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밤

어둠의 먹물로 써내려간

그리운 당신의 이름 석자.

 

흐르는 歲月에

그 이름 희미해지고,

허공 向하여 외치던 목소리도 산산히 부셔졌다.

 

메아리 마저 숨어버리고,

 

그저,

발 밑에 나뒹구는 한숨 소리뿐

 

그래도

눈 뜨고 살아있는 동안

웃고 있던 님의 모습 기억하리라.

 

 

  우 수

 

 

 

  

맺지 못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마음에 다짐을 받고 또 받아
한 백번 달랬지만 어쩔 수 없네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그대 모습 그려볼 때
밤비는 끝없이 소리 없이
내 마음 들창가에 흘러내린다

 

맺지 못할 사랑일랑 생각을 말자
아쉬운 미련만 남고 또 남아
잊으려 했었지만 잊을 길 없네
빗줄기 속에 추억 실어
그대 이름 불러볼 때
밤비는 조용히 하염없이
마음의 슬픔처럼 흘러내린다

 

 

출처 : 태국 치앙마이 풍류나그네 삶의 이야기
글쓴이 : 풍류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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