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반세기 동안 A-4 스카이호크는 미 해군과 해병대의 가장 중요한 지상공격기 중 하나였다.
A-4는 1998년 미 해병대가, 2003년 미 해군은 운용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공군에만 남아 있다.
스카이호크는 1954년에 첫 비행을 했고 2년 후인 1956년에 미군에 의해 채택되었다.
이후 맥도넬 더글라스 사가 주로 만들었지만 이후 보잉 사와 합병하기 전
맥도넬 더글라스 사가 만든 기체는 2,960여 대였다.
반세기 동안의 역사에서 스카이호크는 많은 작전을 행했다.
베트남전 초기 미 해군은 이를 주력 경공격기로 활용했다.
이 기종의 최대 구매자인 이스라엘은 소모전과 욤 키푸르 전쟁 때 이들을 전투에 투입했는데,
주로 지상공격기였다. 스카이호크는 아르헨티나 육군에 의해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사용되었으며
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쿠웨이트 공군의 전력 일부였다.
미국 외에 A-4 스카이호크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에서
운용하였다.
이 경공격기가 많은 나라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이유는 핵폭탄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로켓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카이호크 생산 초기에는 많은 직접적인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
그러나 오늘날 A-4 스카이호크는 구식이다. 그것은 현대의 경공격기들과 같은 수준이 아니다.
그 때문에 살아남은 부대의 대다수가 훈련기로 운용된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들이 최전방 임무에서 철수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훈련용으로 사용했다.
싱가포르는 여전히 스카이호크를 전투기로도 사용하는 아르헨티나처럼
이것들을 첨단 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A-4 스카이호크의 마지막 고객은 브라질이었을 것이다.
1998년 브라질 해군은 상파울루 항모(전 프랑스 해군 포쉬, 2000년에 획득)에 탑재하기 위해
쿠웨이트 A-4KU 20대를 인수했다. 2015년 이 브라질 공격기들은 수리 및 개량되었다.
A-4스카이호크(A-4 Skyhawk)는 미국의 더글라스사가 제작한 최대이륙중량 11톤의 항공모함용 공격기이다. 제공호와 무게가 같다. 1954년 6월 22일 초도비행을 했으며, 1998년 미국 해병대, 2003년 미국 해군에서 퇴역했으나, 다른 나라에서 아직도 사용중이다. 브라질 해군이 2000년 프랑스에서 중고로 수입한 상파울루 항공모함에서 함재기로 쓰이고 있다. 1952년 Douglas사의 제안에 의해 미 해군의 함상 공격기로서 개발된 기체이다. 소형의 경량으로 운용성이 좋고, 비교적 낮은 가격의 이 기체는 호평을 받아, 미 해군 및 미 해병대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행해졌다. 통상 항공모함의 탑재기는 격납고 스페이스의 문제 때문에 주익을 접이 식으로 하였지만 이 기체는 소형화에 성공하여 주익의 접이 식기구가 불필요해졌기에 이른바 고강도의 델타식 주익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소형 공격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장 탑재량은 상당하다. 신속한 운동성에서 미 해군의 Acrobat 비행 팀 「불루엔젤스」의 사용 기체로도 선택된적도 있는 기체이지만, 실전에서의 활약도 매우 뛰어 났다. 베트남전(미군)이나 중동전(이스라엘), 포크랜드전(아르헨티나) 등 근래의 전장에서 맹활약하여 우수한 전과를 거두었다. 미군에서는 공격기 타입은 이미 퇴역이 끝난 상태로 복좌 연습기 타입이 약간 남아 있고 아르헨티나나 이스라엘을 위시한 오세아니아, 중동, 동남아시아등이 많은 나라에서는 현재도 활약중이다.
◎현재 이즈모급 호위함 경항모 개조 중…차기항모 건조에 관심 쏠려 ◎F-35B 수직이착륙기 60대 탑재 가능한 영국 퀸엘리자베스 유력 ◎제2차 세계대전 때 항모용 전투기 운용국은 미국, 일본, 영국뿐
영국의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함. 사진=뉴시스
국방부가 경항공모함 건조계획을 담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자 항모건조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에선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둘러싸고 ‘7만t급 정규항모로 왜 가지 않느냐’, ‘경항모 건조가 현실적이다’는 등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은 항모 건조와 관련해 어떻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일본은 지난해 5월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加賀)에 승선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항모보유를 선언했다. 일본의 경우, 냉전기엔 북해도에서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할 때 필요한 항공전력으로 러시아에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양지역으로 분쟁지역이 확대되면서, 난세이제도(南西諸島) 주변에서 중국과 공방이 벌어질 경우, 항공기지가 없는 일본으로선 대응이 매우 어려웠다.
F-35B의 운용주체는 항공자위대
일본 정부는 ‘2018년 방위계획대강’에서 헬기탑재 이즈모 호위함에 전투기 F-35B를 탑재하는, 항모보유를 공식 명기했고. 이어 지난해 12월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표한 ‘2019년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서 수직이착륙기(STOVL) 도입을 결정했다. 그날 NSC는 F-35A 도입 숫자를 당초 42대에서 147대로 변경했다. 147대 가운데 42대를 사실상 F-35B로 결정한 것이다.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 사진=뉴시스
미국과 일본의 전력강화 계획을 보면, 미일 양국이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 열도에 ‘도배’하다시피 배치해 중국에 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10월부터 일본 이와쿠니(岩國) 해병대 항공기지에 있는 기존 1개 대대의 F/A-18C 호넷 전투기를 F-35B 해병대용 수직이착륙 전투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과 공군이 센카쿠열도에 접근하는 해상자위대 함대를 공격하기 위해 정찰기나 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할 때, 이즈모함에서 F-35B가 출격하면 중국 정찰기는 퇴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즈모급 2번함인 가가함은 길이 248m, 너비 38m, 만재배수량 2만7000t으로, 일본이 보유한 헬기탑재 호위함(헬기항모) 4척 중 하나다. 헬기 14대를 실을 수 있다.
아베 내각은 2019년 가가함 등 이즈모급함에 F-35B를 운영할 수 있는 경항모로 개조하면서 스키점프대를 설치하고, 전투기를 따로 넣을 수 있는 강도 높은 이중구조 갑판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즈모급 경항모에 탑재하는 F-35B의 운용주체는 항공자위대로 결정됐다. 2023년이면 경항모로 변신한 이즈모함이 F-35B를 탑재하고 센카쿠 열도를 감시할 것이다.
일본 국민, 경항모보다 정규항모 원해
미치시타 나루시게(道下德成)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이즈모 호위함의 항모 개조는 분쟁지역에 함대방공이나 항공우세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태평양상에서 해상자위대가 대잠수함전을 실시할 때, 이지스함만으로 함대방공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방공범위가 넓은 항모를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즈모와 가가함 개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일본 국민들이 정규항모 건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저널리스트인 몬타니 스쵸(文谷數重)씨는 《군지겐큐(軍事硏究)》 2020년 7월호 기고에서, “일본 국민은 경항모가 아니라 정규항모 원한다”며 “항모는 일본 군사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항모를 취득하면 제국주의 시절처럼 군사대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심리가 일본 국민들에게 깔려있다”고 했다.
이즈모함 취역 전까지 일본 국내의 여론은 정규항모 보유에 대해 “허황된 것”, “분수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적이었다. 이른바 ‘보통국가’를 추구한다며 ‘핵무장론’이나 ‘원잠보유론’을 내세우는 것처럼 무책임한 공리공론으로 치부됐다. 게다가 군사적으로도 남서방위는 항공자위대의 남서항공방면군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 의회 내 ‘방위족 의원’들이 국회 질의를 통해 정규항모 보유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확산시키기 시작했다. 게다가 2015년 헬기탑재 경항모 이즈모라는 ‘실물’이 취역하고, 전통식(全通式) 갑판(함수부터 함미까지 뚫려있는 항모 형식)에 캐터펄트도 필요 없는 F-35B 수직이착륙기까지 등장하면서 국내 여론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새 항모는 계획화 이전 단계다. 인터넷상에 새 항모에 대한 개인적 스케치는 등장한 적이 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항모 모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일본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이 건조하려는 새로운 항모의 추측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본 정부는 전장 300m, 비행갑판의 폭 70m, 배수량 6만t급 정규항모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판단 근거는 중국 항모세력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일본은 대중국 항모전력 경쟁에서 완전히 열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항모전력을 살펴보면, 첫 항모인 랴오닝함이 2011년 등장했다. 러시아에서 도입한 랴오닝함은 길이 304m에 만재배수량은 5만9439t이다. J-15전투기 등 30여대의 각종 함재기를 탑재한다. 중국은 첫 국산 항모인 001A형 산둥함을 2019년 12월 실전에 배치했다. 2017년 4월 진수된 산둥함은 길이 312m, 폭 75m에 만재배수량은 7만t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사진=뉴시스
질적 우위 확보하려는 일본
중국은 오는 2028년까지 핵추진 항모를 포함해 6척 이상의 항모를 보유할 계획이다. 중국 해군은 두 번째 국산항모 003호의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올 초 우한폐렴 영향으로 건조를 일시 중단하고 있지만, 003함은 배수량이 8만5000t 이상으로 랴오닝함, 001A함과는 달리 전자사출기식 방식을 채택했다. 함재기도 젠-15T 전투기, 조기경보헬기, 대잠헬기와 수송헬기 등 60대 정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번째 국산항모 003함과 세 번째 국산항모 004함을 조기에 건조해 최소한 4척으로 3개 항모전단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아가 2030년까지 미국과 대등한 항모세력 경쟁을 위해 6척 체제를 갖추려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 004함을 다롄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맞서 일본은 질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최첨단 전투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작전요구성능(ROC)에 의거, 이즈모급 외에도 휴우가급(휴우가, 이세)의 비행갑판 이용효율 개선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7월 30일 차세대 이지스함 마야함(DDG-179)을 건조했다. 건조비만 1648억 엔(약 1조6500억 원)이 들어간 대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일본이 2021년까지 마야급 2척을 취역시키면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은 8척이 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12개 이상의 동시교전 능력을 갖는 7000톤급 아키즈키급 구축함 4척, 그 개량형인 아사히급 구축함 2척을 포함하면 일본의 이지스급 전투함의 숫자는 14척까지 불어난다. 일본은 또 2019년부터 4년간 30FFM으로 명명된 5500t급 호위함 14척의 건조를 진행 중이다. 총 22척이 건조되는 이 호위함은 아키즈키급에 준하는 수준의 다목표 동시 교전능력과 강력한 스텔스 성능을 보유하게 된다.
영국항모 퀸엘리자베스 선택 가능성
해상자위대는 비행갑판의 이용효율성 측면에서 대형항모로 갈 것이다. 엄격히 말하면, 이즈모는 경항모로 개조해 F-35B를 운용할 수는 있지만, 고정익기 운용에 최적화한 항모는 아니다. 군사저널리스트 몬타니 스쵸씨는 《군지겐큐》에서 “영국의 퀸엘리자베스 항모는 F-35B를 탑재하기 위한 항모로, 비행갑판의 이‧착함 부분, 주기(駐機), 회전부분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며 “새 항모는 최소 6만t톤 규모의 퀸엘리자베스급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대형 항모 건조를 위한 노력은 하루 이틀 걸린 것이 아니다. 이미 일본은 1998년 1만3000t급 헬기탑재 수송함 ‘오스미’를 건조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SH-60J/K 대잠헬기를 실을 수 있는 휴가급(16DDH) 헬기탑재 호위함 휴가와 이세 등 2척을 건조했고, 2013년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즈모급(22DDH) 경항모 이즈모를, 2017년 이즈모급 가가를 취역시켰다.
2007년 7월 기자는 한국 기자 최초로 육‧해‧공 자위대 부대를 현장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그때 사이토 다카시(齊藤隆) 통합막료장(海將·방위대 14기)을 방위성에서 만나 “최근 자위대가 건조 중인 오스미형 수송함 2척이 공기부양정(LCAC)과 헬기 2~6대를 탑재할 수 있어 주변국은 사실상 항공모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물은 적이 있다. 사이토 통합막료장은 “한국도 독도함을 건조해 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미도 인도네시아 쓰나미 재해 등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대형화한 헬기 탑재 수송함일 뿐”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30년간의 끈질긴 노력
저널리스트 몬타니 스쵸씨는 “해상자위대는 중소형 항모 건조를 배제하고 대형항모 건조를 강력하게 원한다”며 “대형항모 보유가 비원(悲願)인 해상자위대는 헬기탑재 경항모 이즈모 건조도 30년 가까운 집요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했다. 먼저 오스미 호위함으로 항모 선형(船型)의 전례를 만들었고, 국민들의 경계심을 풀게 하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오스미는 항모라는 작품을 그리기 위해 도화지에 ‘습작’을 그려본 셈이다.
정규항모는 공격형 무기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평화헌법과는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 그 때문에 해상자위대는 휴우가도 헬기항모가 아니라 호위함이라고 강변하기 위해 중무장을 했을 정도다. 일본 정가에서는 항모가 공격형 무기라는 인식 때문인지 명칭도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자민당은 새 항모의 명칭을 ‘방어형 항모’, ‘다용도 운용모함’, ‘다용도 운용 호위함’, ‘다목적 방위형 항모’ 등으로 부르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고대하던 이즈모 가가의 개조로 경항모 보유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모든 노력을 총결산하는 본격 항모 건조에서, 해상자위대는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는 양상이다.
주목할 것은 항모건조 예산도 방위비 내에서 경사배분(傾斜配分)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해상자위대는 겉으로는 소형항모 건조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즈모급을 추가로 건조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 자위대에서 무기체계의 도입은 조직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돼 온 게 사실이다.
몬타니 스쵸씨는 “배수량은 실제 6만t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며 “비행갑판이나 기관구성의 합리화로 실제로는 4~5만t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중국 항모와 같은 사이즈로 항모를 제작하더라도 해상자위대의 신형 항모는 톤수가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새 항모의 동력은 증기터빈 대신 가스터빈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증기터빈에 비해 가스터빈은 엔진하중이 줄어든다. 연료나 담수(淡水) 소비량도 감소할 것이다. 기관 관리인력도 감소하고, 거주구 면적이나 보급 부담도 줄어든다.
몇 척이나 건조할까
그렇다면 해상자위대는 정규항모를 몇 척이나 건조할까. 1척 또는 2척을 동시에 건조할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DDH, DDG라는 고가의 함정은 모두 2척이나 4척 단위로 건조했다. 물론 정규항모 2척을 건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기에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F-35B 보유수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형 항모를 2척 건조하면 탑재하는 F-35B는 부족한 상태가 돼버린다. 일본이 F-35B를 구입하기로 한 대수는 42대. 경항모로 개수 중인 이즈모급 2척의 탑재수는 30~40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형항모 2척이 추가되면 함재기를 추가로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것으로 미뤄 건조 수는 1척일 가능성이 높다.
샤를 드골함도 검토했으나…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 일본은 세계 전사(戰史)상 유일하게 ‘항모 결전’을 벌인 나라들이다. 철천지원수처럼 싸우던 미국과 일본은 중국위협 공동대응이란 목표 아래 하나로 뭉쳤다. 미국은 일본이 항모를 만들어 중국을 잡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처음 일본은 정규항모의 모델로 프랑스 최초의 핵추진 항모 샤를 드골함(4만2000t급)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함은 미국 항모의 디자인을 모방한 축소판이었기에 프랑스가 선호하는 모델이었다. 그러나 전장 260m, 폭 60m의 샤를 드골은 최대 40대(라팔 전투기)밖에 함재기를 실을 수 없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함재기 대수에서 성에 차지 않았다.
프랑스의 핵 항모 샤를드골함. 사진=뉴시스
이에 비해 영국 항모 퀸엘리자베스는 최대 60대까지 함재기를 실을 수 있다. 결국 일본은 충분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7만t급 퀸 엘리자베스함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퀸 엘리자베스는 설계에 캐터펄트 방식을 추가해 해군용 F-35C도 운용가능한 항공모함이다. 참고로 일본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를 선택한다면, 향후 함재기를 F-35B에서 F-35C로 바꿀 공산도 커질 것이다.
일본, 항모 운용 노하우 쌓아
항모에서 함재기를 유지·운영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친 운용 노하우를 습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모에서 수없이 함재기를 띄워가며 전쟁을 치렀던 일본은 배수량 1만t급의 경항모 호쇼(鳳翔)를 1922년 세계 최초로 설계한 나라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만t급 이상의 정규항모에서 사출기로 함재기를 출격시킨 노하우를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미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밖에 없다.
한국의 경우, 항모 건조 기술력과 운용 능력은 미지수다. 우리는 마린온이나 오스프리 등 회전익 항공기(헬기)의 운용 노하우부터 착실하게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번 국방중기계획 발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중 3번째 헬기탑재 호위함을 3만t급 경항모로 우선 건조하고, 그것을 징검다리 삼아 정규항모 건조로 넘어가자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2023년 이후 이즈모급 경항모에 F-35B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차기 항공모함 건조 소식도 그 이후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해군도 F-35B를 추가 발주해 2030년 이후 F-35B를 실은 경항모를 보유하리라 예상된다.
‘정규항모든 경항모이든 서둘러 항모를 건조해 주변국 위협에 대응하자’, ‘한두 푼 가는 항모도 아닌데 일단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자’는 두 가지 논리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만 할 것이다.◎
"함체 설계하려면 함재기 상세 정보 필요.. 록히드마틴사 보안 이유로 '계약 먼저' 주장" F-35B 20대 도입 이후 F-35A 20대 추가
미국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가 미 해군 와스프 상륙강습함에 수직 착륙하고 있다. F-35B는 수직 이착륙 시 강한 열을 내뿜기 때문에 특수한 항모 갑판이 필요하다. 우리 군이 추진하는 경항공모함 설계에 F-35B의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이유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리 군이 차세대 전투기(FX) 2차 도입 규모를 당초 계획의 두 배로 늘리고,
경항공모함에 실을 수직이착륙형 스텔스 전투기도 들여오기로 했다.
사업 규모만 8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F-35 40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당초 20대에서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이 중 '한국형 경항모'에서 출격할 수 있는 F-35B(수직이착륙형) 기종 20대를 먼저 도입한다.
이후 F-35A(활주로형) 20대를 추가를 들여올 계획이다.
군 당국은 최근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합동참모회의에서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군 소식통은 "당초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의 규모는 20대였지만
경항모 도입에 맞춰 두 배로 늘리고, F-35B의 도입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35B를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은 우리 군이 추진하는 경항모 설계를 위해서다.
해군은 2030년께 경항모 건조를 완료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갑판 등 함체 주요 부위의 설계를 위해선 F-35B의 상세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측은 보안을 이유로
계약 이전엔 정보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항모는 미 해군의 아메리카급 함정과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메리카함에선 F-35B 전투기가 수직이착륙할 수 있다. [사진 미 해군]
군은 구매 계약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마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총사업비는 약 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2021~2022년 사이 계약이 마무리되면 2020년대 중반부터
인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F-35B는 경항모에 싣더라도 해군이 아닌 공군이 운용한다.
공군이 전체 도입 계획을 주관하고 이후 교육과 운용을 전담한다는 것이다.
항모 탑재기 비행을 공군이 전담하는 건 영국군 등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13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스테렛(Sterett)함이 페일랭스(Phalanx) CIWS (Close-In Weapon System: 근접방어무기체계)와 5인치 62구경 전자동 함포 실사격 영상입니다. 5인치 62구경 신형 함포는 분당 최대 20발 연속 사격과 유효 사거리와 37km와 정확도가 향상되어 상륙전시 지상 목표 포격에도 적합하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4개 바다에서 실탄까지 동원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 이달 초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의 이달 초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는 실전 군사훈련을 발해와 서해(황해), 동해, 남해 등 4개 바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이고 있다. [중국 정즈다오망 캡처]
먼저 중국 해방군의 동부전구(東部戰區)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다양한 군종(軍種)의 병력을 동원해 중국의 동해(東海)에서 훈련을 벌였다. 대만해협은 물론 대만의 남북, 즉 대만의 위와 아래를 모두 협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해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 넘어 에이자 미 보건장관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대만 겨냥 군사투쟁 준비”란 해석도 나와
실탄까지 사격하는 조직적인 실전 훈련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무력시위였다. 중국의 압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동해 훈련이 끝나자마자 22일부터는 발해(渤海)와 서해(黃海), 중국 남해(南海) 등 세 바다에서 동시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부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대만을 겨냥한 대대적인 실탄 훈련을 벌여 대만을 압박했다. [중국 국방부망 캡처]
4개 바다에서 이처럼 거의 같은 시점에 훈련을 벌이는 건 이례적이다. 중국의 각 해사국(海事局)은 지난 21일 일제히 항행 경고를 내보냈다. 칭다오(靑島)해사국은 22일부터 26일까지 칭다오에서 롄윈강(連云港)에 이르는 동쪽 서해에서 훈련을 벌인다고 밝혔다. 하이난(海南)해사국은 24일부터 29일까지 하이난다오(海南島) 동남해역에서, 또 광둥(廣東)해사국은 역시 같은 기간 광둥성 동쪽 해역의 남해에서 실탄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칭다오해사국은 22일 12시부터 26일 12시까지 칭다오와 롄윈강 동쪽 바다에서 중대한 군사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중국 환구망 캡처]
탕산(唐山)해사국은 발해 해역에서의 실탄사격 훈련이 24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탄이 오가는 실전 훈련으로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 훈련 수역으로 들어오지 말 것을 경고했다.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의 실전 훈련을 “대만을 겨냥한 군사투쟁 준비”로 해석했다. 대만의 남북에서 훈련했다는 건 대만 전역을 군사훈련의 장소로 보고 있는 의미라고도 했다.
후시진 중국 환구시보 편집인은 ’일각에서 중국 해방군이 훈련만 할 뿐 실제론 행동을 취하지 않아 소용이 없다는 말은 틀린 것“이라며 ’위협만으로도 상대를 굴복시키는 게 최상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전쟁에 대비한 훈련이지 보여주기 훈련”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은 24일 “일각에선 해방군이 훈련만 할 뿐 실제론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시진은 “군대의 가장 큰 역할은 무력 위협이며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싸우지 않고도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인 압박을 통해 굳이 전쟁을 하지 않아도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극단적 행동을 막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동해함대의 훈련 모습. 중국 동부전구는 대만해협은 물론 대만의 남북, 즉 위와 아래를 모두 협공하는 실전 훈련을 벌였다. [중국 CCTV 캡처]
한편 홍콩 명보(明報)는 24일 대만군이 이 같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시 다발적인 군사적 압박에 대해 “최후의 한 명까지 싸워 적군이 감히 한계선을 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게 제 능력을 벗어나기에, 일천하나마 이리저리 공부해서 정리해놓을 블로그를 마련해놓고 내용을 정리해 올립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고 좆문가지만, 더이상은 같은 말을 반복하며 자폐적 내로남불적 태도로 토론 운운하는 분들과 언쟁을 하는 것도 영양가 없고 점잖은 분들에게 민폐라는 자각으로 정리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늦게나마 찾아 오실 분들을 위해 블로그 게시물의 숫자와 설명상의 오류 수정은 가능한 지속 하려 합니다. 고로 본문과 블로그의 원문이 시간이 갈 수록 상이해질 수 있습니다.
재작년인가 언젠가 중언부언 하지말라던 raptor79님의 충고를 통해 생각을 다듬어 발제하려던 노력이 결국 블로그까지 하게 만들었네요. 글을 잘 쓰는 분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 그외에 제 소중한 시간을 다 바쳐 블로그를 하게 만드는 다른 항모뽕중독자와 말미잘, 해파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_-
항공모함 뽕을 맞으며 자세한건 여전히, 그리고 아패로도 계속 잘 모르겠을 정키들과 해군사랑에 눈이 멀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해파리들의 백태클과 분탕욕설은 이 게시물에서 언제든 환영입니다.
▶ 들어가며
먼저 미해군연구소(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의 관련 뉴스 하나를 링크하겠습니다.
요약하면, 1922년부터 현재까지 항공모함의 비용대비 효용(소위 말하는 가성비)에 대한 논란과 보도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으로서, 세계대전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생존성"과 "높은 유지비"가 문제제기 되어 왔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가장 많이 항공모함을 활용한 전쟁을 치러온 미국에서 끊임없이 같은 취지의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원자력추진 잠수함에 대해서는 유사한 논란을 찾아보기 쉽지 않음에 비하여 항공모함은 이런 논란을 떼어낼 수 없음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위 뉴스에서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그 필요성은 철저하게 미국의 전훈과 해양전략에 기반하는 원론적인 효용을 반복하는데에 그치며, 이 논리의 여러 취약성은 국내 항공모함 도입론에서 동일하게 부각되어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항공모함의 필요성을 "항공모함은 함대의 생존성과 작전능력을 크게 좌우하는 무기체계이기에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장의 취약성이란 그 비싸터진 항공모함 자체의 생존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는 임시적 대처와 필요성을 반복 주장하는데에 그치는 것입니다.
항공모함의 생존성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1955년, 핵융합탄(H-Bomb)의 출현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졌으며, 이 이슈에 대해서 미해군은 핵추진항모를 확보하여 빠른 속도로 소련의 대함대핵공격 가능성에 대응하려 했고, 그 다음 1957년에는 미래 해상전 방향이 미사일전 추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에 의하여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방어 할 전략을 고안하기 시작했음을 링크한 뉴스 본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 뉴스에서 확인가능한 항공모함의 발전 추이는 창과 방패의 상호경쟁에서 항공모함의 위협요소를 식별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핵융합탄에 대해서는 더 빠른 속도로 대응하기로 하여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전력화 했고, 다양한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반세기 동안 전구미사일방어체계(TMD)와 이지스전투체계(ACS)로 시작해서 해군통합방공화력통제(NIFC-CA) 개념까지 발전시켜 관련 무기체계를 개발/개량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추세의 바탕에는 미군 전반적으로 발전 중인 네트워크 중심전(NCW) 개념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먼저 인지하고, 먼저 보며, 먼저 요격하여 적 위협이 아군에 닿기 전에 제거하는 첨단전/미래전 수행 방향으로 전력을 기획하고 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항공모함의 가성비 논란은 항공모함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해온 미해군에게 거대한 예산을 잡아먹으며 쏟아지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하도록 강제하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과연 대한민국 해군은 이 엄청나게 비싼 무기체계를 도입해서 얻는 전략적/전술적 이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의 항공모함 운영에 대한 여러 고민과 대안을 찾아보기는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우리 해군이 항공모함 확보를 위해 제시하는 논리는 궁색하고 단순하기 이를데 없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항공모함 소요검토 자체는 꽤 오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왜 이것을 가져야만 하는지에 대한, 무기도입사업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던져지는 질문인 "왜 필요한가?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답할 수 있는 무기인지는 일반인들에게서 조차 논란거리일 정도로 불분명합니다.
"주변국이 가지니까 가져야 한다"는 어린아이가 할 법한 황당한 주장부터, "항로를 보호해야 한다. 말라카 해협은 우리에게 중요하다."와 같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이런 주장에 선뜻 "그럴듯 하다"고 동의해 본 적 있는 분들을 위해 항모 보유 당위성과 그 관련된 주장들을 하나씩 다루어보고, 도대체 우리 해군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사업을 추진하는지 바라보고자 합니다.
1. 항공모함의 기본 기능을 망각한 소요검토
항공모함은 1차세계대전 그 출현기부터 2차세계대전기까지 항공정찰 기능을 기본 전술 기능으로서, 체급 불문하고 활용 했습니다. 적 함대를 먼저 확인하고, 함대에 접근하는 적 유보트를 찾아냈으며, 추락한 함재기의 조종사를 찾거나 침몰하는 함선 상공을 선회하며 함대의 눈이 되어주었습니다.
일단, 해군의 항공모함 소요검토에서 가장 이상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문제는 공중조기경보 수단의 소요검토가 부재한 상태로 함재전투기와 항공모함의 소요검토만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항공모함 보유론자들과 해군 옹호론자들 중에서 그나마 항공모함의 함재기가 어떻게 이착함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분들은
"만재배수량이 어떻게 될지, 항공갑판의 활주길이와 면적이 어떻게 될지, 사출기를 달지 말지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조기경보기 소요검토를 하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은 1995년 혹은 90년대 초부터 '대양해군 건설'을 외쳐왔습니다. 현재 항공모함의 필요성이 불명확한 문제는 대한민국 해군의 대양해군론이 어떠한 군사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는지가 불명확한 문제와 닿아 있습니다. 용도가 불명확한 함대를 건설하면서 기함으로 비행갑판이 있는 배를 건조하려고 하니, 목표가 없는 만큼 작전요구성능 자체가 설정되기 어렵고, 그에 따라서 부속될 무기체계의 성능 오롯이 항모의 체급과 성능에 종속된 변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KFX를 예로 들면, 체급부터 고민한게 아니라 성능 기준을 정하고 시작하였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연구 단계에서 F-16+라는 성능하한선을 설정하고, 소요군인 공군과 연구개발주체가 장시간 오랜 의견교환을 한 끝에 최종형상이 결정되고 현재 알려진 성능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KF-16이 공군에서 다목적 기체로 활용되고, 강력한 제공성능을 겸비하였음을 상기한다면, F-22과 유사한 형상을 하고서 외부무장을 주렁주렁 달아서 이게 도대체 뭐냐던 세간의 의문은 간단하게 설명되는 것이었지요. 근미래 안보환경 속에서 강력한 제공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중임무수행 가능한 전투기 개발, 그게 KFX 입니다.
항공모함 역시도 기본적인 기능과 성능을 기준삼아서 추진해왔다면, 정상적인 장교나 장성이 추진했다면, 초수평선 어쩌고 운운하는 개념으로 최소한 조기경보기는 운영가능한 항공모함을 소요검토 했어야 앞뒤가 맞는 겁니다. 대양해군이라면서 정작 시스키밍 미사일 취약성도 극복하지 않는 두세대 전 개념의 대양해군을 추구하는게 정상입니까? 체급이 안정해졌는데 조기경보기가 왠말이냐는 주장이 말이 됩니까?
이것도 저것도 잘 모르겠을 때에는 다른 나라의 동일 무기, 동일 체계를 추종하거나 따라하는 것이 선호되는데, 우리나라는 한미동맹관계 하에서 반세기 넘게 전쟁대비를 해 왔으므로 해군이 자주 접하고 배우며 착안할 수 있는 세력은 자연스럽게 미해군이 될 것입니다.
미해군은 항공모함을 근 1세기간 운영하고, 가장 많은 실전을 치러 본 독보적인 항공모함 운영국가입니다.
우리 해군이 정상적인 사고 방식으로 미해군의 전력구성을 추종하려 했다면 항공모함 건조에 있어서도 당연하게 미해군 전력을 따라가는게 상식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미해군이 항공모함 타격단 운영에 있어서 반세기 이상 중단없이 운영해온 공중조기경보기를 우리해군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몽상적인 대양해군론의 추종모델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19년과 2020년, 항공모함 소요 검토에 있어서, 함재전투기로 F-35B를 확정에 준하도록 못을 박고 소요검토 한 사실은, 최소한 사출기를 운영하지 않는 항공모함을 유력하게 검토하였음을 의미하며, 그 말은 해군이 E-2D 조기경보기를 운영할 생각이 없었음을 설명합니다.
심지어, 함재전투기를 F-35B로 전제하듯 수차례 반복 언급하였음에도 E-2D 대신 차선으로 도입가능한 조기경보헬기나 무인기 기반 조기경보체계 개발과 같은 공중조기경보체계 도입 검토는 알려진게 없었습니다. 이것은 해군이 항공모함 운영에 있어서 공중조기경보의 필요성 자체를 인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해상전 개념이 세간의 인식보다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은 무려 항공모함 출현 이전부터, 함상에서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해 사출기(Aircraft Catapult)를 개발을 시작했고, 2차대전기에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선에 사출기 설치를 대거 적용 하여 함재기를 운영했습니다. 사출기를 배에 설치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무거운 비행기를 이륙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백여미터에서 200미터 가량의 짧은 거리로 고정익항공기가 자력으로 이륙하는 것은 당연히 추력은 높아야 하고 자체중량은 가벼워야 유리한 일입니다. 배 위에서 빠르고 무거운 제트전투기가 충분한 이륙거리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이륙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연료와 무장을 아주 약간만 싣거나 연료만 넣고 무장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차대전기는 프롭전투기로 기총전투를 하는 시대였기에 자체중량이 크지 않았습니다. 함재기 가격이 자동차 한대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였기에 이착륙 실패로 기체가 손실되어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조종사만 구해오면 되는 일이었지요. 그런데도 미국은 어지간하면 사출기를 적용하려 했습니다. 짧은 이륙거리를 위해 전투기의 내구성과 성능을 희생하기 보다, 이륙속도를 높여서 더 무겁고 튼튼한 전투기를 이륙시키고,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게 하여 작전능력을 키우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일본제국은 사출기를 적용할 기술이 없었기에 함재기의 무게를 줄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더 많은 조종사들을 살려서 귀환시킬 수 있었던 미해군의 승리였습니다.
냉전기 돌입 이후, 미해군은 항공모함 운영의 개념을 여러모로 변화시키면서도 항공모함의 기본적인 운영 기능인 항공정찰은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공중조기경보라는 개념을 실증하여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함대의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는데, 이를 간과한 국가간의 현대 항공모함 해전이 포클랜드 전쟁이고, 공중조기경보 개념에 네트워크 중심전 개념을 접목시킨 것이 NIFC-CA입니다.
미해군은 E-2 운영 덕분에 수평선 너머의 적함대나 수면 위로 낮게 비행해 접근하는 공중위협을 식별할 수 있었고, 전평시 항모타격단(CSG)은 물론, CSG에 딸린 부속함대와 상륙함대가 아군의 제공권하에서 작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과도한 군축으로 초래된 전쟁을 위해 경항모만으로 원거리 작전을 수행했다가 충분한 공중초계를 할 수 없었고 조기경보기 조차 없어서 아르헨티나군의 정찰과 공대함 공격을 여러차례 허용했는데, 덕분에 엑조세 미사일 겨우 몇 발에 의해 순양함과 대형수송함을 잃고, 하마터면 경항모도 침몰 할 뻔 했음을 전쟁 이후 인지했습니다. 수백 명의 목숨과 비싼 군사자산을 손실한 댓가로 얻은 전훈은 현재의 항공모함과 함재기 세력 건설에 반영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항공모함으로 전쟁을 치러본 나라는 공중조기경보기의 필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음을 알고는 있을거라 믿고 싶지만, 현실에서E-2D나 조기경보헬기 도입 생각이 없었음을 확인한 바, 대양해군론 자체가 더욱 추상적인 몽상이거나 해군의 전력기획 전문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자군이기주의에 입각한 구색맞추기식, 비실전적 전력건설을 지향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항공모함이 대양해군에 필요한 이유가 납득 될 쉬운 예시라면 "함대의 지속작전능력 유지와 안전을 위해서 공중조기경보기(AEW)를 운영해야 수평선 밖 위협을 조기 식별하여 우리 함대의 생존과 승리를 도모하고자 한다"는 식의 명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군은 내부적으로 대양해군론을 설파하고 대외홍보도 대양해군을 지향한다 해놓고서, 소요제기 명분으로는 대북전력 강화론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북한 해군을 상대로 조기경보기를 운영할 필요가 없으니 항공모함의 체급을 작게 하여 소요예산을 줄이고 그만큼 더 빨리 전력화 시킬 수 있을거란 계산이 깔렸음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일입니다.
조기경보기가 없는 항공모함으로 대양해군을 건설한다고요? NIFC-CA는 F-35B로 다 해결되는 미해군도 초월하는 교리를 완성한 겁니까? 조기경보기도 없고 수상함대의 속도에 맞춰 지속순항 가능한 원자력추진 잠수함이 호위하지 못하는 함대가 대양해군이 되는 신기방기한 논리는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요?말과 행동이 따로노는 전력기획임은 정녕 모르거나 나름 잔머리를 잘 쓰고 있다고 자축하고 있는 건 아닐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요즘입니다.
요약: 조기경보기 탑재 할 생각도 안한 항공모함 도입 추진은 해군의 몰상식 아니면 반국가적 예산낭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