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첨단 무인기…18년 만에 양산 돌입 

 

 
 

작성자 : 윤석준(218.152.xxx.xxx)

 
입력 2024-02-13 09: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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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차밀 2024년 2월 13일> 
 
중국 CH-7형 UCAV가 미 해군의 UCAV 실패 사례를 극복할 수 있을까?
 
 
 
중국이 미국보다 다소 앞서가는 분야 중 하나는 무인기(UAV)이다. 이는 현재는 완전히 금지되었지만, 2017년 중반까지 미 해병대가 중국 DJI(大疆创新科技有限公司)사의 상용 소형 무인기(SUAS)를 소부대 전술용 무인기로 채택한 사례에서 증명되었다. 
 
그래도 미국이 중국보다 앞선 무인기 분야는 전략용 스텔스 전술 무인기(UCAV)였으며, 개발 성과도 중국보다 빨랐고 긍정적이었으나, 유인기에 밀려 중단되었다. 반면, 최근 중국 관영과 서방 군사분야 매체들이 中国航天科技集团公司(CASC) 산하 제11연구소가 개발 중인 개발 중단된 미 해군 X47B형 스텔스 UCAV를 모방한 Caihong(彩虹: CH) 무인기의 스텔스형인 CH-7형 스텔스 UCAV(이후 ‘CH-7형 UCAV’)가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고 보도를 하여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6일 Jane’360와 1월 30일 중국 관영 環球時報는 중국이 2018년 11월 5일 중국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 처음으로 공개하였던 CH-7형 UCAV 모형이 2022년 11월 7일 중국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서의 약 13초 동영상으로 비행시험을 하였고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였다. 
 
우선, 미국 등 서방 군사 전문가들을 놀랍게 한 것은 미국이 스텔스 UCAV 개발을 중단한 반면, 중국은 CH-6형 무인기에 이어 CH-7형 스텔스 UCAV로 개발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미 해군은 2000년부터 노드롭 그루만사가 개발한 X-47형 스텔스 UCAV를 2015년 5월에 시제기 2대 수준에서 사업을 종료(end of program)해 이들을 모두 항공 박물관에 전시하였으며, 이유는 항모 원격 통제요원 과다 소요, 항모 통제소와 X-47B형 스텔스 UCAV와 MQ-25형 스팅레이 CBARS간 원격 조종을 위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중국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이었다. 또한, 보잉사가 개발한 항모용 스텔스 무인 함재기(UCLASS) MQ-25형 스팅레이(Stingray)를 도입 가격 급상승, 스텔스 효과 미흡을 이유로 2016년에 F/A18E/F형 슈퍼 호넷트기 작전반경을 830㎞에서 1,300㎞로 확대하기 위한 전술 공중급유기(CBARS)용으로 전환하고 개발을 종료하였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MQ-25형 스팅레이에 CBARS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항모타격단(CSG)가 제1도련이 아닌 제2도련에서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작전거리를 갖게 된 것으로 평가하였다. 
 
반면, 중국은 2018년에 모형으로 공개한 CH-7형 스텔스 UCAV를 올해 11월 12일∼17일 간 예정된 제14회 중국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서 시제기로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2022년 11월 7일과 지난 1월 30일 중국 環球時報는 최초 공개시 시제기 제원과 옵그레이드형 제원 비교를 통해 개발이 순조로웠다며, 상대국의 전략적 표적을 타격하는 등의 비대칭적 공중전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한 전력이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지난 2월 6일 영국 Jane’s 360 등 해외 군사저널들은 미 해군이 X-47B형 UCAV와 MQ-25형 스팅레이의 실전배치의 성공적 사례와 달리, 중국 CH-7형 스텔스 UCAV 개발에는 다음과 같은 의구심이 상존한다고 보도하였다. 
 
첫째, CH-7형 UCAV 실제에 대한 의구심이다. 2022년 10월 18일 War on the Rock은 2018년 중국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모형이 공개된 CH-7형 스텔스 UCAV가 2022년에 중국 웨이보 12초 동영상을 통해 처녀 비행 사실을 보도하였으나, 구제적인 기술적이며, 실질적 증거들이 미흡하다며, 부정적 평가를 하였다. 
 
이는 지난 1월 30일 環球時報가 CH-7형 스텔스 UCAV 제원을 높이 10m, 날개길이 26m, 고도 15,000㎞, 작전거리 20,000㎞, 이륙 중량 14.3톤, 속력 마하 0.75, 비행시간 15시간이라고 보도하여 중국이 어느 정도 개발 최종 단계에 이르였다고 전망한 것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었다. 
 
둘째, 중국은 CH-7형 UCAV를 항모용 UCLASS 소요와 해외 수출용을 목적으로 개발했다는 논리이다. 2018년 11월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CH-7형 UCAV가 미 해군의 항모용 X-47B형 무인 함재기와 유사하다며, Type 003형 푸젠(福建) 항모에 UCLASS로 탑재될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거의 반가격으로 CH-4형 자연재난, 정찰 및 감시용 무인기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들에 수출하였다며, 이번 CH-7형 스텔스 UCAV는 중동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한 수익성이 좋은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사실, 중국은 스텔스 무인기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는 국가이다. 특히, 미국과 달리 세계 대테러전쟁을 하지 않아 은밀하게 적 지도자와 은폐된 기지 등을 공격할 필요성이 거의 없고, 해외기지가 없어 해외 원정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CH-7형 UCAV가 미국과의 강대국 전략 경쟁에서 반미국 편에 있는 국가들에게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였다.
 
셋째, 중국 내 무인기 업체들의 스텔스 UCAV 개발 경쟁이다. 2022년 10월 18일 War on the Rock은 중국 CASC사가 CH-7형 무인기를 스텔스 UCAV로 개량한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CH-7형 스텔스 UCAV 이외 2018년 5월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에서 공개한 TWS-800형 터보팬 엔진의 Star Shadow(星影) 스텔스 UCAV, 2021년 중국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 공개한 GJ-11형 Sharp Sword(利劍) 스텔스 UCAV, 2021년 J-20형 스텔스기의 자선(Loyal Wingman) 역할을 수행하는 FH-97형 소형 스텔스 UCAV 등을 들었다.
 
지난 1월 30일 중국 環球時報는 이례적으로 CH-7형 스텔스 UCAV 개발을 담당하는 시원(石聞) 엔지니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CH-7형 스텔스 UCAV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며 향후 CH-7형 스텔스 UCAV가 중국군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CASC사의 CH-시리즈 무인기가 중국을 대표하는 무인기라며, CH-1형부터 CH-6형 개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행 착오, 노하우, 무인 기술 등을 CH-7형 UCAV 개발에 적용하여 비교적 신뢰성 있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넷째, 개발 과정의 투명성 부족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8년 처음으로 모형을 공개한 이후 4년만인 2022년에 웨이보 동영상으로 처녀비행을 공개하였지만, 이를 공식적 처녀비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실제 개발사로부터 처녀 비행 결과와 향후 생산에 대한 브리핑이 전혀 없었다며 CH-7형 스텔스 UCAV 개발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제기하였다. 
 
 
 
 
이어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상기 4가지 의구심과 더불어 미 해군 X-47B형 UCAV와 중국 CH-7형 UCAV 역량 간 비교를 중심으로 향후 중국이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우선, 중국은 연구개발 비용과 생산 과정에서의 비용에 있어 비교적 자유롭다. 이는 중국 CH-7형 스텔스 UCAV 개발의 장점으로써 미 노드롭 그루만사가 기존의 SR-71형 Blackbird를 대체할 목적으로 2010년 8월부터 개발한 RQ-170/180형 스텔스 무인기가 고비용으로 결국 B-21형 장거리 전략타격 폭격기(LRSB)로 전환되어 개발 중이 있고, B-21형 스텔스 LRSB 역시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과 생산 가격 급증으로 대량 생산에 있어 난관이 직면한 점과 비교할 시 장점일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미국과의 미래전장 우세권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는 특징을 고려할 시, 중국 CASC사가 미 노드롭 그루만사의 X-47B형 UCAV를 모방한 CH-7형 UCAV를 반드시 개발시켜야 하는 핵심 전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되돌릴수 없는 개발 과제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 무인기인 CH 계열 무인기가 CH-7형부터 스텔스 UCAV로 개발된 것은 중국 CASC사가 전술용에서 잔략용 무인기 개발로 전환하였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는 중국 당, 군과 지도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었다고 주장하였다. 
 
다음으로, 중국 해군 항모용 스텔스 UCLASS 개발 가능성이다. 이는 중국 해군은 러시아 Su-33형 함재기를 모방한 J-15형 함재기에 이어 무인 함재기를 탑재시킬 계획에 의한 전망이다. 특히, CH-7형 스텔스 UCAV가 향후 FC-31형 스텔스기가 함재기 모델인 J-35형 스텔스 함재기로 개량되는 것에 성공하지 못하면, CH-7형 스텔스 UCAV가 항모 대체용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15년 중국 現代艦船 10주년 특집 잡지에 게재된 中國艦載機發展道路 논문에서 2040년까지 함재기 개발 과정을 2025년까지 J-15형 함재기 운영 유지, 2030년 J-35형 스텔스 함재기 추가 탑재, 2035년 전자전 및 전술 공중 급유용 무인 UCLASS와 유무인 복합 함재기 운영, 2040년 완전 무인 함재기 체계 구축의 4단계로 발표하였 바, 이는 Type 003형 케터필터(CATOBAR)식인 전자기 이륙장치(EMALS)와 첨단 착륙장치(AAG)를 갖춘 푸젠 항모의 각종 해상 시험평가가 진행되는 올해에 EMALS와 AAG 함재기 이착륙방식에 적합한 스텔스 UCLASS를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CH-7형 UCAV가 2012년과 2013년에 미 해군이 조오지 부시 핵항모에서 X-47B형 UCAV와 MQ-25형 스팅레이 UCAV의 이착륙 시험에 성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UCLASS에 대한 불신, F/A-18E/F 슈퍼 호넷트와 F-35B/C형 스텔스 함재기에 대한 선호도, 유인 함재기와 무인 함재기 간 임무 부여를 위한 상호보완성 부족, 높은 가격 등을 이유로 X-47B형 UCAV와 MQ-25형 스팅레이 UCAV 개발을 중단한 문제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CH-7형 스텔스 UCAV가 외형만 미 X-47B형 UCAV와 유사하지 스텔스 효과 극대화, 항공공학, 재질, 엔진 성능 등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2018년에 모형으로 공개된 CH-7형 UCAV가 최초 계획상 2019년에 시제기의 처녀 비행을 실시해야 했고, 2022년에 개발을 완성해야 했으나, 난데없이 2022년 11월에 약 13초의 동영상으로 처녀비행을 공개하면서, 지난 1월 30일 環球時報가 올해안에 개발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개발 진도와 수준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직도 기술적이며 항공역학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한 것이었다.
 
특히, 2022년 11월 8일 Top War는 2018년에 공개한 모형의 날개길이보다 4m가 더 늘린 26m, 날개크기로 고도를 15㎞로 높인 것은 항공역학과 공학적 기술에 따른 고도 상승이 아닌, 동체와 날개 크기를 늘리어 고도를 12㎞에서 15㎞로 늘린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이 냉전시 미 공군의 U-2형 유인 고고도 정찰기가 구소련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사건을 교훈으로 CH-7형 UCAV 고도를 높은 것으로 지적하였다. 
 
아울러, 2023년 6월 30일 Warror Maven은 2018년부터 중국 CSAC사가 CH-7형 UCAV에 적용할 스텔스 복합재질 관련 기술과 복합소재를 러시아가 2019년 8월 3일에 처녀비행에 성공한 S-70형 Okhotnik UCAV의 개발사로부터 지원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델타형 날개 설계, 복합소재 동체, 엔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CH-7형 UCAV 개발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미 공군의 차세대 B-21형 유인 전략 장거리 폭격기(LRSB)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1월 29일 중국 環球時報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이 중국과의 핵무기 경쟁에서 앞선다는 모습을 미국민에게 보이기 위해 서두려 노드롭 그루만사의 B-21형 LRSB를 지난해 11월에 시험비행한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초도 생산단계로 진입했다고 보도한 이유가 중국을 핵무기로 포위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環球時報가 B-21형 LRSB 생산에 대한 비난 보도 하루만인 지난 1월 30일에 올해 11월 중국 국제 에어쇼에서 CH-7형 UCAV 실물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미 공군의 B-21형 LRSB 생산 발표에 대한 맞대응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하였다. 즉, 미국의 B-21형 LRSB 생산 보도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것을 미국민에게 보인 정치적 의도에 대응하여 중국도 CH-7형 UCAV의 올해안 개발 완료라는 정치적 대응으로 응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CH-7형 UCAV가 미 해군이 X-47B형 UCAV와 MQ-25형 UCAV 개발 중단을 결정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런지는 향후 CH-7형 UCAV 내부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전략적 무인 공중작전을 위한 전략적 목적에 어떻게 융합할런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한국해로연구회 집행연구위원, 육군발전 명예자문위원,
 합참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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