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러시아보다 중국을 위협으로 보나?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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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6-21 10:30:08

<윤석준의 차밀, 2021년 6월 21일>

 

 

왜 미국은 러시아보다 중국을 위협으로 보나?

 

 

 

 

미국 조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과 함께 『반중국 연합전선(Anti-China United Front)』 구축을 통해 중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데 올인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던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불려 한미 정상회담을 하여 공동성명에 한국이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관심을 공개하도록 하였고, 지난 6월 11일-13일 G7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공통의 과제가 있으면, 공동이익을 위해 중국과 협력한다며 문을 열어두면서, 중국내 인권 및 민주화 운동 탄압,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현상유지 타파, 중국의 비시장적 경제정책을 비난하여 원래 G7 개최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보다 우선순위를 두었다.

 

또한 6월 14일 미국-나토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존재하는 위협(existential threat)이라면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유럽에 대한 구조적 도전(systematic challenge)으로 묶어 나토가 유럽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구까지 관심을 두도록 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행하고, 2016년 미국 민주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인도-태평양, 시리아, 아프리카, 흑해와 중남미에서의 미국 주도 국제질서를 흔드는 러시아를 뒤로 하고, 왜 유독 중국을 『추적하는 도전(pacing challenge』으로 정의해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킨 동맹국 관계를 복구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모두를 적으로 대할 수 없었다.

 

외교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보다는 중국을 우선순위에 둔 이유를 러시아는 현재의 미국 주도 자유주의 국제질서 현실을 부분적으로 받아 들이는 미국과의 쌍방향 외교(two-way diplomacy)를 지향하는 반면, 중국은 지금 현실을 부정하면서 중국식 기준을 주장하는 일방적 외교(one-way diplomacy)를 지향하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이는 영국 크리스 패튼 전 홍콩 총독의 중국과 일방주의적 외교 논평과 중국의 전랑(戰狼: wolf warrior) 외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이런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선언하여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상화에 대해 동맹국 강화 이외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위협은 미국에 대한 우려였고, 나토, 아세안과 한국 등은 미국 주도의 반중국 연합 전선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는 이유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한국, 나토 그리고 아세안을 안심시키면서 민주, 인권과 투자의 투명성을 핵심가치로 한 민주주의 연합체 D10을 구상하면서 지난 4년간의 불신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둘째, 냉전경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쇠퇴하고 있으나, 중국은 지난 100년간 힘을 축적하면서 미국에 대한 도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1990년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자국이 쇠퇴한다는 것을 인정한 반면, 중국은 2010년 이후 G2로 부상하는 강대국임을 스스로 자축하였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면 2033년에 이르려 중국의 국내총생산량이 미국을 앞설 것이며, 제14차 4개년경제계획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을 확보하고 Made-in-China 2025가 성공하면, 세계급 일류 군사력을 갖출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미국의 앞마당 태평양에서의 일부 기득권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실제 주요 미국 정보기관과 중국 관련 연구소들은 향후 중국이 인공지능, 무인화, 양자컴퓨팅, 우주개발 등의 분야에서 파괴적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이러니칼하게 군사적으로 중국이 러시아의 첨단 군사과학기술과 무기와 장비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게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쇠퇴하는 국가로 중국은 미국과 대적하는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셋째,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었던 미국의 쇠퇴에 대한 반응이다. 우선 러시아는 국내총생산을 여전히 석유 등의 에너지 생산과 수입에 의존하며, 일부 핵무기 등의 첨단 군사과학기술 개발 이외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도, 미중 간 전략경쟁 구도하에서 미국에 직접 도전하기 보다, 미중 간 틈새(drive a wedge between US and China)를 벌리는 안보 훼방자 역할을 하며 미국의 쇠퇴에 대응하였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쇠퇴를 기정사실화하고 군사적으로 『2015년 국방와 군대 개혁 계획(2015年 國防與軍隊改革)』 추진을 통해 2035년 현대화를 마무리하고 2049년에 세계 일류급 군대를 건설하여 동아시아 해양에서 미국을 밀어내고자 하였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2012년 말 당서기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그동안의 집단지도체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력한 1인 지도 영도체제를 도입하면서 중화민족 부흥, 반부패운동, 서방문화 배척운동, 중국군 정예화를 위한 첨단 군사과학기술 개발 등을 위한 중국꿈과 강군꿈 슬로건을 내걸고 미국과의 새로운 강대국 관계 정립을 미국에 요구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다음으로 중국은 각종 군사열병식에서 DF-WS 계열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과 J-20 스텔스기를 공개하고, 구소련 모방형 항모를 2척을 남중국해 방어작전에 투입하여 미국의 해양통제에 도전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가 1척뿐인 에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를 시리아 내전에 주로 투입하였고, 문제가 많이 이후 정기수리에 들어 갔으나, 건선거 붕괴와 내부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는 러시어 조선소 취약함을 보인 것과 대조적 이었다. 당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이 1척뿐인 러시아 쿠즈네초프 항모를 중국 조선소에서 수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넷째,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체제 차이이다. 우선 정치 전문가들은 유럽형 두마(duma)식 의회제도를 운용하는 러시아와 달리,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는 『1당 인민 독재체제』이며, 의회체계는 공산당과 다른 민주적 정당과의 형식적 『정치협상회의』와 공산당 위주의 『전국 인민대표자 대회』인 양회(兩會)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중국 공산당 독재체제로 본다. 특히 1990년 구소련 공산당 붕괴 이후 지구상에 『강대국』 위상을 갖고 공산당이 집권하는 국가는 중국 뿐이며, 쿠바, 베트남과 북한은 변형된 공산당이 집권하는 약소국일 뿐이다.

 

지난 6월 17일 『뉴욕타임스 국제판(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암살하려했던 살인자(killer)라고 비평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16일 바이든-푸틴 정상회담에 응한 이유를 푸틴이 국내 정치여건에서 잃어버릴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였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독살을 받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 지금은 법원 판결에 의한 형을 살고 있다는 점이 중국과 다른 점이라고 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연합체 결성이 푸틴의 국내정치 공고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경제적 개혁에 성공적하면서 서구식 정치적 개혁을 거부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러시아와는 정치적 타협으로 경제적 개혁을 유도하는 반면, 중국 공산당과는 정치적 타협이 불가능한 것으로 단정하였으며, 중국 공산당 체제와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을 차별화하여 중국 정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최대의 당원과 구소련에 이어 미국에 대적하는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정치체계가 미국의 양당정치 제도보다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보이고 있어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이러한 중국 공산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치제도보다 위협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에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을 대상으로 미국만의 독자적 대중국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과 이를 따르는 정부기관, 군, 기업 모두를 위협으로 간주하며 자유, 민주 및 인권 유린 비난, 중국으로 반도체 부품공급 체계 봉쇄, 중국의 해외 약소국 투자 차단 등으로 반중국 연합전선을 결성하여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다섯째, 중국의 미국의 기득권 도전이다.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이어진 군사동맹을 통해 세계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도-태평양 전구에서는 중국이 해군력을 양적으로 증강시켜 미 해군 해양통제권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2018년에 미 해군은 그동안 중국 해군과의 협력 기조를 접고, 중국 해군을 림팩훈련에 초청하지(disinvitation) 않았다. 이전 2회의 림팩 훈련에 참가한 중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와 입항행사에서 감정적 갈등을 일으키고, 훈련시에 해군정보수집함을 같이 보내 각정 신호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비우호적 행위가 주요 이유였으나, 실제는 중국 해군의 태평양 전구에 대한 도전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었다.

 

다음으로 중국 해군이 미국을 제2도련 밖으로 밀어내고자 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 강구였다. 예를 들면 러시아가 취약하고 노후된 전력으로 구성된 태평양 함대를 블라디보스톡에 두고 있는 반면, 7함대 전력에 추가하여 3함대 전력이 합류하는 것을 견제하는 A2/AD 전략이었다.

 

특히 중국 해군은 미 해군이 통제하는 미야코 해협과 바시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진출 시도하였으며, 특히 말라카 해협을 경유하지 않기 위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쉬와 미얀마 항구에서 중구 내륙으로 육상교통로를 구축하여 미국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2018년 8월 1일에 아프리카 지부티에 해군보장기지를 건설하였으며, 2013년부터 남중국해 인공섬을 구축하여 해외군사기지로 만들고 있으며 2018년 인도양 지부티에 해군보장기지를 처음으로 확보하였다.

 

반면, 미 해군은 인도양의 경우 지리적 여건과 미군의 능력 제한으로 인도-태평양 사령부, 중동 중부 사령부와 아프리카 사령부가 3분하여 통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구인 태평양의 경우 3함대와 7함대가 나누어 담당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해군과 거의 동등 수준의 해군력을 갖춘 나토 회원국과 달리 일본, 호주와 한국을 제외한 인도-태평양 미국 동맹국 해군은 중국 해군과 비교시 매우 취약하며, 7함대를 돕기보다, 7함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준이다.

 

이에 미 해군은 냉전시의 독자적 인도-태평양에 대한 해양통제를 접고, 중국 해군의 A2/AD 전략과 일부 공세적 원해작전 양상을 견제하기 위해 대서양 전구내의 능력있는 동맹국 해군과의 연합으로 중국 해군력 팽창을 중국 동부 해양에 가두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미국-일본-프랑스 3국 해군 간 연합해군작전이며, 이어 영국 해군 퀸엘리자베스 『항모타격단 21』이 미 해군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게 미국이 러시아보다 중국을 먼저 견제하는 전략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매우 시니칼하다.

 

첫째,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에 개의치 않으며, 독자적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이미 지난 4월 18일 미중 외교 고위급 회담에서의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의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의 비난에 개의치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에서 찾을 수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비난과 무관하게 중국 독자적 노선과 모델에 의해 갈길을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구사하면서 보호주의로 흐르자, 중국 역시 독자적인 노선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둘째, 중국은 미국의 중국 군사위협론을 미국의 구태의연한 냉전적 사고 탓으로 돌리고 있다. 특히 대표적으로 6월 14일 『China Daily』가 미국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로 동아시아 전구내 구도와 질서를 지향하여 미국의 일방주의식 기준과 가치에 의한 지역 내 패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냉전 종식과 미국의 쇠퇴에 따라 미 군부가 주적(主敵)으로 중국을 만들어 신냉전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미국의 편향된 전략적 사고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핀 사례에서 식별된다.

 

이에 중국 내 외교 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왜 미국이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부르면서 러시아보다 중국을 더 미워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미국이 구소련에 이어 중국을 적(敵)으로 지목하며 러시아도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도록 하여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지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적으로 러시아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에 의해 러시아와 미국에 공동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일부는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미사일 방어, 우주 진출, 핵 개발과 사이버 안보 관련 협력을 지향한다며, 이들 관련 일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중국이 러시아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러 간 전략협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과거와 같이 기계적 군사과학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더 이상 아니라며, 러시아가 우려하는 러시아의 중국에게 군사과학기술 지원에 따른 대러시아로의 역위협만이 아닌, 중국이 독자적 군사과학기술과 군사력 융합 기술을 개발하여 독자적 군사능력을 발휘한다며, 이 근원에는 러시아의 군사과학기술 지원이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앞세운 중국 견제전략이나, 근원적으로 미중러 3각 관계가 무너진 현 상황하에 러시아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무력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셋째, 중국은 이미 쇠퇴기에 들어선 미국이 중국과의 동아시아 전구에 대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이를 미국이 거부하면 아니된다며 다음과 같은 2가지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우선 미중 간 『새로운 강대국 관계』 정립이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거부되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상황하에 한미 정상회담, G7, 나토 정상회담에 이어 향후 G20 정상회담, 동아시아 정상회담(EAS)와 아세안 플러스(ASEAN Plus) 정상회담 등을 통해 여하튼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것이며,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하는 『미국 중산층을 위한 외교정책(US Foreign Policy for the Middle Class)』 기조를 위해서는 중국과 모종의 강대국 관계를 협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교 전문가는 이러한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문제 햐결을 위해 너무 낙관적인 외교정책 기조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나, 또 다른 일부는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모두를 만족시키고 이 가운데 선별된 국가와의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이 최선책이라고 지적한다.

 

다음으로 미중 간 역할 분담이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기조는 새로운 강대국 관계 설정에 따라 양국 간 전략적 부담을 나누자는 제안이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BRI) 사업전략에 대응하여 『더 나은 세계의 재건(B3W)』 사업전략을 제시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든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의 불투명한 사업 전략에 대응하는 것에 실패한 교훈을 들어 약 40조 달러 규모의 중저소득국가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이번엔 제대로된 대응전략이라고 평가하나, 일부는 국영기업 위주의 일대일로와 민간기업 위주의 B3W간 대결양상이 구축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문제에 대해 양국의 이해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미중 양국이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즉 제3자 입장인 미국이 당사국인 중국과 끝없는 치킨 케임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지적하며 미국이 이들 분쟁지역에서의 현상유지를 지지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 문제에 있어 현재의 현상유지를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선택방안은 거의 없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를 적으로 두기에는 너무 힘겨운 상황으로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십 국가들을 수용하는 다소 나이브한 외교정책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미국이 과거지향적 전략적 사고보다, 중국의 부상을 기정사실화로 받아 들이되 중국과의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정립하고 전략적 역할 분담을 하자는 여유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난 6월 17일과 18일 『뉴욕타임스(NYT) 국제판』은 미국이 왜 러시아보다 중국을 경계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미국과 중국 모두가 이러한 현 상황을 경쟁적(contested)이며, 복합한(complex) 전략 상황이라고 정의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러시아보다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여 어디까지 미중러 3국 간 삼각관계에서 중국을 몰아 붙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비관적 결과로 이어질 것아라는 전망으로 대신하였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 The Diplomat 초빙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VOA 뉴스] 미국 의회 자문단체 “북한 ‘EMP 무기’ 개발 완료”

 

단 한발에 석기시대 된다···"北, 美도 못막는 EMP 폭탄 완성"

 

[중앙일보] 입력 2021.06.18 05:00

박용한 기자

 

2017년 9월 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폭탄 개발에 이미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발 위력은 미국도 막아낼 수 없는 수준으로 미군은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의회 자문단체인 ‘국가-국토안보에 대한 EMP 대책위원회’의 사무총장인 빈센트 프라이 박사는 “북한은 이미 초강력 EMP탄 개발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공개한 ‘북한의 EMP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지상의 전자기기 내부 회로를 태우는 공격 무기로 현대 문명을 순식간에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수 있다. 핵폭발 방식(NEMP)과 재래식 방식(NNEMP)으로 가능하다.

핵무기 EMP(전자기 펄스)의 위력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MP 공격을 받은 전자 기기의 내부 회로는 완전히 타버리기 때문에 복구할 방법이 전혀 없다. 손쉽게 적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다. 특수한 가림막 시설 만이 EMP 공격을 막을 수 있다.

프라이 박사는 “북한은 이미 핵분열 방식(NEMP) EMP 계열 중에서도 러시아 기술을 차용한 초강력 EMP 무기(Super EMP Weapons)역량을 확보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프라이 박사는 미 중앙정보국에서 러시아 분석관을 지냈다.

보고서는 러시아 기술이 북한에 넘어간 정황을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미 의회가 적성국 EMP 역량 평가와 방어를 위해 발족한 ‘EMP 위원회’에서 관련 증언이 나왔다. 프라이 박사도 당시 위원회 일원으로서 조사에 참여했다.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왼쪽)과 러시아 이스칸데르 이동식 단거리 탄도미사일 외형은 매우 비슷하다. 중앙포토


러시아 EMP탄 개발에 관여했던 2명의 장성이 “러시아 EMP탄 기술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다”며 “북한이 수년 안에 무기체계를 완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부분을 보고서에서 공개했다.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2014년 의회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2004년부터 북한의 EMP탄 개발을 도왔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러시아 기술은 북한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평가다. 게다가 탄도미사일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고열을 견뎌야 하는데 북한은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EMP 폭탄은 재진입 이전에 폭발해도 충분한 효과를 본다. 직접적인 인명 살상도 없어 핵무기 사용보다 부담도 적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으로 돌아가던 길이다. [AFP]


북한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은 2017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방문해 수소탄을 둘러본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 한국기술연구소는 100kt(킬로톤ㆍ1kt은 TNT 1000t 위력)의 핵폭탄을 서울 상공 100㎞ 위에서 터뜨리면 한반도와 주변 국가의 모든 전자기기를 파괴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핵무기 EMP의 위력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당장 한국뿐 아니라 미군에게도 위협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북한이 개발한 초강력 EMP탄은 단위 면적(㎡)당 100kV 이상의 출력을 만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미군 시설은 단위 면적(㎡)당 50 kV를 초과하는 공격은 막아낼 수 없다.

보고서는 북한이 구소련 시절에 개발하던 궤도폭탄(FOBS)을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위성폭탄으로도 불리는 궤도폭탄은 지구 저궤도를 따라 비행하며 돌다가 특정 목표를 타격한다. 현재 미국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고도 400㎞ 상공에서 핵폭탄 폭발로 미국 전역에 EMP 효과를 줄 수 있다.

미군은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공군은 지난 3월 예산 1650만 달러(186억 4500만원)를 투입하면서 처음으로 EMP 공격에 대한 보완 조사를 의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앞서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19년 3월에도 대통령 행정 명령으로 ‘적성국의 EMP 공격에 대한 국가적 기간 시설에 대한 방어 대책’을 처음으로 지시했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단 한발에 석기시대 된다···"北, 美도 못막는 EMP 폭탄 완성"

KD-2 이순신급 개량계획

작성자: 무르만스크

조회: 17424 추천: 4

작성일: 2021-06-14 11:01:21



마덱스 2021에서 네이발뉴스가 KD2급의 설계 건조, 전투체계, 센서류들 공급 관련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현재 개량사업이 진행중인 KD1 광개도대왕급의 개량 작업이 마무리된후

KD2급의 개량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광개토급은 양만춘함이 전투체계와 선배열 예인소나를 교체하는 개량작업을 끝냈고

내년초까지 나머지 2척의 개량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덱스에서 공개된 한화시스템의 전투정보체계 공급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인포그래피를보면

2022년이후 DDH-2인 이순신급에 대한 PIP 개량사업 착수가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LPH-1 독도함에 대한 개량작업도 계획에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6척의 FFX 배치4

사업도 시작됨을 알수 있네요.

 

 

 

 

 

 



이순신급은 NW-08 단거리 3차원 레이더 SPS-49 2차원 장거리 레이더와 미사일을 유도하는

STIR-240 일루미네이터 추적레이더로 이루어진 대공탐지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NW-08 레이더 SPS-49 레이더 조합은 광개토대왕급과 동일한데 사정거리 19km인 시스패로우를

운용하는데는 적합한 구성입니다.

하지만 중거리 대공미사일인 사정거리 160km의 SM-2를 운용하는이순신급엔 전혀 맞지 않는 구성이죠.

나중에 이 조합에 대해 알게됐을때 혹시 원래 이순신급은 시스패로우만을 운용하려 했는데 충동적으로

SM-2 미사일을 도입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대략 간단하게 세종대왕함이 SM-2 미사일을 발사 요격하는 과정을 알아보면

 


후미쪽에 달려있는 SPS-49 장거리 2차원 레이더로 미사일이 접근하는 방향을 감지합니다.

이 레이더는 1975년에 나온 레이더로 목표물의 방향을 탐지할수 있고 고각정보는

알수 없는 2차원 레이더 이고 최대 탐지거리는 250Km-450Km 지만 이는 항공기일 경우

미사일의 경우는 대략 100km의 탐지거리인걸로 알려저 있습니다.

 

 

 

 

 

 

100Km 안쪽으로 미사일이 접근하면 STIR-240 추적레이더로 목표물의 방향쪽으로 폭이

좁은 펜슬빔을 조사해 고각 고도를 탐지합니다.

그리고 SM-2를 발사하는데 STIR-240 추적레이더는 접근해 오는 적 미사일의 위치정보를 계속

갱신하면서 SM-2를 유도해 줍니다. 문제는 이순신급엔 마스트앞, 헬기격납고 위 2개의 STIR-240

추적레이더를 장비하고 있어 100km 안쪽에 들어온 2개의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밖에 할수 없는

것이죠. 그 이상의 미사일이 날라오면 골키퍼에 배의 운명을 맞겨야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점은 MW-08 3차원 단거리 레이더 입니다.

 


이 레이더는 3차원 레이더인만큼 방향정보와 고도 고각정보를 포함한

3차원 위치정보를 한번에 탐지합니다.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SM-2에 적 미사일 정보를

제공할수 있기 때문에 이 레이더의 탐지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STIR-240 추적레이더의 유도와 함께

발사할수 있는 SM-2 미사일의 수량이 늘어나 동시교전능력도 증가하죠.

 

그러나 MW-08 레이더의 평균 탐지거리는 30km로 알려저 있고 (업체 카달로그 상에는 최대 100km라고

명시해 놨지만 이미 운용군들의 실제 데이터로 실용 탐지거리가 알려졌죠)

종말돌입시 팝업기동과 시스키밍 비행을 하는 현대의 대함미사일은 10Km 안쪽으로

들어와야 탐지가 가능하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이 거리안쪽이면 골키퍼가 담당하는 요격거리고

사정거리 19km 정도의 개함방어용 시스패로우를 운용하는데는 쓸만한 수준정도 됩니다,

 

 

 



 

그뿐 아니라 레이더의 고도 분해능력이 12도 라고 합니다.

1번 미사일이 14도 높이에 있고 2번 미사일이 26도 높이에 있으면

두 표적이 같은 고도에 있다고 탐지한다는 이야기죠.. 실제 고도는 엄청 차이 나는데 ㅋㅋ

 

MW-08 레이더가 말은 3차원 레이더라지만 초계함이나 소형함, 개함방공도

크게 신경안쓰는 함정 정도에 다는 염가형 레이더라 광개토급 정도에 다는건 예산상

그렇다 처도 이순신급에도 달줄은 몰랐죠,, ㅋㅋ

 

 

 

 


따라서 이순신급은 2030년대 이후 2040년대 에도 운용할 계획이 세워지고 넥스원이 개발한

SPS-550K 3차원 레이더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젔었습니다.

 

SPS-550K은 S밴드 레이더로 탐지거리 250km에 방위 고각 정보를 포함한 3차원

위치정보를 제공하며 4-6개의 동시교전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정거리 160Km인 SM-2에 적합한 레이더라 당연히 교체될줄 알았는데

업체와 협의결과 이 레이더는 SM-2 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KD-2에 SPS-550K이 장착된다는 이야기들이 군사잡지에 한창 나올때 합성했던것,, 결국 하드에 처박혔죠.

그리고 해군에 의하면 SPS-550K를 달기위해선 SM-2와 호환 개조작업도 해야하지만 마스트 전체를

교체해야 하며 함 구조물 일부도 위치를 옮겨야 하는등 이러한 이순신급 6척에 대한 레이더 개조, 함 개장작업

에는 총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예산상의 문제때문에 올 2월 방추위에서 이순신급의 선배열음탐기 교체, 전투체계만을 업그레이드

하는선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SM-2 미사일 2발을 100km 안쪽으로 들어와야 유도할수 있는

개함방공함으로 남게됐네요.

 

사업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것이며 4700억의 예산이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마덱스 2021의 록히드 마틴 부스 한쪽에 SPY-1 레이더를 장착한 KD2 이순신급의

모형이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조용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SM-2 미사일 여러발을 동시 유도할수 있는 방법이죠.

당연히 뒤쪽에 SPS-49 2차원 장거리 레이더도 날려버렸고, STIR-240 추적 레이더도

세종대왕급과 이지스함들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SPG-61로 교체했네요

 

이순신급의 개량사업은 앞으로 사업타당성 조사가 남아있는데 마덱스에서 KD2 관련 업체담당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순신급의 레이더, 센서류와 많은 부분들이 국산이 아닌 수입산 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들이

미련을 못버리는듯 합니다. KD2 관련된 주요 해외업체는 탈레스와 미국업체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현대중공업 관계자의 말로는 현재 전투체계와 예인소나 교체만 이루어지냐는 질문에

아직 세부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확답을 피했다고 합니다.

 

록히드 마틴도 이런 분위기에 SPY-1 레이더를 장착한 KD2 모형을 전시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듯 합니다. 국산장비 우선장착과 예산문제상 확률은 거의 없지만..

 

 

같은 모형인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 마덱스 때에도 록히드 마틴은 SPY-1 레이더를 장착한

KD2 개조모형을 전시했었습니다.

 

 

 



 

 

 


 

 

 

 



당시 탈레스는 스마트L 장거리 레이더와 에이파를 조합한 개조형을 내세웠었구요.

 

2008년이면 KD2의 마지막함인 최영함이 취역하던 년도인데 나오자마자 개조형 떡밥이

뜰 정도였으니 MV-08, SPS-49, STIR-240 조합으로 SM-2를 운용하겠다는

조합이 얼마나 병신같은 선택이였는지 알만하죠.

 

 

대우조선, 인도 수출형 잠수함 첫 공개! 세계최강 AIP잠수함!

 

인도, '대우조선 참여' 잠수함 사업 최종사업자 내달 선정

2021.03.09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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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美 무장 드론 30대·프로젝트-75I용 잠수함 6척 공급 계약 임박
    4월 국방구매위원회 인수 승인 절차[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 '7.8조' 규모의 인도 잠수함 사업 최종 사업자가 내달 선정된다.



    국내 조선소로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이 인도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었다.이들중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의 수주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특히 나반티아의 경우 수주전이 막 오를 무렵 신규 잠수함을 선공개하며 선제공격을 가한데 이어 인도 해군 전략회의에 참석해 입지 강화에 나섰다. <본보 2020년 11월 10일 참고 '7.8조' 인도 잠수함 사업 물밑작업 후끈>


    인도 당국은 P-75I 계약을 오는 2021~2022년에 체결한 뒤 7년 안에는 첫번째 잠수함이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늦어도 연내 P-751 프로젝트 설계 등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고 핵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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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건조사는 인도 자국 조선소인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와 함께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한다.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이뤄져 자국 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출사표 던진 대우조선은 과거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경력을 앞세워 수주 확보에 주력해왔다. <본보 2020년 9월 4일 참고 '7조' 인도 잠수함사업 10월 입찰…"대우조선 최종후보 포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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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인도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이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 인도 정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끝났고 다음 DAC 회의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달에는 DAC가 없고, 다음달에 DAC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4월이면 잠수함 최종 사업자가 결판난다.
  • 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다음달 프로젝트-75(I)에 따른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 계약이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에 인수돼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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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진=대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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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 이끈 주역 라루 선장 미 주교회의서 절차 이행키로 결정
시신 발굴된 종군 사제 카폰 신부 시성작업도 ‘탄력'
시성 실현되면 6·25 전쟁-현대 천주교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

정지섭 기자

입력 2021.06.20 08:53

 

1950년 겨울. 남침한 북한군을 연파하고 38선 넘어 파죽지세로 북진하며 통일을 눈앞에 두는 듯 했던 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은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온 중공군 공세에 밀리며 악전고투하고 있었다. 이 때 이역만리 동토의 땅에서 목숨을 걸고 인류애를 실천했던 두 외국인을 천주교 성인으로 추대하는 절차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6·25 전쟁 발발 71주년 닷새를 앞두고 잇따라 들려왔다. 1만4000여명의 피란민에게 자유를 안겨다준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레너드 라루(1914~2001) 메리디스 빅토리호 선장과 중공군 포로 수용소로 끌려간 뒤에도 동료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다 목숨을 잃은 군종 신부 에밀 카폰(1915~1951)이다. 연배도 비슷한 두 사람은 직접 총을 든 군인은 아닌데도 살벌한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인류애를 실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성인으로 추대될 경우 6·25 전사와 천주교 역사가 모두 새롭게 쓰이게 된다.

 

레너드 라루 선장. 그는 흥남철수작전을 마치고 1954년 수도자가 돼 2001년에 타계했다. /조선일보 데이터 베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1950년 흥남항에 발이 묶여있던 피란민 1만4000여명을 성공적으로 거제도로 실어나른 메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의 시성(諡聖)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기로 의결한 소식을 전했다. 라루 선장은 1954년 마리너스라는 이름으로 성 베네딕토 수도원에 입회해 평생을 수사로 지내다 2001년 타계했다. 주교회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선원으로서 라루 선장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이후 천주교 수사가 된 뒤 보여준 수도자로서의 청빈과 복종의 삶은 시복(諡福)과 시성(諡聖)절차로 이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흥남 철수 당시 피란민을 태운 메리디스 빅토리호(號) /조선일보 DB

VOA에 따르면 주교회의는 전날 화상으로 열린 연례 추계총회 에서 현재 ‘하느님의 종’ 지위에 있는 라루 선장의 시성을 위한 다음 절차로 이행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9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제 라루 선장의 지위를 다음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천주교 성인으로 추대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느님의 종’과 ‘복자’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VOA는 “그가 생전 소속됐던 뉴저지주 패터슨 교구가 2019년 그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하면서 시성 절차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을 방문해‘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한·미 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 피로 맺어졌다”며‘혈맹(血盟)’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중공군의 대공세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벌어진 흥남철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1950년 12월 38선을 넘어서 북진하던 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은 중공군의 공세와 살인적 한파 등 전황이 불리해지자 흥남부두를 통해 군인과 피란민 및 각종 물자를 배편으로 철수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 주역 중 한 사람이 화물선 메리디스 빅토리호를 이끌던 서른 여섯살의 선장 라루였다. 그러나 흥남부두에 정박해 있던 7600 t급 화물선 메리디스 빅토리호도 탑승 정원은 고작 60명 수준이었다. 이에 배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싣고 있던 무기와 물자를 버리고 피란민들을 승선시키는 작전이 진행된다.

배에 승선하기 위해 흥남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는 피란민들.이 사진을 찍은 라이프지 던킨 기자는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고 표현했다(위). 흥남 철수가 완료된 후 중공군의 항만시설 이용을 막기 위해 유엔군이 흥남부두를 폭파시키는 모습. /조선일보DB

열 여섯시간동안 정원의 230배인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이 배에 탔고, 12월 22일 흥남을 떠난 배는 23일 뒤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무사히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했다. 당시 거제로 향하는 배 안에서 이 산모 5명이 잇따라 아이를 낳아서 이들에게 ‘김치 파이브’라는 별명이 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도 이 배를 타고 흥남에서 거제로 향한 피란민이었다. 수도자가 된 그는 생전 흥남철수 작전을 회고하며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방미 일정 중 방문한 미국 해병대 박물관 구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라루 선장의 헌신을 언급하면서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955년 라루 선장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고, 작년 12월에는 ‘이달의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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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카폰 신부가 6·25 참전 당시 야전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미 국방부

 

중공군 포로 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도 동료 미군들을 돌보고 영적으로 위로하다 1951년 세상을 떠난 뒤 70년만에 유해가 확인된 미 육군 군종 사제 에밀 카폰 신부의 시성 절차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역시 ‘하느님의 종’ 지위에 있는 그의 유해가 발굴되면서 이후 절차가 빠르게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의해 유해가 확인된 카폰 신부의 장례식은 오는 9월 25일부터 고향 캔자스에서 닷새 일정으로 성대하게 진행된다. 하와이에서 수습된 유해가 25일 캔자스주 위치토의 아이젠하워 공항에 도착하면 그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마을 필센에서 이틀밤을 보낸 뒤 위치토에 있는 6500명 수용 규모의 대형 공연장인 하트만 아레나에서 장례 미사가 열린다.

최근 그의 고향 캔자스시티 위치토 교구 성당에서 제막된 카폰 시부의 동상. /천주교 위치토교구

6·25 당시 군종 사제로 참전한 그는 1950년 11월, 북진하던 미군이 중공군의 기습 공격을 받고 후퇴할 당시 상부의 탈출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병들을 돕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됐다. 이후 중공군 포로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는 상황에서도 미군 동료들은 물론 적군들까지 헌신적으로 돌보다 이듬해 숨진 사실이 동료 수감자들의 증언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3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무공 훈장인 ‘명예 훈장’을 사후 수여받았다. 카폰 신부 역시 라루 선장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종’ 지위에 있는데, 고향 캔자스주의 위치토 천주교구가 앞장서 성인 추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폰 신부 유해 발굴 이후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도보 순례 소식을 전한 위치토교구 소식지 '가톨릭 어드밴스' 지면. /가톨릭 어드밴스

특히 실제 유해의 발견으로 향후 절차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듯 캔자스주 천주교 신자들이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위치토와 고향마을 필센을 직접 걷는 연례 순례는 진행 13년차인 올해 역대 최대 참가규모를 기록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 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계에서도 카폰 신부의 성인 추대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갖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RFA 인터뷰에서 “유해가 있다는 것은 성인이나 복자를 공경할 때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재 유해 발굴이 확인됐고, 카폰 신부님임을 확인됐다는 것은 천주교에서는 시복, 시성, 복자와 성인이 되는 데 중요한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주교 캔자스주 위치토교구에서 만든 카폰신부의 귀향행사 문장. /천주교 위치토교구

조카 레이 카폰씨는 RFA에 “앞서 로마 교황청에서 투표해 다음 단계로 갈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겹치면서 절차가 지연된 것 같다”며 “삼촌의 생존 전우들은 ‘우리가 수용소에서 끝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카폰 신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앞서 최근 선종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은 2007년 카폰 신부의 삶을 그린 ‘종군 신부 카폰’의 국내판을 직접 번역했고, 지난 18일 개정판이 정 추기경의 유작으로 출간됐다.

 

 

다국적 공군훈련

작성자: 붉은악마

조회: 919 추천: 1

작성일: 2021-06-19 02:32:16

매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등 북유럽 국가들이 미국, 영국, 독일 등을 초청해 같이 행하는 공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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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제공영상

한화디펜스 '레드백' 30밀리 기관포 사격 첫 공개! 기관포, 대전차미사일 등 실사격 영상

외부제공영상 작성자: 운영자 유용원

조회: 5701 추천: 2

작성일: 2021-06-17 06:28:30

 

동영상

 

한화디펜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의 이스라엘 현지 실사격 테스트 영상입니다. 레드백은 올해 2월부터 호주 육군 ‘LAND 400 3단계'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방호력과 화력, 기동 성능 등 다양한 시험 평가가 진쟁 중에 있는데요 레드백은 한화디펜스, 이스라엘 엘빗, 호주 EOS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팀 레드백을 편성해 개발된 장갑차로 능동방어시스템 아이언 피스트와 특수 고글을 통해 전차 외부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장착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입니다.

 

 

 

 

 



 

 

양만춘함에 탑재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30㎜ 골키퍼(Goalkeeper)의 모습. /LIG넥스원 제공

 

정민하 기자

입력 2021.06.11 15:00

 

한국 해군 함정의 최후 방어를 담당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 Systerm) 국산화 사업 참가 신청 마감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해외에 의존하던 CIWS 국산화를 주도할 방산업체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7월 8일까지 한국형 CIWS인 CIWS-Ⅱ 체계개발 입찰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9월 업체를 선정해 계약하는데 유력한 후보로 한화시스템 (17,600원 ▼ 300 -1.68%) LIG넥스원 (42,400원 ▼ 1,000 -2.30%)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전투체계 수주를 두고 맞붙은 적 있는데, 당시에는 한화시스템이 사업을 따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한화시스템 부스에 전시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한화시스템 제공

CIWS는 함정을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다. 보통 바다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이나 비교적 속도가 느린 순항 미사일, 항공기 등은 요격미사일과 유도탄 방어체계로 대응한다. 그러나 이 단계가 실패할 경우, 마지막 순간에 CIWS가 고속으로 수천 발의 기관포를 발사해 함정을 보호한다. 그동안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의 20㎜ 기관포 팰렁스(Phalanx)와 네델란드 탈레스가 만든 골키퍼(Goalkeeper) 등 두 종류의 CIWS를 도입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높은 비용 부담과 성능 개선 요구 등으로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방사청은 약 3200억원을 투입해 2030년 12월 CIWS-Ⅱ 개발시제를 포함한 양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복합무기체계는 체계통합 및 시험평가, 사격통제, 탐지·추적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장치(EOTS), 함포 등으로 구성된다.

각종 센서 및 무장 등이 결합된 복합무기체계안 CIWS-Ⅱ는 체계통합능력을 비롯해 근접 방어를 위한 첨단 레이더 기술과 교전 특성상 뛰어난 사격통제가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진행하는 만큼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중 한곳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우선 CIWS-Ⅱ의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인 AESA 레이더 기술을 두고 맞붙는다. CIWS-Ⅱ에는 기존 CIWS에 적용된 기계식 레이더 대신 정보처리 속도가 1000배 가량 빠르고 목표물 탐지 성능이 개선된 AESA 레이더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AESA 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LIG넥스원의 대포병탐지레이더Ⅱ에 적용됐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근접방어 무기체계(CIWS-Ⅱ). /LIG넥스원 제공

한화시스템은 전투기용 X-밴드 AESA 레이더를 개발하고, 지난해 8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할 AESA 레이더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 AESA레이더 입증 시제(테스트 제품)는 1000개의 채널 안테나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전자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넓은 영역의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AESA 레이다 기술은 현재 KDDX의 X-밴드 다기능레이다(MFR)에 그대로 반영돼 개발 중이며, CIWS-Ⅱ의 핵심 센서로도 적용할 계획이다.

CIWS-Ⅱ가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AESA 레이더 외에도 사격통제기술이 필요하다. 한화시스템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탄착수정이 적용된 ‘사격제원계산장치’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포 사격을 위한 표적 정보와 주야간 표적탐지 및 식별을 위한 추적센서인 전자광학추적장비를 구내 기술로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

LIG넥스원 역시 고속으로 기관포를 발사하기 위한 사격통제 기술을 갖추고 이를 함정에 공급·운용하고 있다. 또 CIWS-Ⅱ에는 기존에 쓰던 골키퍼 함포의 주요 부품을 동일하게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LIG넥스원 측은 기존에 쓰던 골키퍼의 창정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맺고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익힌 바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 3200억원이 투입되는 CIWS-Ⅱ은 올해 업계에서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면서 “두 회사 모두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CIWS-Ⅱ 사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등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제안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영상.

 

 

LIG넥스원이 제안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LIG넥스원 제공

 

 

 

 

한화시스템이 제안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한화시스템 제공

이철민 선임기자

입력 2021.06.15 15:43

 

지난 4월27일 중국 관영 영자매체인 ‘글로벌 타임스(環球時報)에는 “미국이 타이완을 놓고 싸우면 중국에 지는 이유”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기고문은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을 “분리주의 변절자들”이라고 부르며, 이들과 미국 의회의 ‘부패한’ 타이완 이익집단이 “미국이란 개의 꼬리를 흔들어 몸통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글은 또 “중국은 수세기 동안 사회 전체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백만, 수십만 명의 희생도 치른 나라이고 타이완은 미국에겐 결코 실존적 위협이 되지 않는 먼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괜히 타이완을 핵심이익인 양 취급하다가 미국의 쇠락만 부추길 전쟁에 말려들지 말라는 경고였다.

"미국이 핵심 이익도 아닌 타이완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싸우면, 미국의 쇠락만 부추기며 질 수밖에 없다"는 글을 중국 정부의 선전매체인 '글로벌 타임스'에 기고한 미 국방부 베테랑 분석가 프란츠 게일./Government Accountability Project

중국 공산당의 선전 매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고자는 현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18년간 근무하고 있는 프란츠 게일(Gayl)이란 미 연방공무원(64)이었다. 해병대원으로도 22년간 복무하고 미 해병대 자문관 신분도 유지하고 있었다. 기고자의 신분은 기고문에 달려 소개됐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2020년 2월 ‘중국 정부 기관’으로 규정한 매체다.

 

한 달 뒤인 5월27일, 게일은 다시 “중국인들을 타자화(他者化‧othering)하면, 타이완 군사충돌이 날 수 있다”는 글을 썼다. 게일은 “미국은 2차 대전 때 일본인을 미국인과는 다른 부류이자 비(非)인간화하는 ‘타자화’를 했기 때문에,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며 “반대로, 독일 드레스덴과 함부르크 폭격 때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합국 측에서 많은 감정적 논란과 망설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미국 사회의 중국계‧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적 공격도 이들을 미국인‧유럽인들과는 다른 부류로 보는 교묘한 ‘타자화’의 일환이며, 그래서 한국‧베트남‧타이완‧중국에서 미 군부가 재래식 전쟁의 우위 회복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말이 쉽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일은 “타이완을 놓고 미‧중간에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면, 그 부담은 자신들이 합법적이고 희생할 가치가 있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믿을 미국의 애국적인 젊은이들이 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 정부는 두 번씩이나 ‘글로벌 타임스’에 이런 글을 쓴 게일에 대해 방첩(防諜)수사를 시작했고, 지난 1일 그의 기밀 접근권을 박탈했다. 미 보수 언론 매체와 논객들은 그를 “간첩” “배신자”라고 부른다. 간첩 협의가 드러나지 않아도, 그는 강제 은퇴가 예상된다.

 

게일도 자신의 글이 워싱턴에서 논란거리가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미 공무원이 국방부 내부에 앉아서 공산당 뉴스사이트에 글을 쓴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그는 “결코 후회는 없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몽유병 환자처럼 중국과의 전쟁에 걸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4월의 첫 기고문은 애초 워싱턴포스트에 보냈지만, 거부됐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실어줄 것이 뻔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였다.

 

게일은 글로벌 타임스에 “내 신분이 연방 공무원이라서 이 글은 게재되면 많이 읽힐 것이요.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기 위해, 권위주의적인 공산당 매체에 글을 내는 것이니 나는 곤경에 처하겠지만, 임박한 전쟁은 우리 모두가 후회할 비극이 될 것이요”라고 썼다. 이메일을 보낸 지 12일 뒤 글이 게재됐다. 게일은 기고료 150 달러는 거절했다.

중국 정부는 당연히 환영일색이다. 중국 정부 대변인은 “앞으로 외국 언론인들 중에서 더 많은 ‘에드가 스노우(Edgar Snow)’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반겼다. 에드가 스노는 ‘중국의 붉은 별’을 쓰며 마오쩌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친중공(親中共)적인 미 언론인으로, ‘중국의 입’이란 소리도 들었다.

그에게 방첩수사와 기밀 접근권 박탈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7년 5월 해병대원 시절에도 ‘와이어드’ 잡지가 “미 군부가 수많은 미군의 목숨을 살릴 장갑전투차량(MRAP)의 인도를 미루고 있다”는 기사를 낼 때, 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방첩수사 결과는 무혐의였다.

게일은 워싱턴포스트에 “방첩수사로 가족을 더 힘들게 할 생각이 없다”며 국방부에서 곧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워싱턴 DC에서 그에게 기꺼이 일자리를 줄 직장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 “다른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했다.

미네소타대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게일은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 등지에서 복무했고, 예비역 소령으로 국방부에 합류했다. 미 해군대학원(NPS)에서 우주시스템작전 석사, 미 국방대학원에서 자원전략 석사를 받았으며, 국방부에선 주로 고(高)에너지레이저 기술 개발, 해군특수전개발 그룹 등에서 관여해왔다. 국방 관련 특허를 4건 갖고 있다.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 변신과 서해

윤석준의_차밀 작성자: 윤석준

조회: 5563 추천: 0

작성일: 2021-06-14 10:46:15

<윤석준의 차밀, 2021년 6월 14일>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 변신과 서해

 

 

 

 

 

최근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 위상이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과거에는 보하이만(渤海灣)과 서해(중국명: 黃海)를 주로 작전해역(AO)으로 간주하다보니,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해함대 사령부와 남중국해 분쟁을 담당하는 남해함대 사령부보다 첨단 전력 배정과 지휘관 위상에서 차이가 있었다. 다만 북해함대 사령부가 보하이만 후루따오(葫芦島) 조선소에서 건조한 핵잠수함을 배속받아 칭따오(靑島) 잠수함사관학교에서 양성된 잠수함 승조원으로 운용함으로써 수중전력을 관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또한 여기에는 과거 청일전쟁 패배의 후유증도 남아 있었다. 이는 중국 해군이 아직까지 당시 청국의 북양함대 사령부가 있던 웨이하이(威海) 류공따오(劉公島) 정상에 있는 국기대에 국기를 올리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며,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중국 해군 위상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교훈은 일본과의 조어대(釣魚臺, 중국명: 따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와 아세안 연안국과의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분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강박관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이들 해역을 담당하는 동해함대와 남해 함대 사령부는 북해함대 사령부보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주석단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북해함대 사령부 위상이 변화하는 다음과 같이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중국 해군의 미래 전력이자, 미 해군과 맞짱을 뜰 수 있다는 항모전투단(航母戰鬪群)을 전력화시킨다는 자부심이다. 현재 Type 001형 랴오닝(遙寧) 항모가 칭따오(靑島) 인근의 위치(漁池) 해군기지에 배속되었고, 랴오닝 항모 함재기 J-15 조종사들이 엔타이 해군항공대학에서 양성되고 있으며, 보하이만에서 랴오닝 항모를 훈련함으로 항모 이착륙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일부 자격을 받은 함재기 조종사들은 바로 남부함대 사령부에 배속된 Type 002형 산둥(山東) 항모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항모전투군 구성과 교육훈련을 위해 2020년 1월 12일과 2021년 3월 2일에 각각 1만톤 규모의 Type 055형 구축함 난창(南昌)함과 라싸(啦薩)함을 3개 함대 사령부 중 북해함대 사령부에 먼저 배속받았다. 2020년 10월 12일 중국 관영 『Global Times』는 당시 북해함대 사령관 리위지에(李玉洁)이 북해함대 사령부가 과거 노후 전력만을 받았던 패전의 후유증을 갖는 함대 사령부가 아니며, 중국 해군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함대 사령부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하였다.

 

둘째, 작전해역 확대이다. 북해함대 사령부는 작전해역을 좁고 제1도련(島連) 이내인 서해만이 아닌, 일본과 러시아와 접한 동해와 쿠릴해와 북극해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초 대만해협에서 미 항모타격단과 중국 공중 편대군 간 거리를 둔 대립이 발생하여 긴장이 나타날 때 처음으로 Type 055형 구축함이 호위하는 랴오닝 항모전투군이 모기지를 출항하여 대만을 순회하는 원양 항모작전을 실시하였으며, 이는 향후 북해함대 사령부가 랴오닝 항모전투군을 통해 작전해역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사례였다.

 

 

 

 

이는 비록 랴오닝 항모전투군의 작전통제권이 중앙군사위원회에 있으나, 전투준비태세와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북해함대 사령부가 중앙군사위원회와 직접적 지휘계선 상에 있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위기시에 북해함대 사령부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셋째, 다양한 임무 수행이다. 지난 3월 16일 『The War On the Rock』은 미 해군 7함대 사령 기함 블루리치(Blue Ridge)에 위치한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 제재를 해상에서 정찰 및 감시를 규정한 유엔안보리결의 2395와 2397(UNSCR 2395/2397)에 의해 중국과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선박-대-선박 원유 등의 불법거래를 정찰 및 감시하는 『다국적 해군협조팀(Eenforcement Coordination Cell: ECC)』 구역이 기존의 동중국해에서 한반도 주변 동서남해 등으로 확대되었고, 참가국 해군도 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에 이어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와 독일로 증가되었다면서 북해함대 사령부의 작전해역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되었다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그동안 사거리 제한을 받았던 한미 미사일 지침 협정이 폐기되어 한국이 800㎞ 이상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여 배치하는 경우 북해 함대 사령부가 배속된 북부전구 사령부가 타격대상으로 간주되어, 북해 함대 사령부 전력들의 대공방어와 조기 경보 임무가 더욱 부각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2020년 10월 11일 중국 관영 『Global Times』는 북해함대 사령부에 배속된 Type 055형 구축함이 대공만이 아닌 반위성 요격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보도하였다.

 

넷째, 서해 작전영역 확장이다. 북해함대 사령부의 위상 변신이 지금까지는 주로 서해상 잠수함 전력화, 항모전투군 교육훈련, 동경 124도를 둔 양국 해군 함정의 작전책임구역 갈등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서해 해양통제를 위한 실력 행사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북해함대 사령부 서해 경비작전이 매우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백령도 서방, 대청도 서방, 흑산도 서방 해역에 상시 경비함정 5척을 상시 배치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서 상시 경비함정 배치는 24시간 7일 365일 간 공백이 없도록 함정을 교대로 보내 고정 배치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과거와 달리 동경 123도와 124도 중간에서 경비작전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한국 경비해역 쪽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해군 수뇌부가 한국 해군 참모총장들의 중국 방문 시에 한국 해군 참모총장에게 대담 내용으로 124도를 넘지 말 것을 제기하여 공개된 이래 양국 해군 간 묵시적 갈등 요인이었으나, 이제 중국 함정이 중간선을 넘어 서해 5개 도서쪽으로 들어와 이를 기정 사실화로 만들고 있다. 이는 서해 회색지대에서의 살라미(Salimi) 전술이다.

 

특히 이는 수중활동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해함대 사령부의 수상함 서해작전 배치가 증가되었다는 것은 서해 수중에서의 잠수함 활동도 상당히 증가되었을 것을 암시한다. 비록 잠수함 활동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모두 공개를 자제하여 언론에 나오는 것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나, 수상 경비함정이 증가되면 수중 잠수함 활동도 증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더욱이 발해만에 위치한 조선소가 중국 해군 Type 001과 002형 항모를 건조하였고, 이들 항모가 보하이만과 서해에서 전력화 과정을 거쳤으며, 이에 따라 서해상 중국 해군 항모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유무인기의 정찰 및 감시활동이 증가되었을 것인바, 이에 대해 북해함대 사령부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해함대 사령부의 랴오닝 항모는 주기적으로 서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중국해를 거치는 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동작전 수준이기 보다 전력화 훈련 수준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북해함대 사령부가 서해 해양통제 장악을 시도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론한다.

 

우선 신형 함정 배치이다. 전통적으로 북해함대사는 남해함대사와 동해함대사와 비교할 시 신형 전력을 배속 우선적으로 받지 못하였으나, 최근 Type 055형 난창(南昌)과 라샤(啦薩)구축함을 먼저 배속 받아 사기가 진작되었으며, 비록 랴오닝(遙寧) 항모전투단 운용을 위한 우선 배속이지만, 사령부 입장에서는 랴오닝 항모전투단 교육훈련과 함께, 이를 서해에서 한국 해군 경비함정과 견주어 보려는 의도가 크다.

 

 

 

 

 

다음으로 서해에서의 존재감 시현(presence)이다. 특히 서해 꽃게철에 중국 불법어선과 관련된 해양무질서 문제가 나타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상황이 나타나 서해에서의 존재감(presence)를 보이는 것이 당과 중앙군사위원회 지휘부에 대해 북해함대 사령관 위상 증진일 것이며, 비록 사령관 리위지에(李玉洁) 제독에 대해 미국 등 서방국가 정보기관에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전임 북해함대 사령관 장원단(張文旦) 제독이 2018년 1월에 갑자기 제임기간 1년만에 해군총부 참모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것도 의문이어서 현 사령관의 위상 증진은 자연스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중국해, 대만과 동중국해에서의 미중 간 해양경쟁이 점차 서해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는 바, 향후 한국 해군과 미 해군 간 연합훈련 실시할 것에 대해 미리 대응한다는 의도라고도 평가된다. 그동안 한미일 해군협력이 주로 인도주의 지원 차원의 해상 수색 및 구조(SAR) 수준에서 실시되었으나, 미국이 이들 3국 해군간 협력 수준을 대중국 견제용으로 향상시키려고 의도하고 있는 바, 서해 작전활동 증가는 향후 한반도 서해와 남해에서의 한미일 3국 해군간 협력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그동안 국내 국제법과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한국 해군에게 동경 124도를 넘지 말라는 주장을 중국이 서해를 ‘내해화(internal sea)’하려 한다는 논리로 평가하며, 이를 국제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였으나, 이제는 중국은 서해에서 역사적 기득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법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은 역사적으로 서해에서의 해양활동이 많아 해양경계 획정에서 기득권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현재 서해는 반폐쇄해로 한국과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에 의해 선포할 수 있는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어 있으나,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에 명시된 형평성 원칙과 기준을 중국에 유리하게 주장하여 아직까지 해양경계 획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북한과의 해양경계 문제도 연관되어 북한이 그동안 묵시적으로 인정하던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서해 어업권을 중국 어업회사들에게 판매하는 등의 해양무질서 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불법어선들이 이를 명목으로 북방한계선에서 불법조업을 하여 북한 해군과 한국 해군 간 군사적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서해에 대한 기득권 주장은 2010년 한국 해군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된 이후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경고로 한미 해군이 연합해군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하려 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이 주장하는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한미 연합해군훈련 실시에 반대한 사례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또한 2013년 한국 해군참모총장의 중국 방문시 중국은 한국 해군이 124도를 넘지 말 것을 주장한 것이며, 이에 대한 한국은 북한의 잠수함 등의 활동을 정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서해 공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로서 중국이 이를 저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반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124도를 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해양통제 시위행위이다.

특히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이 서해 124도 인접 해역에 8개의 ‘중국해양관측부표’로 명기된 부유부이를 일방적으로 설치하자, 한국도 중국 부표 설치 해역 근해에 유사한 부유부이를 설치하여 대응하는 등의 신경전을 하고 있다. 중국이 서해에 폭 3미터, 높이 6미터의 부유부이를 설치한 것은 남중국해에 설치한 『912 Blue Ocean Information Network(濫海信息网絡)』 프로젝트와 유사한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해군은 서해에 대한 해양관할권을 보호하고 국제법에 따른 국내법을 집행하는 작전을 강화하며, 서해에 대해 대잠 해상초계기 P-3C Orion 공중정찰을 강화하고 경비함정을 보강하며, 중국 불법어선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기 위해 해경 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다행히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와 같이 한국은 서해에서 중국과 해양영유권 분쟁은 갖고 있지 않으며, 남해 이어도는 양국 간 해양영유권 분쟁이 아닌, 해양경계 문제로 합의하여 아세안과 일본과는 다른 입장이며, 서해에서의 중국 불법어업 문제도 양국 해양관련 부서가 어업지도선에 동승하여 합동으로 단속하는 등의 협력을 지향하고 있어 남중국해와 조어대에서와 같은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낮다.

 

 

 

단지 해양경계 획정에서의 이견이나 이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합의할 국제법적 문제로 남아 있었으나, 최근 북해함대 사령부가 실력 행사를 서해에서 하고 있어 국제법적 문제에 추가하여 서해에 대한 해양통제(sea control) 대립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된다.

 

특히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서해 공해상 124도 주장과 무리한 요구는 일종의 해군통제 의도라며, 이에 따른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협상과 외교 그리고 양국 간 해양협력 회의를 통해 평화적이며, 제도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중 간 해영경쟁이 한반도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사태와 비교시 매우 낮으나, 미중 간 해양경쟁이 남중국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로 거쳐 점차 서해로 올라오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의 공동발표문과 공동기자 회견에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해양이슈가 언급되어 마치 향후 미국의 요청에 의해 주함미군 또는 한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문제에 관여할 명분을 제공하였다는 해석을 받아 우려가 된다. 그동안 한국이 지속적으로 국제법을 존중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당사국 해결 원칙을 제시하고 있어 개입 가능성을 낮추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 유사 사태시 서해에서의 북한과 한미 연합군 간 충돌에 대해 중국이 관여함으로써 서해가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의 장(場)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남중국해를 작전구역으로 둔 남해함대사와 대만과 동중국해를 작전구역을 둔 동해함사와 달리 북해함대사는 상륙작전보다, 항모와 핵잠수함 운용 등의 일본과 미국을 염두에 둔 전력운용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반도 유사시 중국이 제시하는 임계점(Red Line)을 한미 연합사령부가 넘지 않는 한 중국 해군의 서해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위협 행위는 낮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지 한반도 위기상황시에 한미 해군 연합함대 전력들이 서해에서 북한에 대한 상륙작전 등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견제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미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시 중국의 태도에서 나타났다.

 

결국 미중 간 해양경쟁 양상에 따라 북해함대 사령부의 서해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경비작전 증강 등의 변신은 한반도 주변 해양안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만일 미 해군 주도의 한미일 해군협력 범위가 남해를 넘어 서해로 확대되는 경우 북해함대 사령부는 확실하게 대응에 나설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서해를 평화의 바다이자, 협력의 바다로 유지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해양관련 기관 간 협조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면서 각종 갈등 시나리오와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 메커니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 국방부는 국방차관급 전략대화를 주기적으로 하여 서해와 서해 공역에서의 우발사태 방지를 위한 핫라인 설치 등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부는 지난 6월 5일 미군 C-17 대형 수송기가 오산 미군 공군기지를 출발하여 대만 타이베이 쑹산(宋山)공항으로 이동하여 대만 방문 상원의원 3명과 75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한 사례를 들어 향후 대만사태시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을 예시한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하나, 이는 주한미군의 한미 연합사와 유엔군사령부 체제하에 한반도에서의 정전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유엔안보리 동의없이 주한미군의 대만사태 투입은 가능성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대만에서의 무력상황시의 한반도 상황변화를 고려하면 더욱 가능성은 낮다.

 

향후 북해함대 사령부가 서해에 대한 경비작전을 더욱 증강하여 한국 해군의 서해 경비작전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서해와 인접된 평택과 오산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는 주한미군을 고려할 시 북해함대사가 불필요한 작전을 하여 한미 해군협력을 강화시키고 한국 해군의 전력 증강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즉 북해함대사는 남중국해, 대만해협과 조어대 해양분쟁에 더 큰 관심이 있지 한반도 국면에서는 아직까지는 소극적이라는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북해함대사 변신에 따른 서해에 대한 해양통제 장악 의도를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나. 이를 두고 중국과 갈등국면으로 악화시킬 필요가 없으며, 해군보다 해경, 해양수산부 그리고 해양연구기관 간 해양협조를 통해 불법어업과 해양경계 획정에서의 이견을 완화시키고, 우발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연구위원, The Diplomat 초빙연구위원과 육군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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