’, 독일 ‘딜 BGT 디펜스Diehl BGT Defence’, 프랑스 ‘탈레스 옵트로니크Thales Optronique’와 ‘사젬Sagem’은 독불 합작으로 ‘FLASHFlying Laser self-defence system against Seeker Head missiles’라는 실험용 DIRCM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5년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 FLASH에서 확인된 기술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유럽 합동무기획득협력기구OCCAROrganization for Joint Armament Cooperation’ 관리 아래 에어버스DS의 A400M 수송기에 2014년 장착을 목표로 DIRCM-CLClosed Loop을 개발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되지 못했다. FLASH 프로젝트와 별도로 ‘사젬Sagem’은 2006년 6월 1일부터 2009년 6월 30일까지 옛 유럽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 현 유럽연합 EU)의 ‘연구개발정보서비스CORDISCommunity Research and development information Service’와 공동으로 민간항공기용 프로젝트인 ‘CASAMCivil Aircraft Security Against Manpads’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레이저 기반 DIRCM 개발 방향을 잡았고, 2010년 6월 말 최종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다. 합작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자 업체들의 개별적인 노력이 시작되었다. 2014년 독일 국방부 장비기술지원부(BAAINBw)는 독일 공군 A400M 수송기 방어를 위해 딜 BGT 디펜스가 이스라엘 엘빗의 J-MUSIC을 기반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A00M 수송기의 360도 전방향 방어를 위해 3대의 DIRCM이 장착될 예정이다. 스페인 인드라Indra는 독자적으로 DIRCM 개발에 나섰고, 2011년 10월 프랑스 병기국 DGA 시험장에서 실시된 ‘EMBOW XIII’ 훈련에서 ‘만타MantaMANpads Threat Avoidance’ DIRCM의 성능 시연에 성공했다.
[사진 14] 스페인 인드라의 인쉴드 DIRCM
인드라는 만타 개발 능력을 활용하여 ‘인쉴드InShield’ DIRCM을 개발했고, 2014년 ‘EMBOW XIV’훈련에서 성능을 평가받았다. 인쉴드는 2016년 스페인 공군 A400M 수송기에 탑재하기로 결정되었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 계열사인 셀렉스Selex ES는 2013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에서 ‘미시스Miysis’ DIRCM를 발표했다. 미시스 DIRCM은 2014년 ‘EMBOW XIV’ 훈련에서 C212 수송기에 탑재되어 성능을 평가받았다.
[사진 15] 셀렉스 ES의 미시스 DIRCM
◆ 러시아
러시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DIRCM 개발에 착수했지만, 2010년 6월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Eurosatroy 2010에 러시아 국영 수출업체 ‘로스보론엑스포트Rosoboronexport’가 L370-5의 수출형인 L370E-8 DIRCM을 전시하기 전까지는 비밀에 부쳐졌다. L370-5 DIRCM은 2011년 11월, 최종 국가 수락시험을 통과한 Ka-52 공격헬기에 장착되었다. Ka-52 공격헬기는 L150 ‘파스텔Pastel’ 레이더경보기, L140 오크리크Otklik 레이저경보기, L370-2-01 자외선 미사일경보기, L370-5 DIRCM 그리고 UV-26 채프/플레어 발사기 6개로 이루어진 ‘비테프스크(Vitebsk, 러시아어 Витебск)-52’라는 통합 방어시스템을 장착했다.
[사진 16] KA-52K 공격헬기 방어장비에 포함된 DIRCM
개발사는 러시아 국영 Rostec 자회사로 군용 전자장비 제작회사 ‘KRET(Radio-Electronic Technologies Concern, 러시아어 КРЭТ)’이며, 통합작업은 FGUP NII ‘에크란Ekran’이 담당했다. KRET는 2015년 12월부터 Il-78, An-72, An-124, Il-112V와 같은 고정익 수송기, Mi-8, Mi-26 수송헬기와 Mi-24 등 다른 러시아 군용기용 비테프스크 시스템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시리아에서 작전중인 고정익 지상공격기 Su-25SM3도 비페프스트-25 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비페프스트의 간략형을 제작하여 ‘프레지덴트(Президент, 영어 President)’로 명명했고, 수출형은 ‘프레지덴트-S(Президент-С)’다. 프레지덴트 시스템은 2015년 제품이 인도되었고, 러시아 정부의 IL-96-300 VIP 수송기에 장착했다. 대형 항공기용 시스템에는 LSZ100-1 DIRCM이 장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17] 프레지덴트-S DIRCM
러시아는 1km 거리에서 프레지덴트 시스템을 장착한 Mi-8 헬기를 향해 이글라Igla를 발사하여 미사일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장면이 담긴 홍보영상도 공개하여 시스템의 성능을 홍보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DIRCM은 전자광학 선진국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고, 계속 작아지고 있다.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출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탐색기 교란에서 더 나아가 완전한 하드킬Hard Kill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화된 하드킬 레이저의 개발은 전투기 생존 장비로도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이며, 육상차량, 해군함정의 생존장비로 응용 분야가 확대될 것이다. 우리 군도 DIRCM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는 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지원기에만 장착이 논의되고 있지만, 특수전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한 침투자산의 생존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DIRCM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서울을 조준해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78만명이 사망하고 277만명이 다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각) '서울과 도쿄에 대한 가상 핵공격-인명 피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서울과 도쿄 중심부 상공에서 폭발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합계 사망자 148만명, 부상자 525만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38노스가 추산한 서울 인명피해는 사망자 78만명과 부상자 277만명, 도쿄의 인명피해는 69만명과 247만명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당 8800명)의 피해가 도쿄(㎢당 4440명)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융한스 막스빌 에디션 보러가기
38노스가 적용한 계산법은 핵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하는 방법 중 충격파 과압(blast overpressure)에 따른 사망률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는 핵 폭발시 중심 반경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충격파 과압이 12프사이(psi)이상인 지역에서는 98%, 5~12프사이에서는 50%, 2~5프사이 일때는 5%의 사망률을 나타낼 것으로 가정한다.
보고서를 낸 마이클 J. 자구렉 주니어는 폭탄의 위력을 핵탄두 1개당 위력의 범주를 15∼250kt(킬로톤)으로 나눠 7개의 시나리오별로 계산한 뒤 평균치를 도출했다.
또 미사일의 실제 폭발 성공률이 100%에 달하기 어렵다는 점,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