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엑스포 유치 실패…사우디 '오일머니' 파워에 고배 

 

입력 2023.11.29. 11:59업데이트 2023.11.29. 12:3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습니다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관이 공동으로 일하겠다고 참여해주셔서 정말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또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 부산을 두 개 축으로 우리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중추 외교라는 기조 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는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치며 “다시 한 번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담화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이날 새벽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은 29표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119표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로마)는 17표를 얻었다.

 

 

 

[속보] 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불발에 "예측 빗나간 듯…전부 저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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