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서히 늙어가네.
처음에는 인생과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기쁨이 늙어가지.
이보게.
정말로 차츰 그렇게 된다네
모든것에 의미를 알게되지
세상만사 답답할 정도로 지루하게 되풀이되거든
그것도 나이와 관계 있겠지.
사람은 서서히 늙어가네. 처음에는 인생과 그리고 인간 이 가련한 존재도 무엇을 하든지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인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지 그리고 나서 육신이 늙어가네 단번에 늙지는 않아 그게 아니라 처음에는 눈이나 다리,심장이 늙네 단계적으로 늙어간다네 그리고는 별안간 영혼이 늙기 시작하지 육신은 늙었을지 몰라도 영혼은 동경과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세 그것도 나이와 관계 있겠지.
여전히 동경하고, 기뻐하고, 또 기쁨을 희구하지 기쁨에 대한 동경마저 사라지면 추억이나 허영심만 남네 그런다움 정말로 영영 늙는다네.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지 그런데 무엇때문에 깨어났는지도무지 모르는게야 하루가 어떠할지 너무자 잘알지
겨울이고, 삶의 자질구레한 일들, 날씨 하루의 일과. 더이상 놀랄일이 없어 예기치 못한일, 특별하거나 끔찍한 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네 인생의 모든 화복을 알고 모든것을 예상할 수 있고, 좋든 나쁘든 더이상 알고 싶은게 없기 때문이지..... 그것이 노년이라네
아래 글은, 헝가리의 소설가 산도르 마라이『열정』에
등장하는 대화록입니다 음악(音樂)이 매개체가 되어 형제같이 친하게 지내왔던 두 친구가 헤어진 후, 41년 만에 다시 만나
하룻밤동안 나누는 대화 속에 나오는 내용이지요. 이 소설 속에서 묘사했던...... (주인공의 독백과 같은)늙어가는 과정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열정』의 저자, 산도르 마라이(Sandor Marai)
늙음 sic : Time - Nancy Sinatra ime - Nancy Sina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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