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ZFXJX9LkBo?list=PLEXF3iJvrpA1CaqJT6yyilFKk00Q63WuF

 

 

여름의 녹음이 떠나고 울긋 붉은 단풍도 낙엽으로

제 역활을 다한 가을과 겨울이 겹친 이맘때면 따듯한

친구가 그립습니다.

 

갑자기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마른손을 부비며

고즈넉한 산장 찻집에 앉아 가을 국화처럼 풋풋한 예기를

나눌 친구가 그립습니다.

 

색바랜 가을 국화가 내는 은은한 향기와 그리고 맑은

늦가을과 초겨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마음 따듯한 그런

친구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찿집 마당 한켠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낙엽 태우는

메케한 연기가 흩어지며 내는 향을 음미하며 따듯한

차한잔을 마주할 친구가 그립습니다.

 

썰렁한 찿집 스피커에서 잔잔한 선율이 흐르고

말없이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친구가 그립 습니다.

 

새하얀 도화지에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진하게

파아란 늦가을 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통나무 둔탁한 탁자위에 마주놓은 찻잔속에 그윽한 향기가

녹아들어 은은한 그 향기를 아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그런 사람이 그리워 집니다.

 

동구밖 저편 낮으막한 산등성이를 휘감은 언덕 배기위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한 기품이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일부러 멋을내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이 아닌 수수한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초겨울 한껏 여물은 은빛 억새처럼 출렁이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그 억새풀 은빛 향기를 나의 따뜻한 두 가슴에 가득

품고 찬바람 불어오는 겨울을 서로의 마음으로 녹이며 함께할

친구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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