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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M
미 최신예 슈퍼 핵항모로 다시 '부활'한 흑인 취사병
작성일: 2020-02-14 17:01:01
미 최신예 슈퍼 핵항모로
다시 '부활'한 흑인 취사병
미 해군 항공모함으로
다시 태어난 '진주만 흑인 영웅'
출처 : 위키미디어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출처 : 위키미디어
그리고 도리스 밀러...!!
와썹! 마 넴 이즈 도리,,, 도리스 밀러^^7
출처 : 미 해군
" 도..도리스... 뭐?? "
출처 : 미 해군
생소한 도리스 밀러는 누구고
역대 미 대통령들과 무슨 관계냐구요?
바로 해군력의 상징, 미 항공모함의
이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처 : 미 해군
미국은 통상 항공모함에 역대 대통령이나
해군 제독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전례를 깨고!
미 해군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 4번함 이름에
'진주만의 흑인 영웅' 도리스 밀러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도리스 밀러 (Doris Miller, 1919~1943)
출처 : 미 해군
'진주만의 흑인 영웅' 도리스 밀러는
1919년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1939년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1940년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에 배치돼 취사 보조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 있던 1941년 12월 7일
하늘을 뒤덮은 일본 해군기들이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국 전함들을 맹폭했고
당시 도리스 밀러가 근무하던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도 진주만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출처 :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
일본의 기습으로 피해를 본 웨스트 버지니아 전함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도리스 밀러는 중상을 입은 함장을 비롯해 다친 동료들을 대피시키고 이어 쓰러진 대공 포병을 대신해 기관총을 잡고 응사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무기 다루는 훈련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흑인은 기관총 사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영화 '진주만'
도리스 밀러는 탄이 다 떨어질 때까지 일본군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섰습니다.
결국 전함은 침몰했지만, 일본기를 격추하는 등 그의 용기와 헌신은 '진주만의 영웅'이 되기 충분했죠.
이듬해 5월, 미국 태평양 함대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밀러에게 미 해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군십자훈장(Navy Cross)을 수여합니다.
출처 : 미 해군
해군십자훈장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수여된 것은 도리스 밀러가 처음입니다.
그리고 약 2년 뒤인 1943년 11월
그가 근무하던 항공모함이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침몰해 전사합니다. 24세 짧은 생이었습니다.
출처 : 미 해군
당시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기로 백인과 흑인의 징집을 따로 하고 훈련과 병과 할당에도 차별을 뒀습니다.
사실 그는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을 수도 있었으나 해군십자훈장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당시로선 이도 파격이었죠.
2015년 오바마 정부 시절, 도리스 밀러 수병의 명예훈장 승급 운동이 일었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란 이유로 성사되진 않았습니다.
출처 : 미 해군
그렇게 '진주만 흑인 영웅'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도리스 밀러는
2020년 뒤늦게 그 공적을 인정받아...
도리스 밀러로 명명될 'CVN-81'
출처 :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진주만 흑인 영웅'에서
미 해군 최신예 슈퍼 핵항모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출처 : 미 해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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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퍽급 프리깃
잠수함 사냥을 목적으로 등장한 최강의 대잠함
2차 대전 당시에 가장 힘든 해전이 바로 대서양에서 벌어진 잠수함과의 싸움이었다. 태평양에서 벌어진 항공모함의 격돌과 대서양 해전의 양상은 사뭇 달랐다. 태평양 해전은 목표가 분명하였고, 어떤 해전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싸움을 준비하였다. 해전에 앞서 상대편의 정보수집를 수집하고자 노력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반면에 대서양에서의 대잠수함 전투(ASW, Anti-Submarine Warfare)는 상대편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노출되어 있는 불리한 싸움이었다. 미국을 출발하여 대서양을 횡단하는 동안 언제 어디에서 잠수함의 공격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승조원은 끝없는 공포를 견뎌야만 했다.
선체
ㆍㆍㆍㆍㆍ
기관
2차 대전 당시 주력 전투함에 많이 사용되었던 증기터빈(steam turbine) 기관을 탑재하고 있다. 기관의 배치는 애틀란타급과 같으며 4기의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고압 증기로 2기의 증기터빈(각 40,000 마력)을 구동하는 2축 추진방식이다. 최대속도는 33노트, 순항속도는 20노트이며 순항속도만으로도 소련의 재래식 잠수함의 수중 항해속도를 능가한다.
ㆍㆍㆍㆍㆍ
대잠무장ㆍㆍㆍㆍㆍ
함포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퇴역 | 건조 | 비고 |
DL1 | 노퍽 (Norfolk) | 1949.9.1 | 1951.12.29 | 1953.3.4 | 1970.1.15 | New York Shipbuilding | 해체 |
2차 대전 당시 대서양 해전의 교훈을 기초로 애틀란타급 경순양함을 개량하여 건조된 노퍽급은 취역 당시 고출력 대형 소나와 최신 대잠무장을 갖춘 고성능 대잠함이었다. 1953년에 취역한 이후 노퍽급은 대서양 함대에서 항모 기동함대의 대잠 호위임무에 주로 활약하였다. 1968년에 노퍽급은 중동해역을 담당하는 중부해군사령부의 기함이 되어 활동하였다. 1968년 말에 노퍽 해군기지로 귀항한 노퍽급은 이듬해 1월에 퇴역하였다.
함명 : 노퍽급
함종 : 프리깃(DL)
기준배수량 : 5,556톤
만재배수량 : 8,315톤
전장 : 164.6 m
전폭 : 16.3 m
흘수 : 5.8 m
최대속도 : 33 kt
항해거리 : 6,000 nm/20 kt
승조원 : 546명 (사관 42명)
주기관 : 보일러 × 2, 증기터빈(40,000 마력) × 2, 2축 추진
무장(대잠) : Mk.112 ASROC 대잠로켓 8연장 발사기 × 1, 21인치(533 mm) 8연장 어뢰발사관 × 1
Mk.108 Weapon Alfa 발사기 × 4
무장(함포) : Mk.33 3인치(76.2 mm)/50 연장 함포 또는 Mk.37 3인치(127 mm)/70 연장 함포 × 4
레이더 : AN/SPS-6 대공탐색 레이더, AN/SPS-26 3차원 대공탐색 레이더
소나 : QHB 스캔소나, AN/SQG-1 소나
저자 소개
이재필 | 군사 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 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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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_군사동향
미해군 7함대사 『MQ-4C Triton 무인정찰기』 운용
작성일: 2020-01-31 11:19:26
중국해군의 『무인잠수전력(AUV/UUV)』 개발 현황
원 문 KIMA Newsletter 제681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US Navy MQ-4C Triton in the air
출처: www.public.navy.mil/AIRFOR/vup19/pages/Home.aspx
저자 : U.S. Navy
지난 1월 28일 미해군 7함대사령부는 “최신예 MQ-4C Triton 무인정찰기(UAV)를 7함대 작전구역(AOR)에 전진배치하였다”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미해군이 MQ-4C Triton 무인정찰기를 지역 함대사령부에 전진배치하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넓고 분쟁 소지가 많은 작전해역을 담당하는 미해군 7함대사령부 특수성과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해군 7함대사령부는 일본 미사와(Misawa) 해군항공기지에 본부를 둔 72대잠항공전단(CTF-72)를 두고 있으며, CTF-72는 P-3C Orion 대잠초계기(MPA), EP-3 전자전 정찰기(SR Aircraft), P-8A Poseidon(MMA)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잠 항공전력은 서태평양 해역을 작전범위로 하며, 주로 중국의 남중국해, 일방적인 점유행위, 북한과 유조선 해상 불법환적 행위 그리고 최근 증가되고 있는 중국해군의 대만해협에서 훈련 등을 주로 감시·정찰하고 있다.
미해군은 이에 추가하여 지난 1월 26일에 MQ-4C Triton 4대를 괌(Guam) 앤더슨 공군기지(Anderson Air Base)에 전개하였으며, CTF-72 전단장 매트 루셔포드 해군준장(進)(RADM(L)(S) Matt Rutheford)은 “기존 유인 정찰기는 조종사의 피로도, 항공기 정비 주기 및 항공유 재보급 등으로 24시간/7일 감시작전(24/7 air operation)이 불가능하였으나, 이번 MQ-4C Triton 도입으로 24/7 air operation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미해군은 2013년 10월 1일에 MQ-4C Triton을 운용하는 무인정찰기전대(VUP)-19를 미 본토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항공기지에 창설하였으며, 그동안 별도로 7함대 예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MQ-4C 격납고, 지휘통제소 및 정비시설을 건설하여 전방 전개를 위한 준비를 하였고, 지난 1월 26일에 MQ-4C 4대를 괌으로 전개하여 7함대 CTF-72에 배속시켰다.
VUP-19 사령관 존 레보이(CDR John LeVoy) 해군중령는 “VUP-19의 임무는 미군 지역통합군사령부를 지원하는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번에 MQ-4C 4대를 인도-태평양 사령부 예하 7함대사에 배속시킨 것은 최근 서태평양에서의 군사적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어 감시정찰 작전 완벽성을 위한 조치이다”라고 강조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MQ-4C Triton 배치가 최근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new strategic weapon)와 새로운 길(new way or path) 모색 위협 그리고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인도양과 남태평양으로 확대하면서, 동시에 중국해군(PLAN)의 작전범위도 확대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군사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중국에 대해서도 서태평양에 대한 해양영역감시(MDA) 작전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메시지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미해군 MQ-4C Triton은 미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an)사가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Global Hawk)를 해상감시·정찰용으로 개선한 해군 버전의 고고도 무인정찰기로서 16km 이상의 고도에서 24시간 이상 감시 및 정찰 활동이 가능하며, 작전반경은 1,50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양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한 MQ-4C Triton은 전장 14.5m, 날개길이 40m, 중량 14.6ton이며, 최대속력은 시속 757km/hour에 이르는 성능과 첨단 장거리 광학/적외선 광학장비(EO/IR)을 탑재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해군 7함대사가 MQ-4C Triton을 기존의 유인 P-3C Orion, EP-3 그리고 P-8A Poseidon과 함께 상호보완적인 유·무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전천후 감시정찰 활동이 가능한 MQ-4C Triton 투입으로 감시·정찰 활동 공백을 메꿀 수 있어 더욱 완벽한 해상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해 12월에 RQ-4 Block 30 글로벌 호크(Global Hawk)를 도입하였으며, 향후 3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한·미 연합방위 능력 증대를 위해 한국 RQ-4 Block 30 Global Hawk와 미해군 7함대에 전방배치된 MQ-4C Triton과 상호보완적 감시·정찰 작전이 이루어지면, 더욱 긴밀한 한·미 동맹을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하였다.
※ 용어 해설
- UAV: Unmanned Arial Vehicle
- AOR: Area of Responsibility
- CTF: Combined Task Force
- MPA: Maritime Patrol Aircraft
- SR Aircraft: Signal Reconnaissance Aircraft
- MMA: Mulit-Mission Aircraft
- RADM(L)(S): Rear Admiral Low Selected
- VUP-19: Unmanned Patrol Squadron onE NINE
- MDA: Maritime Domain Awareness
- EO/IR: Electro-Optical/Infrared
* 출처: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January 27, 2020; Jane's, January 27, 2020; Navy News Service, January 27, 2020; RCN International Outlook, January 28, 2020; The Korea Times, January 29, 2020, p. 3; The Korea Joongang Daily, January 29, 2020, p. 1.
저작권자ⓒ한국군사문제연구원(www.kima.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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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제공영상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는 루즈벨트(CVN71) 항모전단 태평양 해상 기동훈련 영상
작성일: 2020-01-29 07:25:05
동영상 링크 :
지난 25일(현지시간) 태평양 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는 미 해군 제 9항모강습단 영상입니다. 항모 루즈벨트를 기함으로 하는 제 9항모강습단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핑크니함(DDG-91)과 러셀함(DDG-59), 폴헤밀턴(DDG-60) 구축함과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를 탑재한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벙커힐함(CG-52)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제 9항모강습단이 2년만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재배치되면서 북한과 중국 주변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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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 해군 함포외교의 핵심수단
토마호크는 현대전에서 정밀타격의 기준을 확립한 순항미사일이다. 토마호크는 크게 추진체계, 유도부, 탄두부로 구성되며, 또한 이를 투발하는 발사기로 구성된다.
추진체계로는 터보팬 엔진이 활용되어, 윌리암스 인터내셔널의 F107-WR-103이 초기에 사용되다가 이후 버전에서는 F107-WR-400과 402로 교체되었다.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시에는 Mk 106 고체연료 부스터 로켓을 장착하는데 추력은 32.62 kN에 이른다. 부스터의 무게도 상당하여 157kg 정도에 이르지만, 크기는 길이 66cm에 직경 48.3cm로 작은 편이다. 한편 잠수함 발사형은 선박발사형 만큼의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추력이 증가된 Mk 111 부스터를 장착하고 있다. F107엔진은 연료로 JP-9을 사용한다.
순항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을 바로 정밀한 타격능력이다. 이러한 정밀타격능력의 핵심은 항법장치에 있다. 토마호크는 TAINS 항법장비 패키지를 장착하고 있다. TAINS는 TERCOM Assisted Inertial Navigation System의 준말로 TERCOM(Terrain Contour Matching, 지형대조항법)에 기반한 관성항법장치를 뜻하는데, 전체 무게는 37kg 정도에 이른다.
항법장치는 미사일마다 조합이 약간씩 다르다. 우선 BGM-109C TLAM-C 블록 I과 블록 IIA는 불펍 단일탄두(Bullpup Unitary Warhead)의 사용 직전에 맥도널 더글러스나 로랄의 DSMAC을 사용하지만, 같은 TLAM-C라도 자탄을 탑재하는 BGM-109C 블록 IIB는 각 자탄의 사용 전에 DSMAC을 활용한다. 해상공격용인 BGM-109B TSAM은 하푼 미사일에 사용하는 개량형 TERCOM(DPW-23)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능동형 레이더 시커, 그리고 64K 메모리의 IBM 컴퓨터, 하니웰 레이더고도계 등이 탑재된다. 하푼 유도장치에 더하여 표적의 피아식별을 위하여 PI/DE (Passive Identification and Direction-Finding Equipment)도 장착된다.
TLAM-N은 W80 Mod 0 핵탄두를 장착했다. W80은 에너지 연구개발청(Energy Research and Development Administration, 現 에너지부)에서 개발한 열핵탄두로 파괴력은 200~250kT 사이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W80 열핵탄두는 핵분열에서는 고농축 우라늄을, 핵융합에서는 슈퍼그레이드(supergrade)의 플루토늄을 사용하며, 핵분열을 위한 임계핵폭발에 사용하는 고폭탄으로는 PBX-9502가 사용된다. BGM-109G 그리폰 GLBM은 W84 열핵탄두를 채용했는데, 파괴력은 10~50kT에서 조절가능하다.
BLU-97/B 통합효과 자탄의 모습 <출처: Public Domain>
잠수함용 토마호크는 21인치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되거나 잠수함용 수직 미사일 발사관인 Mk 45 캡슐발사시스템에서 발사된다. Mk45 VLS는 로스엔젤레스급(플라이트II/III 31척)과 버지니아급에 장착되며, 토마호크 뿐만 아니라 하푼도 발사할 수 있다.
한편 토마호크를 운용하는 4척의 오하이오급 SSGN은 트라이던트II 미사일의 발사관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하는데, MAC(Multiple All-Up-Round Canister)이라고 부르는 어댑터에 토마호크 7발이 하나로 묶여 발사관마다 수납된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토마호크 AUR(All-Up-Round) 밸러스트 캔(ballast can)에 밀봉되어 MAC에 통합된다.
한편 수상함용 발사관은 초기에는 Mk 143 ABLS(Armored Box Launcher System )라는 4연장 발사기에서 발사되었다. Mk 143은 VLS를 장착할 수 없는 기존의 수상함에 장착할 수 있어, BB-61 아이오와(USS Iowa) 전함에는 무려 8개의 발사관을 장착했다. 그러나 애초에 토마호크는 Mk 41 VLS와 통합이 계획되어 타이콘데로가급과 스프루언스급은 물론이고 알레이버크급에 장착되었다.
이렇게 시커가 목표를 록온을 마치고 나면 수면 위로 낮게 비행하면서 레이더 탐지를 피한다. 록온 이후에도 기동이 가능하여 팝업 공격을 위해 급상승 사거나 예상치 못한 측면에서 타격을 하기 위해 비행경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냉전 이후인 1994년 TASM은 퇴역하였으며, 이후 TLAM 블록 IV로 개조되었다.
자탄을 탑재한 지상공격 버전. TLAM-D는 Tomahawk Land-Attack Missile - Dispenser(토마호크 자탄형 지상타격 미사일)의 준말로, BLU-97/B CEB 클러스터 자탄 166개를 탑재한다. BLU-97/B 자탄은 주로 항공기나 대공포대와 같은 연성표적을 공격하는데 쓰인다. TLAM-D는 여러 개의 독립 표적에 대하여 연속적으로 공격이 가능하다.
BGM-109A | RGM/UGM-109B | BGM-109C | BGM-109D | BGM-109E | |
전체길이 | 5.56 m (부스터 제외) 6.25 m (부스터 포함) | ||||
전폭 | 2.62 m | ||||
직경 | 53.1 cm | ||||
중량 | 1180 kg (부스터 제외) 1450 kg (부스터 포함) | 1310 kg (부스터 제외) 1590 kg (부스터 포함) | 1220 kg (부스터 제외) 1490 kg (부스터 포함) | 1310 kg (부스터 제외) 1590 kg (부스터 포함) | |
최대속력 | 900 km/h (마하 0.75) | 1,008km/h (마하 0.84) | |||
항속거리 | 2500 km (1350 nm) | 460 km (250 nm) | 블록II: 1250 km (675 nm) 블록III: 1600 km (870 nm) | 870 km (470 nm) | 1,800 km (972 nm) |
추진체계 | 윌리엄스 F107-WR-400 터보팬; 2.7 kN (600 lb) BGM-109C/D 블록III·IV: Williams F107-WR-402 터보팬; 3.1 kN (700 lb) 부스터: 아틀란틱 리서치 MK 106 고체연료 로켓; 26.7 kN (6000 lb) for 12 s | ||||
탄두 | W-80-0 열핵폭탄 (200 kT) | WDU-25/B 1,000 파운드 고폭탄 블록III: WDU-36/B 750 파운드 고폭탄 | BLU-97/B CEB 자탄 x 166 | WDU-36/ |
양욱 | Defense Analyst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했다. 현재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과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학과의 겸임교수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각 군의 정책자문위원과 정부의 평가위원으로 국방 및 안보정책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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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제공영상
미 해군 최신 항모 '제럴드 R. 포드' 최신형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강제착륙장치 성능 입증
작성일: 2020-01-22 09:08:31
동영상 링크 :
지난 19일 대서양에서 실시된 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최신형 전자기식 사출장치(EMALS,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ing System)와 강제착륙장치(AAG, Advanced Arresting Gear)의 함재기 테스트 영상입니다. 신형 전자기식 사출장치는 강한 추진력으로 인해 FA-18F 슈퍼호넷, EA-18G 그라울러의 경우 480갤론 외부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기체피로가 생긴다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미 해군의 T-45 고스호크 고등훈련기, FA-18F 슈퍼호넷 전투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C-2A 그레이하운드 항모용 수송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이착함에 성공함으로써 함재기 발진 회수를 25% 증가 시키는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워터터빈으로 에너지를 흡수하여 착함시키는 강제착륙장치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2021년 실전 배치 될 예정인 제럴드 R. 포드는 F-35C, FA-18F 등 전투기 44대,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19대 등을 탑재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을 보유한 항공모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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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적 지휘부를 참수하는 현대전의 스마트 '도끼날'
과거 해군의 힘은 함포에서 나왔다. 초기에는 활강포로 연안의 표적을 공격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강선포가 도입되면서 사거리와 파괴력이 높아졌다. 특히 아이오와급(Iowa class) 전함에 이르면 16인치 함포로 최대 38km 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하여 원거리에서 상륙지원사격을 하거나 해안에서 멀지 않은 내륙까지도 공격이 가능했다.
한편 2차대전을 거치면서 V1과 V2 등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의 초기모델이 등장하자, 이를 전투함과 결합하려는 노력이 잇달았다. 미국은 이미 1944년 독일 V-1의 부품을 회수하여 카피한 JB-2 룬(Loon)을 개발하여 시험발사 했고, 1945년 1월부터는 양산을 시작했다. 특히 룬의 해상형인 KGW-1은 일본 본토상륙작전에 사용되기로 계획되어 통상 LST 상륙함이나 CVE 호위항모 등에서 발사하는 개념으로 준비되었다.
그런데 1967년 소련제 스틱스 대함미사일에 이스라엘의 에일라트(INS Eilat) 구축함이 격침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 해군은 비상이 걸렸다. 1970년 해군 참모총장으로 취임한 줌왈트(Elmo Russell Zumwalt Jr., 1920-2000) 제독은 하푼 미사일의 개발을 최우선 사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공중발사형인 AGM-84A와 함정발사형인 RGM-84A-1의 개발이 진행되어 1971년 맥도널 더글러스가 사업을 수주했다.
대함미사일에서 다시 순항미사일로
하푼의 개발으로 미 해군은 최신예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게 되었다. 문제는 하푼은 대함용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사거리였다는 점이었다. 본격적으로 지상을 공격할 정도로 긴 사거리를 가진 순항미사일을 과연 해군이 필요로 할 것인가, 필요하다면 어떠한 사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미 해군은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당시 해군에서 순항미사일과 관련된 사업은 2가지로, 우선 잠수함에서 하푼을 발사하기 위하여 캡슐화된 하푼을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두번째가 STAWS(Submarine Tactical Antiship Weapons System; 잠수함 전술대함무기체계) 사업으로 300 또는 500마일의 적 함선을 타격하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애초에 STAWS가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이었기 때문에, 이 사업은 ACM(Advanced Cruise Missile)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었다. 이 사업을 위해 줌왈트 총장은 추후 ULMS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던 카우프만(Robert Kaufman, 1919-2006) 제독에게 개발위원회의 운영을 맡겼다.
이렇게 조건이 갖춰졌지만, 해군 순항미사일(Ship-Launced Cruise Missile; 이하 SLCM)은 전혀 준비되지 못한 상태였다. 애초에 미 해군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개념조차 확립하지 못했다. 우선 발사방식조차 문제였다. SSBN(전략원잠)을 개조한 수직발사, SSN(공격원잠)의 어뢰관을 통한 수평발사, SSBN 어뢰관에서의 수평발사, 그리고 SSN 신조함을 통한 수직발사 등 4가지 방안이 있었다. 그런데 사업의 핵심주체들마다 입장이 달라, 레어드 장관과 국방장관실(Office of the Secretary of Defense)은 1번안을, 해참총장은 2번안을, 리코버 제독은 4번안을 선호했다.
결국 어떤 방안을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미사일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1972년 중반경 해군은 5가지 종류의 순항미사일 개발안을 검토중이었다. 그중 3가지가 수직발사형으로 직경은 19~36인치, 중량은 1,850~8,350파운드 사이였다. 한편 수평발사형은 3가지로 모두 직경 19인치로 캡슐화된 형태였다. 1973년 1월에 이르러서는 미사일의 제안형도 늘어났는데, 업체 제안모델 5가지는 포세이돈 SLBM 발사관에 3발을 탑재하는 형이었고, 또 다른 5가지는 별도의 수직발사관에 장착하는 형태였다.
1973년 12월 국방차관은 시제비행경쟁(flyoff)으로 SLCM 계약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듬해 1월 해군 항공체계사령부(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는 챈스 보우트(Chance Bought, 이후 LTV사로 변경, 이하 LTV)사와 콘베어(Convair, 이후 제너럴 다이내믹스로 변경, 이하 GD)의 2개사를 개발사로 지정하여 경쟁을 시작했다. 해군은 SLCM에 1,300~1,400해리의 사거리를 요구했는데, 양사의 제안모델은 확연히 달랐다.
LTV의 SLCM은 전체길이 5.4m에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LTV SLCM은 2가지 면에서 독특한데, 우선 후방 날개 3개가 곡면식으로 접혀 있다가 발사시 펼쳐진다. 또한 길이 3.2m의 일체형 주익은 파이버글래스 재질로 미사일 본체에 세로로 보관되다가 90도로 펼쳐진다. 엔진은 탈레다인 CAE의 모델 471-11DX 터보팬으로 마하 0.7로 비행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GD의 SLCM은 약간 다른 설계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미사일은 1.25인치 두께에 중량 1,000 파운드의 철제 캡슐에 보관되다가 발사되는 방식이었다. 미사일 동체는 알루미늄 재질로 전체 길이는 5.48m에 주익의 전폭은 2.6m였다. GD SLCM의 주익은 가위처럼 수직으로 접혀있다가 펴지는 방식으로 한쪽의 날개면에 다른 쪽보다 살짝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엔진으로는 윌리암스 F-107-WR-100 터보팬이 채용되었다.
SLCM이 성숙해나감에 따라 국방부는 공군의 ALCM 사업에 SLCM의 성과를 적용하고자 했다. 국방부는 토마호크 SLCM을 ALCM으로 전환하여 순항미사일을 표준화하는 방향을 선호했다. 특히 미 공군이 ALCM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공군은 B-52 전력의 부족을 ALCM이 보충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공군사업의 최우선은 B-1 신형폭격기의 개발에 두었으며 차순위는 신형 ICBM인 MX 피스키퍼(Peacekeeper)였다.
토마호크 SLCM은 1980년에는 개발이 완료되어 동년 3월 스프루언스급 구축함 DD-976 메릴(USS Merrill)함에서 첫 수상함 발사가 실시되었다. 이후 6월에는 스터전급 공격원잠 SSN-655 기타로 (USS Guitarro)에서 수중발사가 성공리에 실시되었으며, 이후에도 계속적인 시험발사로 성능을 철저히 검증했다. 토마호크의 수상함 장착은 1982년부터 시작되어 최초의 시험함인 구축함 메릴이 최초의 장착함이었고, 아이오와급 전함인 BB-62 뉴저지(USS New Jersey)가 두번째의 토마호크 장착함이 되었다. 잠수함 장착은 이듬해인 1983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1983년 3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실전배치가 시작되었다.
초기의 버전은 토마호크 블록I(Block I)으로 불리며, BGM-109A 지상 핵공격용(TLAM-N)과 RGM/UGM-109B 함정공격용(TASM)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이 실전배치를 시작했다. 1986년부터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토마호크 블록II가 실전배치를 시작했는데, 우선 BGM-109C 재래탄두 공격형(TLAM-C)이 먼저 배치되고 1988년에는 BGM-109D 자탄공격형(TLAM-D)이 그 뒤를 이어 실전배치되었다. 1991년 걸프전 발발시 미국은 최초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했는데, 이때 사용된 것이 바로 토마호크 블록II 였다. 토마호크 블록II는 사정거리가 무려 1,700km에 이르렀다.
※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특징과 운용현황, 파생형은 별도의 항목으로 게재됩니다.
양욱 | Defense Analy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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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F. 애덤스급 미사일 구축함
항모 기동함대의 대공방어를 책임지는 미 해군 최초의 미사일 구축함
2차 대전을 거치면서 구축함(DD, Destroyer)은 해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실 2차 대전 이전까지 해전의 주역은 전함이었고 구축함은 함대의 전방에서 첨병의 역할을 하거나 포격전이 벌어질 때 빠르게 적함에 접근하여 어뢰공격을 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전함이나 순양함과 달리 방어용 장갑판도 없이 빠르게 기동하는 구축함은 오늘날 고속정과 비슷한 존재였다. 그러나 2차 대전 중에 전함이나 순양함보다 건조비용이 낮은 구축함은 대량으로 건조되어 실전에 투입되었다. 실전을 통해 구축함은 전통적인 대함 어뢰공격보다는 항모호위, 대잠, 함대방공, 기뢰부설, 고속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았다.
1944년 10월에 필리핀 상륙에 앞서 벌어진 레이테 해전(Battle of Leyte Gulf)은 태평양 전쟁에서 가장 큰 해전이었다. 레이테 해전의 특징은 전통적인 해전에서 발전하여 항공기와 함정이 결합된 최대의 해전이라는데 있다. 동원 가능한 모든 전력을 투입한 일본 해군과의 해전에서 미 해군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가미카제 공격이 처음 등장한 레이테 해전에서 미 해군은 공습에 대비하는 방공작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제트 엔진이 실용화되었다. 제트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는 단숨에 최대속도가 2배로 빨라졌다. 가미카제 공격을 경험한 미 해군은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대응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였다. 미 해군은 2차 대전 말에 적 항공기를 레이더와 미사일을 사용하여 격추하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완성하지 못하고 종전을 맞이하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함대공 미사일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되었다. 마침내 1950년대 초에 미 해군은 RIM-2 테리어(Terrier) 함대공 미사일의 실용화에 성공하였다. 미국에서 2번째로 개발한 미사일이 함대공 미사일이라는 점만 보아도 미 해군의 노력을 알 수 있다. 탄체가 크고 장비가 무거운 테리어 미사일 체계는 구축함에 탑재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공중의 위협으로부터 함대를 지키는 임무는 순양함의 몫이었다. 이러한 교리에 따라 미 해군은 기존 순양함을 테리어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공순양함으로 개조하였다.
이러한 방공순양함의 개조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척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함대의 대공방어는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었다. 더구나 순양함은 개조비용이 많이 들고 승조원도 많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구축함에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법을 시범적으로 시도하였다. 1954년에 기어링(Gearing)급 구축함인 DD-712 자얏트(Gyatt)함의 미사일 구축함 개조가 결정되었고, 1955년부터 테리어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하는 개조공사가 시작되었다. 주요 개조 내역은 함미의 5인치 함포 철거한 자리에 Mk.8 연장 테리어 발사기와 탄약고(14발)를 설치하였고 Mk.25 사격통제레이더와 유도장치를 탑재하였다.
선체
찰스 F. 애덤스급 미사일 구축함은 앞서 건조가 시작된 포레스트 셔먼급 구축함의 선형을 이어받고 있다. 다만 함대공 미사일 체계를 탑재하면서 장비가 증가하여 배수량이 약 600톤 정도 증가한 점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플레처급부터 이어지는 평갑판 선형을 이어받고 있지만 함교 이후 상부 구조물이 주갑판 보다 한 단계 높게 설치되어 높은 내파성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항모 기동함대를 직접 호위하는 만큼 거친 바다에서 항해할 수 있도록 함수에 크고 날카로운 불워크(bulwark)를 가지고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와 달리 상부 구조물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건조되었다.
찰스 F. 애덤스급의 가장 큰 특징은 2차 대전 당시에 건조된 구형 구축함과 달리 함내에 냉방장치를 처음으로 적용하였다는 점이다. 냉방장치는 습도가 높고 무더운 바다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승조원의 편의성과 사기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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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항해용 주기관은 포레스트 셔먼급과 같은 증기터빈(steam turbine) 방식을 채택하였다. 4기의 보일러에서 생산하는 고압증기를 터빈에 공급하여 추진하는 2축 방식이다. 전후 기관실은 침수에 대비하여 각각 독립되어 있다. 기어링급 대비 배수량이 크게 증가하였지만 고압 증기터빈을 채택하여 30 노트의 속도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함내 전력은 증기터빈에 연결된 4기의 발전기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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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체계
주 임무인 함대방공을 위해 타타 체계를 탑재하는 찰스 F. 애덤스급은 대공 탐색용으로 미 해군 최초로 AN/SPS-39 3차원 레이더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종전에는 2차원 탐색 레이더로 목표물의 방위와 거리를 산출한 다음 별도의 레이더를 사용하여 고도를 측정하였다. 이처럼 2종류의 레이더를 수동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목표물의 정보를 산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3차원 레이더는 3가지 정보를 한 번에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교전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초기형에 탑재된 AN/SPS-39 3차원 레이더는 미국 휴즈(Hughes)사에서 개발하였으며, 나중에 AN/SPS-52 평면배열(planar array) 3차원 레이더로 개량되었다. 3차원 레이더를 보완하는 장거리 대공 탐색 레이더는 전기형(DDG-2~DDG-14)은 AN/SPS-37, 후기형(DDG-15~DDG-24)은 AN/SPS-40 기종을 탑재한다.
1950년대 말부터 미 해군은 함대에 소속된 전투함에 전투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해군전술정보체계(NTDS, Naval Tactical Data System)를 실용화하였다. 다만 찰스 F. 애덤스급 구축함은 제한된 선체에 함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많은 무장과 장비를 탑재하였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부족하였다. 이에 따라 NTDS를 간략화한 NCDS(Naval Combat Direction Systems)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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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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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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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무장
찰스 F. 애덤스급은 함대방공을 책임지는 미사일 구축함이지만 대잠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함수에는 저주파 고출력 AN/SQS-23 소나(sonar)가 탑재되어 있다. 초기형(DDG-2~DDG-19)은 함저에 소나 돔(sonar dome)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후기형(DDG-20~DDG-24)부터는 함수로 소나 돔(bow dome)이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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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헬기
대잠 구축함이 아닌 찰스 F. 애덤스급은 본래의 임무인 함대방공에 충실하게 개발되어 헬기를 탑재하지 않으며, 헬기 격납고도 없다.
미 해군 찰스 F. 애덤스급 23척
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퇴역 | 건조 | 비고 |
DDG-2 | 찰스 F. 애덤스 (Charles F. Adams) | 1958.6.16 | 1959.9.8 | 1960.9.10 | 1990.8.1 | Bath Iron Works | 보관 |
DDG-3 | 존 킹 (John King) | 1958.8.25 | 1960.1.30 | 1961.2.4 | 1990.3.30 | Bath Iron Works | 해체 |
DDG-4 | 로렌스 (Lawrence) | 1958.10.27 | 1960.2.27 | 1962.1.6 | 1990.3.30 | New York Shipbuilding | 해체 |
DDG-5 | 클로드 V. 리켓츠 (Claude V. Ricketts) | 1959.5.18 | 1960.6.4 | 1962.5.5 | 1989.10.31 | New York Shipbuilding | 해체 |
DDG-6 | 바니 (Barney) | 1959.8.10 | 1960.12.10 | 1962.8.11 | 1990.12.17 | New York Shipbuilding | 해체 |
DDG-7 | 헨리 B. 윌슨 (Henry B. Wilson) | 1958.2.28 | 1959.4.22 | 1960.12.17 | 1989.10.2 | Defoe Shipbuilding | 표적함 |
DDG-8 | 린드 맥코믹 (Lynde McCormick) | 1958.4.4 | 1959.7.28 | 1961.6.3 | 1991.10.1 | Defoe Shipbuilding | 표적함 |
DDG-9 | 타워즈 (Towers) | 1958.4.1 | 1959.4.23 | 1961.6.6 | 1990.10.1 | Todd Pacific Shipyards | 표적함 |
DDG-10 | 샘슨 (Sampson) | 1959.3.2 | 1960.5.21 | 1961.6.24 | 1991.6.24 | Bath Iron Works | 해체 |
DDG-11 | 셀러wm (Sellers) | 1959.8.3 | 1960.9.9 | 1961.10.28 | 1989.10.31 | Bath Iron Works | 해체 |
DDG-12 | 로비슨 (Robison) | 1959.4.28 | 1960.4.27 | 1961.12.9 | 1991.10.1 | Defoe Shipbuilding | 해체 |
DDG-13 | 호엘 (Hoel) | 1959.8.3 | 1960.8.4 | 1962.6.16 | 1990.10.1 | Defoe Shipbuilding | 해체 |
DDG-14 | 뷰캐넌 (Buchanan) | 1959.4.23 | 1960.5.11 | 1962.2.7 | 1991.10.1 | Todd Pacific Shipyards | 표적함 |
DDG-15 | 버클리 (Berkeley) | 1960.8.29 | 1961.7.29 | 1962.12.15 | 1992.9.30 | New York Shipbuilding | 그리스 양도 |
DDG-16 | 조셉 스트라우스 (Joseph Strauss) | 1960.12.27 | 1961.12.9 | 1963.4.20 | 1990.2.1 | New York Shipbuilding | 그리스 양도 |
DDG-17 | 커닝검 (Conyngham) | 1961.5.1 | 1962.5.19 | 1963.7.13 | 1990.10.30 | New York Shipbuilding | 해체 |
DDG-18 | 셈즈 (Semmes) | 1960.8.15 | 1961.5.20 | 1962.12.10 | 1991.4.14 | Avondale Shipyard | 그리스 양도 |
DDG-19 | 타트놀 (Tattnall) | 1960.11.14 | 1961.8.26 | 1963.4.13 | 1991.1.18 | Avondale Shipyard | 해체 |
DDG-20 | 골즈보로우 (Goldsborough) | 1961.1.3 | 1961.12.15 | 1963.11.9 | 1993.4.29 | Puget Sound Bridge and Dredging | 호주 매각 |
DDG-21 | 코크레인 (Cochrane) | 1961.7.31 | 1962.7.18 | 1964.3.21 | 1990.10.1 | Puget Sound Bridge and Dredging | 해체 |
DDG-22 | 벤자민 스토더트 (Benjamin Stoddert) | 1962.6.11 | 1963.1.8 | 1964.9.12 | 1991.12.20 | Puget Sound Bridge and Dredging | 표적함 |
DDG-23 | 리처드 E. 버드 (Richard E. Byrd) | 1961.4.12 | 1962.2.6 | 1964.3.7 | 1990.4.27 | Todd Pacific Shipyards | 그리스 매각 |
DDG-24 | 와델 (Waddell) | 1962.2.6 | 1963.2.26 | 1964.8.28 | 1992.10.1 | Todd Pacific Shipyards | 그리스 양도 |
호주 해군 퍼스급 3척
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퇴역 | 건조 | 비고 |
D 38 (DDG-25) | 퍼스 (Perth) | 1962.9.21 | 1963.9.28 | 1965.5.22 | 1999.10.15 | Defoe Shipbuilding | 수몰 |
D 39 (DDG-26) | 호바트 (Hobart) | 1962.10.26 | 1964.1.9 | 1965.12.18 | 2000.5.12 | Defoe Shipbuilding | 수몰 |
D 41 (DDG-27) | 브리즈번 (Brisbane) | 1965.2.15 | 1966.5.5 | 1968.1.24 | 2001.10.19 | Defoe Shipbuilding | 수몰 |
독일 해군 뤼톈스급 3척
함번 | 함명 | 착공 | 진수 | 취역 | 퇴역 | 건조 | 비고 |
D 185 (DDG-28) | 뤼톈스 Lütjens | 1966.3.1 | 1967.8.11 | 1969.3.22 | 2003.12.18 | Bath Iron Works | 해체 |
D 186 (DDG-29) | 묄더스 Mölders | 1966.4.12 | 1967.4.13 | 1969.2.23 | 2003.5.28 | Bath Iron Works | 박물관 |
D 187 (DDG-30) | 롬멜 Rommel | 1967.8.22 | 1969.2.1 | 1970.5.2 | 1998.9.30 | Bath Iron Works | 해체 |
퍼스급 (호주 해군)
구축함 크기의 선체에 함대방공 임무가 가능한 타타 함대공 미사일 체계를 탑재한 찰스 F. 애덤스급은 호주와 독일 해군도 채택하였다. 호주 해군은 방공구축함을 검토하면서 영국제를 포기하고 미 해군의 찰스 F. 애덤스급 3척을 퍼스(Perth)급으로 도입하였다. 퍼스급은 1965년부터 장기간 일선에서 활약하였으며 호바트(Hobart)급 호위함과 교체되어 2001년까지 모두 퇴역하였다.
뤼톈스급 (독일 해군)
NATO 해군의 일원인 독일 해군은 함대방공 임무에 적합한 방공함으로 찰스 F. 애덤스급 3척을 도입하였다. 독일 해군의 마지막 구축함인 103형 뤼톈스(Lütjens)급은 1966년부터 2003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였다. 독일 해군은 자체 건조한 작센(Sachsen)급 호위함으로 뤼톈스급을 대체하였다.
성능개량
취역 이후 장기간 운용에 따라 모든 찰스 F. 애덤스급을 대상으로 1980년대 초에 성능개량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산관계로 3척(DDG-19, DDG-20, DDG-22)으로 축소되었다. 성능개량된 찰스 F. 애덤스급은 하푼 함대함 미사일, 전자장비 개량 및 대함 미사일 방어(ASMD, Anti-Ship Missile Defense)체계, AN/SPS-48 레이더, AN/SYS-1 자동 목표탐지 및 추적체계, Mk.86 함포사격통제체계의 스탠더드 미사일 유도기능 추가, AN/SQS-23 소나 돔 등이 추가로 탑재되었다.
함명 : 찰스 F. 애덤스급
함종 : 미사일 구축함(DDG)
기준배수량 : 4,104톤
만재배수량 : 4,900톤
전장 : 134.1 m
전폭 : 14.3 m
흘수 : 7.6 m
최대속도 : 30 kt
항해거리 : 6,000 nm/15 kt
승조원 : 354명 (사관 24명)
주기관 : 보일러 × 2, 증기터빈(35,000 마력) × 2, 2축 추진
무장(미사일) : Mk.11 2연장 미사일 발사기/Mk.13 단장 미사일 발사기 × 1(탄약 40발), Mk.112 ASROC 대잠로켓 8연장 발사기 × 1
무장(어뢰) : Mk.32 324 mm 3연장 어뢰발사관 × 2
무장(함포) : Mk.42 5인치(127 mm)/54 단장 함포 × 2
방어체계 : Mk.36 SRBOC × 4
ECM/ESM : AN/SLQ-32V(2)
전투정보체계 : NCDS, Link-11, SATCOM
레이더 : AN/SPS-52 3차원 대공탐색 레이더, AN/SPS-40 대공탐색 레이더, AN/SPS-67 해상탐색 레이더, AN/SPG-53A 사격통제 레이더, AN/SPG-51C 미사일 사격통제 레이더
소나 : AN/SQS-23 능동식 소나
저자 소개
이재필 | 군사 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 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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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함대재건계획) 구축함
최단기간에 최강의 해군력을 건설한 기적의 드라마
2차대전 당시 연합군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싸움이 바로 대서양 해전이었다. 독일 해군의 잠수함은 끊임없이 연합군을 괴롭혔고 홀로 고립된 영국을 항복 직전까지 몰아갔다. 2차대전 초기에 영국 해군의 전력은 유럽에서 최강이었다. 이에 독일은 영국의 해군력에 대항하고자 비스마르크급 전함을 건조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독일 해군은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을 동원하여 영국의 보급선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유럽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한 영국도 바다에 숨어있는 잠수함과의 싸움이 쉽지 않았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은 미국이 참전하면서 힘겹게 반전할 수 있었다.
2차대전에서 연합국에 속하였던 소련은 독일 해군에 못지않은 대규모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륙 국가인 소련은 해군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심지어 육군 수뇌부는 해군의 전투함을 지상군을 지원하는 바다의 포대 정도로 이해할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 해군과 직접 맞서 싸울 수 있는 해군력을 확보하기 힘들었고 접근을 차단하는 작전에만 주력하였다. 그 결과 비대칭 전력인 잠수함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다.
2차대전이 끝나고 독일과 일본의 잠수함 기술을 입수한 소련은 즉시 잠수함을 개량하는데 활용하였다. 많은 수량과 더불어 성능이 향상되자 미국을 비롯한 NATO 국가는 소련 해군의 잠수함 전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였다. 당시에는 아직 재래식 디젤 잠수함이었지만 대규모의 잠수함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반면에 2차대전 당시에 막대한 전비를 지출하였던 미국 정부는 전쟁이 끝나면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군력을 크게 감축하였다. 이에 따라 많은 전투함을 퇴역 조치하였고 숙련된 인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FRAM 계획에 따라 미 해군이 개조·개량한 군함은 다음과 같이 방대하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잠항모, 구축함을 비롯하여 잠수함, 상륙함, 지원함 등 다양한 함종이 포함되어 있다.
∙ 에식스(Essex)급 대잠항모 8척
∙ 기어링(Gearing)급 구축함 79척(FRAM-I), 16척(FRAM-II)
∙ 알렌 M. 섬너(Allen M. Sumner)급 구축함 33척(FRAM-II)
∙ 플레처(Fletcher)급 구축함 3척(FRAM-II)
∙ 미처(Mitscher)급 구축함 4척
∙ 딜레이(Dealey)급 호위구축함 13척
∙ 발라오(Balao)급 및 텐치(Tench)급 잠수함 9척
∙ 탱(Tang)급 잠수함 6척
∙ 세일피시(Sailfish)급 잠수함 2척
∙ 다터(Darter) 잠수함 1척
∙ 복서급 헬기 탑재 상륙함 3척
∙ 마운트 맥킨리(Mount McKinley)급 상륙지휘함 2척
∙ 애쉬랜드(Ashland)급 도크형 상륙함 19척
∙ LST-511급 전차 상륙함 13척
∙ 병력 수송함(APA) 6척
∙ 고속 수송함(APD) 5척
∙ 아카디아(Arcadia)급 구축함 모함 8척
∙ 딕시(Dixie)급 구축함 모함 5척
∙ 풀턴(Fulton)급 잠수함 모함 6척
선체
기관
센서
FRAM 구축함은 잠수함을 탐지하는 음향탐지 장비로 AN/SQS-23 고출력 저주파 소나(sonar)를 탑재하였다. 1950년대 당시에 획기적이었던 저주파 기술을 적용한 AN/SQS-23 소나는 탐지 거리가 2.5 해리(nautical mile)에 불과하였던 구형 AN/SQS-4 소나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미 해군이 야심 차게 개발한 ASROC 대잠로켓의 사거리가 5 해리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여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AN/SQS-23 소나가 개발되었다. 수중에서 멀리까지 전달되는 저주파에 대응하여 지름 2.5m의 대형 발신기를 사용한다. 반면에 구형 AN/SQS-4 소나의 발신기의 지름은 1.5m 정도에 불과하였다. AN/SQS-23 소나는 함수의 약간 뒤쪽에 설치되며 대잠구축함 이외에 대잠항모로 개조된 에식스급에도 설치되었다. 일부 구축함은 가변심도 소나를 탑재하였다.
대공 탐색 레이더는 AN/SPS-29 레이더를 개량한 AN/SPS-37/-40 레이더가 설치되었다. 이 레이더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에서 개발한 2차원 레이더로 최대 300 해리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항해 겸 해상탐색 레이더는 AN/SPS-10 레이더를 탑재한다.
무장
함재기
함명 : 기어링급
함종 : 구축함(DD)
기준 배수량 : 2,425톤
만재 배수량 : 3,528 톤
전장 : 119.0m
전폭 : 12.6m
흘수 : 5.8m
최대 속도 : 32.5kt
항해 거리 : 4,500nm/20kt
승조원 : 188명 (사관 12명)
주기관 : Babcock & Wilcox 보일러 × 4, General Electric 증기터빈 × 2(60,000 마력), 2축 추진
무장 : Mk.112 8연장 ASROC 발사기 × 1, Mk.32 3연장 어뢰발사관 × 2, Mk.38 5인치/38 연장 함포 × 2
ESM/ECM : AN/WLR-1 ESM, AN/ULQ-6 ECM
레이더 : AN/SPS-37/-40 대공탐색 레이더, AN/SPS-10 해상탐색 레이더
소나 : AN/SQS-23 소나
헬기 : QH-50 DASH × 2 또는 SH-2F LAMPS × 1
이재필 | 군사 저술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군용기와 민항기를 모두 포함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역사, 그리고 해군 함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매체에 방산과 항공 관련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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