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방법 : 꼭꼭 씹어서 천천히


음식물을 빨리 먹게 되면 충분히 씹히지 않게 되고,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된다.
따라서 급하게 음식물을 취함으로써 비만, 당뇨, 내부장기의 손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급한 식사가 초래하는 더 나쁜 점은 자신의 몸에 필요한 정확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데 있다. 인체는 어떠한 기계보다 더 정밀한 작용을 하며 자신의 몸에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즉 생명체는 훌륭한 의사의 처방 이상으로 자기 보호 본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되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게 된다.
채식법, 소식법, 질병에 따른 음식의 섭취 등 다양한 요법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전에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식사시간 :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중에 인체의 오장 육부가 활동하는 시간은 각기 다르다.
식사시간으로 적합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다. 이 시간대엔 오장육부 중 위장이나 소장의 기능이 활발하다.
이 이외의 시간에 음식을 취하는 것은 해롭다. 위장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오후나 저녁에 식사를 하게 되면 아침에 손이나 얼굴이 붓고, 머리가 맑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오후에는 신장, 밤에는 간이 활동하는 시간인데, 만약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인체의 기능이 위에 집중되어 신장이나 간이 회복할 기회를 주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비만, 소화기 질환, 당뇨, 피로, 우울증은 늦은 시간에 하는 식사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후불식이란 무엇인가

불교가 분열하기 시작한 최초의 사건은 불멸 후 100년경에 일어났던 10가지의 사건十事 이다. 이것은 10가지의 계율 문제를 놓고 바이샬리에서 700명의 비구들이 보수파와 진보파로 대립되었던 사건이다.
비구 250계 중에서 논쟁이 된 10가지 계율 중 5가지가 식사에 관한 것이고, 다시 그 중 2가지가 오후불식에 관한 계율이다.
오후불식에 관한 논쟁은 식사를 못한 비구의 경우 태양의 그림자가 두 개의 손가락을 옆으로 편 폭을 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자는 주장과 허락하지 말자는 주장의 대립이었다.

둘째는 생화합정(生化合淨)이다. 오후에 음식은 먹을 수 없으나 음료수는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응고되지 않은 우유는 음료로 보아서 오후에 먹을 수 없으나 음료수는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응고되지 않은 우유는 음료로 보아서 오후에 먹을 수 있는가 아니면 음식으로 보아서 먹을 수 없는가 하는 논쟁이다. 이 논쟁은 물론 계율에 철저한 보수파가 승리했다.
그러면 왜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이렇게 중요시됐는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는 수행자로서 배불리 먹고 나태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아마도 인도인의 경험과 부처님의 혜안을 통해서 볼 때, 오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심신의 건강이나 수행에 장애가 됐기 때문일 것이다


오후불식의 동양의학적 의미

음양오행으로 본다면 음식과 기능은 토土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것의 극함을 받는 수水인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특히 나빠진다.
신장의 기능은 인간의 지혜를 담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신장이 활동하는 오후에 음식을 먹는 것은 신장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지혜를 빼앗아간다.
옛말에 신선은 오전에 식사하고 부처님은 낮에 공양하시고, 짐승은 저녁에 많이 먹고 귀신은 밤에만 먹는다고 한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큰 듯하다.

수행에 뜻을 두었다면 오후불식의 계율을 지켜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오후에는 적게 섭취하고, 밤에는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가끔씩 죽을 먹는 습관도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식사량: 적게 먹어야 한다

수행자들에게 음식은 먹고 즐기기 위한 향락물이 아니라, 적은 양으로 심신의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약이다. 불가에서는 음식을 약처럼 절제해야 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과식하거나 규정된 시간 이외에 식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였다.
여러  경전에서는 포식계飽食戒를 설하여 과식의 피해를 가르치고 있다 그 중에서<니건자경>에는 "음식을 너무 지나치게 섭취할 때에는 몸이 무거워지고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며, 현세와 미래의 큰 이익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설하였다.

또, <증일아함경>에는  "만약에 지나친 과식을 하면 기氣가 갑작스럽게 몸에 꽉 차서 맥박이 고르지 않고 심장을 답답하게 하여 눕거나 앉아도 편안하지가 않다"라고 하였다.

과식의 폐해는 중국의 한의학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과식은 모든 내장을 상하게 하고, 기를 소모시키고 폐를 상하게 한다는 등이 그 예이다.
또한 과식은 지혜의 근원이나 생명력의 근원을 소비한다고도 하기 때문에 그 폐해를 대단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인간이 장수하기 위한 방법들은 수없이 많지만 가장 공통적이고 고대부터 현대의학에 이르기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사실은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식의 해로운 점

1. 과식하게 되면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배설하기 위해 내장은 과중하게 활동하게 된다.

더 해로운 것은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하게 된다는 점이다.
기계와 마찬가지로 내장기능도 과도하게 활동할 경우, 빨리 망가지게 된다.

2. 필요 이상의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흡수 기관을 제외한 인체의 다른  모든 기관의 활동이 둔화된다. 과식할 경우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비위 기능이 많이 활동하게 되며, 따라서 이것의 상극 작용을 받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 과식하게 되면 전신에 기혈이 잘 돌지 않아 몸은 무겁고 정신은 혼미하게 된다.

3. 필요 이상의 영양을 흡수할 경우엔 비만이 된다.
비만은 짐을 많이 실은 자동차와 같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에겐 심장병이나 순환기 장애의 질병이 많다. 또한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한 본능적 활동 때문에 영양분은 밖으로 나가게 되고 이는 곧 당뇨병과 같은 소모성 질환을 야기한다.

4. 이상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 과식을 하는 사람의 경우 질병이 많고 단명한다. 더욱이 동양적 사고 의하면 과식의 폐해는 수명뿐만 아니라 복록도 잃게 된다.
그 이유는 타고날 때 이미 식복이 정해졌기 때문에 과식으로 그것을 모두 소비하면 곧 현생에서 더 먹을 것이 없다는 점에서이다. 현생의 복록이 식록으로 대치되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한 그릇의 음식을 대할 때도 그 속에 타인의 노고가 있음을 알고, 그것을 심신을  유지하고 진리 추구와 그 실현하기 위한 약을 취해야 할 것이다

 

죽식(粥食)

과식은 여러 면에서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부처님은 음식을 약으로 알아서 바르게 조금 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더욱이 약을 생각하고 먹는 음식도 양은 많으나 영양가는 적은 죽을 가장 장려하시며, 죽식의 5가지 공덕을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1) 허기증을 제거해준다.        2) 목마름을 제거해 준다.
3) 기氣를 내린다.                  4) 배꼽 아래의 냉을 제거해 준다.
5) 체증(滯症)을 지워 준다.


이러한 죽식은 과식의 모든 단점을 보상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그이상의 이익을 준다.
만성병은 죽으로 고친다 또는 운명이 나쁘면 죽을 먹어라고 하는 말이 있다.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듯이 대부분의 만성병은 소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더욱이 동양적 사고에 따르면, 소식, 죽식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채식: 채소에 영양가의 섭취가 중요하다.

물론 채소보다 육류에 지방이나 단백질이 더 많다. 그러나 육식으로써 지방을 섭취할 경우 비만증, 간경변증, 콜레스테롤의 증가, 심장 발작 등이 생기고, 육식으로써 단백질을 섭취할 겨우, 단백질 과잉, 관절염, 결핵, 감기, 변비 등을 일으킨다.
또한 신체 내에서 고기가 부페하면서 내뿜은 독소는 암의 원인이 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오래 씹다 보면 대부분 돼지우리나 닭장에서 나는 냄새를 맡을 것이다. 반면 현미밥, 생쌀, 생채소를 오래 씹으면 향기롭고 달콤한 맛을 느낄 것이다).

쌀, 보리, 밀, 콩 등에 있는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 육류보다는 적지만 채소에도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을 만큼 충분히 들어있다. 보리, 밀, 콩 등에도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충분한 단백질 영양소가 들어 있다. 육식만 하는 에스키모인이나 채식만 하는 수행자 모두 단백질 함유량은 16%로 똑같다. 채식을 하는 수행자가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수명이 짧다는 통계는 없다.

오히려 채식을 통한 영양섭취는 과잉섭취의 위험이 없으며, 육류와 달리 체내에 노폐물을 남기지 않으며, 체액을 산성화시키지 않는다(인가의 질병70%는 체액이 산성화됨으로써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는 본능적으로 체액을 중성화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호흡중추의 흥분작용을 일으켜 신체적, 정신적으로 흥분하게 만든다.
또 간에서 암모니아를 만들어 혈액에 보내거나 신장에서 산을 배출하므로 간이나 신장이 손상을 입게 된다.

 

**출처:한국요가연수원 홈페이지

출처 : 요가를 통해 가는 행복과 자유의 길
글쓴이 : koun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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