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노래

 

 

 

가는바람 속으로 가랑비 내리면

꽃잎 진 나뭇가지마다 맺힌 열매들이

마지막 고추바람 시샘 속에서도

몸을 불린다

 

화려하던 꽃의 속삭임이

지워지지 않는 미련이지만

내일의 푸른 꿈들을 키워내는

생명의 잉태가 아름다움이 되는 오월

 

풀잎의 노래 짙어지고

태양의 시선 따가우니

수무지개 같던 지난날들이

그리움이 되어 잎을 연다

 

또 한 번 노래하고

또 한 번 뛰어보자

지저귀는 새들처럼

출렁이는 강물처럼

내일 향한 알뜰한 희망에

우리들 푸른 꿈의 지렛대를 걸자.

 

.글/도래샘.송호민

 

 

오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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