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순수하지 못하고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하고 정화된 상태로의 도달을 상징.
석가모니역시 순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수에 도달한 경우여서 이를 기원하는 뜻.
마니:
보석이라는 뜻이지만 주기적인
윤회의 인식과 평화로의 회귀를 기원한다.
반메:
연꽃의 의미지만 진흙 속에서
발원하는 아름다움처럼 고통이나 존재에서
의미가 없다는 지혜를 깨닫는것.
훔:
지혜와 질서를 뜻한다.
◈ 놓아라, 놓아 버려라
*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숭산의 수행자는 6년을 매달렸습니다.
‘이 뭣고?’
오로지 이 한 의문에 심혈을 기울여
6년을 직접으로 부딪쳤습니다.
어느 날 문득 육조 혜능 선사를 찾아왔습니다.
선사가 다시 물었습니 다.
‘무엇이 이렇게 왔는고 ! ’
숭산의 수행자가 곧 대답하였습니다.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수행자는 육조 스님의
인가(도를 깨쳤다는 인정) 를 받고 15년간 스님을 뫼셨으니
이 분이 곧 남악회양 선사로서
중국의 선종을 크게 드날렸습니다.
참선하는 요지는 어떤 생각에도 머물지 않고
어떤 생각도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방하착(놓아버려라)’ 이것이 참선의 비결입니다.
‘이 뭣고?’ 우리는 이것을 화두라고 하는데
오로지 이 화두만 들고 앉아서 뚫고 들어갈 것입니다.
두꺼운 판자에 대못을 박을 때,
오로지 못 대가리만 두들겨야지
다른 곳을 두들기면 실패하고 맙니다.
화두는 못 대가리입니다.
이 화두 대가리를 두들기고 또 두들기면
반드시 깨어져 터져 나올 때가 옵니다.
‘비록 한 물건이라 하여도 옳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실체는 실로 무한 절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면 벌써 틀린 것입니다.
나는 정녕 어떤 개념으로도 한계 지을 수 없는
탕탕히 굽이치는 광명의 주인공입니다.
아하, 나도 벌써 틀렸군요. 하하하.
***참나를 찾아서 참되게 살아가라.
나무아미타불()()()***
***화엄동산에서 보현행 합장***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2,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3,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5,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7,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10,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 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할 정도의
여유있는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듯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아는사람은
행복의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터이니
마음은 추운 겨울일지도 모릅 니다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는 것처럼
행복의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법
가진 것이 작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실것입니다
경주에 봄님들이 다녀온지 벌써 1년 작년에는 태극이가 너무 어려서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봄나라 성리가 그대로 담겨 있는 불국사를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제안을 하자마자 계획이고 뭐고 없이 시간만 정해놓고는 덜렁 그대로 출발이다. 2009년 3월 31일 오전 9시 센터에서 원아선생님, 원경님, 원대님, 원자님, 원지수님, 원우님, 원정, 태극 이렇게 8분이 원대님 차량과 원자님 차량에 나눠타고 경주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르고는 그대로 경주까지 직행 !!
경주는 벌써 벚꽃이 피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함께 여린 연두빛의 새싹들, 분홍 꽃잎을 대하노라니 마음이 두근두근 그대로 봄이 된다.
불국사에 도착해서 안동에서 온 원녀님과 합류하고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먹고는 석굴암으로 곧장 간다. 초등학교 때 걸스카웃에서 한 번,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한 번, 또 언젠가 여행으로 한 번 도합 세 번을 온 불국사와 석굴암인데 도대체 뭘 보고 왔는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입장료가 무려 4,000원 !!!! 석굴암과 불국사를 합쳐서 4,000원이 아니라 각각 4,000원씩이다.
이렇게 비싼 곳을 세 번이나 왔었는데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거라곤 노점상에서 오디 사먹은 기억뿐이니
석굴암에 들어가기 전 석굴암 석굴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평면도와 종단면도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평면도의 모습이 사람의 상반신(머리, 목, 어깨) 모양과 비슷하고 정확히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본존불 뒤의 십대제자상과 전실의 팔부신중상 등 그 배치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입구에서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대략 10여 분 정도 절벽을 따라 잘 닦인 길은 그 기운이 참으로 좋은가 보다. 들어서자마자 벌써 머리가 아프다. (이상하게 두물머리나 강화도 마니산, 지리산 등 어디 좋은 데 가면 머리가 아프다.)
석굴암 내부는 촬영금지이므로 사진은 불국사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첫 번째 석굴암에 들어갔을 때는 십대제자상이고 팔부신중상이고 뭐고 하나도 안 보이고 본존불 하나밖에 안 보여서 대단히 실망을 했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왔는지 줄지어 바글바글 들어와서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하고 떠밀려 나왔다. 그 아이들도 그냥 줄지어서 석굴암을 관통할 뿐 제대로 보는 녀석 하나 없다. "아..나도 저래서 기억이 안 나는구나..!!"싶더라.
좀 조용해지자 두 번째 석굴암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좀 찬찬히 뜯어볼 수 있었다. 본존불의 앉아있는 모습, 손의 모양, 얼굴 표정, 좌우의 기둥과 돌의 색깔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양 옆의 금강신장을 쳐다보았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더 험상궂어 보인다.
석굴암에서 나오자 원아선생님께서 감각감상을 물으신다. 그리고는 이런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는 모든 지식(생각)을 내려놓고 오로지 감(감각)으로 봐야 한다고 하신다. 그저 한 눈에 턱 보고 느껴지는 그 감(感) !!
세 번째 석굴암에 들어갔다. 느낌..? 본존불은 편안해보이고 입구를 지키는 금강신장은 불안해보인다..? 무얼 말하는 거지..?
원아선생님께서 다시 감각감상을 물으신다. 원지수님이 "금강신장이 참 열심히 지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자 "바로 그것이다..!!"라며 말씀을 이어가신다.
본존불이 무심이라면 금강신장은 일심이다. 편안한 무심의 상태가 되려면 편하지 않은 일심의 공력을 어마어마하게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무심일심으로 이루어지는 부동심이다.
석굴암이 세계문화유산이라면 무언가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것은 석굴암이 부동심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시 보고 오라고 말씀하신다. 네 번째 석굴암에 들어갔다.
금강신장을 보는데 아....무언가 저릿하다. 있는 힘껏 굳건하게 디딘 저 두 발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불끈 쥔 주먹과 적을 물리치려는 듯한 팔동작을 보라..!! 부릅뜬 눈은 달마의 눈이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본존불의 편안함을 위해 공부한다면서 금강신장의 편하지 않은 일심의 공력을 그만큼 기울였는가
내 몸과 마음을 돌아봄 하기 위해 눈을 부릅 떴는가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를 통과 하였는가
자문자답해보며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
탁 터진 눈 앞의 경관을 바라보니 좀 전의 아픈 머리가 씻은 듯이 낫는다. 마음이 다잡아진다. 본존불이고 자시고 지금은 금강신장이 되자.
세 번이나 가봤던 석굴암 그러나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석굴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많이 찾는 세계의 문화유산이건만 그 의미가 나의 삶과 연결되지 않으므로 금새 잊히는 건 아닐까..?
원아선생님께서 부동심으로 풀어주시니 석굴암이 나에게 안착된다.
석굴암 아래에는 수광전(壽光殿)이 있다. 생명의 빛, 불생불멸의 봄나
수광전 기둥에 적힌 주련(柱聯)을 해석해주셨다.
고로비동용(古路非動容) ; 옛길은 움직임이 없고 모양이 없으니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는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옛길이라 표현한 것이다. 움직임도 없고 모양도 없으니 부동심(不動心)을 말한 것이다. 소연사기위(消然事己違) ; 부동심에서는 일어나는 일이 자연 소멸된다. 소림문하사(少林門下事) ; 그것이 소림의 문하(도의 문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불의생시비(不意生是非) ; 부동심에서는 시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석굴암의 조각도 그렇고 그 아래 수광전도 그렇고 모두 부동심(不動心)을 의미함을 말씀해주셨다.
1년 전 불국사를 돌아보며 대웅전 우측에 석가탑을 우뇌(감각) 대웅전 좌측의 다보탑을 좌뇌(생각) 두 개의 탑 중간에 있는 석등을 인당 불국사 제일 꼭대기에 있는 관음전(觀音殿)을 백회로 풀어주셨다.
그리하여 관음전, 즉 소리 듣기야 말로 석굴암, 즉 부동심으로 가는 열쇠임이 드러난 것이다.
봄나라의 책읽기 과정이 그것이다. 눈으로 글자를 정확히 보고 입으로 정확히 읽고 그 소리를 귀로 정확히 듣는 책읽기 과정이야 말로 부동심에 들 수 있는 문(門)인 것이다.
그래야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감각할 수 없는 것을 감각하는 일심으로 일심무심, 부동심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불국사는 저 산 아래에 있고 석굴암은 산 위에 홀로 존재한다.
부동심에서는 우뇌니 좌뇌니 감각이니 생각이니 일체의 성리(알음알이)가 붙지 않는다.
1년 전 우리가 자기 소리도 듣지 못하던 시절 불국사를 방문하여 관음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책읽기 과정이 재편되었고 이제 책읽기 과정이 정착되고 득음이 된 가이드 봄님이 나오고 요즘 부동심에 관한 원아선생님의 글이 나오고 부동심에 대한 말씀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되자 불국사도 들르지 않고 바로 석굴암으로 내딛은 것이다.
경주에 와서도 불국사를 볼 요량이었지 석굴암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나 점심을 먹고 바로 석굴암으로 올라온 것은 무엇이며 석굴암이 부동심을 이야기 하고 있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
감로수의 시원한 물을 마시고 석굴암을 내려오는 마음은 참으로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게 내려앉는다.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앨 범 명: Yuna Kim - Fairy On The Ice (김연아 - 은반위의 요정) 앨범장르: Classical 스 타 일: 클래식 발 매 일: 2008-12-20
앨범정보
김연아 (Yuna Kim) : Fairy on the ICE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종달새의 비상, 오블리비온, 올드로망스, 박쥐 서곡 등. 누구나 아는 국민 요정, 김연아 선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클래식 앨범.
2003년 이후 매 시즌의 배경음악이 된 클래식 곡과, 김연아 선수가 가장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이 더 그리워지는 겨울, 최고급 클래식 앨범과 함께 따듯한 겨울을!
Yuna Kim - Fairy On The Ice
CD 1 : Yuna Kim - Fairy On The Ice
1-01. SAINT-SA?NS : DANCE MACABRE, OP.40 생상스 : 죽음의 무도 (2008~2009 시즌, 쇼트 프로그램) Jerome Rosen, violin 제롬 로젠, 바이올린 The Boston Pops Orchestra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Arthur Fiedler 아서 피들러, 지휘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생상스는 빼어난 오케스트레이션 실력을 지닌 음악가였는데, 그 능력으로 교향시를 네 편이나 썼다. ‘옹팔의 물레’, ‘파에통’, ‘죽음의 무도‘, ’헤르쿨레스의 청년시대‘가 그것인데, 이 중에서 ’죽음의 무도‘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회화적인 묘사음악, 즉 일종의 표제음악인데, 해골이 묘지에서 춤추는 장면을 아주 실재감이 넘치게 그렸다. 작곡가는 프랑스 시인 앙리 카잘리스(Henri Cazalis 1840-1909)의 해괴한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한다. 한밤중에 시계 소리와 함께 출몰했던 해골이 새벽에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묘지로 줄행랑을 친다는 아주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생상스의 탁월한 묘사력 덕분에 멋진 관현악곡이 되었다.
1-02. RIMSKY-KORSAKOV : SHEHERAZADE OP.35 - 2. LENTO 림스키-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2악장, 렌토 (2008~2009 시즌, 프리 스케이팅) Berlin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erbert von Karajan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셰헤라자데는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 중의 이야기를 토대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쓴 관현악 모음곡이다. 여성을 믿지 못하는 술탄 왕은 첫날밤을 치른 다음엔 반드시 여자를 죽였는데, 왕비 셰헤라자드는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어 천 하루 동안 살 수 있었고, 결국 왕의 잔인한 습관을 잠재우게 했다는 내용이다.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칼렌더 왕자의 이야기’, ‘젊은 왕자와 공주’,‘바그다드의 축제’ 전 4곡 중에서 꿈처럼 아련한 선율이 흐르는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가 가장 유명한데, 약간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인 칼렌더 왕자의 성격묘사가 잘 되어 있는 2악장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1-03. J.STRAUSS : DIE FLEDERMAUS, OVERTURE 요한 슈트라우스 : 박쥐 서곡 (2007~2008 시즌, 쇼트 프로그램) Wiener Philharmoniker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erbert von Karajan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요한 슈트라우스의 3막 오페레타 <박쥐>에 나오는 서곡이다. <박쥐>는 1874년에 빈에서 초연되었으며, 오페레타라고는 하지만 오페라에 맞먹는 스케일과 음악적 내용을 가진 명작이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채택한 대본은 베네딕스의 1851년 희극 <감옥>을 메이약(Meilhac)과 알레비(Hal?vy)가 프랑스어 대본으로 만들어놓은 것을 다시 독일어로 개정한 것이다.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기도 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명곡이다.
1-04. V. WILLIAMS : THE LARK ASCENDING 본 윌리엄스 : 종달새의 비상 (2006~2007 시즌, 프리 스키이팅) Pinchas Zukerman, violin 핀커스 주커만, 바이올린 English Chamber Orchestra 잉글리쉬 체임버 오케스트라 Daniel Barenboim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본 윌리엄스가 영국의 시인 조지 메레디트 (George Meredith)의 시 '종달새의 비상 (The Lark Ascending)'을 읽은 후 커다란 감명을 받고 1914년에 작곡했으며, 당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마리 홀(Marie Hall)에게 헌정했던 곡이다. 이때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약 6년이 지난 후에 본 윌리엄스는 이곡을 다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작품으로 개작했다. 영국의 한가로운 전원 풍경이 지극히 서정적으로 그리고 생생하게 그려지는 너무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곡 안에는 두 개의 영국 민요가 등장한다. 1921년 7월 런던의 퀸스 홀에서 마리홀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1-05. PIAZZOLLA : OBLIVION 피아졸라 : 오블리비온 (2007 롯데 갈라) Chee-Yon Kim, violin 김지연, 바이올린
오블리비온(Oblivion;망각)은 ‘현대 탱고의 아버지’, ‘누오보 탱고의 황제’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밴드 리더 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쓴 작품이다. 1984년 이탈리아의 마르코 벨로치오(Marco Bellocchio)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엔리코 4세(Enrico IV)’를 위해 작곡했다. ‘리베르탱고’와 더불어 피아졸라의 음악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다. 영화의 영향도 컸지만, 그보다는 잔잔하면서도 긴박하고 격정적인 그 곡의 특별한 효과에 매료된 음악가들이 앞 다투어 연주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 진한 정열과 아련한 서정이 대비되어 있는 탁월한 탱고음악이다.
1-06. BIZET : CARMEN SUITE NO.1 - S?GUEDILLE 비제 카르멘 모음곡 1번 중 - 세기디야 (2003~2004 시즌, 프리스케이팅) Orchestre de l'Opera Bastille 바스티유 오페라 오케스트라 Myung-Whun Chung, 정명훈 지휘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조르쥬 비제(1838-1875)가 남긴 <카르멘>은 오페라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걸작에 속할 뿐만 아니라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페라 작품이기도 하다. ‘카르멘 모음곡’이란 오페라 <카르멘>이 높은 인기를 끌자 카르멘에 나오는 명곡들을 다시 오케스트라 곡으로 만들어 모아놓은 것이다. ‘간주곡’ 등 명곡들이 많으나 이 음반에서는 ‘세기디야’를 실었다. ‘세기디야’는 스페인의 민속춤이다. 약간 뛰어오르는 스텝에, 가볍게 발을 구르며, 조금은 거만하게 보이기도 하는 춤이다. 오페라에서 대사로도 몇 번 언급된다.
1-07. SVIRIDOV : OLD ROMANCE FROM SNOW STROM 스비리도프 : <눈보라> 중 올드 로망스 (2003~2004 시즌, 쇼트 프로그램) Chee-Yon Kim, violin 김지연, 바이올린
러시아 작곡가 스비리도프가 푸쉬킨의 동명작품을 기초로 쓴 <눈보라> 중에서 제 4곡인 ‘로망스’다. 푸쉬킨의 원작 ‘눈보라’는 그의 첫 산문 ‘벨킨 이야기‘에 있는 5개의 단편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 ’한발의 사격‘, ’농군아가씨’, ‘장의사’, ‘역참지기’와 함께 사실주의적 경향이 강한 중편소설이다. 작풍으로 본다면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작 ‘스페이드 여왕’이 출품되기 전에 나온 사실주의적 경향의 든든한 전조다. 푸쉬킨은 1812년 나폴레옹 전쟁의 승리로 진작되기 시작한 러시아 민족주의와 애국심이 팽배하던 시절에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작가. 따라서 원작의 내용은 1812년 전쟁이후가 무대가 된 낭만적 드라마다. 작가의 로맨틱한 플롯 설정을 그대로 유지한 아름다운 영화 <눈보라>(1964)는 그 배경음악인 스비리도프의 ‘로망스’ 한 곡 때문에 더 감동적인 것이 되었다.
CD 2 : YUNA KIM - MY FAVORITE CLASSICS
2-01. DVORAK : Tempo di Waltz from Serenade for strings in E, Op.22 드보르자크: 현을 위한 세레나데,op.22 중에서 ‘왈츠의 템포로’ Berlin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erbert von Karajan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가 현악기만으로 연주하도록 만든 현악 합주용 세레나데 중에서 2악장인 ‘왈츠이 템포로’다. 드보르자크가 이 세레나데를 쓴 것은 1875년 5월 초부터 중순까지였다. 2주일도 채 걸리지 않아 집중적으로 완성했다는 점, 작품에 행복감이 넘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을 쓰기 몇 개월 전에 드보르자크는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엄청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그를 아끼던 대작곡가 브람스의 도움이 컸다. 가난한 작곡가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는 생활비 걱정 없이 작곡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된 드보르자크의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세레나데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은 당시 작곡가의 심경을 그대로 대변한다. 현악기만 사용했기 때문에 섬세한 매력이 각별한데, 특히 섬세한 시정이 춤을 추듯 넘실거리는 2악장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2-02. PIAZZOLA : LIBERTANGO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orch.; Luis Bacalov) Hector Ulises Passarella, bandoneon. Luis Bacalov, piano Orchestra dell'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lia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 Myung-Whun Chung 정명훈, 지휘
아르헨티나 탱고음악의 거장 피아졸라의 유명한 탱고음악이다. 애절하면서도 가슴에 육박하는 리듬이 매혹적인 ‘리베르탱고’는 슬픔을 승화시켜 삶의 의욕으로 이끄는 듯한 음악인데, 실제로 전후 대공황에서 절망으로 허덕이던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희뿌연 담배연기 자욱하고 애수어린 눈빛의 한 여인이 남자의 팔에 의지해 탱고 리듬에 스러지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겠다. 아르헨티나의 아코디언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네온의 탱고 리듬은 마치 푸른 해변에서 밀려든 파도들이 시위하는 것처럼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2-03. DEBUSSY : CLAIR DE LUNE FROM SUITE BERGAMASQUE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The Boston Pops Orchstra Arthur Fiedler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아서 피들러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가 클로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 들어있는 명곡으로, 1890년 작곡가의 나이 28세 때의 작품이다.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는 모두 고전 모음곡 풍의 무곡들이 들어 있는데, 이 ‘달빛’만 무곡이 아니고, 조용하고 몽롱한 분위기의 안단테 음악이다. 당시 로마 유학에서 돌아온 드뷔시는 기존의 낭만주의 화성법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창작에의 시도에 몰두했었다. 그것은 인상주의적인 화성어법과 중세풍의 음계, 화성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이었는데, 그 최초의 시도로 성취된 것이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이다. ‘달빛’은 네 곡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고요한 달밤의 정취로 가득하다.
2-04. ELGAR : SALUT D'AMOUR 엘가 : 사랑의 인사 Jian Wang(cello), G?ran S?llscher(guitar) 지안 왕(첼로), 외란 쇨셔(기타)
'사랑의 인사'는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무명 작곡가 시절 젊은 엘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던 여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은 엘가가 영국의 위대한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 엘가는 그녀와 결혼했고, 그 고마움을 음악으로 표현해 그녀에게 바쳤다. 즉 ‘사랑의 인사’는 엘가가 자기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여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음악은 참으로 달콤하고 상냥하며 따스하다. 흔히 관현악 편곡버전으로도 곧잘 연주되지만, 원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이다.
2-05. LISZT : LIEBESTRAUM NO.3 (SOGNO D'AMORE) 리스트 : 사랑의 꿈 3번 Yundi Li(piano) 윤디 리(피아노)
이곡은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의 하나다. 리스트의 작품 <사랑의 꿈>세트에는 세 곡이 있는데, ‘사랑의 꿈’ 하면, 이곡을 떠올릴 정도로 3번의 인기가 단연 높다. 원래는 가곡으로 씌어졌던 작품이지만, 리스트가 다시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음악적으로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을 예찬하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 때문에 즉각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곡이다. 분위기는 시의 내용, 즉 원곡의 가사로 알 수 있다. “사랑하라, 언제까지나 사랑하고 싶을 때까지 마음껏. 곧 그대도 무덤 속에 들어갈 날이 올 것이니. 탄식할 날이 올 것이니.”
2-06. MASCAGNI :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간주곡’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이탈리아의 작곡가 마스카니가 쓴 1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에 나오는 유명한 간주곡이다. 마스카니는 이 작품 말고도 10여 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하지만 이 작품이 대 성공을 거둔 후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려온 반면 나머지 오페라는 거의 잊혀져 있는 형편이다. 1889년 출판인 손초뇨(Sonzogno)가 오페라 진흥을 위해 주최한 제2회 1막 오페라 콘테스트에서 마스카니는 이 오페라를 출품해 당당히 1등 상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당시 25세였던 그의 명성은 전 세계적인 것이 되었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칠리아 섬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오페라에서 간주곡은 따스한 봄날 저녁의 분위기와는 너무도 잘 어울린다. 낙조에 붉게 물든 봄날 저녁 바다를 바라보며 듣는 이 음악, 그야말로 환상적인 그림이다!
2-07. Waldteufel : The Skaters, Waltz 발트토이펠 : 왈츠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Neeme Jarvi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네메 예르비, 지휘
발트토이펠은 왈츠나 폴카, 갤럽 같은 춤곡을 써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프랑스 작곡가다. 그의 왈츠는 특별히 시적인 매력이 넘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여학생’과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다. 왈츠라면 오스트리아의 슈트라우스 가문의 위업에 비길 수 없지만, 발트토이펠 때문에 프랑스는 간신히 위신을 세울 수 있었다.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은 1880년대 초반에 씌어졌는데, 그 당시 프랑스에서는 스케이팅이 한창 유행이었다. 스커트 차림에 모포로 만든 오버를 입고 빙판을 달리는 여성의 모습은 흔히 목격되던 광경이었는데, 발트토이펠은 프랑스 상류층 사람들의 그런 스케이트 타는 장면을 보며 곡을 썼다. 힘차고 화려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왈츠다.
2-08. W.A Mozart : Allegro from Eine Kleine Nachtmusik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 중에서 알레그로 Wiener Philharmoniker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arl Bohm 칼 뵘, 지휘
세레나데 K.525는 1787년 8월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의 2막을 작곡하고 있을 때 쓴 작품이다. 당시 모차르트의 나이는 31세였다. 모차르트가 쓴 세레나데는 13곡이지만, 이 작품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없으며, 모차르트의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에 속한다. 흔히 모차르트 작품 목록에 기재된 독일어 제목을 그대로 발음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Eine kleine Nachtmusik)'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직역하면 ‘작은 밤의 음악’이 되어, 흔히 ‘소야곡’이란 한자어로 부르기도 했었는데, 간단히 말해 이 음악은 현악을 위한 작은 세레나데다. 비록 규모도 작고 간결하게 씌어져 있지만, 완벽한 형식미를 자랑하며, 악상이 지극히 순수하고 감미롭다. 1악장 ‘알레그로‘는 현악기가 유니슨으로 힘차게 제 1 주제를 제시되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아주 인상적인데,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으면, 종종 꿈 많던 젊은 시절에 겪었던 추억들이 몽글몽글 피어나기도 하는, 묘한 효력을 지니고 있다. 제 2주제는 여성적이고 사랑의 감정으로 넘친다.
2-09. J. STRAUSS I : Radetzky March Op. 228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Berlin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erbert von Karajan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작품이 아니고, 그의 아버지가 오스트리아의 장군인 라데츠키의 아름을 붙여 쓴 행진곡이다. 라데츠키는 북부 이탈리아 독립운동을 진압한 장군인데, 1848년 3월 부패한 메테르니히 전제 정치에 맞선 시민혁명이 일어나자 당시 정부 보수진영의 편이었던 요한 슈트라우스가 정부군의 사기 앙양을 위해 쓴 것이다. 슈트라우스는 이 행진곡으로 인한 반혁명적인 이미지 때문에 빈을 떠나 런던에서 살기도 했다. 힘차고 경쾌하며 신나는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매년 한 해를 시작하며 열리는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메뉴로 잘 기억하고 있다.
2-10. BRAHMS : Hungarian Dance No. 5 in G minor 브람스 : 헝가리 무곡 5번 Roby Lakatos Band 로비 라카토슈 밴드
독일의 작곡가 브람스는 젊은 시절부터 헝가리의 집시선율에 매료된 사람이었다. 결국 그는 21곡의 헝가리 무곡을 발표했다. 원래는 피아노곡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전체를 관현악 곡으로 듣게 되었지만 사실은 전 21곡 중 3곡만 브람스가 편곡했고, 나머지 18개 작품들은 저명한 작곡가인 드보르자크를 포함해 할렌, 유온, 팔로우, 슈멜링, 갈, 숄룸 등 후대 음악가들이 편곡해 놓은 것이다. 헝가리 무곡은 애수로 가득한 느린 서주로 시작하여 금세 2박자의 빠른 패시지로 돌입하는 전형적인 헝가리 춤곡인 차르다슈인데, 이 음반에는 춤곡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5번이 실려 있다.
2-11. SHOSTAKOVICH : ROMANCE (THE GADFLY) 쇼스타코비치 : 로망스 (The Gadfly) Alexander Kerr(violin)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 Riccardo Chailly 알렉산더 케르(바이올린)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리카르도 샤이, 지휘
이 아름다운 음악은 쇼스타코비치가 원래 'The Gadfly‘라는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작곡했던 것이다. ’Gadfly'는 우리말로 ‘등에‘라고 하는데, 소나 말 등의 가축에 붙어서 기생하며 괴롭히는 곤충을 가리킨다. 제목은 합스부르크 통치하에 있던 이탈리아에서의 한 혁명가를 비유한 것이다, 그러니까 쇼스타코비치는 소비에트체제에 반항하던 자신의 처지를 빗댄 것이었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 듯한 표정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은 어쩐지 알 수 없는 슬픔에 젖어 있기도 하다. 삶의 과정에서 기로에 선 인간이 겪는 갈등과 고뇌를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원래는 ‘청춘’이란 제목이었지만 특유의 낭만적 선율 때문에 ‘로망스’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12. MASSENET : MEDITATION (THAIS) 마스네 : <타이스> 중에서 명상 Nigel Kennedy (violi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 Richard Bonynge 나이절 케네디(바이올린)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리처드 보닌지, 지휘
프랑스의 작곡가 마스네가 52세에 발표한 명작 오페라 <타이스>에 나오는 고요한 작품이다. 오페라 대본은 프랑스의 문호인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며, 4세기 경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한 오페라다. 아름다운 무희인 타이스가 수도사인 아타나엘을 교화시켜 수도원으로 들어오고,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명상곡은 제 2막의 1장과 2장 중간에 연주되는 음악인데, 타이스를 찾아간 아타나엘이 그녀의 유혹을 물리치고 타락한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종교적인 기원을 그린 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음악이지만 선율미를 강조하기 위해 흔히 바이올린을 앞세운 편곡으로 연주된다.
2-13. GLUCK :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ORFEO ET EURIDICE) 글루크 : 정령들의 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에서) Stuttgart Chamber Orchestra / Karl Munchinger 슈투트가르트 실내 오케스트라 / 카를 뮌힝거, 지휘
보헤미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작곡가 글루크가 자신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ydice)>에 쓴 음악이다.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오‘ 이야기는 많은 작곡가를 자극하여 음악을 쓰게 하였는데, 명곡 ’정령들의 춤‘의 인기에 힘입어 글루크의 작품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애처롭기까지 한 선율은 마치 꿈결에서 들리는 것 같다. 한 여름의 나른한 오후나 한겨울 깊은 밤에 들으면 그 환상이 더욱 진해진다. 예쁜 꽃들이 미풍에 실려 하늘거리는 장면, 아니면, 오페라 내용처럼, 커다란 이슬 같은 풍선을 가진 귀여운 정령들이 투명한 날개옷을 입고 춤추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다.
靑山兮要我 - 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 (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懶翁禪師, 1320-1376)
성장기 스님의 휘는 혜근(慧勤) 이요,
호는 나옹(懶翁)이며,
본 이름은 원혜(元慧)이다.
속성은 아(牙)씨인데
영해부(寧海府) 사람이다.
거처하던 방은 강월헌(江月軒)이라 하며,
현재의 지명은 경북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다.
사진 / 중국 우이산
동서양을 막론하고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배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을 무병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우리 몸에는 두 종류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따뜻한 불의 에너지인 화기 火氣와 차가운 물의 에너지인 수기 水氣가 그것입니다. 몸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 수기는 위로 올라가 머리에 머물고 화기는 아래로 내려가 복부에 모입니다. 이를 단학에서는 수승화강 水昇火降의 원리라고 합니다. '수승화강'은 수기는 올라가고 화기는 내려오는 우주의 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우주는 매 순간이 수승화강의 상태입니다.
인체에서 수기水氣는 콩팥, 화기火氣는 심장에서 생성됩니다. 몸 속의 에너지 순환이 활발해지면 단전은 콩팥을 뜨겁게 하여 수기를 밀어 올립니다. 수기가 심장을 차갑게 하면 심장의 화기가 단전으로 내려갑니다. 수기가 등줄기 부분에 위치한 독맥을 따라 위로 움직이면 머리가 맑아지고 시원해집니다. 화기가 흉곽 가운데에 위치한 임맥을 따라 복부로 내려가면 장이 따뜻해집니다.
수승화강이 잘되는 상태
· 입 안에 단침이 고인다
· 머리가 맑고 시원하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힘이 생긴다.
· 내장의 기능이 왕성해진다.
· 피로하지 않고 몸에 힘이 넘친다.
수승화강이 안되는 상태
· 입술이 타고 손발이 차갑다.
· 머리가 아프고 설사 변비가 있다.
·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진다.
·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걸린다.
· 항상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 하단전에 화기를 잡아 둘 만큼 단전이 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특히 현대인들은 몸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화기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경우다. 이러한 이유로 임맥(가슴)이 막혀 기의 정상적인 흐름이 역전되면 화기가 위로 치솟는다. 이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신경계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