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은 평북 구성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정식(廷湜)입니다.

 

18세인 1920년 “창조”에 ‘낭인의 봄’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습니다.

일본 유학 중 관동대지진으로 도쿄 상과대학을 중단했습니다.

 

고향에서 조부의 광산 경영을 도왔으나 망하고 동아일보 지국을 열었으나

당시 대중들의 무관심과 일제의 방해 등이 겹쳐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김소월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며 술에 의지하였습니다.

결국 1934년 12월 24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서나 유언은 없었으나 아내에게 죽기 이틀 전,

"여보, 세상은 참 살기 힘든 것 같구려..." 라고 말하면서 우울해했다고 합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압 통치 시절,

32세의 짧은 생을 불꽃같이 살면서 시작(詩作) 활동을 했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한(恨)'을 여성적 감성으로 주옥같은 많은 서정시를 남겼습니다.

작품으로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개여울, ^강촌, ^왕십리, ^산유화, ^초혼 등이 있으며

대표작으로 전국민의 애송시 "진달래꽃1925", "산유화"가 있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교과서에 실려 유명해졌던 "초혼(招魂)"이란 시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져 있습니다.

 

1904년, 김소월이 세살 때 아버지 김성도가 일본인들에게 폭행 당해 정신 이상자가 되었습니다.

이 후 광산을 운영하고 있었던 조부 집으로 이사하여 아픈 상처를 가진 채 성장합니다.

남산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15년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오산학교 시절에 김소월은 3살 많은 누나 '오순'을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 의지하고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오산학교 재학 중 1916년 14세때 할아버지의 친구의 손녀인 홍단실과 강제로 결혼합니다.

당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순이 19살이 됐을 때,

그녀도 억지로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둘의 연락은 끊겼지만 소월은 어려울 때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주던 오순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가혹해서 얼마 되지 않아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합니다.

3년 뒤에 오순이 그의 남편에게 맞아 사망한 것입니다. 

그 남편이란 작자는 심한 의처증에 시달려 걸핏하면 폭력을 일삼는 포악한 자였습니다.

 

소월은 가슴 아픈 마음을 안고 오순의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사랑했던 그녀를 기리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한편의 시(詩)를 헌사합니다.

바로 교과서에 실렸던 "초혼( 招魂)"입니다...

 

 

● 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가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招魂)"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소월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비탄과 절망감을 격정적인 어조로

절절히 노래하여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김소월의 많은 작품 중 유명한 시들을 모아 올립니다!

소월의 아름다운 정서를 공유하며 주변 사람들과 친교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못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오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어요.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뜨리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나겠지요?

 

 

 

■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첫치마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히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그리워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봄 바람 바람아

 

봄에 부는 바람아,

산에, 들에, 불고 가는 바람아,

돌고 돌아 - 다시 이곳,

 

조선 사람에

한 사람인

나의 염통을 불어준다.

 

오 - 바람아 봄바람아,

봄에 봄에 불고 가는 바람아,

 

쨍쨍히 비치는

햇볕을 따라,     

인제 얼마 있으면?     

인제 얼마 있으면오지

꽃도 피겠지!

복숭아도 피겠지!

살구꽃도 피겠지!

 

 

■ 무덤

 

그 누가

나를 헤내는 부르는 소리

 

그림자 가득한 언덕으로

여기 저기, 그 누가

나를 헤내는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내 넋을 잡아 끌어 헤내는

부르는 소리...

 

 

작성자무심천~~|작성시간23.03.13|조회수2목록댓글 0

~받은글/감사합니다~

 

 

우리는 서로가 그리운 사람 UHD 4K

 

하늘만 보아도

눈물이 흐릅니다.

 

가슴에 멍울져 그려지는 사람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내게 머무는 강이었습니다.

 

늘 함께사랑하며

볼 수 없지만 어두운 밤

창가에 앉으면 떠오르는 사람

 

진한 커피향 속에 담겨져

내목젖을 타고 흐르며

내영혼을 흔드는 사람

 

그대만 생각하면 가슴

뛰는 것은 그대를 그리워 하면서

채워진 헤일 수 없는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가 그리운 사람

인연 이지만 맺어질 수 없어

그렇게 가슴만 아리도록

슬픈사랑 늘 그대가 그립습니다.

 

늘 그대를 안고 싶습니다.

어둠을 휘감아 맴도는

그리움은 오늘도 내영혼 안에 춤을 추다

그대와 나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아  그대 

나 진정 그대를 사랑합니다.

 

잊으려 수 없이

많은 밤을 삼켜 보았지만

내 안에 그리움은 그대를

영원히 내 안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내 창가에 머물며 

내 영혼 부르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가슴이 시리도록 사랑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글/여행]향이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며(낭송) / BGM : Far Behind / 배경: 진안마이산korea travel / 뒷편: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삶은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 있었으면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 해주는
사람이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아침에 커피 - [ 영상시,좋은글,커피향기,아름다운글,좋은생각 ]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짖게하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더 없이 행복한 아침에 커피 향기가
입안에서 가슴으로 파고드는

긴 여운으로 남아 있는 이 아침

상큼하고 바카향 가득한 커피 한잔으로
밝고 환한 맘으로

밝은 미소 속에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세상은 소품이나 작품에 의해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성품과 부드러운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것인줄

누구나 알고계시지요

오늘 하루 삶속에 기쁜일만 가득하시고
따뜻한 배려와

그 사랑으로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집니다



잘하겠다 는 정성입니다
더 잘하겠다 는 욕심입니다.

사랑한다 는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사랑한다 는 허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는 편안함 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는 두렵습니다.

우리 마음이 늘 지평선 같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일도 사랑도 감사도 늘 평평하고 잔잔하여
멀리서 보는 지평선 같기를 바랍니다.

아득한 계곡이나 높은 산 같은 마음이 아니라
들판같이 넉넉하고
순박한 마음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바른 마음입니다.

앞만 보고 오를 때는 발끝만 보이지만
멈추어 서서보면
내 앞에 지평선이 펼쳐집니다.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집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마음 좋은 글|좋은글|좋은생각|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마음♡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할 일이 있다는것을

 

날 필요로하는 것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의

여정에서 돌아오면

내 한 몸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날 반겨주는 소중한 이들이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내가 누리는 것을 생각합니다

아침에 보는 햇살에 기분 맑게 하며

사랑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이들의 해맑은 미소에서

마음이 밝아질 수 있으니

길을 걷다가도

향기로운 꽃들에 내 눈 반짝이며

 

한 줄의 글귀에 감명받으며

우연히 듣는 음악에

지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며

위로의 한 마디에

우울한 기분 가벼이 할 수 있으며

 

보여주는 마음에 내 맘도

설렐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볼 수 있고,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느낄 수 있다는 것으에

건강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

 

 

- 좋은 글 중에서 -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서

 

유심초♡사랑하는 그대에게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한송이 꽃은 못 피위도
기도 하는 바람의 향기를
당신과 함께 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저 하늘의 별은 못 되어도
간절한 소망의 눈빛으로
당신께 꿈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숨막히는 열정은 못 드려도
먼 훗날 기억되는 날
당신 입가에 피는 미소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한자리 그리움 같은
섬은 못 되어도
슬픔까지 씻어줄 수 있는
당신만의 파도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무엇하나 할수 없는 몸이지만
변함 없는 순수의 마음으로
당신과 함께 하는 영혼이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가을 황금 들녘 지키는 허수아비

가을들녁과 허수아비 ~~

 
녹림처사 추천 0 조회 9 22.09.28 08:19 댓글 0
 
 

가을이 익어가면 들녁엔 황금파도가 출렁이게 되지요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것이 정겨운 허수아비 였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볼수없는 아련한 추억속의 장면 이지만

허수아비는 가을이면 생각나는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이지요

 

학교갔다가 집에 올때면 집앞 논밭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던 허수아비 ...

언제 어느때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켜주던 허수아비 ...

참새가 친구하며 조롱해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허수아비 ...

 

허수아비를 사전적 의미로 찾아보면

"새나 짐승으로부터 받는 농작물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막대기와 짚 등으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헌 삿갓·모자 등을 씌워서 만든 물건"

이라고 쓰여 있어요

허수아비는 벼이삭이 나와 수확할때 까지 새떼들이 날아와 벼이삭을 쪼아먹으므로

그 피해를 막기 위하여 농가에서 짚을 묶어 사람 형상을 만들어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워 논밭의 중앙이나 논밭가에 세웠지요

그런데 그 허수아비의 어원은 "허수와 아비"의 합성어라 하지요

허수는 거짓이란 뜻으로 "헛으로" 라는 우리말이 있고

한자로는 가짜로 지킨다는 뜻의 허수(虛守)가 있어요

또 "아비" 라는 말은 "홀아비", "장물아비" 처럼 아버지라는 뜻이 되지요

다시말해 허수아비는 "가짜로 지키는 아버지"라는 뜻이 되는 거지요

 

그런데 이 허수아비에는 슬픈 전설이 남아 있어요

옛날 어느마을에 마음씨 착한 "허수"라는 아이가 있었지요

허수는 불쌍하게도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홀 아버지 밑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마음씨 나쁜 새엄마를 얻어 왔어요

못된 새엄마는 착한 허수를 못살게 굴어 결국 허수를 쫏아 내고 말았지요

집에서 쫏겨난 허수는 못된 새엄마를 피해 멀리 타향으로 머슴살이를 떠났어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한마디 말도없이 집을나간

착한 허수를 찾아 전국을 돌며 이곳 저곳을 찾아 헤메었어요

그러다 보니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을것도 제대로 입을수 없는

피골이 상접한 남루한 거지꼴이 되고 말았지요

그래도 불쌍한 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허수를 찾아 헤메였는데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드디어 허수가 있다는곳을 알게 되었어요

 

허수 아비는 산을넘고 물을건너 한걸음에 달려 갔어요

마침 허수는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논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요

일을 하고 있는 허수를 바라본 아버지는 너무도 반갑고 기쁜 나머지

"내 아들 허수야 ~" "내 아들 허수야 ~"를 외치다 그만 기절 하고 말았어요

허수는 달려와 기절한 아버지를 끌어 앉고 어쩔줄을 몰라 했어요

결국 아버지는 허수의 손을 꼭 잡고 숨을 거두고 말았지요

허수는 숨을 거둔 아버지의 시신을 끌어 앉고 날이 저물도록 목놓아 울었어요

 

이때 곡식을 쪼아 먹으러 온 참새들이 죽은 허수아버지의 정성에 감동하여

논밭으로 날아들지 않고 모두다 다른곳으로 날아 갔다 하네요

그 뒤부터 새를 쫓으려는 농부들은 여기저기 논밭에 허수아버지를 만들어

세웠다고 하는데 정말 슬픈 전설이 아닐수 없어요

새들의 마음까지 감동시킨 허수아버지의 지극한 자식사랑은

우리들의 마음을 초연하게 하고 있지요

 

어찌보면 허수아비처럼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지극한 정성도 있지만

그만큼 옛날 새들까지도 순수하고 착했는지도 몰라요

어쨋든 허수 아버지는 "허수아비"로 줄여서 부르게 되었고

허수아비는 새떼로 부터 들녁의 곡식들을 지키기위해

사람 모양처럼 만들어 놓은것을 말함이지요

그치만 요즘은 시골 어딜가도 허수아비를 보기가 힘들어 졌어요

어쩌면 허수아비가 사라지듯

우리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도 사라져 가고 있는지도 몰라요

 

가을이면 우리를 어김없이 반겨주던 허수아비 !!

학교갔다가 집에 올때면 집앞 논밭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던 허수아비 ...

언제 어느때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켜주던 허수아비 ...

참새가 친구하며 조롱해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허수아비 ...

 

그래서 허수아비는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였지요

이제는 볼수없는 아련한 추억속의 허수아비!!

언제나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는 유일한 허수아비 였는데 ...

 

가을이 깊어지니 온산하가 황금물결로 출렁이고 있어요

아름다운 이 가을 들녁에 허수아비처럼

우리 모두가 거짖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 갔으면 좋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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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묻은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사랑이란 두 글자는 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기쁨과 행복도 함께 한다.

 

만날 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만날 수 없는

사랑도 있는 법이다.

 

마음에 묻어야만 하는 사랑

만날 수 없다해서 슬픈 것만은 아니다.

 

생각날 땐 언제나 어디서나

꺼내서 볼 수 있는 사랑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숨소리를 들을 때면

마냥 행복해지고 편한 마음으로

잠들어 있는 나에 모습을 보곤 한다.

 

힘들 땐 위로해주고 슬플 땐 말없이 안아주고

아플 땐 살며시 다가와 손을 잡아주며

그 아픔 함께 해 주는 사람

마음에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사람

 

마음으로 전해오는 그의 숨결에 따뜻함으로 느껴오는

그의 사랑에 마음에 묻는 사랑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원히 같은 길을 갈 수 있으므로

더더욱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 누군가를

더욱 사랑하고 싶어지는 날에...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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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을 마시며 - [ 영상시,좋은글,아름다운글,커피향기,좋은생각 ]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허물없이 전화하면
언제라도 달려와 주고
언제라도 달려가 함께 웃어 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 있었으면 참 좋겠다.

혼자 지쳐 있을 때 바람이 불어도
태풍이 불어와도 주룩주룩 온 종일 비가 와도
모든 곳 하얀 눈으로 덮여도
언제든지 찾아가도 언제든지 찾아와도
웃으며 맞아줄 그런 친구 있었으면 참 좋겠다.

외로울 때 내 마음 기댈 수 있고 그 사람 쓸쓸할 때
마음 놓고 나에게 와 기댈 수 있고
보이지 않아도 늘 옆에 있는듯한 그런 사람
서로 될 수 있는 친구 있었으면 참 좋겠다.


서로의 마음 속에 담아둔 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속내 시원이 모두 털어놓고
주고 받는 믿고 의지하는 친구 서로의 허물
덮어주고 모든 근심 걱정 나누어지는
신세계 같은 황홀한 친구 있었스면 참 좋겠다.

잘났던 못났던 상관없다
지식인이든 무명인이든 상관없다.

속 정이 깊고 온유하고 겸손하고 선한 성품과
상대를 배려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친구 있었으면 참 좋겠다.

언제나 아름답고 향기로운 친구로 매일 보고
전화하고 문자 해도 그저 한없이 반갑기만 한 사람
죽기까지 변함없이 가까이 있어줄 소중한
친구가 있으면 내 삶의 길 한층 밝아질 것 같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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